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9
2025
각종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후 두 번째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여사측이 특검 조사에서는 침묵하고 재판에서 입장을 말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오전 9시 43분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약 7시간 만인 오후 4시 37분쯤 퇴실했다. 오전에는 명태균 공천 개입 혐의 관련 조사가 이뤄졌고, 오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조사를 받았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 조사가 이뤄진 시간은 3시간 12분에 그친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게) 공천 개입 관련한 내용을 질의했는데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간혹 ‘기억이 안 난다’ ‘모른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조사에서도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료로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받았지만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법조계 한 관
08.18
법원이 사제 폭탄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에게 위협을 가한 남성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공중협박죄’가 신설된 이후 기소된 피고인에 대한 첫 판결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5단독 김웅수 판사는 지난달 25일 공중협박죄로 기소된 김 모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5월 26일 부탄가스·전선·휴지 등으로 만든 사제 폭탄을 들고 30분가량 서울 신림역 거리를 활보하며 행인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 판사는 “김씨가 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해악을 고지해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중협박죄는 지난 2023년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등을 통해 ‘살인 예고’가 잇따르자 올해 3월 19일부터 시행됐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집사게이트 김예성씨를 동시에 부르면서 이들의 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 특검팀은 18일 오전부터 김 여사와 전씨, 김씨를 서울 광화문 특검사무실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구속 전 한차례, 구속 이후 지난 14일 또 한차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2차 대면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명태균씨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물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조사가 원활하지 않았다. 당시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은 2시간 9분에 그쳤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부당 선거 개입과 공천 개입 혐의와 관련해 앞선 조사에서 남은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김 여사 구속영장에 적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건진법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속 전까지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다 구속 후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김 여사가 이날 어느 정도 말
08.16
‘기업들 거액 투자 의혹’ 수사 속도 민중기 특검, 횡령액 33억원 특정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3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임정빈 판사(당직 법관)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집사게이트’로 불리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씨가 구속되면서 김건희 특검의 관련 수사가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김씨 등이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를 통해 2023년 6월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차명회사로 의심되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거쳐 수십억원의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특검은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영장에는 우선 회사 자금을 빼돌린 횡령 혐의만 적용
08.14
김건희 여사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서희건설 자수서에는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뿐 아니라 브로치와 귀걸이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걸이를 김 여사로부터 돌려받은 시점이 최재영 목사가 디올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라는 것도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 특검팀이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지난 11일 받은 자수서에는 2022년 3월쯤 김 여사를 직접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선물이라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어 2022년 4월쯤 3000만원 상당의 브로치와 2000만원 상당의 귀걸이를 추가로 김 여사측에 전달했다고 자수서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회장은 “맏사위 박성근 전 검사가 윤석열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자수서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목걸이와 브로치 등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 여사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1차 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김 여사가 어떻게 2차 조사에 응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14일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를 광화문 특검사무실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조사는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은 이날 구속영장에 적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공천개입,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에 대해 먼저 추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김 여사측은 당일 건강 상태를 보고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조사에 응했다. 특검은 최장 구속 기간 20일 이내에 김 여사를 기소해야 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여러 번 불러 각종 의혹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관저 이전 의혹 압수수색 = 특검은 김 여사 구속 이후
08.13
배임 혐의 ··· 김성수 전 대표 징역 10년·이준호 전 부문장 징역 8년 구형 검찰이 드라마제작사를 고가에 인수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전날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재판에서 김 전 대표에게 징역 10년에 추징금 12억5000만원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이준호 전 투자전략부문장에게는 징역 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이 전 부문장이 실소유하던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가 고가에 인수하도록 공모해 회사에 31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문장은 바람픽쳐스가 다른 콘텐츠 제작사로부터 드라마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받은 60여억원을 보관하던 중 정상적 대여 절차 없이 10억5000만원을 부동산 매입과 대출금 상환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자수한 서희건설의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민 특검팀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 11일 김 여사에게 이른바 ‘나토 목걸이’를 줬다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이 자수서에는 서희건설이 윤석열정부에 인사부탁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서희건설측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김건희씨가 착용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위를 총리 비서실장에 임명시키는 대가로 목걸이를 건네받은 것이 아닌지 사실 파악에 나섰다. 특검이 제출받은 이 회장의 자수서에는 “사위가 윤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맏사위인 검사
윤석열 부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의혹의 정점인 김건희 여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여타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민 특검팀은 13일 ‘대통령실 집무실·관저 개입 의혹’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관저 이전과 관련해 21그램 등 관련 회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던 업체다. 특검은 수사 개시 42일만에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하면서 해당 사건 외에도 남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수사대상은 김 여사 구속영장에 적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의혹 외에도 △
08.12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5000만원 상당의 시계를 건네줬다는 사업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고가 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 보증서를 확보했다. 특검은 이와 관련 최근 사업가 서 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5000만원대 시계를 구입해 직접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지난 2022년 9월쯤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서 5400만원 가량의 시계를 구입한 뒤 김 여사 자택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서씨가 경호 로봇개 납품 등 정부 사업을 수주한 대가로 김 여사에게 고가의 시계를 전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씨가 대표로 있는 A사는 2022년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은 곳이다. 서씨는 2021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2일 오전부터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요 혐의를 둘러싸고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김 여사측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혐의)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혐의 등을 받는다. 특검은 김 여사 구속영장청구서에 시장경제원리와 정당 민주성, 정교분리 등 기본 사회 질서를 훼손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여사의 범죄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여사측은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했고 도주할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이날 심문에 앞서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800여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관해선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김건희 여사가 구속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을 맞이했다.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번 심사는 남은 수사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가 구속되면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에 놓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중앙지법에 도착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민중기 특검팀과 김 여사측이 혐의 소명과 구속 필요성 여부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서울 구로구의 한 폐공장에서 총기와 실탄 60여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서울 구로경찰서 수사과에 따르면 지난 9일 구로구 구로공단 내 한 폐공장에서 장총 1정과 총탄 60여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거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폐공장 임차인 70대 남성 A씨를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총기와 총탄은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기는 총열이 쇠, 개머리판이 나무로 제작된 공기총이며 총탄은 총기총탄 10여발, 군용 화약총탄 50여발이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08.1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나토 목걸이 의혹’ 관련 서희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민 특검팀은 11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서희건설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시 6000만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김 여사측은 지인에게서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다 최근 이 목걸이는 모친인 최은순씨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의혹을 더 키웠다. 특검은 서희건설측이 진품 목걸이를 김 여사측에 선물하면서 인사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직후
08.08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하면서 두 사람이 동시에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치소에 갇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민 특검팀은 7일 오후 김 여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김 여사가 받는 16가지 의혹 중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내용을 중심으로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법이 정한 구속영장 요건이 다 충족된다고 판단해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검은 영장청구 사유로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헌정사상 전례 없는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상황이 발생한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특검팀에 의해 지난달 10일 내란우두머리 혐의
08.07
추가 조사 대신 신병 확보 먼저 나서 김 여사, 전날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 출석 조사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다. 민 특검팀은 9일 오후 언론 알림을 통해 “김건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영장 청구 시각은 오후 1시 21분이다. 앞서 민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불러 7시간가량 조사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관련 혐의가 많아 한 차례 조사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고, 1~2차례 추가 조사가 예상됐다. 하지만 조사 이후 분위기는 바뀌었다. 특검은 8일 오후 “금일 예정된 신문 사항에 대해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100여 쪽 분량의 질문서를 준비했는데 김 여사가 대부분 단답형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준비한 질문들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혐의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특검팀은 7일 언론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8시 25분경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며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어 오전 9시 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첫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엿새 만에 다시 시도했으나 재차 무산된 것이다.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이날까지로 특검팀은 영장을 다시 발부받을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조사를 거부하는 윤 전 대통령과 달리 김 여사는 전날 특검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선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자신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인멸 등을 우려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본홍·박광철 기자 bhkoo@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취임 후 수협은행과 단위수협이 도이치모터스 및 관계사에 무더기 대출을 시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도이치모터스 계열과 2020년 이후 끊겼던 거래가 노 회장 취임과 동시에 재개됐고 대출 총액 규모는 648억원에 달한다. 대규모 신용대출이라 논란이 더하고 있다. 수협은 안정적인 기업에 대한 정상적 대출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노 회장이 취임할 당시 수협은행 뚝섬지점은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진행했다. 당시 도이치모터스는 권오수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직후였고 김건희 여사의 계좌 일부가 시세조종에 활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되던 시점이었다. 대출은 도이치모터스에만 그치지 않았다. 같은 해 5월 도이치모터스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은 수협에서 30억원 신용대출을 받았다. 10월에는 도이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를 불러 7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민 특검팀은 6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여사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전 10시 23분부터 김 여사를 상대로 조사에 돌입했다. 중간에 휴식을 가진 김 여사는 오후 5시 46분쯤 조사를 마쳤고 2시간가량 열람한 뒤 오후 8시 52분쯤 특검 사무실을 나왔다. 특검은 “금일 예정된 신문 사항에 대해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씨를 통한 무상 여론조사 및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 순으로
08.06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과열양상이다. 경쟁사가 수주한 타 구역 사업을 문제삼는 비방전이 해당 조합 간 신경전으로 비화되자 강남구청에서 행정지도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5일 건설업계와 조합측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구역은 양사의 경쟁적인 비방홍보전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 조합 관계자는 “양측 시공사의 홍보관에 가보면,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도배가 돼 있다”며 “상대 시공사가 잘못된 행위를 하고 있으니 제재해 달라는 취지의 문서를 양측 모두로부터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조합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양측에 대해 ‘허위 홍보, 과장 홍보, 상대 비방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수차례 발송한 바 있다. 수주전 초반에는 양측 시공사가 경쟁적으로 강남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자 구청이 양측이 자제하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조합측에 보내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얼마 전 수주한 한남4구역의 계약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