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
2026
미국 중재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자 협상에서 포로 교환 합의가 이뤄지며 일부 성과를 냈지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는 진전되지 못했다. 종전까지 여전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회담 도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로 314명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로 교환은 발표 직후 곧바로 이행됐다.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노보스티는 양측이 국경 지역에서 각각 157명의 포로를 맞교환했다고 전했다. 협상 결과가 즉각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신뢰 구축의 신호로 해석됐다.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포로 송환은 양측 국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군사적 소통 채널 복원도 합의됐다. 미국과 러시아는 고위 군 당국자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오판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속 가능한 종전을 위해서는 외교 채널뿐 아니라 군 간 협조가 필수라는 인식이 반영됐다
02.05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회담이 한때 좌초 위기를 겪은 끝에 결국 열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압박 발언으로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담이 충돌 국면을 관리할 최소한의 안전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핵 회담이 6일 오전 10시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해준 오만 형제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같은 내용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미국 측도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AP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을 오만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이란이 회담 장소와 형식 변경을 요청한 이후 여러 아랍·무슬림 국가 지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회담을 좌초시키지 말 것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회담 성과에 대해 “매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미·중 관계와 대만 문제, 에너지·무역 현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두 달여 만으로 올해 들어 처음 이뤄진 직접 소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훌륭하고 길고 상세한 전화 통화를 했다”며 “무역, 군사 문제, 내가 매우 고대하는 4월 중국 방문, 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의 현 상황, 중국의 미국산 석유·가스 및 농산물 구매 등 수많은 중요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를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로 규정하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며 분열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대
02.04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미래 협력 강화’ 메시지 속에 마무리됐지만 한국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풀려 했던 관세 문제는 미국 측 공식 발표에서 자취를 감췄다. 조 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회담 직후 미 국무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 한국 관세 인상’ 관련 논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민간 원자력 △핵추진 잠수함 △조선 △미국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 등을 언급하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이 “안전하고 회복력 있으며 다각화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한국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했다는 내용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 재확인, 한미일 3국 협력 강조도 포함됐다. 그러나 관세 이슈가 결과문에서 통째로 빠지며 ‘공백’이 발생했다. 관세 문제는 이번 회담의 배경이자 한국 정부가 총력 대응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의 문턱까지 치닫는 상황에서도 외교적 해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최근 중동 해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군사 사건은 양국 간 불신의 골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전면 충돌을 피하려는 계산도 함께 작동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 중부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당시 항모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800㎞ 떨어진 공해를 항해하고 있었다. 미군에 따르면 해당 드론은 이란이 운용하는 샤헤드-139 기종으로 명확한 의도가 확인되지 않은 채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 미군 F-35 전투기가 즉각 대응에 나섰고 격추 과정에서 미군 인명이나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건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또 다른 긴장 상황이 벌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 두 척과 모하제르 드론 1대가 미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고속 접근
02.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관세를 외교 지렛대로 활용하며 세계 주요 파트너 국가들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2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 직후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미국산 석유·농산물·기술 제품을 포함한 총 5000억달러 규모의 수입을 약속하는 대신 미국은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50%(상호관세25%+제재성 관세 25%)에서 18%로 대폭 인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모디 총리의 요청과 우리의 우정에 따라 즉시 효력을 발휘하는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며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수출 의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내용은 워싱턴포스트(WP) BBC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세계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WP는
02.02
“비트에 맞춰 피코프렌즈 이름을 외치다 보니 어느새 ‘ODA’가 익숙해졌어요.” 이환호(26세) 씨는 코엑스 현장에서 경험한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다소 낯선 개념이 친근하게 다가온 것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6(케일페)’에 참가해 자체 캐릭터 피코프렌즈(PeKO Friends)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에는 총 5400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피코프렌즈는 코이카의 5대 핵심 가치인 평화(Peace),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환경(Planet), 파트너십(Partnership)을 바탕으로 만든 다섯 캐릭터—피코, 뽀용, 팟찌, 퓨리, 포슬—로 구성돼 있다. 이번 케일페에서는 ‘대한민국 캐동여지도’라는 특별 기획전에 공식 초청받으며 전국 공공기관과 지
미국 민주당이 텍사스에서 열린 두 차례의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공화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뚜렷해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텍사스 주의회 상원 보궐선거 결과다. 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는 공화당 후보 리 웜즈갠스를 14%p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이 선거구는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p 차로 승리한 지역으로 보수 성향이 뚜렷한 곳이었다. 트럼프는 투표 전날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웜즈갠스를 “매우 훌륭한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지지자”라고 치켜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결과에 대해 “나는 무관하다. 텍사스 지역 선거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공화당 내에서조차 현실을 회피하는 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패배한 웜즈갠스 후
01.30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환율 문제를 ‘무역정책의 일부’로 연결하려는 입장이다. 한국은 2024년 11월 관찰대상국에 재포함된 뒤 이번 보고서에서도 지위가 유지됐다. 미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간) 연방 의회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10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오랜 기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묶여 있다가 2023년 11월 7년여 만에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트럼프행정부 출범 전인 2024년 11월 다시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이후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도 해당 지위가 유지됐고 이번 보고서에서도 동일한 결론이 내려졌다. 미 재무부는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을 대상으로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을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11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관세 부과를 둘러싼 정책 신호가 기업의 수입 시점을 흔들면서 무역지표의 월별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2025년 1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56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292억달러 적자에서 276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94.6%에 달한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장 예상도 크게 웃돌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는 429억달러 적자였다. 이번 급증은 10월 수치가 지나치게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성격이 강하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 292억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례적인 감소 뒤에는 관세를 둘러싼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10월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01.28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워싱턴과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여지를 내비치면서도 백악관은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압박 수위를 올렸다. 외신들은 한미 합의 자체가 공식 조약이 아닌 탓에 불확실성이 구조적으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한국 관세 인상 방침을 묻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인상 가능성 언급 하루 만에 ‘협상 모드’ 신호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같은 날 백악관은 메시지를 달리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은 더 낮은 관세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며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지만 한국은 그 대가로 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관세 인하의 대가로 내세운 것은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이며, 이를 위한
01.27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단속 과정 중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이 잇따르며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차원의 상황 통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괄 책임자인 톰 호먼 ‘국경 차르’를 미네소타로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며 “그는 강경하지만 공정하며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 단속의 상징’으로 불리는 호먼을 전면에 내세워 단속의 지휘 체계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통제 불능으로 비치는 상황을 수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파견 결정의 배경에는 미네소타 현장에서 단속을 이끄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의 강경 행보가 있다.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국경순찰대원의 총격으로 37세 미국인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숨진 이후 보비노 대장이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니라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세계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권력구조와 작동방식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집권 2년차를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가 ‘국가사유화’ 수준을 넘어서 ‘파시즘’에 근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CMC) 부주석을 포함한 군부 핵심을 숙청하며 ‘충성체제’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유주의 진영의 대표 논객인 조너선 라우치는 25일(현지시간) 시사잡지 애틀랜틱 기고문 ‘이것은 파시즘이야(Yes, It’s Fascism)’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현 상황을 더 이상 다른 말로 포장할 수 없다”며 “이제는 ‘파시즘’이라는 단어가 가장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첫번째 임기 동안은 국가를 사유물처럼 운영하는 ‘가산제(patrimonialism)’ 방식으로 이해했지만 2025년 재집권 이후에는 명확히 이념화되고 공격적인 체제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라우치는 파시즘이 특정한 사건 하나로 정의되지
01.26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시민 2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이 모두 합법적 총기 소지자였다는 점에서 단속의 정당성은 물론 수정헌법 제2조에 명시된 ‘총기 권리’를 둘러싼 논란까지 겹치며 공화당 내부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발생했다. 간호사로 일하던 시민 알렉스 프레티(37)는 시위 현장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CBP) 요원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국토안보부(DHS)는 “프레티가 무장한 채 요원에게 위협을 가해 방어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그가 휴대전화를 들고 차량을 안내하던 장면과 요원들의 물리력 진압 후 근접 사살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런 사망 사건은 이달에만 두 번째다. 앞서 지난 7일 같은 지역에서 르네 니콜 굿(37)이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총에 숨졌다. 굿 역시 무기를 꺼내거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이 한미동맹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대북 억제전략의 중심축을 한국으로 옮기고 자신은 보다 선택적이고 제한적인 방식으로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70년 한미동맹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한반도 안보 구도 전반의 변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임스 김 한국프로그램국장은 25일 배포한 분석자료에서 “이번 전략은 한국의 군사적 책임 확대와 미국의 역내 역할 축소라는 비대칭적 동맹 구도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NDS는 한국이 강력한 군사력, 높은 국방 지출, 방위산업 역량, 의무징병제 등을 통해 대북 억제의 주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동시에 미국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더 제한적인 지원(important but more limited support)”으로 규정됐다. 기존의 긴밀한 상호의존적 동맹에서 한국이 보다 자립적인
01.23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국제사회 인식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AI가 산업혁명에 필적하는 범용기술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파급 효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정책으로 대응할지를 놓고 미국과 유엔의 시선은 정반대다. 역사적 개념인 ‘대분기(Great Divergence)’를 공유하면서도 전혀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다. ‘대분기’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서유럽과 북미가 급속한 산업화를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등 비산업 지역과 소득·생산성 격차를 크게 벌린 현상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기술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흡수할 수 있었던 에너지·자본·제도 접근성의 차이가 격차를 고착화했다는 진단이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과 대분기(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Great Divergence)’ 보고서에서 AI를 세계경제의 성장 경로를 다시 갈라놓을 핵심 변수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AI가 총요소생산성(TFP)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해 ‘영구적·전면적 접근권(total access)’을 확보하는 방향의 협상을 유럽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매입 구상에 대한 덴마크와 유럽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유권 이전 대신 군사·안보 접근권이라는 차선책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세부 사항은 협상 중이지만 본질은 전면적 접근”이라며 “시간 제한도, 끝도 없는 접근권”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영토 획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It could be).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답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는 이미 원했던 모든 것을 얻고 있다. 완전한 안보와 모든 것에 대한 전면적 접근”이라며 접근권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접근권의 대가와 관련해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
01.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싼 유럽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협상 중심 전략으로 전술적 후퇴에 나섰다. 무력 사용 가능성과 관세압박이라는 강경 수단을 거둬들이는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매개로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합의가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유럽 8개국 대상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이유로 병력을 파견하자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과의 무역·안보 충돌을 완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싼 유럽과의 갈등에서 한발 물러서며 협상 국면으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는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2월 1일부터 발효할 예정이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이유로 병력을 파견하자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그린란드 병합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군사 옵션까지 거론되자 미국과 유럽 간 무역·안보 갈등이 급격히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0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이 외교·안보를 넘어 금융과 일상 영역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덴마크의 주요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전량 처분하기로 한 데 이어 그린란드 정부는 군사적 침공 가능성까지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유럽 정상들이 “제국적 야망”이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고 미국은 “히스테리를 진정하라”고 맞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연금기금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이 약 1억달러(약 1480억원) 규모 미 국채 보유분을 이달 말까지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금은 교사·학자 등의 노후자금 약 250억달러를 운용한다.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정부 재정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위험·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대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정치적 판단”으로 규정하는 데 선을 그으면서도 “현재의 미·유럽 갈등이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