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주요 품목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의약품, 대형 트럭, 주방·욕실 가구, 소파 등 연질가구가 주요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직접 게시하며 오는 10월 1일부터 해당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이 미국 내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 아니라면 모든 브랜드 의약품이나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 중’의 의미를 ‘착공’ 혹은 ‘공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는 관세가 면제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 직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미 투자가 잇따랐다. 영국 제약사 GSK는 5년간 300억달러를 미국 내 연구개발과 공급망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의 일라이릴리(Eli Lilly)는 버
09.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부에게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하라고 발언하면서 미국 사회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아니라면 복용하지 말라”며 임신부들에게 약 없이 통증과 고열을 견딜 것을 권고했다. 이 발언은 즉시 의료계 반발을 불렀다. 미국산부인과학회 회장 스티븐 플라이시먼 박사는 트럼프의 주장이 과학적 근거 없이 퍼진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은 임신부에게 불필요한 공포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해를 끼치는 조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입장을 밝혔다. WHO는 지난 10년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검토하는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고 일관된 인과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핵심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임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이를 2024년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키로 결정했다. 기존 27.5%였던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춘 조치로 해당 시점 이후 수입된 차량과 부품에 대해 15%를 초과해 납부된 관세는 환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유럽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8월 2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EU 간 무역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5일 행정명령을 통해 유럽과의 상호 관세 조정에 나설 것임을 공식화했으며,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바탕으로 24일 관세 인하 내용을 사전 공개했다. 정식 게재는 9월 25일 연방 관보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관세 인하의 전제 조건은 유럽 측 양보였다. EU는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와 일부 미국산 농산물, 해산물에 대한 특혜적 시장 접근권을 부여하기 위한
09.24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한국은 두 국가 해법 실현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시점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9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조 장관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국가를 세우려는 열망을 깊이 이해한다”면서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실행 가능한 경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앞으로도 중동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문제가 올해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앞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다고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 몰타 등도 잇따라 승인
6년 만에 다시 유엔총회 연단에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거듭 외치며 유엔과 국제사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연설은 기후변화, 무역, 이민, 에너지 등 모든 의제에서 미국의 자국 이익이 우선임을 천명하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가 집권 2기 들어 7개의 전쟁을 종식시켰지만 유엔으로부터는 단 한 통의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엔의 무기력함과 책임 회피를 비판하는 대신 자신의 업적을 과장해 과시하는 트럼프 특유의 행보다. 그는 연설 내내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주장하면서도 유엔이라는 국제 협력의 상징에 대한 불신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트럼프는 “유엔은 전쟁을 멈추기 위한 행동이 아닌 공허한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행동이 없는 말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특
09.23
미중 무역갈등의 대표 사례로 꼽히던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처리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미국 중심 새 합작법인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이번 주 후반 서명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틱톡 합작법인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인 투자자와 이사진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며 틱톡 미국 사업의 보안은 오라클(Oracle·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이 독립적으로 관리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며 중국 정부는 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 설치된 서버를 통해 모든 정보가 저장되고 틱톡 앱이 어떻게 설치되고 업데이트되는지까지 철저히 감독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역시 핵심 쟁점이었다. 미국 측은 알고리즘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장을 불러왔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산부는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FDA(미국 식품의약국)를 통해 경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출산과 관련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자폐증 유병률이 2000년 대비 약 400% 증가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복용이 허용될 수 있는 경우로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열”을 예로 들며 나머지 경우에는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쿠바에는 타이레놀이 없어서 자폐가 거의 없다”는 근거 없는 사례까지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발언이 전해지자 타이레놀을 생산,판매하는 제약회사 켄뷰(Kenvue)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켄뷰 주가는 전날보다 7.47% 하락한 16.97달러에 마감했다. 켄뷰는 202
09.2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을 통해 전 세계 보수주의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한국 보수주의 진영을 직접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트럼프는 “서울의 군중이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외쳤다. 그 장면을 세계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찰리 커크가 암살되기 직전 한국을 방문했던 일을 회상하며 “그는 단지 미국의 인물이 아니었다. 서울 베를린 런던 텔아비브 바르샤바 시드니에서도 그의 이름은 기려졌다”고 강조했다. 커크는 9월 초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서 보수 청년들에게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한국 사회를 “질서 있고 신뢰 기반이 강한 나라”로 평가하며 자유주의 가치를 지킨 사례로 소개했다. 그의 발언은 당시 한국 보수 청년층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그의 암살은 “정치적 순교”로 받아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이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발표를 21일(현지시간) 잇따라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주권국가 지위를 부여한 상징적 외교 행보다. 특히 유엔 총회를 앞둔 시점에 국제사회를 향해 발신한 강력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이로써 팔레스타인을 승인한 국가는 151개국에 이르며, 영국과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이를 공식화한 국가가 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평화를 바라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라며 “하마스를 정당화하는 것도, 보상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역시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하고 오래된 염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파울루 랑헬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은 두 국가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
09.19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예루살렘 서쪽 벽 앞에서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 함께 수천년 된 돌을 만지며 양국 동맹이 “우리가 방금 만진 돌처럼 강하고 지속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8일 영국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지는 “그의 말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 우호국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가운데 미국만이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미국 내 여론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와 이코노미스트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3%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는 미국인의 42%가 이스라엘에 부정적이었지만 2025년 현재 그 수치가 53%에 이른다. 젊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스라엘 극우 정권과 정착촌 확대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젊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협력적 메시지를 전했다. 그동안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던 푸틴과는 거리두기를 시작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듯한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총리 별장인 체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미중 무역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러시아와 푸틴에 대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개인적인 관계로 인해 우크라이나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나를 정말 실망시켰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는 과거 푸틴에 대해 “똑똑하고 강한 지도자”라며 공개적으로 호평하던 태도와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미국에 직
09.18
조 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으로 만찬까지 포함해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양측은 북한 문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서해 구조물 이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대화 복귀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주요 의제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 장관은 “시 주석의 방한이 확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APEC을 계기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에도 중요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 장관은 서해상 중국 구조물 무단 설치 문제도 제기했다. 중국측은 “한중 간 실무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니 잘 관리해나가자”고 응답했다. 정재철 기자 jcj
한미 양국의 조선 협력을 가로막는 미국의 법적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 포럼에서 “한미 조선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선 미국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이번 방미 기간 중 미국 국방부와 해군성 고위 인사들과 구체적 해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자국 조선 산업 보호를 위해 ‘존스법’과 ‘반스-톨레프슨 수정법’ 등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는 강력한 규제들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선박 구매 의사를 밝힌 상황과도 충돌한다. 석 청장은 “한화오션이나 현대중공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 중이지만 단일 기업만으로는 미국이 원하는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 조선업체는 현재 선박을 한국에서 직접 건조해 미국에 수출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 방식에 의존
09.17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작전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핵심 거점을 겨냥했다. 이스라엘군은 “기드온의 전차Ⅱ” 작전의 일환으로 남부사령부 예하의 정규군과 예비군 병력을 투입해 집중 작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지상군 진입은 15일 오후 10시쯤 시작됐으며, 공습과 병행된 탱크 투입과 해상·공중 지원이 목격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작전에 앞서 일주일 동안 가자시티 850곳 이상을 공습하고 수백 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지도부를 향해 “당신들에게는 피난처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당신들에게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하마스는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 인질 한 명이라도 해치면 끝까지 추적해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주민 40만명이 이미 대피했다며 군 지휘부에 더 안전하
09.16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 중인 미국과 중국이 양국의 대표적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업 구조 개편에 원칙적 합의를 이루면서 무역 협상의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곧바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에 대해 중국이 반독점법 위반 결론을 예고하며 갈등의 불씨를 되살렸다. 협상과 제재가 동시에 이어지는 이번 상황은 양국이 기술과 무역을 둘러싸고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2020년 인수한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에 대해 반독점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잠정적으로 위반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당시 이스라엘-미국 합작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멜라녹스를 약 69억달러에 인수했고 중국은 해당 거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중국이 마드리드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하던 중 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선정방식과 관련해 주무부서인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국회 등이 요구한 ‘상생협력안’을 만들어 낼지 관심사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8일 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한다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동시에 그동안 사업자 선정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협력방안도 같이 상정해 논의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16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3자가 협의를 계속해 왔다”며 “100%는 아니더라도 의견접근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상세설계 선정방식을 두고 수의계약과 경쟁입찰로 대립하던 양사가 협력기조로 전환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에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기되, 나머지 2~6번 후속함을 조기 발주해 분담 생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한화오션이 2번함 건조를 조기에 맡을 경우 상세설계에 일부 참여하거나
09.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자국 전문 기술 인력을 데려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그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직원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며 머지않아 그들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단속·구금한 사건이 이번 발언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구금 사태로 인해 미국 내 단속 방식에 대한 반발과 함께 대미 투자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외국 기술자가 미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이민으로 전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대회 중 하나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가 반이스라엘 시위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14일(현지시간) 대회 마지막 21구간이 열릴 예정이던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코스를 점거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조직위원회는 안전을 이유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부엘타는 시상식 없이 조기 폐회됐다. 종합 순위 선두였던 덴마크의 요나스 빙에고르가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반대하며 이스라엘 국적 팀 ‘이스라엘–프리미어 테크(Team Israel–Premier Tech)’의 참가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경기 도중 코스에 난입하며 대회를 방해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낙상 사고까지 발생해 선수들 안전이 위협받았다. 이날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으나, 시위대는 쓰러진 펜스를 바리케이드 삼아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는 경찰과 충돌해 최소 22명의 경찰이 다쳤으며, 참가자 2명이 체포
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최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는 미국 고위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명확한 유감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한미 간 제도 개선과 관계 복원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랜도 부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 차원의 책임을 언급하며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안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들이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구금 사태는 미국 내 공항 및 입국 심사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파견 근로자들이 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대거 억류되고 일부는 구금시설에까지 수용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렀다. 한국 정부는 외교적 대응에 나섰고, 이번 외교차관 회담은 양국 간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
09.12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을 향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그는 11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은 무역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선택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무역협정 최종 서명이 지연되는 가운데 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한국을 다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같은 날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이 귀국한 시점과 겹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구금 사태 이후 외교적 긴장을 무역 압박으로 전환하며 협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새로운 무역협정 초안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핵심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할 예정이던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구조다. 지난 8월 25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협정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협정 최종 타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