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
2025
미 의회가 중국 등 적성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방위정책법안에서 제외하면서 엔비디아가 의회 설득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시장 수출을 위협하던 최대 리스크를 일단 넘긴 셈이다. 쟁점이 된 ‘GAIN AI 법안’은 엔비디아와 AMD 등 칩 제조사가 중국과 무기금수 대상국에 AI 칩을 팔기 전에 미국 내 고객에게 먼저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연례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말 공개될 최종 법안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경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법안은 대중국 강경파 의원들과 AI 안전 규제론자들이 강하게 밀어붙여 왔고, 베이징 시장 확대를 노려온 엔비디아 등 업계와 정면충돌해 왔다. 엔비디아는 미국 고객의 칩 수급에 차질이 없다며, 해외 판매 제한은 글로벌 경쟁력을 해친다고 맞섰다. 논쟁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
트럼프 행정부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속히 추진하면서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는 제동을 걸고 있다. 이 두 정책이 서로 충돌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로버트 퓰레이 북미 전력 담당 책임자는 “향후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AI 확산 속도가 기존 전력회사들의 발전소 건설 속도를 훨씬 앞지르면서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발전소 계약을 체결하거나 임시시설까지 동원해 전력 수요를 맞추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클린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계획 중인 신규 발전용량의 약 80%가 신재생에너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천연가스와 원전은 14%에 불과하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천연가스·석탄·원전처럼 신뢰 가능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해상풍력은 AI
12.04
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연이어 문의를 넣으며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공급난의 핵심 원인은 인공지능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이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본격화되자 메모리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집중했다. 반면 PC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기존 메모리 생산은 크게 줄었고,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D램 공세까지 겹치며 전통 제품군 공급이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026년 상장을 목표로 미국 로펌 윌슨 손시니를 법률 자문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 챗봇 개발사로,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 중인 자금 조달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며칠 전 윌슨 손시니를 IPO 관련 법률 자문사로 선택했다. 윌슨 손시니는 아마존의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 계약도 자문했고, 구글·링크드인·리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 상장을 도운 경험이 있다. 앤트로픽은 주요 투자은행들과도 IPO 가능성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계자들은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주관사 선정은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상장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모델 개발 경쟁을 벌
12.0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현시시간) 135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오버나잇 레포를 단행해 은행권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금융정보업체 바차트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수년간 집행된 레포 가운데 최대급이며,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00년대 초 기술주 조정기에 진행됐던 레포 운용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버나잇 레포(Overnight Repo)는 은행들이 미 국채를 담보로 현금을 하루 단위로 빌리는 단기자금 조달 방식이다. 금융시장 내 유동성 환경과 담보 수급 상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연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은행권의 유동성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됐거나 특정 구간에서 담보 압력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했다. 레포 수요가 급증할 때는 통상 금융기관이 재무제표를 방어하기 위해 단기 자금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강화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전기차·우주 기업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최근 “만약 투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구글과 엔비디아를 인공지능(AI)·로봇 공학 시대의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머스크는 이 두 기업이 AI 생태계의 기반을 다졌으며, 향후 시장가치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만약 주식에 돈을 묻어야 한다면 AI·로봇 분야에서는” 알파벳(구글)과 엔비디아를 유망 투자처로 추천했다. 그는 이 두 기업이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미래를 이끌 핵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엔비디아를 유망 투자 대상으로 “당연한 선택”이라며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2% 증가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용 칩과 AI 인프라 수요에서 나왔다고 시장은 분석한다. AI 생태계 확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수요 증가가 엔비디아의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12.02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올해 170%를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D램 슈퍼 사이클과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향후 2~3년간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며, 목표 주가도 300달러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12월 1일 기준)까지 주가 수익률을 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약 175%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이 100%로 그 뒤를 이었고, AMD 80%, 브로드컴 7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3%, ASML 51%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은 D램 슈퍼 사이클을 주도할 종목으로 마이크론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간 AI가 이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마이크론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로의 전환 위에 서 있다. 2022년 이후 감산해왔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스라이브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며 회계·IT 서비스 등 전통 산업에 인공지능을 본격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스라이브의 산업별 전문 인력과 협력해 수작업 중심으로 남아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절차에 자사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현금이 오가지 않는 방식으로, 오픈AI가 전담 연구팀과 관련 자원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스라이브 홀딩스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스라이브 홀딩스는 스라이브 캐피털 창업자 조시 쿠슈너가 올해 설립한 법인으로, 미국 전역의 회계·IT 등 전통 서비스 기업을 인수한 뒤 AI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스라이브는 올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해 이들 서비스 기업 인수에 나섰다. 양측의 협력은 회계·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강화학습 기법을 활용해 도메인 전문가의 피드백을 모델 훈련 과정에 지속
12.01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미중 갈등 속에서도 홍콩 증시에서 잇따른 대형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물량을 휩쓸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급증하면서 홍콩 금융시장이 되살아난 가운데, 서구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게 11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홍콩에서 총 116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를 주관하며 1위를 기록했다는 게 이날 블룸버그 집계다. 골드만삭스가 74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중국계 시틱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스위스계 UBS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 자본시장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수십억달러대 조달에 나서면서 빠르게 온기를 되찾고 있다. 홍콩은 올해 IPO 자금 유치 규모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IPO와 추가 증자발행(ECM)을 포함한 홍콩 주식자본시장 발행 규모는 올해 현재까지 7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올 11월까지 8개월 연속 위축을 이어간 가운데, 서비스업 경기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FT) 11월 30일(현지시간)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됐음에도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중국의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달보다 소폭 올랐지만 기준선인 50 아래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건설·서비스업 PMI는 49.5로 떨어져 지난달 50.1에서 크게 내려갔다. 비제조업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건 약 3년 만이다. 이 같은 지표는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과 투자 급감 속에서 중국 경제가 11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음을 보여준다. 산업생산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에 그쳤고, 수출도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세계 수요가 미국향 선적 급감을 상쇄하지 못하면서다. 통계국 서비스업 조사센터의 훠리후이 책임은 이
11.28
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가 휘청거린 뒤, 이번엔 구글과 엔비디아의 맞대결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구글이 내놓은 제미나이 3.0과 AI 이미지 모델 ‘나노바나나 프로’가 챗GPT와 소라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구글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디지털 시장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챗GPT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했다. 제미나이의 점유율은 불과 며칠 새 23%에서 30%로 급등했다. 구글 AI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제미나이 3.0의 파괴력은 숫자로 증명됐다. 복잡한 추론,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 등 10여 개 분야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제쳤고, 화학·생물학·물리학·수학 등 과학 지식 영역에서는 GPT-4.1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포브스는 25일 보도했다. ◆TPU, 엔비디아 독점 시장 흔들다= 구글의 약진은 단순히 AI 모델 경쟁을 넘어선다. AI 칩 시장을 독식해온 엔비디아의 아성마저 위협하
11.27
미국에서 개인투자자의 단기·고위험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HOOD)가 그 중심에 서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적극적 단타·옵션 투자자를 핵심 고객으로 삼아 고위험 상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최근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이 고객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옵션과 암호화폐 거래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거래량 급감과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를 겪었던 로빈후드는 올해 들어 다시 공격적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적극적 개인’을 중심에 둔 전략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로빈후드는 파생상품 인프라까지 직접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그룹(SIG)은 미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X)가 보유한 파생상품 거래소 레저엑스(LedgerX, 현MIAXdx)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저엑
금리 부담이 큰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바이오테크 주식 매수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달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S&P 5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까지 이달에만 10% 뛰며 다른 10개 섹터를 모두 제쳤다. 같은 기간 S&P 500 전체 지수는 오히려 1.1% 내렸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29% 급등하며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리제네론, 머크, 바이오젠도 10월 말 이후 최소 18%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급등세 뒤에는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매수가 있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에 자금 대출부터 거래 집행, 리스크 관리까지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섹터는
11.26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메타가 구글의 AI 칩 구매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 1위 구글이 AI 가속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 칩(텐서 처리 장치, TPU)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내년에 구글 클라우드에서 칩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TPU는 메타부터 오픈AI까지 AI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에 엔비디아 칩의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엔비디아 칩은 현재 AI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기업들에 사실상의 표준으로 통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장 전 거래에서 4%까지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신 제미나이 AI 모델 기대감에 힘입어 2.7% 올랐다. 구글은 앞서 10월 말 앤트로픽에 100만개의 자체 칩을 공급
미국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소비심리, 주간 민간 고용,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모두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여파로 10월 고용동향 통계 발표가 누락되거나 지연된 가운데,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고용과 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신호가 이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뒀던 연준이 뚜렷한 소비·고용 둔화 흐름 속에서 다음 달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금리 인하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25일 로이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를 인용,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83%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밝혔다. 미국 고용서비
11.25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최근 헤지펀드를 청산한 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회의론을 앞세워 새로운 유료 뉴스레터를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AI 열풍의 대표 기업 엔비디아까지 공개적으로 겨냥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명성을 얻은 인물로, 그의 시장 발언은 잠재적 버블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주목받아왔다. 23일 저녁 그는 ‘카산드라 언체인드’라는 블로그를 개설했으며, 현재 2만1000명 이상이 구독 중이다. 월 구독료는 39달러이며 매주 한 편 이상 글을 올릴 예정이다. 버리는 ‘버블의 핵심 신호: 공급 측 과잉’이라는 글에서 최근 AI 붐을 1990년대 닷컴 열풍과 비교하며 경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오라클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향후 3년간 약 3조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고 있
최근 월가에서는 인공지능 투자에 나선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9월 이후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 이른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발행한 투자등급(BBB- 이상) 회사채 규모만 900억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40개월 동안 발행한 물량을 한 번에 넘어선 것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딜로직은 이들 기업이 생성형 AI 인프라 확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변신 중인 테라울프와 사이퍼마이닝도 고위험등급 채권시장을 적극 활용했다. 이들 기업은 투기등급(BB+ 이하) 회사채 시장에서 70억달러 이상을 끌어오며 투기등급 부문 발행을 주도했다. 판매는 마무리됐지만 상당수 기업은 예상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했다. 발행 직후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오르면서 시장 부담도 커졌다. 월가에서는 급격한 공급 증가로 수급이 흔
11.24
챗GPT 등장 3년 만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기들이 잇달아 출시되며 올해 말 쇼핑시즌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알파벳·메타 등 빅테크는 물론 스타트업까지 가세해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글래스, AI 펜던트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지만, 소비자 평가가 엇갈리며 ‘확실한 1등’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CNBC는 22일 전했다. 챗GPT 이후 실리콘밸리는 대형 언어모델과 챗봇·이미지 생성기 등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개발에 자원을 집중해 왔다. 하드웨어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였다. 그럼에도 AI 모델이 고도화되면서 기기 적용이 본격화됐고, AI 하드웨어 시장도 최근 빠르게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마존은 기존 알렉사를 대폭 강화한 ‘알렉사 플러스’를 공개하고, 이를 기본 탑재한 에코 시리즈를 올해 선보였다. 원형 스마트 스피커 에코닷 맥스, 터치 스크린 에코쇼, 고음질 스피커 에코스튜디오 등 제품군은 음성 인식과 감지 센서를 개선했고, 차량 호출부터 식당 예약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시장은 다우 1.08%, 나스닥 0.88%, S&P 0.98% 등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다 풋옵션 청산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단기적인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등세가 시장 근본적인 회복이라기보다 단기적인 기술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아직은 적극적인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은 불안정한 흐름으로 평가한다. CNBC는 현재 장세는 기업 실적보다는 알고리즘 매매와 옵션 거래 등 시스템적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좌우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큰 폭 하락과 반등은 풋옵션 정리와 같은 거래 요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OpenAI 관련주들이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을 높인다. 엔비디아
11.21
AI 기반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가 최근 2억5000만달러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24억5000만달러까지 끌어올렸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헐리우드 미디어, 멘로벤처스, 엔비디아의 엔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기업가치가 약 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 상승이다. 수노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새로운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연간 매출도 2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수노의 외형적 확장 이면에는 저작권 논란이 여전히 자리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소니뮤직그룹 등 세계 3대 음반사는 수노가 저작권 음악을 무단 학습에 활용했다며 지난 6월 제소했다. 유럽에서도 덴마크 권리단체 KODA가 별도 소송을 제기하는 등 압박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반면 경쟁 플랫폼 우디오(Udio)는 10월 유니버설·워너와의 소송을 종결하고, 정식 라이선스 곡을 학습한 신규 플랫폼을 내년 선보이기로 했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