09.15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자국 전문 기술 인력을 데려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그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직원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며 머지않아 그들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단속·구금한 사건이 이번 발언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구금 사태로 인해 미국 내 단속 방식에 대한 반발과 함께 대미 투자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외국 기술자가 미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이민으로 전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대회 중 하나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가 반이스라엘 시위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14일(현지시간) 대회 마지막 21구간이 열릴 예정이던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코스를 점거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조직위원회는 안전을 이유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부엘타는 시상식 없이 조기 폐회됐다. 종합 순위 선두였던 덴마크의 요나스 빙에고르가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반대하며 이스라엘 국적 팀 ‘이스라엘–프리미어 테크(Team Israel–Premier Tech)’의 참가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경기 도중 코스에 난입하며 대회를 방해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낙상 사고까지 발생해 선수들 안전이 위협받았다. 이날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으나, 시위대는 쓰러진 펜스를 바리케이드 삼아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는 경찰과 충돌해 최소 22명의 경찰이 다쳤으며, 참가자 2명이 체포
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최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는 미국 고위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명확한 유감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한미 간 제도 개선과 관계 복원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랜도 부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 차원의 책임을 언급하며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안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들이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구금 사태는 미국 내 공항 및 입국 심사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파견 근로자들이 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대거 억류되고 일부는 구금시설에까지 수용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렀다. 한국 정부는 외교적 대응에 나섰고, 이번 외교차관 회담은 양국 간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
09.12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을 향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그는 1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은 무역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선택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무역협정 최종 서명이 지연되는 가운데 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한국을 다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같은 날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귀국한 시점과 겹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구금 사태 이후 외교적 긴장을 무역 압박으로 전환하며 협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새로운 무역협정 초안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핵심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할 예정이던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구조다. 지난 8월 25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협정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협정 최종 타결은
09.11
미국 이민당국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이 현지시간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지 꼭 7일 만이다. 구금자는 모두 317명이었으나 1명은 잔류를 선택했다. 따라서 전세기에는 한국인 316명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국적자 14명을 포함해 모두 33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귀국 일정은 당초 10일이었으나 돌연 하루 연기됐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숙련 인력인 한국인들이 미국에 남아 현지 인력을 교육·훈련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미 중인 조 현 외교부 장관이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국민이 지쳐 있어 먼저 귀국 후 다시 미국에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고, 미국은 이를 수용했다. 조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민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며 그 과정에 수갑을 채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조약 제4조 발동을 요청하며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 폴란드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자정 무렵부터 오전까지 모두 19건의 드론 영공 침범 사례가 있었으며, 3~4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네 번째 드론이 격추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상당수는 벨라루스를 통해 국경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나토 조약 제4조는 회원국이 영토 보존이나 정치적 독립, 안보에 위협을 받았다고 판단될 경우 동맹국들과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이다. 나토는 폴란드 요청에 따라 즉각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소집해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 이 조항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에도 발동된 바 있어 유럽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론 격추에는 폴란드 공군뿐 아니라 나토의 방공 시스템과 전투기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스크 총리는 이번 사태를 “우리 군
09.10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 중이던 LG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약 300명이 현지시간 10일 새벽(한국시간 10일 오후) 석방된다. 이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지역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의해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수감돼 현재까지 엿새째 구금 중인 상황이다. LG협력사의 미국 변호사에 따르면 구금자들은 10일 새벽 환복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구금시설을 떠날 예정이다. 약 430km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리며, 이들을 위한 전세기는 오후 2시 30분께 출발한다. 이에 따라 한국 도착 시간은 11일 늦은 오후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미국 당국이 제시한 ‘자진출국 동의서’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자진출국자에게 항공료와 함께 1000달러(약 14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지만 사실상 불법체류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Hamas)의 고위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를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냉각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 발표에 따르면 공습은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벌어졌으며,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표적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한 정밀 타격이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투기와 드론이 이스라엘 본토에서 1800㎞ 이상 떨어진 도하 상공까지 이동해 10발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이번 작전은 ‘불의 꼭대기’로 명명됐으며,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정밀 작전이라고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공습 당시 하
09.09
정부가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기업인 300여명의 귀국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에서 단속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으로 정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와 외교부 현장대책반은 8일(현지시간) 포크스턴 구금시설을 방문해 구금자 전원과 면담하고 실무준비를 진행했다. 조 총영사는 현장에서 “구금자 대부분 한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며 “귀국에 필요한 절차를 안내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측 협조를 통해 외국인 등록번호(A-넘버) 부여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있다”며 “기술적 문제들도 순조롭게 해결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입국 제한 여부에 대한 우려에 대해 조 총영사는 “자진출국의 경우 미국 이민법상 재입국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외교적 조율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방미 중인 조 현 외교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또다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겨냥하며 반서방 연대를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은 “일부 국가는 잇따라 관세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 초청으로 개최됐다. 회의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핵심 국가 정상들과 이집트, UAE(아랍에미리트), 이란,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 회원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으며 주요 의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국제 다자체제 수호였다. 시 주석은 발언을 통해 보호주의·일방주의·패권
09.0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이 미국 연방 대법원 심판대에 올랐다.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사용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하급심에서 내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뒤집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패소할 경우 약 절반의 관세를 환급해야 하며 이는 재무부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의 핵심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가이다. 트럼프는 IEEPA를 근거로 중국 캐나다 등과의 무역에서 ‘상호 관세’를 강행했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IEEPA는 세금, 관세, 과세 권한을 명시적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 권한의 남용을 인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반발하며 대법원에 신속한 심리를 요청했다.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9월 11일부터 첫 변론이 시작될 수 있다. 베센트 장관은 “IEEPA를 통해 공공의 건강과 국가적 무역 비상사태에 대응
09.0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8개월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북러 밀착으로 거리가 벌어졌던 북중 관계를 복원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중 간 ‘불변의 우의’를 재확인하고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을 환영하며 “중조(북중)는 운명을 함께하고 서로 도와주는 훌륭한 이웃이자 친구, 동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의 근본적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국제질서가 요동쳐도 북중 친선은 변하지 않는다”며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특히 2018~2019년 북미 대화 국면 당시 네 차례 방중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행사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북한을 ‘친근한 벗’으로 지칭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을 맞아 가장 따뜻한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77년 전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 조선 국가를 인정했다”면서 “그때로부터 모스크바와 평양의 관계는 세월의 시련을 영예롭게 이겨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48년 10월 12일 북한을 세계 최초로 국가로 승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당신의 전투부대가 침략자들로부터 쿠르스크주 영토를 해방하는 데 영웅적으로 참전한 것은 북러 친선과 상호 방조의 뚜렷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양국 인민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
09.04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반미연대를 과시하자 미국과 서방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톈안먼 망루에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선 장면을 ‘반미 작당’이라고 표현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전승절 직후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이 미국에 대항할 때,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하라”고 비꼰 뒤 “중국은 미국에 큰 빚을 졌다. 우리가 얼마나 도왔는지를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발언은 미국 중심의 외교 전략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승절 직후 미 국방부에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할 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재건하고 억지력을 확립하라고 명령했다”며 “이는 갈등을 원해서가 아니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퍼레이드로 위
09.03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함께 참석해 중국군 사열을 지켜봤다. 3국 정상이 공개석상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광장 망루에 함께 선 것만으로도 사실상 미국과 서방진영을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열병식 개막 연설에서 “인류는 다시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윈윈이냐 제로섬 게임이냐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인민은 역사의 올바른 길과 인류 진보의 편에 굳건히 서서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세계와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미국과 대화 재개를 내다보고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
09.02
미국 도널드 트럼프행정부가 무역협상에서 관세가 중요한 압박수단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부과가 불법이라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결에 대응하며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확인됐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워싱턴DC 항소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트럼프행정부가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일본 한국 영국 등과 이미 무역합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합의는 현재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로 바꾸는 과정을 신속하고 부지런히 진행 중이며 대통령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를 계속해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을 규제하고 상대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관세부과 없이는 어떤 합의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협상의 성공은 관세를 즉각 시행하겠다는 ‘신뢰할 만한 위협’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진술서가 제출된 당일 법원은 IEEPA가 대통령에게 수입규제 권한은 부여하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극한 고립 상황에 처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서 외교적으로 부활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 튀르키예 이란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 연쇄적으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핵문제 등 국제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며 미국과 서방의 견제에 맞선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일정의 첫 순서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SNS인 엑스(X, 구 트위터)에 푸틴과 함께 차량에 동승한 사진을 게시하며 “그와의 대화는 항상 통찰력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모디를 “친애하는 친구”로 칭하며 양국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09.01
전 세계를 상대로 일방적인 상호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주에 반서방 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 특히 중국·러시아·인도 등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로 불리는 국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이런 기류를 과감없이 드러냈다.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이번 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 등 20여 개국 정상과 10여 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글로벌사우스의 연대는 지금의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SCO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SCO를 “신흥국과 개도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플랫폼”이라 규정하고 “다자주의의 기치 아래 평화와 안정을 지킬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속도 재확
08.29
“최고 전문가이자 오랜 경험을 가진 대사님들께 직접 멘토링을 받으니까 구체적인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무척 영광이었어요.” 이번 APEC 백스테이지 프로그램이 다른 행사보다 특별했던 이유는 세 명의 전직 외교관 멘토가 있었기 때문이다. 3명의 멘토는 정태인 전 대사(투르크메니스탄), 한동만 전 대사(필리핀), 유복렬 전 대사(카메룬)로 외교 실무는 물론 문화·다자 협력에 정통한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사전 온라인 워크숍부터 현장 프로그램까지 전 일정을 함께했다. 참가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주제 구성부터 글쓰기 방향까지 섬세하게 지도했다. 참가자들에게 있어 멘토단은 단지 강연자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문장을 다듬는 공동 창작자였다. 정태인 전 대사는 “신라는 고대 동서 교역의 중심이자 해양 실크로드의 끝점이었다”며 “경주의 역사 속 교류성과 개방성은 APEC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서간’과 ‘마립간’ 등의 왕호가 유목문화에서 유래했음을 설명하며 참가자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 몽골 제국의 명장 톤유쿠크가 남긴 이 문장은 2025년 여름 경주에서 진행한 특별한 외교 실험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 8월 25일 오전 11시 경주역 플랫폼 앞에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러시아, 베트남, 일본, 방글라데시, 대만, 체코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낯선 도시에서 특별한 여정을 시작하는 약간은 긴장된 얼굴들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긴장감은 사라지고 두 눈에 호기심과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그들의 목적은 단순한 여행이나 문화 체험이 아니었다. 오는 10월 말 열리게 될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획된 민간이 주도하는 공공외교 프로젝트 ‘APEC 백스테이지’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콘텐츠를 통한 실전 외교를 직접 수행하는 ‘외교 연습생’이었다. 사단법인 ‘밥일꿈’이 주최하고 KB국민은행이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은 체험과 글쓰기를 결합해 APEC과 한국, 그리고 자국 간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