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1
2026
유럽 각국 정상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과 이를 둘러싼 관세 압박을 강하게 비판하며 집단 성토에 나섰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제국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해 온 유럽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유사한 언어를 공개적으로 꺼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다보스 연설에서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제법이 무시되는 법치 없는 세계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다시 제국주의적 야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단순한 통상 분쟁이 아니라 국제 질서 전반을 흔드는 사안이라는 인식이 깔린 발언이다. 유럽 내부의 문제의식은 패널 토론에서도 드러났다.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우리는 함께 서거나 분열될 것
01.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그린란드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미국자산 매도)’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미 주식과 국채가 동반 급락했던 경험이 겹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경계심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2월부터 10%, 6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는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는 조건이다. 이어 19일 NBC 뉴스 전화 인터뷰에서도 그는 “관세는 100% 실행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뉴욕증시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 선물은 장중 1%
0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구상을 압박수단으로 삼아 유럽 동맹국들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유럽연합(EU) 내부에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프랑스가 선봉에 서고 유럽의회가 비준 절차를 지렛대로 압박에 나섰다. EU는 최대 930억유로(약 159조원) 규모의 보복관세 재가동과 미국 기업의 EU 시장 접근 제한 가능성까지 테이블에 올린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지목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인상 조건으로 “그린란드의 완전한 매입” 성사를 내걸었다고 전했다. 유럽이 이를 ‘동맹에 대한 무역 페널티’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세 대상 8개국이 최근 그린란드에서 진행된 나토 훈련에 병력·인력을 보낸 국가들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일관되게 “사기”라고 주장했다. 지구온난화를 과장된 위협으로 치부하며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관련 예산까지 삭감했다. 그랬던 트럼프가 2019년 돌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가 탐낸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는 기후위기로 인해 높아지고 있었다는 사실로 인해 심각한 자기모순을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북극이 전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수천 년간 얼어붙어 있던 지역의 해빙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리튬, 구리 등 미개발 천연자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북극 항로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그린란드는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다. 숨겨져 있던 자원과 새로운 해상 항로는 경제적·군사적 관점에서 모두 큰 기회로 간주된다. 셰리 굿맨 전 미국 국방부 환경안보 담당 차관은 WP에 “해빙이 줄어들며 트럼프가 그린란드에서 추구한 경제 개
01.16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은퇴를 준비하는 것. 한 세대 전까지는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삶의 이정표들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멀어지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신조어 ‘환멸의 경제학(disillusionomics)’이 최근 국제 담론의 전면에 떠올랐다. 경제 시스템이 약속했던 보상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집단적 인식, 그런 인식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반응을 포착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더 이상 소비 트렌드의 해설어에 머물지 않는다. 동남아시아(아세안)와 유럽에서 잇따라 터져 나온 MZ세대의 거리시위는 환멸의 경제가 정치적 저항으로 전환되는 경로를 보여준다. 개인의 생존전략으로 시작된 환멸이 제도와 권력을 향한 집단행동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나를 위한 시스템 아니다” 환멸의 경제학을 전면에 세운 인물은 영국 출신 Z세대 경제평론가 앨리스 라스먼이다. 라스먼은 지난해 10월 3일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에서 “기성세대에게는 집과 가족, 안정된 노후를 제공했던 경
지난 9일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던 행동주의 투자자 데이비드 웹(David Michael Webb)이 홍콩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그는 생전 30여 년 동안 홍콩의 금융계를 감시하고, 재벌과 권력층의 담합을 폭로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자 부고 기사에서 그를 “끈질긴 감시자”이자 “시민을 위한 금융 개혁가”로 조명했다. 1965년 8월 29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웹은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의 입양 가정에서 자랐다. 10대 시절 컴퓨터 게임을 개발해 얻은 수익으로 주식 투자에 입문했고, 옥스퍼드대 엑서터 칼리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런던의 투자은행 세 곳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기 6년 전인 1991년 홍콩으로 이주했다. 그는 당시 주목받지 않았던 소형 상장사들 속에서 잠재력을 찾아 큰 이익을 얻은 뒤 30대 초반에 조기 은퇴했다. 이후 그는 경제적 자유를 바탕으로
태국에서는 정치적 사건이 환멸을 증폭시켰다. 2024년 8월 7일 헌법재판소의 개혁 성향 미래전진당 해산 결정 이후 “선거에서 이겨도 체제는 바뀌지 않는다”는 체념과 분노가 동시에 커졌다. 이 결정은 알자지라와 프랑스24가 같은 날 속보로 전하며 청년 정치의 좌절과 거리 시위 재점화를 연결지었다. 아세안 전반의 공통점은 안전망의 취약성이다. 주거·연금·실업을 완충할 제도가 약한 상황에서 교육 예산 삭감이나 민주주의 후퇴는 곧바로 ‘미래 상실’로 인식된다. 그래서 이 지역의 MZ 저항은 생활비·부패·권위주의를 동시에 겨냥하는 다층적 성격을 띤다. 유럽에서 환멸의 경제는 주거라는 단일 축을 중심으로 응축됐다. 스페인에서는 2024년 10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40여 개 도시에서 임대료 폭등과 주택 부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장면을 로이터와 르몽드가 보도하며 “임대료가 삶을 멈춘다”는 청년층의 구호를 전했다. 이후 스페인 정부는 2026년 1월 방 단위 임대
01.15
코이카, ‘모두의 AI’ 실현 위한 전략적 전환 박차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본격화하며 개발도상국과의 국제개발협력(ODA) 방식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15일 경기도 성남 본부에서 열린 ‘2025 코이카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역량강화 성과공유회’에서는 AI 도입 성과와 활용 사례가 대거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코이카 전 직원이 참여한 첫 조직 차원의 AI 성과 공유 행사로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AI·디지털·K-컬처 등 한국의 강점을 개발협력에 접목하겠다”며 포용적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K-ODA 확산 의지를 밝혔다. 행사는 명사 특강과 AI 아이디어톤 우수팀 발표, 전시 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별협력사업 회계정산 챗봇, 환경위기 분석 시스템, 제안요청
미국과 덴마크,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북극 핵심 거점인 그린란드 지위를 둘러싸고 백악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다만 군사·안보 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무협의체 구성에는 합의하며 갈등 관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협의에서 미국은 북극 안보와 미사일 방어를 명분으로 그린란드 확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영유권 문제에 대한 ‘레드라인’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측 고위 관계자는 회담 직후 “그린란드를 둘러싼 근본적 이견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실무그룹은 미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되 덴마크 왕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의 미국 이양이나 병합을 수용하지 않
미국이 중동 최대 미군 기지 중 하나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인력 철수 권고를 내리면서 대이란 군사개입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알우데이드 기지에 체류 중인 일부 인력에게 이날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역내 긴장 고조를 고려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문제 삼아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연일 시사해 온 가운데 포착돼 주목된다. 유럽의 한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내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 범위와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기조는 다소 변화를 보였다. 그는 이날 백악관 서명식 행사에서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처
01.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에 정부 기관 점령을 촉구하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기관을 점령하라. 살해하고 학대하는 자들의 이름을 남겨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썼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 살해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당국자와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던 기존 기조보다 더욱 강경한 태도로 미국의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공습도 옵션 중 하나지만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의 전 왕세자 레자 팔레비와 비밀리에 회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13일 윗코프 특사가 미국에 망명 중
01.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대미 관세를 즉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2차 관세’로 불리는 이번 조치는 이란과 교역하는 제3국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이다. 미국이 경제 패권을 앞세워 이란 정권을 고립시키는 동시에 반정부 시위로 동요 중인 내부 상황을 외부 압박으로 가속화하려는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명확한 유예기간 없이 강행된 이번 조치는 사실상 이란과의 경제 관계 단절을 강요하는 것으로 주요 수입국이자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 유럽에도 직간접적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캐나다 잠수함 사업 발주 앞두고 국회서 협력 강조 독일은 에너지 핵심광물 전기차 등 전략산업 협력 중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발주를 앞두고 한국-캐나다 방산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김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방위산업특별위원회 주최로 ‘한국·캐나다 방산협력 확대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12일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CPSP와 관련한 한국-캐나다 간 절충교역 활성화 및 정부 협력 패키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방·방산 전문가들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의 키는 캐나다가 요구하는 경제적·산업적 요청에 ‘범정부 차원의 정부 대 정부(G2G) 협력 패키지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입찰 경쟁 중인 독일에 비해 차별화된 G2G 협력 패키지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캐나다 잠수함 사업 평가 항목 중 플랫폼 성능 평가 비중은 20%다. ∆이중 유지·정비(MRO) 및 군수지원이 50% ∆산업기술혜택(ITB),
01.12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며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5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위대 490명과 보안요원 48명 등 모두 538명이 사망했으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며칠 전 발표보다 4~5배 급증한 수치다. 이날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도 최소 19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IHR은 당국이 60시간 이상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한 점을 지적하며 “사망자가 2000명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란정부는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강경진압 기조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방송 연설에서 “국민의 평화적 시위는 정당하지만 안보·국방기관은 폭동과 무질서를 단호히 진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외부 세력이 혼란을 조
최근 이란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는 단순한 유혈 진압이나 사망자 집계의 문제가 아니다. 사태의 근본에는 장기간 누적된 경제난과 정치권력에 대한 구조적 불신, 그리고 국제관계에서의 고립과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 역시 이러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분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인권단체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시위가 민생 불만에서 출발했지만 빠르게 체제 비판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는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 생필품 가격 급등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고 이는 식료품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직결됐다. 상인과 중산층이 먼저 거리로 나섰고 이후 학생과 노동자,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는 전국으로 번졌다. 마치 2019년 연료 가격 인상에 반발해 벌어진 시위와 닮았지만 당시보다 체감되는 경제적 고통은 훨씬
01.09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입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린란드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미사일 방어에 핵심적인 지역”이라며 유럽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밴스는 특히 덴마크와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안보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들이 그 지역에 관심을 보여온 사례들이 있다”며 “유럽이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이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현재 그린란드를 미국에 합병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군사행동을 시사한 발언 이후 나온 공식입장이다.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의 붕괴를 의미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유럽 주요 7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곳 사람들의 것이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30대 여성을 총격해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반 트럼프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다. 연방 당국은 “차량 공격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반면 현장 영상과 목격자 진술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반박이 나오면서 논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미네소타주 수사기관이 “연방수사국(FBI)이 증거 접근을 차단했다”며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사건이 ‘치안’에서 ‘정치’로 급속히 번지는 모양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시위대는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연방청사(최근 ICE 작전 거점으로 사용된 건물) 앞에 집결해 “ICE는 물러가라”, “정의를 즉각 실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가 이어지자 국토안보부(DHS) 산하 국경순찰대는 출입문 앞에서 시위대를 밀어내며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또 전술 장비를 착용한 요원들이 현장에 잔류하며
01.08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 ‘벨라1호’를 북대서양 공해상에서 군사 작전을 통해 나포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국방부와 협력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해당 선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에 따르면 벨라1호는 도주하는 과정에서 선체에 러시아 국기를 새기고 선명을 ‘마리네라호’로 바꾸는 등 국적과 신분을 위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벨라1호는 베네수엘라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에 속한 제재 대상 선박”이라며 “미국은 제재를 우회하는 불법 원유 거래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공해상에서는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며 어느 국가도 타국 선박에 무력을 행사할 권한이 없다”며 미국의 조치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외무부도 러시아 국적 승조원들의 인도적 대우와 조속한 귀환을 요구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제재로 수출이 막혀 있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인수해 대신 판매하고 수익금 사용처까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에너지 자원에 대한 사실상의 관할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3000만~5000만배럴 상당의 원유를 넘겨받아 국제시장에 판매하고 수익금 사용을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했다. 이 물량은 제재와 봉쇄로 제3국에 판매하지 못해 저장고와 유조선에 쌓여 있던 원유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 당국이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했으며 곧 도착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이미 판매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수익금 사용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미국인과 베네수엘라인 이익을 위해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원유 판매 통제가 베네수엘라 당국을 압박할 ‘가장 강력한 지렛대’라는 인식이 크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01.07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편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전례’로 삼아 세력권 확대 구상을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 과제이며 북극지역에서 적대세력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며 미군 활용 역시 최고사령관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밝혀왔지만 최근 발언은 군사적 맥락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미 언론 인터뷰에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병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럽은 즉각 반발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덴마크 등 7개국은 공동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