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5
2024
서울 관악구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관악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초기상담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관악구는 단전 단수 등 45종에 달하는 위기정보를 입수하고 분석해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고립가구가 늘고 고령화나 경제력 약화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겹치면서 위기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조사 인력만으로는 심층적인 복지상담이 어려워질 정도가 됐다. 보건복지부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진행하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초기상담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기존에는 위기가 의심되는 가구에 일일이 조사 인력이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초기상담을 했는데 7월부터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그 일을 대신 하고 있다. 전산망에 등록된 대상 가구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위기상황 복지욕구 등 초기상담을 먼저 진행한다. 이후 심층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동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상담을
서울 서초구가 부모들이 환경에 대해 먼저 배워 자녀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서초구는 방배숲환경도서관에서 5일부터 4일간 ‘깨알에코아카데미’ 친환경 부모 교육을 연다고 밝혔다. ‘깨알…’은 ‘깨닫고 알린다’는 의미다. 부모가 먼저 친환경에 대해 배워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삶의 방향을 알려주자는 취지다. 부모 환경학교에는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1차부터 마지막 4차까지 매번 다른 주제 교육이 진행된다. 생태계에 미치는 가정과 부모의 역할, 독립적인 자녀를 위한 친환경 레시피,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중요성, 자녀와 함께하는 환경독서와 친환경 실천까지다. ‘열살 전에 완성하는 공부독립’을 쓴 임봉희 저자, ‘환경수업도 업사이클링이 필요해’를 쓴 심정은 교사가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지난해 6월 개관한 친환경 특화 도서관이다. 서리풀 근린공원 숲속에 새 둥지모양으로
08.02
서울 광진구가 청년들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책임지는 청년축제를 연다. 광진구는 9월 예정된 ‘2024 청춘대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지역 청년을 중심으로 한 축제기획단을 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청춘대로는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축제다. 지난해 첫 축제를 열었는데 이틀간 3800여명이 방문했다. 구는 청춘대로를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하기로 하고 지난 4월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총학생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두 학교 재학생을 포함한 청년 46명이 참여하는 축제기획단을 꾸렸다. 기획단은 무대 기획 등 6개 분과로 나뉘어 10월 말까지 활동한다. 세부 프로그램과 출연진 선정, 부스 운영자 모집과 홍보, 성과 평가 등 청춘대로 추진 전반에 걸쳐 활동하게 된다. 올해 청춘대로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능동로 일대에서 3일간 열린다. 광진구와 축제기획단은 ‘청춘은 우리대로’를 부제로 정하고 청년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호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쁩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상자를 설치했는데 많은 주민들이 식품을 넣는 걸 보면서 뿌듯하고 뭉클했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단지 주민과 경비원 이야기다. 양천구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식료품 나눔을 전개해 효과를 얻고 있다. 양천구는 지난 1년간 7900만원 상당에 달하는 식품 등을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양천구에 따르면 2만6000여 가구가 밀집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연쇄 나눔을 이어간 것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 있는 사례다. ‘푸드뱅크 드라이브’라 이름붙인 연쇄 나눔은 아파트단지 내에 기부상자를 설치한 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주민들이 내놓은 물품은 푸드뱅크마켓센터에서 분류하고 검수해 저소득가정이나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지난해 7월 목동아파트 9단지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1주일간 1000여 세대가 참여해 900여개에 달하는 식품 등을 기부
서울 도봉구가 사회복지사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도 활용을 못하는 이른바 ‘장롱면허’ 발굴에 나선다. 도봉구는 성장 지원사업을 통해 주민들 사회진출을 돕는다고 2일 밝혔다(사진 참조). ‘2024 장롱면허 사회복지사 성장 지원’ 사업은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최신 취업 흐름에 맞는 교육과 함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한 18세 이상 55세 미만 주민이다. 구는 오는 21일까지 총 50명을 선발한다. 주민들은 직무 소양교육과 현장실무 이해교육, 복지기관 탐방을 거쳐 현장실습과 취업지원 서비스 등을 받게 된다. 신청서는 구나 도봉복지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구는 오는 23일 최종 선정결과를 도봉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주민들은 8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사회복지사 전문 자격
서울 마포구에서 75세 이상 주민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끼를 제공하는 ‘효도밥상’ 수혜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 마포구는 효도밥상 급식기관 7곳이 1일 새롭게 문을 열고 주민들을 맞이한다고 2일 밝혔다. ‘효도밥상’은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밥상나눔이다. 75세 이상 주민은 경제적 여건과 무관하게 양질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건강 법률 세무 등 각종 상담도 연계한다. 1일 7개 기관이 동참하면서 효도밥상 급식기관은 총 38곳으로 늘었다. 새로 문을 연 곳은 지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경로당 등이다. 망원1동 오칠경로당이 지역 내 3호점으로 합류했고 서강동에서도 바우경로당이 3호점이 됐다. 신수동 동막경로당, 공덕동 덕성경로당, 상암동주민센터 등도 모두 지역 내 3호점이다. 이로써 1200여명이 효도밥상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마포구는 급식기관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배경으로 지난 4월 건립한 효도밥상 반찬공장을 꼽는다.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주민들에게 점심식
08.01
서울 강남구가 오래된 건축물에 승강기와 경사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대수선이나 행정절차 등을 알려준다. 강남구는 8월부터 ‘찾아가는 건축민원 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찾아가는…’은 내년 10월 개청 50년을 맞는 강남구가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를 대비해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다. 노년층 주민들이 생활하기 편하면서도 에너지 성능을 개선한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찾아가는 상담을 하기로 했다. 15년 이상 된 건축물 가운데 승강기가 없는 건축물은 강남구에만 1만3045개가 있다. 입주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주민들이 고령화되면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낡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대수선 상담을 하기로 했다. 건축사 15명을 포함해 자문위원 3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달부터 건축사 한명이 각 동으로 찾아간다. 건축법과 시행령에 근거해 증축이나 승강기 설치 가능 여부를 상담하는 동시에 20년 이상 된 건축물은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
“걷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평소에는 이렇지 않은데….” “똑바로 걸으려고 너무 긴장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잘 걷는 편이세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구청 3층 대강당. 구청 인근 하왕십리동에 사는 김현태(67)씨가 직선으로 펼쳐진 6m 보행로를 걷고는 한마디 한다. 보행로를 왕복으로 걷는 내내 정면에 설치된 카메라가 작동한다. 인공지능으로 걷는 폭과 속도, 팔 각도와 상체 굽음, 비대칭 보행 여부까지 측정·분석하는 기기다. 1분 안팎을 투자하면 키 나이 성별을 고려한 계산 결과를 내놓는다. 노인성 보행질환이나 파킨슨 증세 등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구는 지난달 ‘건강+돌봄 일번지 성동’ 박람회를 열고 인공지능 보행분석기를 비롯해 건강과 돌봄을 챙기는 첨단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1일 성동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 8기까지 ‘스마트 포용도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민선 6기부터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행정을 통해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지속가능한 도
“돈으로는 솔직히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죠.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라고들 하지만 강남·서초를 넘어설 수 있겠어요.” 정원오(사진) 서울 성동구청장은 “행정에 기술을 접목하면 적은 예산으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 공을 주민과 공무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주민들이 변함없는 지지로 함께해주신 덕분에 민선 6기에 그렸던 청사진을 민선 7기에 구체화하고 민선 8기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며 “여러 지자체에서 배우러 오지만 공무원들 실행력은 성동과 비교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용’이라는 낯선 기치를 내건 만큼 성동구는 정부와 다른 지자체에 앞선 시도를 많이 했다.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을 때 성수동에서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건물주와 세입자 주민이 상생하는 ‘지속가능발전구역’ 개념을 정착시켰다. 코로나19로 당시에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기능 유지를 위해 일하는 ‘필수노동자’에 주목했다. 둥지내몰림 방지 정
07.31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됐다. 푹염을 피해 유명 해수욕장 등 피서지로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시민들에게 서울·경기 기초지자체들이 ‘자매도시’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해수욕장 입장료나 주차장 이용 시 해당지역 주민과 똑같거나 더 우대해주는 등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30일 서울·경기 기초지자체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 강원도와 영·호남 등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지자체의 해수욕장 박물관 캠핑장 등을 이용하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자매도시 주민임을 증빙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서울 강서구는 구민이 자매도시인 강원도 강릉시의 오죽헌 시립박물관과 연곡해변캠핑장, 충북 괴산군의 상불산 자연휴양림, 전남 순천시의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순천만습지 등을 입장할 때 10~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노원구는 “자매도시 중 신안군에서 노원구민들에게 휴가철 포함 연중 상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안자연휴양관은 50% 할인, 뮤지엄파크·퍼플섬 등 관광지와
서울 구로구가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3종 세트를 마련했다. 구로구는 피해자가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8월 1일부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로구는 앞서 지난 3월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하면서 지원 범위와 방법 등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해 왔다. 다음달 1일부터는 여기에 근거해 구로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주민 지원에 나선다. 지역 내 주거용 건물을 새로 임대해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 주민이 대상이다. 피해 주민은 구에서 준비한 3가지 지원사항 중 한가지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긴급주거지원 주택 입주자에게 지원하는 이사비가 그중 첫째다. 긴급 주거지원을 신청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한 경우 이사할 때 지출한 비용 중 최대 100만원을 실비로 지급한다. 월세나 주택 임대차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도 있다. 민간 월세주택에 입주한 뒤 1회 이상 세를 납부한 피해자는 최대 12개월간 월 2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 강동구가 침수로 인한 감전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중선 점검에 나선다. 강동구는 지난달 말부터 ‘2024년 집중 정비지역’으로 정한 성내동 성안로3길과 성내로6가길 등에서 1417개에 달하는 전주와 통신주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강동구는 성내동 이외에도 길동 천중로49길 일대까지 집중 정비지역으로 정했다. 이들 지역은 오는 10월 말까지 각종 공중선 점검을 마무리한다. 정비지역에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구역은 수시로 정비에 나선다. 낡은 공중선이 끊어졌는지 살피는 게 우선이다. 필요 이상 늘어져 차량 통행이나 보행에 방해를 주는지, 전기·통신선이 과하게 몰려 전신주가 기울어졌는지도 점검한다. 구는 특히 한국전력 강동송파지사, 7개 통신사와 협업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점검·정비를 추진 중이다. 단순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하고 장기 계획이 필요한 사항은 통신사업자와 협력한다. 강동구 관계자는 “불량한 공중선으로 인한
둘 이상 자녀를 둔 서울 도봉구 가족들이 구에서 운영하는 키즈카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봉구는 다자녀 기준을 2자녀로 완화하고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혜택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 참조). 도봉구는 그간 3자녀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 이용료를 감면해 왔다. 구는 저출생 대응 일환으로 조례를 정비하고 이달부터 2자녀 가구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일부 시설은 감면 혜택을 확대했다. 이용료를 깎아주는 공공시설은 도봉동 실내스포츠센터와 쌍문동 종합체육센터 등 총 63곳에 달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방학동 ‘오르봉내리봉’, 도봉동 ‘봉봉트레킹’, 창동 ‘숲속유람선뚜뚜’ 3곳이 대상이다. 방학동 구청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쌍문동 둘리뮤지엄 등도 이용료 감면 시설에 포함돼 있다. 이들 가운데 키즈카페와 육아종합지원센터는 2자녀 이상이면 아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공체육시설과 둘리뮤지엄 구민회관 등 교육·문화시설, 공영주차장 53곳은
서울 영등포구 주민들이 동네 문화공방이나 작은 책방에서 공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특화 강좌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는 평생학습 교육에 대한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동(洞)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 참조). ‘동(洞) 평생학습센터’는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유휴공간을 발굴해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별 공간별 특색을 살린 강좌를 개발·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4개 기관이 참여해 주민 286명이 이용했다. 구는 특히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야간 강좌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해 올해는 이를 확대했다. 올해는 4개 동 5개 공간에 학습장이 펼쳐진다. 양평동 선유문화공방을 비롯해 여의동 홀리더티(holly the tea) 문화센터, 신길동 마음서랍 마을도서관 등이다. 문래동에서는 미술공간(아코랩)과 노른자책방 두곳이 특색 있는 강좌를 제공한다. 영등포구는 이들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건강한 여가
최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빚어졌다.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당초 취지는 뒷전인 채 게양대 높이와 관련 예산 규모가 쟁점이 됐다. 서울시는 3.1운동을 비롯해 서울 수복과 6월항쟁 등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를 함께하며 희로애락을 나누고 월드컵 올림픽 등에서 국민을 단합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태극기’에 방점을 찍어 설명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기인 만큼 대표 상징물인 건 맞다. ‘광화문광장의 태극기’도 그러할까. 시민들의 인식 속에는 ‘태극기 집회’가 먼저 일 것이다. 자칫 서울시가 앞장서 시민갈등을 부추기는 양상이 될 수 있다. 태극기 게양대 논란을 지켜보면서 ‘단체장의 색깔’을 생각하게 됐다. 단체장이 출마할 때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는지라 각 정당 대표색이 단체장의 색깔일 수도 있겠다. 해당 정당을 지지하는 시민들만의 ‘반쪽짜리 단체장’이라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07.30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배드민턴을 했을 뿐인데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헬로 에브리원~ 괜찮으면 나중에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파리에서 세계인의 축제인 제33회 여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직전 동북아 3개국 청소년들이 운동을 매개로 우정을 다지며 도시간 가교 역할을 약속했다. 서울 중랑구에서 지난 25일 막을 내린 ‘한·중·일 청소년 스포츠 우호교류’에서다. 30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국외 친선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둥청구, 일본 도쿄도 메구로구와 지난 2017년부터 청소년 우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첫해 둥청구에 파견한 대표단과 선수단 24명을 시작으로 이듬해 메구로구, 2019년 중랑구까지 3년에 걸친 우호교류 매개는 농구였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다음해까지는 교류가 취소됐고 2022년부터는 문화예술공연 영상교류 등으로 방향을 바꿨다. 올해는 상호 우호를 더욱 다지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5년만에 대면 교류를 준비했다. 24일부터 이틀간 펼
서울 노원구가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초·중학교 10곳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노원구는 지난 15일까지 참여학교를 모집한 결과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4곳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기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61%다. 서울시 공공건물 중 학교가 배출 비중 25%를 차지한다. 노원구는 지역 내 학교 숫자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초등학교는 1위, 중학교는 2위라는 점에 주목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탄소제로 실천학교’ 참여 신청을 한 10곳에서 각종 자료 분석과 표준화된 모형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우선 이달부터 6개월간 전력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줄인다. 학교 탄소배출량 중 전기 비중이 48%로 높은데다 학생 수 대비 전력사용량이 점차 늘어난다는 서울시교육청 연구결과를 참고했다. 성공적으로 전력사용량을 줄이면 다른 학교까지 확산시켜 2050년까지 학교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
서울 송파구가 지역 내 빈 공간을 활용해 1인가구 주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소통방을 마련했다. 송파구는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를 발굴·예방하기 위해 ‘동네사랑방’을 조성하고 오는 31일 개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송파구는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사회적 고립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그에 기반해 위험가구 발굴부터 지원까지 4개 분야 40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집중해 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3월 고독사예방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조성한 ‘동네사랑방’ 3곳이 근간이 된다. 풍납·마천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혼자 사는 주민들이 건강·취미활동을 주제로 자조모임을 하도록 돕는 한편 이웃과 교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천동은 31일 문을 연다. 취약계층과 고독사 위험가구가 밀집한 지역에 32㎡ 규모 상가건물을 대수선해 편안한 카페 분위기로 조성했다. 풍납동은 풍납종합사회
서울 광진구가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을 야외도서관으로 탈바꿈시킨다. 광진구는 서울시 협력사업으로 매주 토·일요일 ‘책읽는 뚝섬대정원’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 참조). ‘책읽는…’은 한강공원에 들어서는 첫 야외도서관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준비했다. 도서관은 정원 치유 휴식 3개 주제로 운영된다. 3200㎡에 달하는 확 트인 공간에서 2000권 가량 도서와 함께 각종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정원은 꽃과 식물에 둘러싸인 공간. 전문 사서가 책을 추천하고 생활원예 교육, 탄생화 그리기 등 체험활동이 준비돼 있다. 치유공간은 편안함이 우선이다. 잔잔한 음악공연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한강을 마주한 휴식공간에는 그늘막을 배치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서울시와 함께 자연과 책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책읽는 뚝섬대정원을 준비했다”며 “산들바람이 부는 한강변에서 좋아하는 책을
마포구 다음달 타당성용역 서울 마포구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화합의 거리’에서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을 제외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29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긴급 정책회의를 열고 대통령 조각상 제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화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에서 역대 대통령 조각상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구는 특히 특정지역에 조각상 건립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도 실시하기 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사업은 역대 대통령 조각상을 제외하고 세대‧지역‧성별로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구는 “국내외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방문하는 마포구 특성상 포용과 화합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판단에서 화합의 거리를 추진했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다음달 중 타당성 검토 용역부터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화합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관련 명언이나 격언을 담은 판석, 조형물 등 다양한 실행방안을 모색한다. 주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