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
2025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도요타·폭스바겐·GM·포드 등 상위 제조사들이 이미 약 118억달러(약 16조4000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향후 피해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관세 부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피해액은 15억1000만달러, GM 11억달러, 포드 10억달러, 혼다 8억5000만달러, BMW 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6억달러, 기아는 5억7000만달러 피해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의 피해액은 11억7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했다.WSJ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상위 10개 제조사의 올해 순익이 전년 대비 약 2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관세 충격이 장기화될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대신 새로운 의제를 중심으로 한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김여정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포함해 북한 고위 지도부가 발표한 성명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한국 정부가 한반도 전역에서 긴장을 줄이고 북한과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모두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 헌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달라진 ‘지정학적 환경’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미국이 핵 보유를 전제로 한 대화를 수
지난달 26일 대만에서는 입법위원 113명 중 24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소환 선거가 실시됐다. 전체의 21%에 해당하는 의원을 동시에 소환하려는 시도는 대만 정치사에서 처음이었다. 그러나 모든 소환안은 부결됐다. 1일자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대만 민주주의의 극심한 분열을 보여주는 사례다. 집권 민주진보당(DPP, 중도좌파)과 제1야당 국민당(KMT, 중도우파)은 서로를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소환을 “사회의 불순물 제거”라고 주장했고, 국민당 주리룬 대표는 DPP를 나치에, 라이 총통을 히틀러에 비유했다. 제3당 대만민중당(TPP) 역시 DPP를 비난하고 있다. 양측의 극한 대립은 입법부 마비로 이어졌다. 국민당과 민중당은 의회 다수를 차지해 라이 총통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저지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진보 성향 시민들은 국민당 의원 약 3분의 1을 소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8월 말에는 국민당
08.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를 포함한 수입품에 약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1000억달러 투자 발표 행사에서 그는 “반도체와 칩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 생산 기반이 있거나 이를 확실히 약속한 기업에는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산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도 공장 건설 단계라면 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고 해외 생산을 억제하려는 정책 기조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치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약 106억달러(약 14조7000억원)였다. 현재 한국은 중국, 홍콩, 대만 등지를 경유해 미국으로 반도체를 수출하는 구조도 많아 관세 영향이 간접적으로 더 확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브라질이 미국의 초고율 수입 관세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굴욕적인 대화는 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브라질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했고,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과의 공동 대응도 추진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되면 연락할 것이지만 지금은 그런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통화는 내게 굴욕일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상 간 대화를 피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브릭스 정상들과의 공조 방침도 밝혔다. 그는 “중국과 인도 지도자들과 먼저 협의할 예정”이라며 “브릭스를 통한 다자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관세 보복 여부에 대해서는 “상호
08.0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속된 조치로 ‘진실’ 자체를 거부하고 통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는 불리한 역사 기록을 지우고, 정부 통계를 불신하며, 언론의 영향력을 약화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인 사실과 데이터, 기록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역사 개입은 그중 가장 상징적 사례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스미스소니언 미국역사박물관이 대통령 스캔들 전시에서 트럼프의 두 차례 탄핵 기록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전시는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만 언급하며 “세 명의 대통령만 탄핵 위기에 처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는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상원 유죄 판결에 더 가까웠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전시 자료가 “임시”였다고 주장했지만, 부통령 J.D. 밴스를 포함한 행정부는 박물관이 “분열적이고 인종 중심적”이라고 비판하며 국립초상화관 관장 해임까지 시도했다.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은 4일자 기사에서 이를 “불리한 역사적 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최대 250%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에서 1년 반 안에 150%로 인상하고 이후 25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제조 부활’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이전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달간 강조해 온 무역정책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수위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의약품 200% 관세를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높은 250%까지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섹션 232’ 조사(미국 상무부가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절차)를 개시했다. 이는 제약 산업을 사실상 전략산업으로 격상해 보호하겠다는 신호로 받
08.05
4일(현지시간)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이 부활한 날, 미국의 운명이 회복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경제 모델링 결과는 정반대의 그림을 보여준다. 경제학자 니븐 윈체스터 오클랜드 공과대 교수는 재화·서비스의 생산과 소비, 무역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계산 가능 일반 균형 모델(CGE)을 이용해 관세 영향을 분석했다. 미국과 교역국들이 상호 보복 관세를 모두 부과할 경우 미국 GDP는 4384억달러, 비율로는 1.45% 감소하며, 미국 가구당 연간 3487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수출의 75% 이상을 미국에 의존해 GDP가 각각 2.24%와 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 가구는 연 1192달러, 캐나다 가구는 2467달러의 손실을 입는다. 베트남은 GDP가 0.9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반서방 성향이 강한 브릭스(BRICS) 핵심국가들을 정조준하며 최종 승부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과의 관세 휴전 연장 여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국을 겨냥한 ‘2차 관세’ 발동, 인도·브라질·남아공을 향한 압박까지 겹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외교 전략은 글로벌경제와 지정학 질서를 동시에 흔드는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단순한 관세정책이 아니라 브릭스를 상대로 한 ‘최종 승부수’이자 세계 경제 질서의 방향을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릭스 압박과 신흥국 대응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미중 관세 휴전 연장 여부와 러시아 관련 2차 관세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의 중심이다. 오는 11일(현지시간) 90일 유예가 끝나면 양국은 다시 ‘관세 치킨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 잠시 보류했던 고율 관세(미국 145%, 중국 125%) 일부가
08.04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교역국들이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내에 상호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번 관세가 단순한 협상의 수단이 아니라 무역적자와 흑자 수준에 따라 계산된 사실상 확정 관세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국가는 발표되지 않은 세율까지 존재하며, 대부분 국가가 10~15% 이상의 관세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과정에서 국가별 양보안을 검토하고 무역적자 개선 효과와 비교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때로 국가는 협상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추가 양보를 제시한다”며 소폭의 조정 가능성은 남겨뒀지만 단기적 관세 인하는 어렵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스위스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은 3일 RTS 방송에서 “미국 대통령의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의 문턱에 섰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포춘(Fortune)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최근 경제 지표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은 정체되고, 건설과 제조업은 위축되고 있으며, 고용은 감소할 전망”이라며 “경제가 경기 침체의 벼랑 끝에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경고 신호는 노동시장 둔화다. 7월 신규 고용은 7만3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 1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더 큰 문제는 기존 수치의 대규모 하향 조정이다. 5월 고용은 14만4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6월은 14만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는 3만5000명에 불과하다. 잔디는 “최근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전방위 채용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노동자 흡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록 실업률이 4~4.2% 범위에
08.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간) ‘상호관세율 추가 수정(Further Modifying the Reciprocal Tariff Rates)’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8월 1일부터 새로운 상호관세 체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규모 연간 상품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대한 이례적이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기존 관세를 한층 강화해 국가별·품목별 맞춤형 압박에 나섰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국가별 상호관세율은 크게 상향됐다. 시리아 41%, 라오스·미얀마 40%, 스위스 39%로 최고 수준이며, 세르비아와 이라크는 35%다. 인도는 25%, 베트남·대만 20%,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은 19%가 적용된다. 브라질과 영국은 10%, 한국과 일본은 기존 15%가 유지된다. 유럽연합(EU)은 미국통합관세표(HTSUS) 1열 일반세율(Column 1 Duty Rate)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5% 미만인 품목은 합산
07.3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첫 공조통화를 갖고 한미동맹의 방향성과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 장관은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동맹이자, 바퀴의 양 축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고, 헤그세스 장관은 “한미동맹의 전략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연합 방위태세가 공동의 위협에 대한 신뢰성 있는 억지력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의 불법적 군사협력을 포함한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하고 확장억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단순한 군사 협력을 넘어 동맹의 현대화를 위한 다각적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변화하는 역내 안보 환경에 대응해 조선, 유지·보수·정비, 첨단과학기술 등 민군 융합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협력은 한미동맹을 경제·산업·기술 전반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화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해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과의 외교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하며 기존 10% 관세에 40%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브라질 정부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9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에게 ‘관세 서한’을 보내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국제적 불명예”,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백악관은 브라질 정부가 미국의 표현의 자유, 외교정책, 경제에 위협을 가하는 “이례적이고 이상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미 재무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사건을 담당한 브라질 연방대법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07.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일본과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예고했던 25%의 상호관세를 12.5%로 인하키로 했다. 여기에 기존 2.5% 기본관세가 더해져 최종 자동차 관세율은 15%로 확정됐다. 일본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는 동시에 미국에 5500억달러(약 760조원)를 투자키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일본과의 대규모 무역합의를 방금 마무리했다. 아마도 지금까지 협상 중 가장 크고 중요한 거래”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미국과 공동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도 언급했다. 백악관 행사에서 그는 “일본의 대미 투자 중 90%의 수익이 미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며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자동차 관세 조정이다. 미국은 지난 4월 일본에 대해 24%의 상호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미국 정계를 흔들고 있다. 최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과거 관계가 재조명되며 곤경에 처하자 난데없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오바마가 “쿠데타를 주도했다”며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의 엡스타인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돌연 주제를 전환해 오바마를 거론했다. 그는 “갱단의 두목은 오바마다. 그는 유죄이며, 이것은 반역죄”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바마는 쿠데타를 주도했다. 이제 시작할 때다. 그들을 뒤쫓아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러시아 게이트’가 오바마 행정부의 조작에 기반한 정치 공작이었다는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러시아 게이트’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임기
07.22
트럼프행정부가 8월 1일 상호관세 적용 시한을 앞두고 ‘굿캅-배드캅(Good Cop–Bad Cop)’ 전략을 노골화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고율관세 부과의 불가피성을 강하게 천명하며 배드캅 역할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협상의 유연성과 질을 강조하며 굿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역할분담을 통해 최대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형적 협상 전술이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8월 1일은 확정된 마감일이며 연기나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는 25%, 유럽연합(EU)에는 3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베트남은 20%, 인도네시아는 19% 수준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는다”고 구체적 수치까지 밝혔다. 아울러 “경제규모가 큰 국가는 시장을 개방하거나 미국에 공정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더 높은 세율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러트닉은 “8월 1일부터 새 관세가 시행되며 이는 더는 미룰 수 없는 확고한 시점”이라며 “미국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린 민간인들이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대거 사망하는 사건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가 일제히 강력한 우려와 비판을 표명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 가운데 5개국을 포함한 25개국 외무장관들과 유럽연합(EU)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 지원 허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전쟁은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 민간인의 고통은 한계를 넘었다”고 경고하며, 현재 이스라엘 정부가 운영 중인 구호품 전달 시스템이 “위험하고 불안정을 초래하며 가자 주민들의 인간 존엄을 해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스라엘에 대해 유엔 및 인도주의 비정부기구(NGO)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구호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지난 5월부터 공동 운영 중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다. 이 재단은 기존 유엔 주도 체계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도입됐
07.21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8월 1일부터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기본 관세는 10%로 유지되며,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에는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될 전망이다. 러트닉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20%, 19%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을 것”이라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일부 소규모 국가는 10%의 기본세율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수십개국에 경고 서한을 보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행정부는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90일 유예를 부여했지만,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을 최종 시한으로 못 박는 서한을 다시 발송했다. 러트닉은 “연장은 없다. 8월 1일은 확정 마감일”이라면서도 “시한 이후에도 협상은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주요 무역 상대국들은 일제히 고율 관세 대상이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6개월을 맞아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1년 전 미국은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죽은 나라였다”면서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다시 태어났다”고 자평했다. 또 지난 6개월을 “어느 대통령에게나 가장 중대한 시기”라면서 “주요 국가를 되살리는데 6개월은 결코 짧지 않다”는 발언으로 성과를 부각했다. 여러 나라 간 전쟁을 종식시키고 우호 관계를 회복했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자신을 둘러싼 논란 중 하나인 제프리 엡스타인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히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거짓말이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과 말썽꾼들에 의해 퍼졌지만, 공화당과 마가(MAGA) 지지율은 급등했다”며 “조사에 따르면 내 지지율은 90% 이상이며 이는 공화당 내 새로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