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2025
구글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로 기존 슈퍼컴퓨터를 앞서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복잡한 알고리즘을 반복 실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구글은 이번 성과로 5년 내 양자기술의 실용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이날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구글이 개발한 ‘양자 메아리(Quantum Echoes)’ 알고리즘은 검증 가능하며, 다른 양자 컴퓨터에서도 반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구글은 이 알고리즘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보다 1만3000배 빠르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전은 의학과 신소재 과학 분야를 포함한 광범위한 잠재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구글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구글 양자 인공지능(Google Quantum AI)의 톰 오브라이언 선임 연구원은 “검증 가능성이 핵심이며, 이는 실제 세계 응용으로
10.22
인공지능(AI) 칩 생산 경쟁의 여파가 예상치 못한 곳까지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AI 칩 생산이 스마트폰, PC, 서버용 범용 칩 공급을 압박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고객들의 사재기까지 더해져 범용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AI 붐의 예상 밖 파급 효과는 첨단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던 삼성전자 등 메모리 제조사들에게 큰 호재가 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DRAM(디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 CXMT 등 경쟁사의 저가 공세에 맞서 고성능 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올해 40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댄 허치슨 부회장은 “너무 많은 돈이 시장에 풀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AI 붐이 전통
회사 대출 채권을 묶어 만든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최신 신호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리샤드 알루왈리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담고 있는 ETF에서 지난주 약 5억16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약 6개월 만의 첫 대량 이탈이며, 지난 1년간 주간 평균 약 4억21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신용 시장 투자자들은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의 파산 사태 이후 더욱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특정 신용 시장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미국 우주탐사 기술 기업인 스페이스X가 2025년에도 굵직한 성과를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NASA 우주비행사 버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공적으로 지구로 귀환시켰으며, 최근에는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 연구 등 과학 실험을 위해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채 사상 최초의 극궤도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부인 스타링크는 최근 유나이티드 항공여객기에 와이파이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혁신적인 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항공우주 회사로 장기적 사명과 현재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두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장기적 사명=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궁극적으로 화성으로 인류를 이송하고 행성을 개척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관점에서 이러한 큰 비전은 수익
10.21
한국의 새 주식거래소가 출범 몇 달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국내 2조4000억달러 규모 주식시장 거래량의 3분의 1 가까이를 장악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폭발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시간을 늘리고 수수료를 낮춘 전략으로 지난달 주식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을 약 30%까지 끌어올렸다. 3월 출범 당시 4%에도 못 미쳤던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일부 종목은 70년 역사의 한국거래소보다 대체거래소에서 더 많이 거래되고 있다. 예상 밖 속도전에 감독당국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대체거래시스템 거래를 제한하는 규정 재검토에 착수했고, 한국거래소도 그간 고수해온 정상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재논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 부양 기조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거래 수요가 빠르게 분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
월가에서 미운오리 취급받던 금광업 종목이 AI와 비트코인을 제치고 증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금값 급등에 업종 주가가 더 가파르게 뛰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지만, 과거와 같은 방만 경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자에 따르면 S&P 글로벌 금광업 지수는 올해 들어 126% 급등하며 S&P 업종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약 4259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상승률이 이미 60%를 넘었다고 전했다. 채굴 원가는 비교적 고정돼 있어 금값이 오르면 광산 업체들의 이익이 곧바로 늘어나는 구조다. 올들어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AEM)는 113%, 배릭골드(GOLD)는 114%, 뉴몬트(NEM)는 134% 상승했다. 9월 30일 홍콩에 상장한 즈진 골드 인터내셔널(2259.HK)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40%, 오라클 72%, 알파벳 30%, 마이크로소프트 2
10.20
시카고 기반 자기자본 거래 대형사 DRW 홀딩스 창업자 도널드 윌슨이 최근 가상화폐 시장 급락 당시 주요 거래소들이 중립적인 시장 운영자 역할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슨은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소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거래 장소로 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DRW 산하 컴벌랜드는 가상자산 분야의 대형 거래 및 시장조성 업체 중 하나다. 그는 특정 거래소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17일 같은 대규모 강제청산 사태는 물론 평상시에도 일부 플랫폼이 자체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직접 제공하는 행위를 문제 삼았다. 전통 금융에서는 중립성의 경계가 분명하지만 가상자산에서는 그 경계가 자주 흐려지며, 이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날 하루 동안 선물과 영구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명목 기준 약 190억달러(약 27조원)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테라USD 붕괴나 FTX 파산
SPDR 등 ETF로 알려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상장지수펀드의 올해 누적 순유입이 1조달러를 넘겼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 말까지 미국 ETF 순유입이 최대 1조4000억달러에 달해 연간 기준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낮은 비용과 더 높은 유동성 때문에 전통적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어 사실상 모든 유형의 ETF가 신규 자금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략 책임자인 매튜 바르톨리니는 시장 조정이 발생하면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이런 추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ETF 연간 순유입이 처음으로 1조달러에 도달했는데 시점은 작년 12월 11일이었다. 올해는 속도가 더 빨라져, S&P 500지수에 연동되는 저비용 기본형 ETF부터 암호화폐와 금 관련 상품까지 광범위한
10.17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330억달러(약 47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5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33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3% 늘었다. SEMI는 첨단 로직 공정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커지고 아시아 지역 출하량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650억달러(약 9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강한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선단 시스템 반도체와 HBM 메모리 생산 역량을 키우고, 지역별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13억6000만달러(약 16조원)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베이지북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미국 경제활동이 대체로 정체됐다고 15일 전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요 둔화와 관세 비용 상승,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재편 부담을 동시에 호소하고 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신규 채용은 주춤하고 감원은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다. 소비는 고소득층이 받쳐주는 반면 중하위 소득층은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며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각 지역 연은 보고를 종합하면 기업들은 새로 뽑기보다 빈자리를 그냥 두는 방식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 기술·제조 현장에서는 자동화와 AI 전환이 겹치면서 채용이 더욱 신중해졌다. 소비는 상위 소득층의 여행·외식·고가 내구재 지출은 탄탄한 반면, 중하위층은 할인 행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업 투입비용은 관세와 물류비로 다시 오르는 조짐을 보였지만, 모든 기업이 판매가에
몇년간 이어진 회사채 랠리가 정점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이 고위험 채권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몇 년간 상승세를 탄 신용시장이 세계 경기가 꺾이면 급격한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과 M&G,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미국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국채 대비 추가 금리)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더 이상 위험을 떠안을 만한 보상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안전성이 높은 우량 회사채나 국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신용시장에 지나친 낙관론을 불러왔다고 우려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마이크 리델은 “신용스프레드가 지나치게 좁아져 더 줄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며 “세계 어디서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지면 스프레드가 급격히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델리티는
10.16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한화 계열 미국 법인 제재, 중동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JP모건은 3분기 K방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권했다. 최근 한 달간 KOSPI 지수가 5% 반등하는 동안 국내 주요 방산주들은 -12%에서 보합 수준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JP모건은 15일(현지시간) 'K-방산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견고하며, 최근 주가 약세는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평가했다. 핵심은 최근 단기 조정에도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흔들리지 않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등 주요 종목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를 펀더멘털의 균열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첫째, 국내 주요 업체들은 이미 올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를 상당 부분 미리 확보했고, 추가 비용이 생기더라도 장기 계약 구조상 납품 단가에 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이 겉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타협 가능성을 제시하며 사태 악화 방지에 힘쓰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무역전쟁으로 규정한 반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문제를 풀기 위해 고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 기자가 무역 합의가 없으면 두 나라가 장기 무역전쟁에 들어가는 거냐고 묻자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고 답했다. 그는 “관세가 100%”라며 “관세가 없으면 미국이 아무것도 아닌 나라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발언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나왔다. 몇 시간 전 베센트 장관이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신규 수출 통제를 보류하면 수입관세 유예를 3개월보다 길게 가져가는 거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앞으로 몇 주간
10.15
미국 대형 금융사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며 월가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시에 경영진은 시장 과열 신호를 경고했다. 인공지능 열풍과 관세 등 정책 변수로 변동성이 커지자 트레이딩 수익과 투자은행 수수료가 동반 회복된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이후 대형 인수·합병과 상장 재개 기대가 현실화되며 월가의 엔진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JP모건이었다. 은행 전체 순이익이 12% 늘며 순익이 143억9000만달러를 발표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자금 조달 수요 확대로 시장 부문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이딩을 제외한 2026년 순이자이익을 950억달러로 제시하며 2025년 전망치는 922억달러로 유지했다. JP모건은 자동차 대출업체 트리컬러 관련 손실 1억7000만달러를 3분기에 반영했고, 다이먼은 최근 14년간 이어진 회사채·대출시장 강세장의 과잉이 초기
10.14
오픈AI와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과 네트워킹 부품 대형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으로 최대 10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뉴욕시 최대 전력 수요에 맞먹는 규모다. 브로드컴은 설계 단계부터 오픈AI와 협업해 가속기와 이더넷 기반 네트워킹을 최적화하고, 랙 단위 시스템을 수년간 공급한다. 양사는 2026년 하반기부터 배치를 시작해 2029년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발표 직후 브로드컴 주가는 9.9%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새 15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40% 올랐다. 이번 계약에는 지분 등 투자 조항이 없다고 오픈AI는 밝혔다. 다만 구체적 대금 조달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 최소 10기가와트급 인프라 투자 협력에 이어 AMD와도 6기가와트 배치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1기가와트급 AI 컴퓨팅에 드는 칩 비용만 대략 350억달러로 추산한다. 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핵심 산업 강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다이먼은 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자(현지시간) 기고에서 세계가 더 이상 안전하다는 환상을 가질 수 없다고 진단하며, 미국이 핵심 광물과 제품, 제조 역량을 신뢰하기 어려운 해외 공급원에 과도하게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자유의 보루이자,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민주주의의 무기고”라며 “우리의 안보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는 국내 경제에 달려 있으며, 이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구축하고 혁신하며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한다”며 견고한 미국내 경제와 제조 기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시간이 미국 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 과잉과 번거로운 행정 절차와 여야 갈등으로 인한 정책 마비, 산업 수요와 엇박자인 교육 체계를 걸림돌로 꼽으며, 더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
10.13
중국이 배터리 수출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희토류에 이어 배터리를 대미 통상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신호다. 전력망 안정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가 절실한 미국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될 전망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새 조치는 11월 8일부터 시행되며, 에너지 저장용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음극재, 배터리 제조 장비 등 중국이 우위를 가진 광범위한 공급망 품목을 망라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국 상무부의 수출 허가제를 통해 개별 기업을 선별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베이징이 필요할 때 수출을 전략적으로 무기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지배력이 크기 때문에 제한 범위가 넓지 않아도 미국 기업들이 빠르게 압박을 체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 보고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이 수입한 전력망용 리튬이온 배터리 가운데 약 65%가 중국산이다. 이번 조치는 이 부문에 직접 영향을 미
데이터 공백이 시장을 덮쳤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을 통해 미국 경제의 실체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발언으로 긴장이 고조되며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대형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3.5%이상 폭락을 보였다. 한 주 전체로도 부진했다. S&P500 지수는 3년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마뉼라이프 존행콕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조정이 나올 만한 구간이었다”면서 “결국 관건은 경제와 기업 이익이다. 실적 시즌이 코앞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현재 5년 내 최고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고, 기술주와 AI 열풍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만큼 3분기 실적이 강하게 나와줘야 상승세를 지탱할 수 있다. 금요일 급락에도 S&P500은 연초 대비 11% 이상 올랐고, 사상 최고치를 3%p
10.10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문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7~9월 매출은 9899억2000만대만달러(32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7596억9000만대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애널리스트 22명의 전망치 평균 9732억6000만대만달러를 넘어섰고, TSMC가 지난 7월 실적 발표 때 제시한 실적(318억330억달러)의 중간값 수준이다. TSMC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AI 기술 발전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태블릿 등 소비자 전자기기용 칩 수요가 둔화됐지만, AI 관련 수요가 이를 충분히 메웠다는 분석이다. TSMC의 대만 증시 주가는 연초 이후 34% 올랐다. 같은 기간 대만 증시 대표 지수는 1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정치 불확실성과 물가 압력, 금리 하향 기대, 미 정부 부채 우려가 겹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대내외 정책도 안전자산 선호를 키웠다는 평가다. 은 가격도 50달러선에 근접했다. 때문에 중국은 금값 상승을 전략적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세계 6위 규모의 비축량을 확보했고, 올해는 상하이금거래소의 첫 해외 금고를 홍콩에 열어 자체 금융 허브 기능을 강화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금을 중국 보세창고로 유치하고, 런던처럼 보관 중인 금의 거래와 대여를 상하이에서 활성화해 기존 국제 금융 중심지를 잠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준비자산 다변화와 지정학적 불안, 대체 결제 수단 확산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금융 영향력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은 중국의 여러 전략 목표를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