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2025
중국이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전면 통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산 희토류가 극소량이라도 포함됐거나 중국의 추출·정련·자석 제조 공정을 거친 자석과 일부 반도체 소재는 중국정부의 승인 없이는 해외로 반출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의 외국직접제품규정(FDPR)과 유사한 체계로, 중국산 중희토류가 가치 기준 0.1% 이상만 포함돼도 허가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12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군사용 수출은 대부분 불허하고 반도체와 장비 수출은 건별로 심사한다. 중국 상무부는 국가안보 보호와 군사적 오남용 방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의 70%, 분리·정련의 90%, 자석 제조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발표 직후 북방희토 등 관련 종목이 급등했고, 배터리 음극재·리튬 양극재 등도 통제 품목에 포함됐다. 미국은 영향 평가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협상 카드를 확보하려는
10.02
대만이 미국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미국 수요의 절반으로 끌어올리라는 요구에 선을 그었다고 9월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양측 통상 협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긴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28일 보수 성향 매체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국내로 대거 유치해 우리 칩을 직접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리쥔 대만 부원장은 1일, 미국이 대만에 미국 내 반도체 50% 생산을 제안한 것은 워싱턴에서 나온 구상이며 대만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협상에서 해당 사안은 논의 대상조차 아니었고, 대만은 그런 조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정 부원장은 대만이 최근 적용 범위가 넓어진 미 통상법 232조 조사와 연결된 양보안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미국이 핵심 광물 확보 경쟁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리튬아메리카스와 타커패스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씩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밴쿠버에 본사가 있는 리튬아메리카스는 이날 미 에너지부가 자사 지분5%와 제너럴모터스(GM)와 추진 중인 네바다주 타커패스 리튬 프로젝트 합작법인 지분5%를 별도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아울러 정부대출 22억6000만달러 중 첫 집행분 4억3500만달러 인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분 참여는 인텔과 MP머티리얼즈에 대한 최근 투자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핵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간 부문에 나선 사례다. 타커패스는 서반구 최대 리튬 공급원으로 성장할 프로젝트로 평가받으며, 1단계에서 연간 배터리급 탄산리튬 4만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전기차 최대 80만대분에 해당한다. GM은 지난해 6억2500만달러를 투자해
각국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시장을 빠르게 떠나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관세 정책, 기업들의 실적 부진,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주가 부담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올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역대 최대치에 다가서고 있다. 블룸버그가 9월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26일까지 해외 자금은 인도 주식시장에서 총 170억달러(약 23조6300억원) 빠져나갔다. 2022년 기록한 최대 유출액에 거의 근접한 규모다. 26일이 들어있는 9월 넷째주 초반에도 이탈은 계속됐다. 29일 잠정 집계 기준으로 하루에만 2억3000만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폭탄을 선언한 직후, 인도는 무역 갈등 속에서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곳’으로 주목받으며 주요국 중 가장 빨리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차례로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것
10.01
오픈AI가 '소라'라는 이름의 동영상 기반 소셜 앱을 내놓는다. 사용자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짧은 영상을 제작해 앱 내 피드에 올리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관심사와 이용 행태를 반영한 추천 피드를 제공하며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숏폼 소비에 맞췄다. 본인과 닮은 아바타와 목소리를 만들어 영상에 넣을 수도 있다. 서비스는 아이폰용 기반으로 먼저 시작하고 안드로이드 지원은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앱의 기반은 같은 날 공개된 최신 영상 생성 모델 소라2다. 오픈AI는 영상과 오디오 동기화, 물리 법칙의 정밀한 반영, 여러 장면에 걸친 프롬프트 정확도를 개선했고 장면을 자동으로 이어 붙여 편집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팀은 이번 출시를 영상 생성 분야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북미 앱스토어에서 이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앱이 소셜 제품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광고 중심의 새 수익원과 기술 노출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알렉사+가 연결되는 차세대 기기들을 뉴욕 행사에서 선보였다.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홈 보안 카메라 링(Ring), 스피커 에코(Echo)와 알렉사+ 적용 파이어TV 등 주요 라인업이 일제히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행사에서 알렉사+와 AI는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뒤에서 일을 처리하도록 돕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링의 비디오 모니터링 기기에 얼굴 인식 기능을 더했다. 사용자가 가족과 지인을 등록하면 현관 앞 방문자를 이름으로 알려즌다. 업그레이드된 카메라는 2K 해상도,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알렉사+와 결합된 스마트 초인종인 ‘도어벨’은 배송 기사 안내, 반려동물 검색 등 업무도 수행한다. 이웃이 링 앱에 실종 반려견을 신고하면 주변 링 카메라가 AI로 영상을 분석해 유사 개체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11월 개시 후 고양이 등으로 확대된다. 알렉사+ 인사말과 낯익은 얼굴 기능은 12월 도입된다.
프랑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장 티롤이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기고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열풍에 경고음을 냈다. 준비금 투명성과 상환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금융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결제 혁신의 답이 사적 토큰이 아니라 국가가 구축하는 공공 결제 인프라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7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속도가 빨라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관여한 민간 발행 USD1 사례와 테더의 발행 규모가 지난 12개월 사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을 사례로 들어 민간 토큰에 공공의 신뢰를 기대하는 접근 자체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안전자산에 연동한다는 설계로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기존 은행과 카드·국제송금망 대비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내세운다. 그러나 티롤은 과거 파생상품과 서브프라임 증권처럼 ‘안전한 듯 보이는’ 금융
09.30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매그니피센트 7(M7)’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에 집중됐던 투자금이 AI 산업의 예상보다 빠른 발전과 함께 브로드컴, 오라클, 팔란티어 등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기존 7개 종목 대신 ‘그레이트 8’, ‘골든 12’, ‘AI 대표주 10’ 같은 새로운 투자 묶음을 제시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챗GPT가 등장한 지 3년 가까이 지나는 동안 M7 매수 전략이 S&P500 상승을 주도해왔지만, 이제 분위기가 달라졌다. AI 투자가 일부 거대 기술주를 넘어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되면서, 기존 묶음만으로는 새로운 주역들을 제대로 포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 이후 S&P500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견인한 7개 종목 전략이 브로드컴, 오라클, 팔란티어 같은 신흥 승자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다. 물론 M7의 실적은 여전히 탄탄하다. S&P500에서 차
09.29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빨리 팔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차 구매 보조금 축소가 임박했지만, 중고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열기가 뜨겁다. 중고 전기차의 평균 거래가격이 내연기관 중고차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온 데다, 재고가 소진되는 속도도 더 빠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에 사는 한 은퇴자는 한 달 전 2024년형 머스탱 마하-E GT를 중고로 샀다. 1년이 지나고 주행거리 1만3천마일이 늘어난 차량이었지만, 신차 가격이 약 5만5000달러였던 모델을 3만3000달러에 들였다. 12개월 사용에 대한 감가를 반영해 약 22퍼센트 할인된 값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신차 대신 중고 전기차를 염두에 뒀다. 전기차의 감가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가파르다는 점을 시장에서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코크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중고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퍼센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차 전기차 판매는 소폭
인공지능 반도체 업계의 거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AI 플랫폼 전략을 공개하며,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난공불락의 해자를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이 인터뷰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진행됐으며,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달러(약 139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그는 기술적 우월성과 함께 미국 사회의 근간인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예리한 의견을 제시했다. 젠슨 황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더 이상 단순히 GPU(그래픽처리장치)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쟁력의 핵심이 칩 그 자체를 넘어선 AI 플랫폼에 있다고 밝혔으며, 과거 CPU 성능 경쟁을 상징하던 무어의 법칙 시대가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예전에는 칩만 빠르게 만드는 박스 안의 혁신으로 충분했지만, 이제는 칩의 속도 개선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에 박스 밖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09.26
미국 유일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은 9월 23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돈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음에도 뉴욕 증시에서 3퍼센트 하락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엔비디아로 향하는 삼성전자의 HBM 진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월가는 일제히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중장기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핵심 논리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HBM뿐 아니라 범용 DRAM과 스토리지용 NAND까지 수요가 동반 확대되고, 제품 믹스 개선과 수급 타이트로 마진이 분기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메모리 시장에서는 DRAM과 NAND, eSSD와 HDD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과 장기공급 계약이 확산되고 있다. DDR5와 HBM 전환으로 일반 서버용 DDR4가 부족해졌고, HDD 공급 제약은 기업들이 기업용 SSD로 주문을 전환하게 만들어 NAND까지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루빈 플랫폼은 HB
09.25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트럭 판매량은 8만9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했다. 이 중 중국이 8만대 가까이 차지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유럽에서 팔렸다. 반면 미국은 겨우 200대 수준에 머물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트럭의 전동화는 승용차보다 5년 정도 늦었지만, 이제 뚜렷한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까다로운 운행 환경과 낮은 수익성, 중고가치 산정의 어려움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고 성능이 좋아진 데다 충전소도 늘어나면서, 운송업체들이 실제 써보며 쌓은 경험이 이런 우려들을 빠르게 해소시키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중·대형 트럭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로 전망된다. 중국은 무려 14%에 달하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보다도 높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휘발유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그동안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디젤마저 전기 트럭의 확산세
09.24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기록적 상승 행진을 멈춰 섰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물가와 고용 사이의 ‘균형’을 강조한 발언이 시장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언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주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뉴욕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했지만 동시에 신중함을 드러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은 인정했으나 시점과 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발언이 나오자 시장이 매도세로 돌아섰다”며 “사실상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주식 가치가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스닥이 가장 크게 밀리며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상승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코어위브(CRWV), 네비우스(NBIS), 인텔(INTC)은 단순한 엔비디아 협력업체가 아니라 운명을 함께하는 ‘혈맹’이다. 서버·클라우드·인프라·CPU와 패키징 등 각자 맡은 영역에서 엔비디아 생태계를 떠받치며 엔비디아 성장동력을 책임지고 있다. 규모를 들여다보면(엔비디아의 8월 말 분기 공시)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2곳이 2분기 매출의 39%를 차지한다. 모건스탠리는 코어위브가 엔비디아 AI 가속기 연간 생산의 약 8% 정도 사용한다고 추정했다. 여기서 보듯이 이들 네 기업은 엔비디아 칩을 우선 확보하며 수요를 뒷받침하고, 엔비디아는 지분 투자로 이들과 이익을 공유한다. 서로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 되는 완벽한 윈-윈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결속이 강해질수록 엔비디아 제국의 성장동력은 더욱 탄탄해진다. SMCI, 권장 사양 서버 대표 공급사 SMCI(Supermicro Computer)는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저장장치, 일체형 서
중국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와의 정면승부를 선언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3개년 돌파 전략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자사 반도체가 성능과 속도 면에서 엔비디아에 뒤진다는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집적과 네트워크 기술, 그리고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라는 ‘중국식 해법’으로 이를 뒤집겠다고 선언했다.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회장은 최근 연례 행사인 ‘화웨이 연결’에서 차세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설계 청사진을 상세히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화려한 제품 발표회를 연상케 하는 이번 행사는 미·중 정상 간 4개월 만의 두 번째 전화통화를 하루 앞두고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그동안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대만 TSMC와의 거래가 끊긴 이후에도 조용히, 거의 비밀스럽게 AI 제품을 출시해왔기 때문에 이런 공개적 도전은 이례적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핵심은 ‘슈퍼팟’이라 명명된 거대한 데이터센터 플랫
09.2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대형 디지털 화폐 펀드(GDLC)를 ETF로 전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에서 벗어나 리플(XRP), 솔라나, 카르다노까지 아우르는 첫 암호화폐 ETF다. 미국 투자자들은 증권계좌를 통해 여러 가상자산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펀드 설명에 따르면 비트코인 비중이 70% 이상, 이더리움 약 17%, 나머지가 세 암호화폐에 분산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의 흐름을 따라가는 지수형, 그리고 여러 가상자산을 한 바구니에 담은 바스켓형 ETF가 향후 시장의 새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9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아크인베스트먼트·비트와이즈 등도 멀티토큰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 그룹도 관련 상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근로자용 H-1B 비자 신규 수수료 부과를 발표하자, 기술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실리콘밸리 CEO들과 창업가, 투자자들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제히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이번 조치가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수백만 달러를 후원한 핵심 산업에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새 수수료가 기업들에 수백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안겨줄 수 있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신생기업은 비자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지난 19일 늦은 시각 뒤섞인 발표를 내놓으며,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활용해온 H1-B 임시 취업 비자 1건당 10만달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큰 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은 이를 매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 신청 시 한 차례만 적용하는 것이며, 이미 비자를 보유한 사람과 발
09.22
엔비디아가 경영난에 빠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며, 양사의 새로운 사업 구상이 공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투자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인텔 CPU의 매우 큰 고객이 될 것”이라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약 4%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사는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PC 제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젠슨 황은 “이번 거래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인텔은 자사의 CPU에 엔비디아의 GPU 칩렛을 결합하는 방식의 맞춤형 칩 설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인텔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하면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텔의 x86 기반 CPU와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및 네트워킹을 결합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인텔도 엔비디아 GPU를 탑재
저궤도 위성(LEO, Low Earth Orbit)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위성통신 산업의 잠재 시장 규모가 약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무선통신, 초고속 인터넷, 국방 분야만 합쳐도 800억달러 규모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와 경쟁사인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 ASTS) 같은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마켓와치는 전망했다. BoA는 저궤도 위성을 지상에서 고도 1200마일(약 1900㎞) 이하 궤도에 머무는 위성으로 정의했다. 최근 민간 기업들이 이 영역에 적극 뛰어들면서 통신과 국방을 아우르는 전략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지상 트랜시버와 통신하는 7600기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려 글로벌 인터넷망을 구축 중이다. 아마존 역시 ‘프로젝트 쿠이퍼(Project Kuiper)’라는 이름으로 3000
09.19
구글이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에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통합한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법원이 반독점 소송에서 강제 분할을 면한 판결 직후 나왔다. 구글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제미나이 추가 기능이 미국 내 맥과 윈도우 컴퓨터 이용자 가운데 언어 설정이 영어로 된 사용자들에게 제공된다고 밝혔다. 애플 운영체계 내 크롬 앱에도 곧 제미나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기업용 서비스도 준비됐다. 구글은 앞으로 수주 내에 구글 통합업무 도구를 통해 기업 사용자에게 제미나이를 제공하고, 미국 내 모바일 기기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크롬에 탑재되는 제미나이는 구글 캘린더, 유튜브, 지도 등 자사 프로그램과의 연계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향후 제미나이는 다단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Agentic)’ 기능을 갖추게 된다. 사용자가 이전에 방문한 웹페이지를 찾아주거나, 여러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요약하는 등 한층 발전된 기능이 추가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