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
2025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VS)가 새로운 형태의 표적 방사선 치료인 방사성 리간드(암세포 수용체에 달라붙는 분자) 치료(radioligand therapy)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일자(현지시간)로 보도했다. 임상시험에서 일부 환자의 암이 6개월 만에 전신에서 사라지는 결과가 나오자, 현장 의사들은 “믿기 어려운” 혁신라고 평가했다고 FT는 전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마이클 모리스 박사는 “이런 사례는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참여한 첫 임상에서는 9%의 환자에서 암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이 비율이 21%로 올라섰다. 그는 “전이성 암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대부분의 기존 치료법은 영상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내지도 못한다”며 “이번은 완전히 다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체 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받는 기존 방사선 요법은 체외에서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정상
09.03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반도체, 중장비, 항공기 등으로 관세 대상을 확대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5월 1차 신청분 가운데 대부분 품목에 50% 고율 관세가 매겨진 만큼, 이번 2차 신청에서도 한국 주요 수출품이 포함돼 추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19일(현지시간) 고시를 통해, 9월 중 2차 관세 대상에 포함될 품목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품목을 매년 1월, 5월, 9월 신청 받기로 정례화했기 때문이다. 2차 신청분의 검토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 대거 추가 품목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올 5월 1차로 신청받은 945개 품목(50건) 중 407개 품목에 50% 관세가 매겨졌다. 중복 신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이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수개월 안에 반도체와 대형 트럭, 제약 원료·완제품, 가공 전략 광
맥주업계에 인공지능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 양조장에서 챗봇이 만든 맥주까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브레멘의 전통 양조장 벡스(Beck’s)는 2023년 창립 150주년에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를 ‘양조사’로 초빙해 호프·효모·물·맥아만으로 ‘벡스 오토노머스’ 라거를 내놨다. 은은한 단맛과 풍부한 거품이 특징으로, 영국 데일리메일은 기존 라거보다 낫다고 평했다. 미국 앳워터 브루어리, 영국 세인트 오스텔 브루어리, 일본 고에도 브루어리도 인공지능 맥주를 출시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복잡한 맛을 분석해 새로운 조합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스피시즈 X’ 양조장을 운영했던 보 워런은 AI가 제안한 독특한 재료 조합으로 최고 수준의 라거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이 양조장은 재정난으로 문을 닫으며 실험을 중단했다. 학계도 관심을 보인다. 벨기에 루벤대 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아래 미국이 1930년대식 권위주의 정치로 기울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월가 투자자들이 대통령의 보복을 두려워해 공개 비판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부의 격차’, ‘가치관의 격차’, 신뢰 붕괴가 갈수록 극단적 정책을 낳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1930~40년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일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기업 인텔 지분 10% 인수를 두고는 “금융·경제를 장악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강한 권위적 리더십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달리오는 브리지워터를 1500억달러 규모로 키운 대표적 매크로 투자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하고 최측근을 지명한 직후, 연준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치적으로 약화된 연준이 금리 인하 압력에 굴복하면 “화폐 가치 방어에 대
09.02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알레프(Alef Aeronautics)가 올해말 세계 최초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샌마테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의 하프문베이 공항, 홀리스터 공항과 협약을 맺고, 출시를 앞둔 비행자동차의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 시험 운항에 본격 착수했다. 알레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항 항공 교통 체계와 자사 시스템의 호환성을 시험한다. 회사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도로 주행 승용차는 세계 최초라며, 자동차와 항공기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공항 운영자, 조종사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관제탑이 없는 환경에서 진행되며, 두 공항은 기존 항공기 운항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8월 26일(현지시간) KTVU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가 10년에 걸친 개발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창업자 4명이 팔로알토의 한 카페에서 냅킨에 플라잉카 개념을 그리며 시작했으며,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는 전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많은 국가들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심지어는 자국의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에 충격을 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자율성 상실과 대미 의존 심화를 경고했다. 코넬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저서 '돈의 미래'의 저자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8월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각국의 대응에 대한 기고를 게재했다. 여러 국가가 자국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촉진하거나 규제를 새로 마련해 외화 연동 코인의 사용을 억제하려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프라사드 교수는 이같은 즉각적이고 방어적인 대응은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프라사드 교수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들춰내는 것은 현대 금융시스템에 깊이 자리한 비효율성이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이 이를 어떻게 개선해 효율적이고 저렴하
09.01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8월 22일 스탠퍼드대 반도체 학회에서 공개한 스케일 어크로스(Scale across) 전략 발표로 코히런트는 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주로 떠올랐다. 이 전략은 수천킬로미터 떨어진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처럼 연결하는 구상이다. 기존의 ‘스케일 업(Scale Up)’과 ‘스케일 아웃(Scale Out)’이 데이터센터 내부 네트워킹 확장에 국한됐다면, 스케일 어크로스는 광학 기술로 장거리 병목을 해결한 혁신이다. 엔비디아의 2020년 멜라녹스 인수는 이러한 광통신(포토닉스) 네트워킹 역량 확보를 위한 포석이었다. 현재 엔비디아는 스펙트럼 ASI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수천 개의 GPU 서버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이더넷 스위치 반도체)을 설계하고, TSMC가 실리콘 포토닉스 공정으로 이를 구현한다. 여기에 코히런트(Coherent, COHR)가 공급하는 광트랜시버와 레이저 다이오드, 광 모듈이 더해져 차세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핵심
08.29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을 바탕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기대에 못 미친 데이터센터 실적과 다소 평이한 전망 탓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는 7월 분기 매출이 46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핵심 부문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411억달러로 1년 전보다 56% 증가했지만, 월가 전망치(413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순이익은 264억달러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540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매출 +78%, 데이터센터 +93%)와 올해 1분기(매출 +69%, 데이터센터 +73%)의 폭발적 성장세에 비하면 이번 분기의 증가율은 확연히 둔화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2분기 연속 기대를 밑돈
구글이 은행과 금융회사를 겨냥한 자체 블록체인을 출시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구글클라우드 웹3 전략 책임자인 리처드 위드만은 ‘구글클라우드 유니버설 렛저(GCUL)’를 공개하며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8일 보도했다. 위드만은 GCUL을 “빠르고 안전한 중립적 인프라”라고 소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블록체인들이 각자 전용 언어를 요구했던 것과 달리, 개발자들이 익숙한 파이썬을 쓸 수 있어 접근성이 훨씬 높다. 위드만은 “테더가 써클의 블록체인을 안 쓰고, 아디옌(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결제서비스)이 스트라이프(미국 대표 결제플랫폼)의 블록체인을 안 쓰는 이유는 서로 종속되기 싫어서”라며 “GCUL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트라이프의 ‘템포’는 자사 가맹점 결제를 블록체인으로 확장한 서비스이고, 써클의 ‘아크’는 달러 연동 코인인 USDC
08.28
엑손모빌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비밀리에 접촉해 러시아 극동 사할린 유전 사업 복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결별했던 서방 최대 석유기업이 다시 협력할 경우 미·러 관계 회복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최근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회동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에너지 대기업들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복귀 청사진을 마련한 상태였다. 엑손 고위 임원은 올해 들어 로스네프트와 비밀리에 만나 사할린-1 사업 복귀 가능성을 협의했으며, 이는 두 정부가 평화 합의의 일환으로 승인할 경우 실행될 수 있다. 협상은 닐 채프먼 수석부사장이 이끌었고, 극소수만 내용을 공유했다. 엑손은 철수 직후부터 재무부 허가를 받아 러시아 측과 좌초자산 협의를 이어왔으며, 최근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복귀 문제를 논의했다. 사할린-1은 엑손이 1995년 계약해 주도한 대표 투자 사
이탈리아 초콜릿 대기업 페레로가 미국 시리얼 업체 WK켈로그를 약 30억 달러에 인수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공색소 퇴출 압박이 겹치면서, 미국 가공식품 업계 전반이 대규모 재편을 맞고 있다. 페레로는 지난 6월 미국 시리얼 공장을 돌며 현황을 점검한 뒤 정치·재무 리스크를 반영해 초기 제안보다 약 7500만달러 낮춘 31억달러 규모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7월 10일 WK켈로그 이사회는 매각을 승인했고, 경쟁에 참여한 사모펀드를 제치고 거래가 성사됐다. 켈로그는 이와 동시에 2027년까지 모든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프리, 제너럴밀스, 네슬레, 마즈 등 글로벌 대형 업체들도 잇따라 무색소 계획을 내놓으며 업계 전환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대표단체인 컨슈머브랜즈협회는 회원사 전반에 2027년 말까지 색소 퇴출을 권고했
08.27
독일 폭스바겐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앞질렀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품질 개선과 신차 공세가 맞물리면서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무너졌던 신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폭스바겐은 한때 존립 자체가 흔들릴 정도의 위기를 겪었다. 2015년 수백만 대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시험을 속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정부 제재와 소송에 휘말렸다. 320억유로(약 37조원) 이상의 벌금·리콜 비용을 떠안았고, 평판은 땅에 떨어졌다. 당시 임시 회장은 “정치적·도덕적 재앙”이라 했고, 지배 가문인 포르셰-피에히 일가는 “신뢰의 위기”라 규정했다. 폭스바겐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전기차로 방향을 틀었다. 2021년에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자체 소프트웨어 오류와 유럽 내 수요 부진이 겹쳤고,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기업에 밀렸다. 미국 시장에서도 반응은 미미했다.
싱가포르 인터넷 기업 씨(Sea Ltd.)가 동남아 최대 상장사 자리를 되찾았다. 핵심 계열사 쇼피(Shopee)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주가가 300% 이상 치솟으면서, 그동안 1위를 지켜온 DBS그룹홀딩스를 제쳤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씨의 주가는 26일 뉴욕시장에서 1.1% 올라 시가총액이 1110억달러에 달했다. 몇 시간 뒤 싱가포르 증시에서 DBS 주가는 0.6% 하락해 1103억달러로 집계되며, 공식적으로 1위 자리를 씨에 내줬다. 씨의 전자상거래 부문 쇼피는 동남아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아이폰부터 생필품까지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씨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틱톡 전자상거래와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 등 강력한 경쟁자가 거세게 추격했지만, 씨는 시장 지배력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씨의 주가는 지난해 초 이후 4배 이상 뛰며 투자자들의 확신을 얻었다.
08.26
미국 은행권이 새로 제정된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바꾸기 위해 로비에 나섰다. 고객 예금이 수조달러 규모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는 전통 월가와 급성장 중인 가상화폐 산업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행협회(ABA), 은행정책연구소(BPI), 소비자은행협회(CBA) 등 주요 은행 로비 단체들은 최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새 규제에 ‘허점(loophole)’이 있어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연동된 디지털 토큰이다.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2880억달러(약 4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규제하는 법으로, 발행사가 고객에게 이자나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는 있지만, 예금자에게 이자를 줄
미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 기록적인 속도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풍부한 현금과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이번 매입 러시는 증시 호황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는 983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1982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연말까지 1조1000억달러(1529조원)를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번 매입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다. 여기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 대형 은행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현금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이렇게 쌓인 여유 자금이 4월 관세 우려로 한때 흔들렸던 증시를 다시 끌어올리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연일 사상 최고치로 밀어올리고 있다. 반면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
08.25
대만 정부가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중국 국적이나 호적을 가진 군인·공무원·교사를 겨냥해 내년부터 정기적 조사에 나선다.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8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대륙위원회는 “대만 인민관계조례 제9-1조에 따르면 중국 호적이나 중국 여권을 취득한 대만인은 대만 국적을 상실하고 군·공무원·공립학교에서 근무할 권리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신분증이나 거류증을 소지한 인원의 불법 취업을 막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정기적 조사를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채용자나 전보 대상자는 조사에 협조해야 하며, 거부할 경우 자격 심사와 임용, 전보 등이 중단될 수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다만 공무원 조직이 방대하고 고용 형태가 다양하다는 점을 감안해 조사 제도는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19일자 타이베이타임즈는 초기에는 군·공무원·공립학교 교원 등 핵심 인력만 정기적 검사를 받고, 다른 집
1932년 라디오 소켓 제조로 출발한 암페놀(APH)이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 변신하며 최근 4개월 주가 89% 급등을 기록했다. 코네티컷 월링포드에 본사로 두고 40여개국에서 자동차, 비행기, 휴대폰, 의료장비 및 AI를 구동하는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전기 및 데이터용 케이블, 센서 및 모든 종류의 커넥터를 제공한다. 전자 연결 솔류션(인터커넥트) 분야 세계 정상에 오른 암페놀은 창업 이후 줄곧 성장의 궤도를 이어왔다. 공식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매출은 연평균 11% 늘었다. 성장 동력은 AI·5G 인프라 수요와 전략적 인수·합병, 그리고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다. 2024년 잉여현금흐름은 22억달러, 2025년 2분기에는 분기 기준 1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 분석은 2027년까지 48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2분기 실적은 매출 5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81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56%, 88% 급증했고,
08.14
트럼프의 50% 관세 폭탄이 예상치 못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이 2020년 히말라야 국경 유혈충돌 이후 얼어붙었던 관계를 급속도로 해빙시키며 경제협력 재개에 나선 것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보내는 신호는 명확하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다음 달 중국과의 직항편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8월 31일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주 앉을 예정이다. 모디가 중국 땅을 밟는 것은 무려 7년 만이다. 양국 간 직항편은 코로나19와 함께 히말라야에서 벌어진 국경 충돌로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당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다수가 목숨을 잃으며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모디의 계산법이 바뀐 결정적 계기는 트럼프의 일방적 관세 폭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산 제품 관세를 두 배인 50%로 급인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트럼프가 인도 경제를
08.13
미국 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의 파괴력이 현실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고, 오픈AI부터 앤트로픽까지 AI 스타트업들이 수백억 달러 투자를 끌어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AI 혁신의 그늘도 짙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가 투자자들이 AI 확산으로 타격받을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윅스닷컴, 셔터스톡, 어도비 등 웹개발·디지털 이미지·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들 3개사를 포함해 AI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6개 종목을 묶은 ‘AI 위험 바스켓’을 구성했다. 이 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S&P500 지수와 보조를 맞췄으나, 챗GPT 공개 이후 올해 5월 중순부터 지수 대비 22%포인트 뒤처지며 큰 폭의 상대적 하락세를 보였다. 퓨처럼그룹의 다니엘 뉴먼 최고경영자는 “변화의 속도가 예상을 훨
블랙록과 뱅가드를 필두로 한 미국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운용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리며 현지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시장조사기관 ISS 마켓인텔리전스를 인용해 블랙록, 뱅가드, JP모건자산운용 등 미국 펀드그룹이 5월 말 기준 유럽과 영국에서 4조9000억달러를 운용했고 전했다. 2014년 2조2000억달러에서 123%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국 운용업계의 운용자산은 1조2000억달러에서 2조달러로 67% 증가했고, 프랑스는 87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72% 늘었다. 스위스와 독일은 각각 1조4000억달러로 약 2배 성장했다. 이번 집계는 머니마켓펀드, 재간접펀드, 사모상품은 제외됐다. 올리버와이만의 후 반 스티니스 부회장은 “미국계와 대체자산 운용사가 주도하는 슈퍼리그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핌코의 매니 로만 CEO는 “지수 추종 투자 확산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