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8
2026
이란 상대 ‘단기 응징’ 능력 충분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 핵·군사 시설을 겨냥해 동시다발 공습에 나서며 사실상 대규모 합동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격랑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란의 보복 능력과 미국·이스라엘의 압도적 전력 우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공격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병력과 장비, 국방 예산 규모는 미국에 크게 뒤처진다는 평가다. 뉴스위크가 1월 15일(현지시간) 글로벌파이어파워(Global Firepower)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145개국 중 군사력 16위로 상위권에 올랐지만 미국은 1위였다. 연간 국방예산도 이란은 155억달러에 그친 반면 미국은 8950억달러로, 격차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병력 규모를 보면 이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IRGC)를 합친 현역 병력은 약 58만명, 예비 병력은 20만명 수준이다. 반면 미국은 현역 약 130만명, 예비군 76만6000
02.27
미국 항공우주·반도체 업체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공급 부족을 이유로 일부 고객 주문을 잇달아 거절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이 임박한 시점에 터진 소식이어서 미·중 핵심 광물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급난의 핵심은 이트륨과 스칸듐이다. 두 광물은 방위산업, 항공우주,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이지만 생산의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 중국이 지난 4월 수출 제한을 도입한 이후 일부 완화 조치가 있었지만,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미국으로의 공급은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다. 특히 고온에서 엔진과 터빈을 보호하는 코팅에 쓰이는 이트륨 부족이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관련 부족 사태가 처음 보도된 이후 가격은 60%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69배 수준까지 급등했다. 북미 코팅 업체 두 곳은 원료 부족으로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일부 업체는 대형 고객 물량 확보를 위해 소형·해외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5.5% 급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화려한 숫자 뒤에 쌓인 시장의 피로감과 AI 투자 회수에 대한 의구심이 동시에 폭발한 결과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0.5% 하락한 6,908.8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2% 떨어졌고, 다우존스는 0.1% 미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S&P 500 낙폭의 80% 이상이 엔비디아 한 종목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날 하락장은 사실상 ‘엔비디아 충격’이었다. 젠슨 황 CEO는 “고객들이 AI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달랐다. 구글, 오픈AI, 앤스로픽 등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의 존폐가 위협받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는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악화도 구조적 불안
02.26
우버가 스마트폰 앱으로 비행 택시를 부르는 시대를 현실로 끌어당기고 있다. 우버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두바이에서 항공 호출 서비스 (Uber Air powered by Job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비스 방식은 기존 우버 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용자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일정 구간에서 항공 이동 옵션이 함께 표시되고, 지상과 하늘 이동을 앱 안에서 한 번에 묶어 예약할 수 있다. 비행은 조비가 개발한 기체로 이뤄지며 최대 4명이 탑승하고 상업용 조종사가 운항한다. 첫 운항 무대는 두바이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 팜 주메이라, 아메리칸대학 두바이 캠퍼스 등 주요 거점을 잇는 비행 택시 전용 이착륙장(버티포트·Vertiport) 4곳이 운영된다. 공항 도착 후에는 우버 블랙 같은 프리미엄 차량 서비스로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하는 ‘문 앞에서 문 앞까지’ 이동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AI 파괴론’에 짓눌렸던 기술주가 이틀 연속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업종의 급락세가 바닥을 찍었는지 여부를 다시 가늠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6% 오른 23,152.08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3% 상승한 49,482.15, S&P500 지수는 0.81% 뛴 6,946.13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실적 기대감에 1.43% 상승했고, 최근 소프트웨어 약세의 중심에 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2.98% 급등했다. 소프트웨어 ETF인 IGV(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 올랐다. 반등의 직접적 계기는 앤스로픽의 발표였다. 앤스로픽은 24일 투자은행, 자산관리, 인사(HR) 업무를 지원하는 이른바 ‘플러그인’ 형태의 도구를 파트너사들
02.2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첫해를 맞아 국정연설 무대에서 경제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 성적을 ‘A플러스 다섯 개’라고 자평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WSJ) 실제 지표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분석했다. 화려한 수사와 냉정한 숫자 사이의 간극이 예사롭지 않다. 노동시장부터 보면 미국 기업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늘린 일자리는 18만1000개에 그쳤다.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면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경제·무역 불확실성에 이민 단속 강화까지 더해지며 신규 채용이 얼어붙은 결과다. 일부 기술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의 공격적 채용을 되돌리며 대규모 감원까지 단행했다. 다만 실업률은 4.3%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민 감소로 구직자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 순이민이 약 50만명으로, 2010년대 평균 100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추산했다.
02.24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연간 10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지출 계획을 두고 투자자 설득에 본격 나선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23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투자자 설명회를 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올해는 전통적인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 대신 2시간짜리 압축 발표로 대체했다. JP모건은 행사 전날 참석자들에게 뉴욕에 눈보라가 예보됐음에도 예정대로 대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행사는 JP모건이 2026년 비용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은 1050억달러(전년 대비 10% 증가)로 제시한 지 두 달 만에 열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 등 경쟁사들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지출 계획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다른 은행 가운데 우리도 같은 수준으로 지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곳은 없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JP모건을 이끌어온 다이먼은 핀테크·빅테크와의 경쟁을
<기업발표 들여다보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핵심인 광원 출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기술 진전을 공개했다고 로이터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SML은 2030년까지 같은 장비로 생산할 수 있는 칩 물량을 최대 50%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경쟁 기술 개발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ASML이 기술 격차를 더 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ASML은 상업용 EUV 노광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는 업체로,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첨단 칩 생산 업체들이 고객사다. ASML에서 EUV 광원 기술을 이끄는 수석 기술자 마이클 퍼비스는 회사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시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성과는 잠깐 보여주기식 시연이 아니라 고객사 현장에서 요구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상태로 1000와트 출력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UV 노광 장비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여서, 미국의 민주·공
미국 제약사 머크가 항암 사업과 비항암 치료제 사업을 분리한다. 2028년 미국에서 회사의 간판 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가 만료되는 데 대비해 조직을 재편하는 차원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크는 글로벌 인체의약품(휴먼 헬스) 사업을 두 개 조직으로 나눠, 종양학(항암) 부문을 비항암 의약품 부문과 분리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려는 머크의 최근 인수·합병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키트루다는 머크의 간판 항암제로, 2024년 매출 295억달러를 올려 전 세계 처방약 가운데서도 매출 1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러로 평가된다. 머크는 지난해 폐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기업 베로나 파마를 1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며 호흡기 질환 분야 확장에 나섰다. 이는 머크가 최근 2년 사이 추진한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독감 예방 분야의 바이오기업 시다라 테라퓨틱스도 92억달러에 인수했다. 비항암 부문에는 인
02.23
인공지능(AI)에 대한 3년간의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의 시선이 공장·패스트푸드·원자재 기업 등 AI 충격을 비켜갈 종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 혁명의 수혜주를 쫓던 자금이 이제는 혁명의 파고를 무난히 넘길 ‘생존주’를 향해 방향을 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대규모 실물자산, 낮은 노후화 위험)’ 전략이다. 이 용어를 이달 초 만든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프롬프트에 뭔가를 입력한다고 해서 대체할 수 없는 기업들”이라고 정의했다. 수혜주로는 맥도날드, 엑슨모빌, 트랙터 제조업체 디어 등이 거론되는 반면, 자산관리업체·소프트웨어 기업·금융 데이터 회사 등 AI 혁명의 잠재적 피해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뒤로 밀렸다. 실제 수치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 한 달간 S&P500에서 산업재·소재·유틸리티·필수소비재 업종이 지수
미 연방대법원이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해 온 관세 상당수를 무효로 하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이 바뀐 지형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 들어섰다. 미국 CNBC는 이번 결정을 두고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해 온 수순이지만, 관세 환급이 실제로 이뤄질지, 트럼프가 어떤 우회 수단으로 관세를 재부과할지에 따라 중장기 파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경제적 파급, 물가·금리, 금융시장 반응 등 5가지 핵심 포인트로 이번 판결의 여진을 정리했다. 트럼프는 판결 직후에도 관세 드라이브를 꺾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1974년 무역법 조항을 근거로 1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첫째, 거시경제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계·컨설팅업체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는 직접적인 파급 범위는 좁을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관세에 민감한 유통·제조업에서 잠재적 수혜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1.4%로 크게 둔화했지
02.20
양자컴퓨팅이 연구실을 벗어나 데이터센터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CNBC는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양자 부문을 이끄는 줄피 알람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2020년대 말이면 데이터센터에 상업적 가치를 지닌 양자 기계가 도입될 것이라며, 2029년에는 고전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계산을 수행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극저온에서 물질이 켜짐과 꺼짐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성질을 활용해 큐비트로 계산한다. 같은 문제를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마요라나 기반 양자 칩을 공개했고,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도 클라우드 접근, 개발자 플랫폼, 가격 통제 등을 앞세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방위 산업도 양자컴퓨팅과 양자 네트워킹에 조기 투자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투자도 늘었다.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는 중국의 공공 투자 규모가 18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며 EU가
미국 월가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금융자산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첨단 반도체가 단순한 기술자산을 넘어 증권·파생상품·담보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미국의 5대 기술기업이 인공지능 시대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확충에 7000억달러를 쏟아붓는다. 지난해 석유·가스업계의 탐사·생산 투자액(570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라는 말이 현실이 된 셈이다. 그런데 정작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하는 GPU는 금융시장 내 비중이 극히 작다. 일부 대출에서 담보로 쓰이긴 하지만 가격 산정과 매각이 어렵고, 파생상품 시장도 사실상 없다. 이에 따라 칩과 컴퓨트(처리 능력)가 석유·주택 등이 그랬듯이 월가가 금융화하기에 알맞은 대상이 되고 있고, 이를 현실화하겠다는 혁신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02.19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신문사를 모두 매각한 지 6년 만에 뉴욕타임스에 새로 투자한 사실이 공개됐다. 버크셔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12월 31일 기준) 13F 보고서를 통해 뉴욕타임스 지분 3억5000만달러어치를 신규 매입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2020년 버크셔가 보유하던 수십 개 지역 신문사를 처분하면서 신문 산업 대부분은 끝물이라고 선언했지만, 당시에도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처럼 전국적 브랜드를 가진 매체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번 투자가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서 마지막으로 보유 주식을 공개한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올해 1월 60년간 맡아온 CEO 자리를 그레그 아벨에게 넘겼다.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구독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꿨다. 워들 같은 게임과 디 애슬레틱 등 콘텐츠를 앞세워 디지털 구독자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버크셔의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고용 없는 호황이라는 이례적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24일 발표될 GDP에서 2025년 성장률이 2.7% 안팎으로 전망되지만, 고용은 거의 늘지 않았다. 성장과 고용의 괴리는 2000년대 초 닷컴 붕괴 이후 나타난 고용 없는 회복을 떠올리게 하지만,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경기침체 없이 확장 국면 후반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피엠지(KPMG)의 다이앤 스원크는 확장 후반부에서 이런 패턴을 본 적이 없어 방향 판단이 어렵고, 한쪽 다리만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불안정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국정연설에서 성장 지표를 적극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소비가 버티고 주가가 오르며,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기업 설비투자를 끌어올렸다. 무역·이민 정책 변화가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성장세는 유지됐다. 18일 발표된 지표에서도 기업투자가 연말 강하
02.13
미국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역설적으로 미국 외 시장의 매력을 부각시키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1월 한 달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ETF 포함)로 154억달러가 유입돼 4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57억달러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해외로 넓히는 흐름도 뚜렷하다. ETF 전문 매체 ETF닷컴은 2월 10일 보도에서 올해 들어 해외 주식 투자 성과가 미국 주식을 앞섰다고 소개했다. 미국을 뺀 글로벌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VXUS(뱅가드)나 신흥국 주식 ETF인 IEMG(아이셰어스) 같은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미국 전체 주식시장 ETF인 VTI(뱅가드)를 웃돌면서,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
02.12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온 초전도(HTS) 전력 케이블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초전도 케이블을 적용하면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인입 과정이 빨라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분석했다. AI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건설하고 전기를 끌어와야 하지만, 노후 전력망과 전력 공급 여력 부족이 병목으로 지목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고온 초전도 케이블 시험에서 기존 케이블과 같은 전력을 전달하면서도 설치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했다. 클라우드 운영·혁신팀의 시스템 기술팀을 이끄는 후삼 알리사는 이 기술이 물리적 부지를 넓히지 않고도 전력 밀도를 높이고, 송전 설비 규모를 줄여 지역사회 영향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온 초전도 케이블은 세라믹과 유사한 재료를 사용해 구리·알루미늄 도체보다 효율적으로 전류를 전달한다. 다만 데이터센터에서 상용 적용된 사례는 아직
월가에서 새로운 투자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주식을 서둘러 처분하는 ‘AI 공포 투매’ 광풍이 거세다. AI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기술 변화의 ‘패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만으로도 소형 소프트웨어 업체부터 대형 자산관리 회사까지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등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매도세는 10일 스타트업 알트루이스트가 공개한 AI 세금 전략 플랫폼 '헤이즐(Hazel)'이 촉발했다. 이 도구가 몇 분 안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내세우자 찰스 슈왑, 레이먼드 제임스, LPL 파이낸셜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도 2.4% 하락했다. AI 기반 세금 설계 플랫폼이 전통 금융자문 업체들의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즉각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CNBC의 분석이다. 일부 종목은 작년 4월 무역전쟁 충격장 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AI에 쏟아부은 수천억달
02.11
전기차(EV) 판매가 둔화하자 배터리 업체들이 공장을 전기차용에서 전력 저장장치(ESS)용 셀 생산으로 돌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무정전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ESS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CRU를 인용해 북미에서 10개 공장이 ESS용 배터리 생산으로 라인을 전환 중이라고 보도했다 셀 제조사들은 전기차 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증설 계획도 취소했다. 전환 대상 10개 공장 중 7곳은 ESS 시장을 주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ESS는 배터리 모듈을 랙 형태로 쌓고 관리 소프트웨어로 제어해, 풍력·태양광처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전력을 보완한다. 포드는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ESS용으로 바꾸고 있다. 국내 공급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ESS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다. GM도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소비가 연말 들어 예상 밖으로 힘이 빠지면서, 금융시장이 금리 인하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2025년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제자리걸음(0%)을 하며 시장 예상(0.4%)을 크게 밑돌자, 국채 금리는 한달여 만의 저점으로 내려갔다. 경기의 버팀목이던 소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2026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장이 더 크게 반영했다고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소매판매는 11월 0.6% 증가 후 12월 사실상 멈춰섰다.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증가세가 사라졌다. GDP 산출에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 대비 0.1% 감소해, 4분기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소비 둔화 조짐이 2026년 성장 경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고, “핵심 소매판매 부진으로 4분기 GDP 추정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표 하나로 경기 급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