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3
2024
서울 도봉구가 유산 기부를 희망하지만 절차상 어려움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나선다. 도봉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산기부 프로그램과 연계해 무연고 주민들 유산기부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봉구에서 유산기부를 희망하는 대상자를 발굴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현행 유산처리 절차 등에 대해 안내하고 이후 공동모금회에서 유언을 공증할 변호사를 선임하고 유언을 집행하게 된다. 도봉구 관계자는 “무연고 주민의 경우에는 재산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예금 임대보증금 등 사후에 남겨진 재산 정리가 어렵다”며 “정리가 된다고 해도 유산이 고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처리되기 일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봉구는 유산 기부에 동참할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사업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 노년층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시설에 방문해 사업을 안내한다. 이와 연계해 존엄한 죽음(Well-Dying)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연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방문복
전국에서 이름난 수제맥주 200여종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서울 노원구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제2회 수제맥주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제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양조장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름난 30여곳이 참여해 200여종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매력 100선으로 선정한 화랑대 철도공원이 배경이라 눈도 함께 즐거운 축제가 될 전망이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25일은 밤 10시, 26일은 밤 9시에 막을 내린다. 축제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노원기차마을 앞과 화랑대철도공원 주차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1광장에는 주 무대와 인조잔디가 설치된다. 공원 중심부인 불빛정원 일원에는 제2광장을 꾸민다. 간단한 먹거리와 수제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폐선된 철로 위에서는 4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 간식과 공예품 등을 선보인다. 제3광장인 화랑회관 앞 수변공원은 육군사관학교와 협의해 처음 축제장으로
서대문구의회 지원조례 개정 내년부터 서울 서대문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공공산후조리원 ‘품애(愛)가득’을 단돈 25만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대문구의회는 ‘품애가득’ 요금을 대폭 감면하도록 한 조례안이 지난 298회 임시회에서 의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북권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했다. 현재 기본요금은 14일 기준 250만원이다. 주민들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주자는 취지에서 홍정희(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과 박경희(더불어민주당 홍제1·2동) 의원이 손을 잡았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및 임산부 지원 조례’ 개정안을 공동발의, 임시회를 통과했다. 개정 조례가 적용되는 2025년 1월부터는 서대문구 주민은 현재보다 20% 감명된 200만원에 품애가득을 이용할 수 있다.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은 90%까지 감면 혜택이 있다. 25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들 중 셋째 이상을
화곡동 일대 … 조합설립인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가 모아타운 특례를 적용한 1호 모아타운이 될 전망이다. 강서구는 지난 8일 화곡동 1130-7번지 일대 모아타운 내 모아주택 조합설립인가를 처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대는 1980~1990년대에 지어진 낡은 공동주택 11개 동 165세대와 구립어린이집 등이 있는 구역이다. 건물 노후도가 100%에 달하고 주차난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 의지가 강한데도 자연경관 보호로 인해 3층·12m 이하로 건축이 제한돼 있던 곳이다. 강서구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모아타운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고 지난해 12월 말 모아타운으로 승인·고시되면서 정비사업이 가능해졌다. 주민들도 조합설립을 위한 절차에 신속히 나서 인가 조건(소유자 동의 80%)을 뛰어넘는 87.35% 동의로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구도 주민들 열망을 확인하고 지난 8일 조합설립인가를 처리했다. 해당 조합은 앞으로 설계자 시공사 등을 선정하고 통
05.10
“얼마 전까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2월에 요양원에 입소하셨어요.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그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불효했구나 싶고. 어머니 사랑을 되새기고 싶었어요.” 서울 용산구 이촌동 주민 오윤혜(67)씨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방식은 노래다. 용산구가 어버이날을 맞아 1959년 이전 출생한 주민에게만 참가자격을 주는 ‘낭만가요제’를 열었고 그는 ‘어머니의 마음’을 부르며 실력발휘를 했다. 그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예고와 학원에서 강의도 했는데 대중 앞에서 노래는 처음이었다”며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복차림 그의 무대는 영상에 담아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께 전했다. 10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태원동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개최한 낭만가요제가 노년층 관객 700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용산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기획한 노년층만의 노래 경연대회에는 각 동에서 예선에만 42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참가신청을 받아 4월
서울 중구가 중구청소년센터 운영에 청소년을 참여시킨다. 중구는 장충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지호(16) 학생을 1대 명예 청소년관장으로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명예 청소년관장은 중구청소년센터에서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제도다. 청소년들 의견을 모으고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각종 활동에 참여하면서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명예 관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뽑았다. 선거인단 200명이 공약 등 출마자 면면을 평가해 온라인 투표로 선출했다. 김지호 관장은 온·오프라인 소통창구인 ‘다 들어줌’ 개설, 중구 가족 한마음운동회 개최, 청소년·지역주민 간담회 개최 등을 공약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많은 청소년들과 생각과 의견을 나누며 그들이 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며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대 청소년관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 기간동안 중구청소년센터 운영·평가에 함께하게 된다. 특히 오는 8월 예정된 ‘중구 청소
서울 은평구가 한달에 한번 수영장을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은평구는 대조동에 위치한 구립 청여울수영장에서 ‘일요물놀이장’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6월 개관한 은평청여울수영장은 구 체육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는 한달에 한번 수영장에 각종 놀이기구를 더해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물놀이장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 3시간씩 문을 연다. 안전사고 예방과 수질 관리를 위해 같은 시간대 입장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한다. 수상 안전 자격증이 있는 안전관리 요원이 아이들을 살핀다. 9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가 동반해야 이용할 수 있다. 키가 150㎝ 이하인 어린이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사전에 안내한다. 구는 매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예약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성인은 7500원, 청소년은 6000원, 어린이는 4000원 이용요금이 있다. 은평구는 물놀이장 외에 주민들이 공공체육시설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05.09
“난 꿈이 있어요~ / 난 생수병도 될 수 있고 / 난 예쁜 옷도 될 수 있고 / 또 멋진 가방도 될 수 있어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동화어린이집 원아들이 용두동 동대문구청 대강당 무대에 올랐다. 아이들이 평소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를 꼬물꼬물 율동과 함께 선보이자 강당을 메운 500여쌍의 눈동자가 무대로 쏠린다. 아이들은 환경동요 ‘플라스틱 병의 꿈’을 부르며 기성세대를 향해 “우리가 함께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라벨을 제거하고 투명페트병과 색깔 병을 따로 배출하는 분리수거에 동참해달라는 이야기다. 9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어린이집 원아들을 비롯해 학생 회사원 시장상인 주민자치위원 등 전 주민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출범한 ‘탄소 톡스(talks) 동대문’이 중심 역할을 한다. ‘주민 손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에서 이름붙인 실천 공동체다. 발대식에 이어 이달부터는 분과별로 실천사항을
서울 양천구가 반려식물 상태 진단부터 관리를 위한 상담·교육까지 맞춤형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천구는 건강한 정원·여가 문화 확산을 위해 ‘2024 반려식물 동행 프로젝트’를 본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반려식물과의 동행은 지난 2022년 시범적으로 시작한 뒤 올해로 3년 차를 맞는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한 데 따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주민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9136명이 사업에 참여할 만큼 호응이 크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반려식물 관리 서비스’부터 옮기기 어려운 대형 반려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대형 반려식물 돌봄 서비스’ 등이다. ‘도시농업공원 반려식물 클리닉’과 '오목공원 식물쉼터'는 반려식물 상담소다. 이와 함께 정원 원예 등 '반려식물 교육 서비스',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반려식물 기부·보급 서비스'도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하늘길 상권이 특화거리 지정 효과를 톡톡히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2023년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2023년 3분기 하늘길 상권 매출액은 37억원. 4분기에는 42억원으로 뛰었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가운데 매출증가액 1위에 해당한다. 마포구는 “하늘길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 시점과 일치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포구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부터 마포새빛문화숲까지 이어지는 구간 도로에 하늘빛을 입히고 ‘하늘길’로 명명했다. 독립서점과 찻집 맛집 등 190여개 상점과 양화나루 절두산성지 외국인선교사묘원 등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져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야간에도 포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거리를 은하수 전구로 꾸미고 ‘소원’이라는 주제를 더해 소원트리를 품은 소원광장을 조성했다. 상점과 지역 예술인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도 열었다.
서울 강북구가 1974년 준공한 현 청사를 대체할 신청사를 마련하기로 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강북구는 우수한 건축 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8월 5일까지 국제설계 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현 강북구 청사는 시설이 낡고 공간이 협소해 주민들 불편은 물론 행정 능률 저하까지 초래하고 있다. 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 공간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노리고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청사는 현재 청사가 위치한 수유동 일대에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오는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대지면적은 6400㎡, 연면적은 6만5532㎡ 규모다. 전기 설계를 제외한 전 분야에 2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설계 용역비는 143억원 가량이다. 공모를 희망하는 국내·외 건축사는 ‘프로젝트 서울, 강북구 공모’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05.08
서울 중랑구가 지역에 연고를 둔 3개 병원과 손잡고 퇴원환자 일상회복을 돕는다. 중랑구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서울의료원 녹색병원 서울북부병원과 7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사진 참조). 중랑구는 2020년 8월부터 돌봄SOS사업을 운영하며 긴급한 돌봄이 필요한 50대 이상 중장년과 노년층 장애인 등 주민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7일 협약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홀로 생활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병원과 공유, 더 세심한 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협약을 맺은 병원 3곳은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가 활발한 곳들이다. 협약에 따라 각 병원은 퇴원하는 환자 가운데 혼자 거동이 힘들거나 보호자가 없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동주민센터에 돌봄SOS 서비스를 의뢰한다. 동주민센터는 돌봄 매니저를 통해 돌봄계획을 마련하고 퇴원 일정에 맞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서울 강남구가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중장년층을 챙기기로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이들을 위한 심리·정서적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장애 질병 치매 등이 있는 구성원을 돌봐야 하는 가정의 경우 보호자 책임과 부담을 넘어 가족이 해체되는 극단적인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강남구는 가족을 돌보는 여러 주체 가운데에서도 중장년층에 주목했다. 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의 심리나 정서 문제를 다루거나 보듬는 전담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수서동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1층에 돌봄 가족을 위한 공간 ‘봄터’를 지난달 말 개소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봄터는 지난해 3월 문을 닫은 어린이집이 있던 자리를 새롭게 꾸며 마련했다. 130㎡ 규모로 개인상담실 ‘들어봄’을 비롯해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바라봄’, 아동 놀이공간 ‘자라봄’ 등이 배치돼 있다. 작은 카페는 ‘서로봄’이다. 구와 복지관은 공간 개
서울 금천구 시흥계곡에 숲과 꽃, 물과 사람 향기가 어우러질 전망이다. 금천구는 축구장 2.7배인 1만8500㎥ 규모로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곳곳에 매력정원 100개를 만든다고 8일 밝혔다. 금천구는 호암산과 안양천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두곳을 제외하면 주민들이 일상에서 산책을 즐길만한 공간이 부족하다. 생활권 공원면적도 서울시 평균보다 작다. 구는 주민들이 집이나 직장 가까이서 자연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시흥계곡에 오미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매력정원 100개를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둘레길과 연결되는 정원길 4㎞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미생태공원’은 숲 꽃 흙 사람 물까지 5개 향기(五美)를 통해 정원의 매력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이름붙였다.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공모해 전체 사업비 39억원 가운데 16억원을 확보했다. 서울시 19개 자치구가 공모에 참여했는데 금천구를 포함해 최종 3곳만 선정됐다. 사유지 매입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가 연극과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위한 무대로 변신한다. 종로구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거리공연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사진 참조). 거리공연축제는 한국소극장협회가 주최하고 종로구가 후원한다. 대한민국 공연예술계를 이끌 청년 예술가들이 극장 밖 공연문화 발전을 위해 준비했다. 올해는 ‘같이, 대학로’를 주제로 제작공연 3편, 개막공연과 초청공연 각 1편, 기획공연 7편을 선보인다. 백제기악전승보존회에서 준비한 ‘백제기행’을 비롯해 극단 앙상블의 ‘시집가는 길’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종로구는 “주말을 맞아 대학로를 찾은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공연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대학로 거리 전역이 무대가 되는 축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11일 구민회관 대강당 서울 송파구와 송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립송파극단이 두번째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송파구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삼전동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연극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구립송파극단은 지난해 8월 창단한 주민참여형 극단이다. 연극에 관심 있는 평범한 주민들이 단원을 자처했다. 대학생부터 법무사 주부 노년층모델까지 23명이다. 김정한 예술감독이 주민들과 손발을 맞추며 재능을 이끌어내고 있다. 극단은 지난해 12월 창단공연으로 처음 관객들과 만났다. ‘너는 누구 그리고 나는’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과 진솔한 감동을 맛본 관객들은 두번째 작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다. ‘내가…’는 이강백 작가가 1978년 내놓은 희극이다. 계속되는 폭우로 물바다가 된 세상을 배경으로 싸구려 하숙집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다. 좋은 날보다 힘든 날이 많은 현실 속에서도 꿈과 희
05.07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박수 다시한번~. 어깨를 흔들어 보세요. 스트레스를 팍팍 날리면서~.”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삼선실버복지센터 2층. 커다란 화면 앞에서 노현태 사회복지사가 목소리를 높인다. 팔과 다리를 크게 움직이며 동작을 이어가자 크고 작은 8개 화면 속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보인다. 같은 삼선동에 있는 한성경로당부터 멀리 정릉동과 석관동에 있는 곳까지 모두 8개 경로당에서 한꺼번에 건강체조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꾸린 스마트 경로당 체계를 활용한 원격 화상수업이다. 7일 성북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서울시 사업에 공모해 스마트 경로당을 준비해왔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화재감지 가스차단 잠금장치는 함께 사업을 시작한 여느 자치구와 다르지 않다. 구는 여기에 더해 첨단체계를 활용한 여가생활 지원, 정서적 돌봄에 힘을 실었다. 실시간 화상회의 체계가 우선이다. 코로나19 기간 원격으로 체조·음악다방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삼선실버복지센터를 거점공간으로 정했
공동주택 단지 인근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운행을 위한 초고압 변전소가 들어서기로 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인근 공동주택단지에서 변전소 설치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변전소는 아파트 부지에서 약 36m 거리에 들어서 24시간 가동된다. 지난해 8~9월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됐지만 인접한 아파트단지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다. 주민들은 입주 이후 변전소 설치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항의와 주민 설명회 개최 요구가 잇따랐다. 시공사에서 지난달 22일 용두동 동대문구청을 방문,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변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치가 가정용 전자레인지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에도 주민들은 공감하지 않고 있다. 입주자 대표는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3000세대가 살고 있는 주거지 앞에 변전소를 설치하겠다는데 누가 동의할 수 있겠나”라며 “고압전류
서울 중구에서 60년 이상 살아온 주민들이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중구는 ‘토박이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지난달 말 공포했다고 7일 밝혔다. 중구는 1999년부터 지역에서 60년 이상 계속 거주한 주민을 찾아 ‘토박이패’를 수여해 왔다. 지난해까지 총 198명을 발굴했고 이 가운데 84명이 현재까지 중구에 거주하고 있다. 구는 이들 주민이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의 뿌리’라고 판단, 예우를 위한 법적 근거를 준비해 왔다.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인구 유입을 늘리자는 취지도 있다. 김길성 구청장이 지난해 12월 새로 선정된 토박이들에게 인증패를 수여하면서 “중구 토박이에 대한 우선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한 이후 본격적인 절차를 밟았다. 지난달 구의회에 조례안이 상정됐고 심사를 마쳤다. 조례에 따르면 구청장은 구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토박이를 초청해 예우할 수 있다. 구에서 설치·관리하는 공영주차장 요금이나
05.03
서울 중구가 남산 고도지구 완화 혜택에서 제외된 낡은 주택 수리를 지원한다. 중구는 부동산 전문 기업과 손잡고 고도지구 내 저소득 계층 집수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중구는 2일 ‘남산 고도지구 내 노후 집수리 서비스’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 참조). 중구 입장에서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한 주민 체감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기업측은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해당 사업에 동참한다. 남산 고도지구 내 1·2종 일반 주거지역에서 살고 있는 저소득 가구가 대상이다. 이번 고도제한 완화에서 제외된 지역 위주로 집이 낡았지만 손볼 여력이 없는 가구를 골라 지원한다. 구는 대상 가구를 선정하고 소유자 협의 등 행정 지원을, 기업은 공사비와 전문 인력 지원을 맡는다. 공사 당일 두 기관 직원들이 현장 자원봉사에 나선다. 양측은 이달 안으로 대상 가구 선정과 현장 실사를 마친 후 오는 10월까지 집수리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동시에 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