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2024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던 미국이 23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행을 공식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후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임할지 아직 모르지만 매우 우려되는 가능성”이라면서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 정당한 표적”이라고 경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경내와 인근에 떨어졌다.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도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경호처 등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안팎에 떨어진 전단 등 낙하물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오늘 새벽 시간대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해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며 “합참과의 공조 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이 24일 새벽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30차)하였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인근에 뿌려진 전단에는 전쟁 위협을 담은 기존 내용 외
한국 국가정보원과 우크라이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제기됐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에 대해 그동안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던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이를 공식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7 국방장관회의 참석과정에 기자들과 만나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만약 그들이 공동 교전국이라면, 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이 전쟁에 참여하려는 의도라면 그것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그러한 움직임의 영향은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지도자들이 이러한 전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배송했으며 이것은 다음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날 존 커
10.2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첫날인 22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각종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황까지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타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개최지인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 등과 각각 회담을 했다.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는 악수를 하고, 모디 총리와는 포옹을 나누며 강한 친분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르며 “국제무대의 심각한 변화가 중러 관계를 훼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마포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소중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말한 뒤 “러시아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투쟁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지지했다
10.22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북한군 파병론’이 국제무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회의에서“북한은 국제규범과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해 왔지만, 북한의 군대 파견은 우리마저도 놀라게 했다”며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협력은 규탄받아야 하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아무리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절박하더라도 악명 높은 불량국가(북한)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런 도박을 하면서 전쟁 흐름을 바꾸려고 한 것이 믿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런 새로운 사태 발전에 대응하여 동맹국 및 우방국 등과 협력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최근 발족한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 등을 통해 (대북) 제재 위반도 계속 감시하고 보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21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하는 등 무장정파 수뇌부를 잇따라 제거한 뒤에도 중동지역에서의 공격을 계속 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8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4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통신 장애와 주변에서 여전히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탓에 잔해 아래와 도로 위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구조대가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르 베네슬란드 유엔 중동특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에서 끊임없는 이스라엘의 공격과 점점 더 약화하는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끔찍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며 “민간인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의사회(MSF) 애나 해퍼드 조정관도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목격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군사 작전과 폭력 사태 악화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10.18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해 가자전쟁을 촉발한 신와르의 사망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자전쟁은 물론 중동 정세에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확인을 통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로소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에 납치된 자국민 인질을 거론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남북관계가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무인기 공방’이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말폭탄을 주고받던 남북이 실력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16일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남한은 중기관총과 유탄발사기를 사용해 대응사격을 가하며 군사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런 대결구도는 남북한의 정치지도자들이 내부 위기를 안보불안으로 덮으려는 시도로 해석되기도 한다.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다. 과거 총풍 사건에서 보듯이 남북 간의 긴장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감정대립을 부추기고 안보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 몽골의 명장 톤유쿠크의 말처럼 현재 국제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문을 열고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지역과 우크라이나 등 지구촌의 또 다른 지역은 개방은커녕 전쟁의 화마 속
10.17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폭주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만류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이스라엘은 또다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외곽의 헤즈볼라가 지배하는 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레바논 관리들은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시청사 공격으로 시장을 포함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또 수요일에 레바논 남부에 있는 카나에서 야간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헤즈볼라 사령관과 여러 다른 무장 세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 경고를 한 이후에 벌어진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만류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 과정에서 레바논 주둔 유엔
10.16
평양 상공에 남측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에서 비롯된 이른바 ‘무인기 공방’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북한은 남북화해의 상징인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고, 남한은 대응의 의미를 담아 유탄발사기와 중기관총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와 영상을 통해 “북한군이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간 육로까지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4년여 전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철로와 도로까지 완전히 끊으면서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천명한 뒤 올초에는 통일과 관련된 흔적은 모두 지우라고 지시하
10.15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남북간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윤석열정부 초반부터 내세운 대북 강경노선이 북한의 강경대응과 맞부딪히면서 극단적인 국면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대북전단과 쓰레기풍선에서 시작한 대결구도가 무력시위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지전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김건희 여사 의혹, 명태균 폭로 등으로 수세에 몰린 정부와 여당이 국면전환용으로 ‘북풍’을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5일 민주당 지도부에 있는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언제든 국지전이 나올 수도 있고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군에서 무인기를 보낸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실제로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으로 외통수에 몰려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아니냐”고 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모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정부에서 북한을 자극하거나 북한과의 내밀한 소통으로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중동정세 속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어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사드(THAAD: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BBC’ 등이 미 국방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해 다뤘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를 승인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는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미군이 취한 광범위한 조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드배치 결정은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
10.14
지난주 레바논에 주둔 중이던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에 포탄을 쏴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이스라엘군이 이번에는 탱크로 평화유지군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진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40개국은 규탄성명을 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되레 전투지역에서 유엔군이 철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의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UNIFIL은 성명에서 “충격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이스라엘군에 해명을 요청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들의 활동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레바논 남부 나쿠라의 지휘부와 주변 지역이 최근 수일간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됐으며, 이스라엘군이 UNIFIL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을 쏴 망가뜨리는 등 고의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11
이스라엘의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유엔군 기지까지 공격하면서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레바논 지역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로 포를 발사했다. UNIFIL은 전차포가 기지 전망대에 명중하며 군인 2명이 다쳤고 감시 기능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기지 주변을 사격해 차량과 통신시스템이 손상됐고, 감시카메라를 고의로 쏴 작동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다친 군인이 인도네시아 국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작전하던 중 해당 지역 유엔군에게 ‘보호 구역에 머물라’고 권고한 뒤 포를 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성명에서 “
10.10
이스라엘 폭주로 중동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전화 협의를 통해 현안을 논의했다. 내달 대선을 앞둔 미국은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강공기조를 바꿀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충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탄도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 명확히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과 관련, 국경 지역의 레바논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
10.08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동시에 공격했다. 가자전쟁 1년을 맞아 이스라엘 전역이 추모와 애도 분위기였지만 이날 공격으로 1주년 추모 행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시작된 오전 6시 29분에 맞춰 2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 시각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을 찾아 묵념하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평화를 가져오고 이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질 가족 수백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고, 저녁에는 희
10.07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이 됐지만 중동 정세는 진정되기는커녕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는 물론이고 이란까지 직접 이스라엘과 충돌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가자지구 전쟁 1년을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을 멈추라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진 것도 더 이상의 참상을 막아야 한다는 절규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전쟁이 남긴 상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825명이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8월말 기준) 3만4344명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1만1355명이 어린이였고, 여성이 6297명, 노인은 2955명이었다. 부상자는 9만6910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하마스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 사망자는 1200여명이고, 가자지구 전투에서 사망한
10.04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반군 공세에 잇따라 패하면서 위기에 몰리자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강제동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종 부조리와 인권유린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집에 있다가 침대에서 끌려 나가기도 하고, 길에서 강제로 납치당하듯 징집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젊은 남성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다른 나라로 도피하는 일까지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이렇게 되자 군부는 여성들 징집까지 추진 중이다. 9월 28일 영국 ‘가디언’지는 미얀마에서 군부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강제징집 실상을 소상히 소개했다. 소개한 내용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된 실제 사연들이다. 29세인 탄 툰은 양곤 자택 침대에 있을 때 낯선 남자들이 그를 데리러 왔다. “그는 아무것도 준비할 수 없었다. 단지 신분증, 인구 조사 등록 사본, 그리고 옷 두 벌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고 그의 여동생 킨 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힌 이스라엘이 대응방안을 미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공격 목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함구 중이지만 현재 거론되는 분위기는 석유시설이나 핵시설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다. 제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오늘(3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해 “
10.02
이란이 결국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단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면서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면서도 대부분 요격해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으로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을 ‘자기 방어권’ 행사로 규정하면서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