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5
2024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까지 전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한 규탄과 비판을 제기했지만 이스라엘은 이틀째 레바논을 맹폭하며 이런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인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한 국가와 민족에 대한 명백한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인 인종 청소를 실행하고 그들의 땅을 단계적으로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비교하며 “70년 전 히틀러가 인류의 동맹에 의해 저지된 것처럼 네타냐후와 그의 ‘살인 네트워크’도 인류의 동맹에 의해 저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자에서 4만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특히 여성과 어린이가 집중 피해를 당한 사례를 지적한 뒤 “가자가
09.24
지난주 삐삐(무선호출기) 등 통신망 폭발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레바논을 겨냥해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추가 공습을 단행해 최소 49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부상자 치료에 대비해 비필수 수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고, 교육부는 국경 지대 등에 24일까지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
09.23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 교전이 사실상 전면전에 가깝게 격화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은 군사충돌을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하며 만류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사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이번 교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확전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더 크게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군사적 충돌이나 전쟁 확대가 이스라엘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측에도 직접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커비 보좌관은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의 삐삐 폭발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사안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건에
09.11
태국 군경에 노하우 전수 국산 방산 장비 소개도 국내 민간군사기업 블랙아이언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태국에 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랙아이언은 지난 5월 태국 국방기술연구소(DTI)와 전술훈련 및 방산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이후, 최근 공군특수부대와 DSI특별수사국에 KKM 근접전투술을 각 이틀 간 교육했다고 밝혔다. 또 교육 기간 중 전술훈련과 연계해 국내 유수 방산업체들의 최신 기술이 반영된 우수한 장비를 시연하고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블랙아이언이 태국 측에 지원한 교육은 지난 9월 3일부터 이틀에 걸쳐 방콕 돈므앙에 위치한 공군특수부대 정예요원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근접전투전술훈련, 그리고 9월 5일부터 이틀에 걸친 방콕 락시에 위치한 특별수사국 특공대 약 20명, 증인보호팀 약 1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KKM 근접전투술 기반 물리력대응훈련과 테러대비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왕립 태국 공군보안사령부 예하 부대인 공군특수부대
이란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대량 공급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기초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단행했다. 이란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추가 확인보다는 신속한 제재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미국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의 대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급을 포함한 대러 군사지원에 관여한 이란과 러시아 개인 10명과 6개 회사, 이란산 무기 부품과 무기 시스템의 대러시아 전달에 관여한 선박 4척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이란의 불법적 무기 확산 및 획득에 관여한 국적 항공사 이란항공과, 이란-러시아 간의 무기 거래 등에 관여한 러시아 기반 해운 회사 2곳 등 총 3개 법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이란의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데 관여한 러시아 해운 회사 소속 선박 5척도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 제재 대상에 포함된 사람의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 및 미국 입국이 금지
09.10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글로벌 경쟁력이 ‘실존적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시급히 산업전략을 탈바꿈하지 않으면 존재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드라기 전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미국,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연간 7500억~8000억 유로(1114조~1188조원)의 신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EU 국내총생산(GDP)의 4.4~4.7%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이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유럽 재건 원조 계획인 ‘마셜플랜’에 비유했다. 마셜플랜 규모가 GDP의 1~2%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가 넘는 비율의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것이다. 그는 또 “민간부문 투자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회원국간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자본시장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공동 안전자산을 발행하는 쪽으로
09.09
우크라이나 군의 기습 공격으로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내줬던 러시아 군이 본토 방어를 하면서도 우크라이나 동부를 집중공략하며 진격하고 있다. 이는 동부지역 우크라이나 병참 거점을 확보해 우크라이나 군수물자 조달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로 읽힌다. AFP 통신, 뉴욕타임스(NYT), RT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불과 12㎞ 거리여서 만약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지난달 18일과 20일에도 러시아 군은 또 다른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인 스비리도니우카와 노브고로드스코예를 점령했고, 이달 들어 일부 병력이 포크로우스크에서 10㎞ 떨어진 곳까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러시아군의 이번 점령 발표는 다음 목표가 곧바로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임을 암시하고 있다. 우크라이
09.06
이른바 뉴라이트 성향으로 일컬어지는 독립기념관장 선임과 건국절 논란, 역사왜곡 등을 놓고 현 정부와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는 광복회가 박홍근 국회의원과 함께 오늘 오후 2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건국기원절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건국기원절로 기렸던 개천절 의미를 되살려 건국절 논란을 종식하겠다는 의미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복회원과 일반시민 학생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리는 학술토론회 실황은 국회방송과 광복회TV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앞서 진행되는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환영사를, 정대철 헌정회 회장이 축사를 한다.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건국기원절과 홍익인간 사상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서는 학술토론회에서는 한시준 직전 독립기념관장이 진행과 좌장을 맡는다. 기조발제에 이어 제1주제 ‘개천절 (건국기원절) 국경일의 역사적 검토’는 정영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맡고, 제2주제 ‘대한
이른바 뉴라이트 성향으로 일컬어지는 인사들이 현정부 주요 직책을 도맡으면서 불거진 건국절 논란을 결코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명백한 ‘역사전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형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6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에서 광복회와 박홍근 의원(홍범도기념사업회이사장) 공동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정체성과 건국기원절’ 학술토론회 제3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내일신문이 사전입수한 발표자료에 따르면 임 교수는 ‘건국기원절의 재인식과 반역사적 논쟁’이라는 제하의 주제발표문을 통해 건국기원절 논란의 배경과 뉴라이트 계열의 반역사적 인식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임 교수는 “건국기원절 논란이 생긴 것은 지난 이명박 정권 당시 권력의 중심으로 부각된 뉴라이트 사관을 가진 학자들이 거론하면서부터”라며 “이들은 우리의 건국은 1948년 8월 15일 이승만의 제1공화국부터라고 주장하며 해방 이전의 시대 즉,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보다는 생산력
09.05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바이든 행정부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각을 추진해 온 US스틸 측은 매각이 불허되면 본사 이전과 제철소 폐쇄 등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의와 관련, “CFIUS는 아직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이번 절차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CFIUS 심사는 매우 독립적”이라면서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또 US스틸도 CFIUS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일본은 미국의 가장 확고한 동맹국”이
09.04
최근 인질 6명 사망을 계기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연일 가자전쟁 휴전협상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 법무부는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무더기로 기소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미국 법무부는 3일(현지시간)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비롯해 하마스 지도부 인사 6명을 기소하고 공소장을 공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를 계획, 지원하고 미국 시민을 포함해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의 살해와 납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신와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공격의 설계자로 이스라엘의 제거 1순위 대상이다. 이 과정에 미국 국적자 최소 43명이 살해당하고 최소 10명이 인질로 잡혔거나 행방불명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신와르는 기존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뒤 신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A
09.03
거듭되는 가자전쟁 휴전 및 인질협상 촉구에도 불구하고 ‘마이웨이’를 부르짖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불만이 이스라엘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까지 벌어졌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에서도 네타냐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이스라엘 및 하마스에 최종적인 인질 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적인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미국이 조만간 ‘받아들이거나 거절하거나 양자택일’(take it o
09.02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슬픔과 분노에 찬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이 주말 도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전쟁으로 정치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인질 사망이 알려진 주말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벌어진 이스라엘의 대규모 시위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AP 통신은 이번 주말 시위가 지난 11개월간의 전쟁 가운데 가장 큰 시위로 보였으며, 이스라엘이 깊이 분열돼 있음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스라엘 최대 노조인 히스타드루트(Histadrut)가 월요일에 총파업을 선언하며 정부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쟁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은행업, 의료 서비스 및 국가의 주요 공항을 포함한 주요 경제 부문을 마비시키거나 방해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08.27
전 세계적으로 9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만든 러시아 출신 파벨 두로프(39)를 프랑스 경찰이 전격 체포한 데 따른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프랑스의 태도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으며, 언론자유를 외쳐온 서방의 이중적 태도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T 인터뷰에서 “2018년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 차단을 결정했을 때 비난했던 비정부기구(NGO)들이 이번에는 프랑스에 항의할까, 아니면 입을 닫고 있을까”라고 물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당시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앰네스티, 프리덤하우스, 국경없는기자회 등 28개 NGO가 “익명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게시하고 소비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텔레그램 운영 방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또 당시 NGO들이 유엔, 유럽연합(EU), 미국 등에 러시아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언론·표현·사생활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
08.26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25일(현지시간)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한 뒤 일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징후를 포착한 뒤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해 선제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에 대한 보복으로 로켓 320여발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양측 모두 자신들의 공격이 상대방에게 타격을 입힌 반면 피해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공방전으로 중동정세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당장 전면전으로 확산하기 보다는 잠시 숨고르기에 접어든 형국이다. 로이터,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전투기 100여대를 출격시켜 레바논 남부 등지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직후 이 사실을 발표하고 자국 북부 주민들을 향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잠시 후 오전 5시께 이스라엘 북
08.23
미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 “트럼프 2기 심각한 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로서 나는 자랑스럽게 ‘민중을 위한 카멀라 해리스’ 이 말을 했다”며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그의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
광복절을 기점으로 불붙은 윤석열 정부 친일·역사관 논란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권 후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지세가 탄탄했던 역대 정권도 가치관 논란 앞에서 여론을 도외시하다 쓴맛을 본 전례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 논란을 진화하는 데 실패한 윤석열정부는 사상 초유의 ‘반쪽 광복절’ 이후 광복회 압박 카드를 하나 둘 꺼내들기 시작했다. 건국절 추진을 한 적이 없는데 광복회가 거듭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인사권을 부정한 데 대한 노여움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광복회를 겨냥해 감사를 염두에 둔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독립분야 공법단체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이다. 국가보훈부는 15일 광복회 주관 광복절 기념식에서 축사를 맡은 김갑년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이 ‘대통령 퇴진’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광복회는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치 활동을 할
미국 민주당이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전대) 마지막 행사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청취한다. 지난 19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대는 해리스 부통령의 수락 연설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그만큼 수락연설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타일러 캠프 공보국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중산층이 살아있고, 모든 자유가 보호받으며,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싱글맘 가정에서 자라나 사회의 부정과 싸워온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며 “오늘 여러분은 우리의 근본적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NN은 해리스가 후보 지명 수락연설에서 두 명의 특별한 인물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첫 번째는 바로 자신에게 후보직을 넘겨준 조 바이든
08.22
우크라이나 지상군으로부터 기습적인 본토 공격을 허용했던 러시아가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에 노출됐다. 남서부 접경지에서는 지상군 공격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상당수 지역이 드론 위협에 노출되는 이중위협을 받은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격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초기 조사에선 인적·물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드론 11대가 도심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부대에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드론 공격 규모가 지난해 5월보다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당시 모스크바 상공에서는 최소 8대의 드론이 요격됐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러시아 여러 지역을 동시다발로 겨냥한 대대적 공격의 일부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서부 브랸스크에서 23대, 우크라이나와
08.21
조 바이든에서 카멀라 해리스로 후보교체 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에도 해리스 띄우기 총력전을 이어갔다.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특히 이날 행사 막바지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란히 등판해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을 통해 일약 스타로 급부상한 뒤 4년 뒤인 2008년 대선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도 주목된다. 해리스의 대선 후보 선출 이전까지 바이든을 대신할 민주당의 잠룡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세컨드 젠틀맨’에서 미국 역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에 도전하는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이날 연단에 올라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