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1
2024
“어서 오세요~. 어머님하고 아버님은 이쪽으로 오셔요.” “어머님들은 색칠하기 어떠실까요.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서울 서초구 염곡동 내곡느티나무쉼터 4층. 방배노인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는 주민 10명이 들어서자 서초구치매안심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해진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2명이 출입구 근처 탁자에 먼저 자리를 잡고 나머지 주민들도 두더지 잡기 등이 가능한 첨단 놀이기기와 색칠용 그림판이 펼쳐진 곳으로 이동한다. 작업치료사와 자원봉사자들이 1대 1로 배치돼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각각 놀이·활동을 돕는다. “급한 일이 생기면 부르겠다”는 말에 데이케어센터 직원들에게는 잠시나마 꿀맛같은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21일 서초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마련한 전용 무더위쉼터 ‘서초 쿨링센터’가 인기다. 시원한 공간에서 환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전문가들 도움으로 각종 활동을 하는 동안 가족들은 교육이나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돌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고 재충전한다
08.20
서울 광진구가 복잡하게 얽힌 공중선을 통합하는 작업을 시행한다. 광진구는 오는 28일 화양동주민센터에서 시범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 참조). ‘공중케이블 인입선 공용화’라 이름붙인 시범사업은 전신주에서 건물로 이어지는 통신선 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이다. 복잡한 공중선을 정리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광진구는 2024년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9~12월 공사를 진행한다. 한국전력공사와 5개 통신사가 협력한다. 대상 지역은 건국대학교 후문 일대 화양동 499-107번지다. 총 6만1235㎡ 공간에 건물 158동과 전주 144개가 있다. 설명회에서는 공중선 정비사업 전반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을 설명해 주민 협조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관심 있는 주민은 오후 4시 30분까지 동주민센터를 찾으면 된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9개 통신사와 협업해 중곡동 구의동 군자동 등 5개 지역에서
“여러 대회에 출전해 무대 공포증을 이겨내고 전문 피아노 연주자로 성장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가부키 증후군을 안고 있는 조예은(15) 학생이 밝힌 포부다. 가부키 증후군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특징적인 얼굴 모습과 성장 결핍증 등을 동반하는 희귀질환이다. 20일 양천구에 따르면 피아노 연주자를 꿈꾸는 예은 학생은 양천구 지원으로 국내에서 이름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고 역량 있는 청소년·청년 예술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문화진흥기금 덕분이다. 그간은 문화 소외계층이 공연·전시를 관람하도록 지원했는데 올해는 문화예술인 활동을 지원하는 데까지 기금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상반기에 공모사업을 진행했고 조예은 학생을 포함해 청소년 청년 장애인 등 5개 분야 27개 팀에 6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양천구는 상반기 성과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이번에는 청소년과 청년층에 더 많은
“평소에 하지 못했던 체험을 통해 치유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원하고 조용한 숲속에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어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산림치유센터’가 주민 등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휴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산림치유센터는 지난 2020년 불암산 힐링타운 내에 문을 열었다. 불암산 정상부가 정면으로 보이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특화과정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내 힐링 명소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했던 체코와 베네수엘라 대원들이 노원을 찾으면서 산림치유센터가 외국인들에게 처음 알려졌다. 구는 장시간 이동에 지친 대원들을 위해 활동 첫날 산림치유센터 방문 일정을 준비했다. 약초 족욕과 산림 운동 등 다양한 과정을 진행해 참여자들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 후지무라 여자고등학교 학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 걱정을 덜기 위해 서울 마포구 담당 부서 공무원과 공인중개사가 긴밀히 협력한다. 마포구는 ‘맞춤형 안심·효도 중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맞춤형 안심 중개’는 부동산정보과와 구에서 지정한 공인중개사가 거주 유형이나 지역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거지를 중개하는 사업이다. 전세를 찾는 주민은 구 부동산정보과에 연락해 희망 거주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중개사는 가격 교통 등을 분석해 매물을 소개한다. 신청자 입장에서는 인터넷 정보 검색이나 부동산 방문 없이도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정 공인중개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기 때문에 믿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구는 “특히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과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청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안심 중개를 효도 중개 서비스와도 연계한다. 7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 무
08.19
“방울토마토를 간지럽힌다 생각하고 썰어보세요. 토마토도 슬금슬금 간지럽히듯 썰고….” “혼자 다 썰어요?”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내 공유주방. 조성명 구청장과 20~50대 주민 10여명이 토마토와 가지 등 채소 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프랑스 가정식 라따뚜이와 지중해식 샐러드에 들어갈 재료들이다. 강사 도움으로 애호박을 썰던 조 구청장이 한마디 던지자 옆 조리대에서까지 웃음이 터진다. 함께 요리하며 소통하는 ‘1인가구 쿡 스토리(cook story)’ 현장이다. 19일 강남구에 따르면 조성명 구청장은 지난 6월 말부터 다양한 공공시설을 찾아가 살피고 이용하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2024 주민소통회’를 하고 있다. 평소 각종 행사장이나 동별 현장방문 등을 통해 주민들과 만나고 있지만 이번에는 소규모 주민들과 더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소통회를 기획했다. 구는 “작은 목소리도 빠짐없이 듣고 행정에 담겠다는 구청장 의지가 반영됐
서울 금천구가 16~32주차 임신부와 배우자가 아이와 함께 숲에서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천구는 다음달부터 10월까지 ‘2024년 태아와 함께 숲에서 소풍하기’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 참조). 숲 소풍은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따라 임신부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뱃속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과정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호암산 치유의 숲에 태교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임신부와 태아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과정을 총 12회 운영한다. 평일 4회, 주말 8회다. 평일은 임신부만 참여할 수 있고 주말에는 부부가 함께할 수 있다. 숲태교지도사 산림교육전문가 산림치유지도사 숲해설가가 강사로 나선다. 향기 소리 색채 공예 명상 태담 등을 주제로 산책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호암산 치유의 숲에 마련된 태교센터와 함께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며 “임신부 심신
“요즘 같이 더운 날 치매안심센터까지 가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인지훈련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서울 강북구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치매 예방과 인지 강화 훈련을 지원한다. 강북구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지난 6월 카카오톡에 기반한 인지강화프로그램 ‘새미톡’을 도입해 주민들 호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사진 참조).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 수도 늘어나면서 치매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강북구는 이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새미톡’ 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미톡’은 신체적 또는 시간적 제약으로 치매안심센터나 관련 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인지훈련 챗봇 서비스다. 휴대전화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지강화 게임은 1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데 6가지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억력 언어능력 집중력 계산능력 시공간능력 실행능력이다. 정답비율에 따라 난이도가
서울 동작구가 지역을 잘 아는 주민들에게 동네 청소를 맡긴다. 동작구는 다음달부터 ‘우리동네 청소해결사’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동네 청소해결사는 청소가 취약한 지역을 잘 아는 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뿐 아니라 민원이 잦은 지역 순찰과 관리, 풍수해 대비를 위한 뒷골목 빗물받이 청소, 청소용품 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상반기에 처음 도입했는데 주민들 호응이 커 하반기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청소해결사를 운영하면서 동주민센터에 접수되는 청소 관련 민원이 현저히 줄어들어 행정서비스 능률이 향상됐다”며 “주민들도 깨끗해진 동네를 보며 운영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반기에 활동할 청소해결사는 총 64명이다. 구는 동별로 평균 4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해결사들은 오전 오후로 나뉘어 하루 3시간씩 근무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네가 깨끗해지고 일자리 창출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뜻깊은
08.16
서울 양천구 목동 14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첫번째로 ‘정비계획 결정·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된 목동6단지가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건너 뛰고 바로 조합을 설립하게 된다. 양천구는 16일 지정고시에 따라 신속한 정비사업을 위해 조합 직접설립 공공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86년 입주한 목동6단지는 목동911번지 일대 10만2424㎡ 규모다. 용적률 299.87%를 적용받아 최고 49층에 달하는 15개 동 2173세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조감도 참조). 지난달 열린 ‘제6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정비구역 지정이 확정됐다. 양천구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 다음 단계인 ‘조합설립’ 과정에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절차를 생략할 방침이다. ‘조합 직접설립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 속도를 한층 높인다는 구상이다. 구는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구역 지정고시에 맞춰 조합 직접설립을 위한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 관리용역을 발주했다”고
서울 도봉구에서 생산한 양말과 의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에서 선보인다. 도봉구는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LA 한인축제에서 판촉하기 위해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봉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LA 한인축제에 참가해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다. 지역 기업에서 제조한 화장품은 축제 첫날 완판됐다. 남부 캘리포니아 간호사협회와 1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배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다. 양말 2만8000 켤레와 의류 540벌이다. 이들 선적 품목은 사단법인 양말제조연합회에 소속된 12개 업체에서 생산한 양말과 서울창업허브 창동에 입주한 기업에서 제조한 친환경 의류다. 구 관계자는 “양말의 경우 지난해 LA 한인축제 판매 실적을 통해 확인한 소비자 선호도와 취향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지난 14일 방학동 구청 정문 광장에서 선적식을 열고 LA 한인축제 참가를 자축했다. 이날 선적된 제품은 오
서울 구로구가 공원 등에서 베어낸 풀을 가축사료로 재활용한다. 구로구는 서울시 지체장애인협회 구로구지회와 공원·녹지·하천 분야 예초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참조). 공원과 녹지 하천에서 베어낸 풀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구로구는 이를 장애인 자립농장에서 가축 사료로 재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예산을 줄이는 동시에 장애인 사업장을 지원해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3년간 구로구가 관리하는 산지 하천 공원 등에서 발생하는 예초 부산물을 장애인 자립농장인 ‘해뜰목장’에 보낸다. 연간 350여톤이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해뜰농장은 3만5000평에 달하는 부지에서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데 구로구 지원으로 연간 1000만원 가량 건초 구입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구로구는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이를 뛰어넘는 가치인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 약자와
서울 중랑구가 5개 치매안심마을 내 경로당 8곳에서 치매예방을 위한 ‘두뇌여행’을 진행했다. 중랑구는 노년층 건강 증진과 치매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경로당 건강관리’ 사업과 연계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 참조). 두뇌여행에 참여한 경로당은 총 8곳이다. 중화2동부터 면목2동 면목4동 신내1동 중화1동까지 5개 치매안심마을에 위치한 곳들이다. 구 소속 방문간호사를 비롯해 민간 의료기관에서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등이 함께 경로당을 방문해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했다. 1대 1 맞춤형 건강상담과 한방 진맥, 고혈압 당뇨 약물복용법 등 건강교육이 이어졌다. 치매 전문 자원봉사자가 강사로 동참했다. 치매 예방 체조부터 수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랑구는 다음달에는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만든 수공예품 전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 체험, 경도인지장애 주민이 준비한 뮤지컬 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치매 예방과
08.14
서울 구로구가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이색 체험교실을 마련했다. 구로구는 오는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스마트 창작소’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해 7월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이 있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민 친화 사업 공모에서 ‘스마트 창작소’를 제안해 선정됐다. 사업을 진행할 예산 5100만원도 확보했다. ‘스마트 창작소’는 피해지역 초등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 기술을 체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과정이다. 자연 속에서 항공기 소음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목공예 체험을 함께 제공한다. 창작소 운영에 앞서 지난 5월과 6월 피해지역 내에 있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 505명을 선정했다. 학생들은 구로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내 4차산업체험관에서 드론 코딩 등을 체험하고 천왕산 목공체험장으로 이동해 장식장 만들기 체험을 할 예정이다.
“광복절이 되면 독립운동을 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겪으신 부모님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1920년대 일본과 평양 원산을 중심으로 관서흑우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던 최갑룡 지사와 이화여고보에 재학 중이던 1930년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한 임경애 지사. 이들 부부 독립운동가의 아들 최철훈(76)씨가 13일 오후 아내 김영희(74)씨와 함께 ‘독립군 애국가’부터 ‘광복절 노래’까지 목청껏 부른 뒤 만세삼창을 외쳤다. 최씨 부부를 포함해 5세 어린이부터 88세 노인까지 서울 송파구 주민 1815명이 이날 ‘송파구민 대합창’에 참여했다. 14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광복절 79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송파구는 지난해에 이어 주민들 합창으로 79년 전의 벅찬 감동을 공유했다. ‘8.15 빛을 되찾은 날, 기쁨의 합창’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독립운동가 후손부터 보훈단체 관계자와 북한이탈주민, 종교단체 관계자, 초·중·고교생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함께했다. 구는 “민간합창
서울 성동구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 경찰과 손을 잡았다. 성동구는 주민들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관계 기관과 함께 화재 예방과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13일 성동소방서·성동경찰서와 ‘전기차 화재 예방·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진압을 위한 전용 장비를 보강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구는 배터리팩 냉각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이동식 소화수조와 불이 난 차량을 덮어 화재를 진압하는 질식소화덮개 등 장비를 성동소방서가 보강하도록 지원한다. 3개 기관은 정기적으로 화재 대응조치 합동훈련을 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교통 통제부터 사고 현장 안전확보 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더해 각 기관은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달 안으로 점검을 마무리하고
08.13
지난 9일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개통되면서 혼잡도가 한층 심화돼 서울 강동구가 직접 점검에 나섰다. 강동구는 이수희 구청장이 개통 후 첫 평일인 12일 출근시간대 지하철에 탑승해 혼잡현황을 살폈다고 13일 밝혔다. 이수희 구청장은 이날 강동지역 내 8호선 역사들을 두루 점검했다. 암사역사공원역 암사역 천호역 강동구청역이다. 이 구청장은 “일부 구간에서 열차 내 움직임이 제한됐고 승강장에서 열차에 탑승하지 못하는 등 개통 전보다 혼잡했다”고 밝혔다. 8호선 혼잡도와 관련해 별내선 개통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개통 전에도 150%에 육박했는데 170%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이에 대비해 혼잡관리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12일부터 운행을 늘렸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강동구 입장이다. 강동구는 12일부터 출근 시간대에 환승역인 천호역에 인력을 배치해 안전사고 방지에 나섰다. 동시에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경찰청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서울 강북구가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에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그림 참조)에 참배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에 나선다. 강북구는 유공자 6인 묘소 진입로를 보수하고 난간을 설치해 접근성과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13일 밝혔다. 강북구는 지난해 국가유산청에 국가등록문화유산 보수정비 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구는 지난 6월 6개 묘소 보수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이 준 열사를 비롯해 이시영 여운형 신익희 손병희 김창숙 묘소까지다. 구는 현재 진행 중인 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주요하게 정비할 부분은 진입로와 난간이다. 묘소 주변 수목을 정비하고 자연석 계단을 설치하는 곳도 있다. 구는 참배객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전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강북구는 3.1운동 발상지 봉황각과 더불어 국립4.19묘지와 순국선열·애국지사 묘역이 있어 우리나라 근현대사
서울 종로구가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선하는 주민들을 지원한다. 종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재래식 화장실 정비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화장실 개선 공사를 하는 가구에는 구에서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비용은 2024년 기준 중위소득과 주택 공시가격을 고려해 결정한다. 총 공사비 가운데 80%, 최대 1500만원까지다. 신청 대상은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건물 소유자다. 무허가주택이나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있는 주택, 폐가와 공고일 기준으로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6억5000만원을 초과한 주택 등은 제외한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신청서 견적서와 올해 건강보험료 납부영수증, 재산세 과세증명서 등 서류가 필요하다. 건물 소유자가 직접 사업을 시행한 뒤 구 청소행정과에 보조금을 청구하면 된다. 종로구는 이와 함께 정화조 악취저감장치 설치 지원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참여자를
“우와~ 신기하다.” “드라마에서 봤던 것처럼 화려하네.”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저녁 8시가 지나고 거리에 어둠이 깊어질 즈음 서울 성북구 삼선동 성북구청 뒤편 바람마당 인근이 들썩인다. 은은한 국악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이 횃불을 들고 성북천 위쪽에 매달린 낙화봉에 불을 붙였다. 빨갛고 노란 불꽃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후두두둑 움직인다. 타닥타닥 심지가 타 들어가고 불꽃이 흩날릴 때마다 천변에서, 도로변 난간에 기대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진다. 성북천 위쪽에서 불꽃이 날리는 사이 물 위에는 주민들 소원을 실은 조각배가 떠다닌다. 서울 복판에서 재현된 ‘낙화(洛花)놀이’ 현장이다. 12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9일 행사는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유일한 낙화놀이다. 보문동 보문사에서 고유 명절인 칠석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주민 화합의 장을 만든다는 취지로 판을 벌였다. 구는 주민들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