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1
2025
인공지능(AI)의 효과적인 사용과 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3차 ‘AI 행동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했다. AI 정상회의는 급속한 AI 발전에 대응해 ‘인간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행사의 취지지만, 미·중의 AI 패권 대결이 격화하는 가운데 개최되는 터라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줄 왼쪽부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 후보국으로 거론되는 이집트가 외무부 장관을 미국으로 급파, 저지를 위한 설득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회담에서 “가자 주민들을 내보내고 이 지역을 장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아랍 국가들은 지지한다”며 “주민들이 거주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에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자 지구의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집트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그러면서 “우리는 민족 자결권이나 독립권, 거주지를 떠나지 않을 권리 등 팔레스타인의 권리에 대한 어떤 침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주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부 보조금 집행을 중단했다가 법원 개입으로 보류한 것과 관련, 사법부의 명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는 미 연방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지출 삭감 시도가 법원에서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판사가 명시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 연방법원의 존 매코널 판사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보조금 사업 자금 지출을 중단한 것을 복원하도록 한 자신의 앞선 결정에 대해 “이를 즉시 이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라고 거듭 명령했다. 앞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를 기해 연방정부 차원의 보조금 및 대출금 지출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정부 각 기관에 통보했다가 해당 조치를 보류하라는 법원의 명령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 과정에 매코널 판사는 민주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141조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는 이날 오픈AI에 보낸 인수 제안서에서 이 같은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머스크 CEO는 인수 제안서에서 “이제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즉각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트먼 CEO는 엑스 글에서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저희가 트위터를 97억4천만 달러(14조1천억원)에 사겠다”라고 응수했다. 머스크의 오픈AI 제안가격보다 10분의 1 가격에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를 사겠다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오는 2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 방문이 성사된다면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나흘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처음 찾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강조해왔다. 그는 켈로그 특사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도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우니안 통신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뮌헨 안보회의가 열리기 전에 트럼프 팀의 몇몇 중요한 인사들이 우크라이나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누가 방문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와 보복관세로 맞붙어 양국간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이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와 규제 조치를 향후 협상을 위한 대응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의 전략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는 중국이 향후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협상 수단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빅테크 기업 경영진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엔비디아와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더해 애플과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회사 시놉시스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소식통들의 견해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 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기술정책 전문가 톰 넌리스트는 포커 게임에 비유해 “협상에서 사용할 패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 휴전합의를 위반했다며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연기하는 등 책임공방을 펼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에 대한 최후통첩 메시지를 발신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겨냥해 15일까지 인질석방을 하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15일) 오후 12시까지 모든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가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지옥을 터뜨려라”라며 취임 전 여러 차례 했던 위협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며 “나는 내 자신을 대변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그것을 무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휴전을 유지하든 파기하든 궁극적으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선택에 달렸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이 같은 강경 입장은 최근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휴전합
02.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가 부과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알루미늄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다만, 관세 발효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프랑스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1090억유로(약 16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이틀간의 인공지능(AI) 세계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향후 몇 년 동안 프랑스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1090억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투자를 “미국의 ‘스타게이트’에 상응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타게이트는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밝힌 오픈에이아이(OpenAI)의 50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말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위기의 최대 피해국 독일에서는 망가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다시 가동해 러시아산 가스를 들여오자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TTF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7일 ㎿h(메가와트시)당 55.980유로(8만2800원)로 마감했다. 2023년 10월 한때 57유로를 웃돈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유럽 가스값은 지난해 2월 28유로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운송 중단을 앞둔 지난해 12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연초 잠시 급등했다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유럽 가스값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가스값 고공행진은 겨울철 추운 날씨에 러시아발 수급 불안이 겹친 탓이다. 우크라이나는 예고한 대로 올해 1월1일부터 자국을 지나는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을 차단했다. 슬로바키아 등 일부 동유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가자지구 구상을 밀어붙이면서 본인이 1기 집권 때 치적 중 하나로 내세웠던 ‘아브라함 협정’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사우디를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시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수교를 완성하겠다는 그의 구상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중동평화 구상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가 이뤄진다면 자신의 집권 1기 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미국이 중재해 끌어낸 ‘아브라함 협정’을 확장·완결시켜 중동 평화를 크게 신장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수교할 경우 중동의 긴장을 크게 완화하고,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까지 견제하는 효과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 미
인공지능(AI)의 효과적인 사용과 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가 10~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AI 정상회의는 급속한 AI 발전에 대응해 ‘인간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대결이 격화한 상황에서 개최되는 터라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장궈칭 중국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80개국의 기업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까지 합치면 참석자는 1천명에 달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번 주에 국제개발처(USAID)부터 우크라이나까지 모든 이슈를 논의 테이블 위에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비용(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금)을 회수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천연자원, 석유·가스와 (우크라이나가) 우리 자원을 구매하는 면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왈츠 보좌관은 또 “이러한 대화는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고, 기본 원칙은 유럽이 이 갈등(해결)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쟁)를 끝내려 한다. 그리고 안보 보장 측면에서, 그것은 정확히 유럽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 대해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물린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여 주목된다. 로이터·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10일 발표 예정이고 ‘보복 관세’로 작동할 상호 관세는 11일 또는 12일쯤 발표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보편 관세가 30일 유예된 캐나다·멕시코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국가가 대상이며 기존 관세에 추가로 더해지는 것이나, 트럼프는 이를 언제부터 시행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상호 관세의 경우, 그는 “다른 국가가 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발표 당일 즉시 발효되지
미국과 중국이 상호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무역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미국 동부시간) 중국산 수입품 3800억달러 규모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적용하자 중국 정부는 10일 0시(베이징시간)를 기해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원유 등에 10~1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로써 양국 간 무역 긴장이 2020년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양측은 협상 의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했으나 실질적 소통은 이뤄지지 않으며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먼저 전쟁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내 불법 유통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지난 4일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평균 관세율은 약 30%로 상승했으며, 전기차(100%→110%), 태양광 웨이퍼(50%→60%) 전기차 리튬배터리(25→35%)등 전략 산업 품목은 더 높은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 중국
02.07
미국 정부 선박의 파마나운하 통행료 무료를 파나마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던 미국이 파나마측이 이를 강력 부인하며 반발하자 “기대한 사항”이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미 CNN에 따르면,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파나마가 수수료를 철폐하기를 “기대”하지만 “파나마는 파나마 항구와 관련해 따라야 할 법률과 절차가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파나마 운하가 공격을 받으면 운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갈등 상황에서 보호해야 할 구역을 통과하는 데 요금을 내야 하는 것이 ‘터무니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기대치이고, (파나마측과) 대화에서 그들은 이를 분명히 이해했다”고 해 하루 전 미국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었음을 시인했다. 전날 미 국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의 공식계정에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가자구상’이 미국 안팎에서 극심한 후폭풍을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의 회담 후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재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 약 200만 명을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접국으로 강제 이주시킬 가능성을 언급하며 “필요할 경우 미군 투입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는 트럼프의 발언을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축소하며 내부적으로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는 재건 기간 동안의 임시 조치”라고 해명했으나, 트럼프는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구 이주’를 거듭 강조하며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싸움(fighting)의 결말이 나면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또 “팔레스타인인들, 척 슈머
부채 위기에 처한 스리랑카가 77번째 독립기념일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경제 재건과 국가 개혁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스리랑카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2022년 역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으며 국가 부도를 선언했다. 외환 부족으로 인해 약 83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이 중단되었고, 연료, 의약품, 식료품 부족과 장시간 정전이 이어졌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결국 기존 정권이 무너지고 좌파 성향의 국민권력당(National People‘s Power, NPP)이 정권을 잡았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수도 콜롬보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든 국민이 현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자유를 쟁취
하노이가 지속 가능한 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직면한 교통 혼잡 문제를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노이시 당국과 민간 기업들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가까운 스쿠터의 위치를 확인하고, 큐알(QR)코드를 스캔하여 대여한 후 목적지에 도착하면 지정된 주차 구역에 반납하는 방식이다. 요금 체계는 거리와 이용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기존 내연기관 스쿠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주요 대중교통 허브와 관광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약 1000대의 전기 스쿠터가 배치됐다. 하노이는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도시로 약 500만대 이상이 도로를 누비고 있다. 이로 인해 심각한 교통 체증과 공기 오염
지난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에서 아세안은 인기 있는 주제였다. 올해 아세안의장국을 맡은 말레이시아 안와르 수상, 아세안의 성장 중심지로 부상한 베트남의 팜민친 수상, 그리고 태국 패통탄 수상이 각각 독립된 세션에서 세계에 자국의 사정을 설명했다. 특히 안와르 수상은 아세안 전체 세션 - ‘아세안 같이 강하게(ASEAN: stronger together)’에서 AI시대에 아세안 협력과 미래를 설명했다. 아세안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디지털 시대에서 아세안이 7억에 가까운 인구의 신흥시장이며, 분열하는 세계 속에서 협력과 상호존중이라는 전통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자원, 시장, 역동성을 갖추고 있는 아세안이 미국과 중국의 가교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높아지는 아세안에 대한 관심 = 사실 중소개도국 10개국 연합체가 이처럼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아세안이 하나의 정치경제적 정체성을 가진 조직으로 통합하기 때문이다. 아세안은 1967년 설립 이후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