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4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각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상 상호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트럼프는 여기에 비관세 장벽까지 포함시킨 만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면서 “나는 ‘공정성’을 위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두에게 공정할 것이며, 다른 어느 나라도 불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상대국의 관세 장벽은 물론, 세금과 보조금, 무역정책 등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우리는 국가별로 일대일로 다룰 것”이라며 국가별로 협상을 거쳐 차등화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관세는 동맹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는다. 상호관세 부과 때 상대국의 관세 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까지 폭넓게 고려하겠다고 밝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세계적으로 확장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 대부분을 철폐한 한국도 예외가 되긴 힘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는 자리에는 무역 분야 핵심 참모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배석했다. ‘상호주의적 무역과 관세’라는 제목의 각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위해 검토할 요인으로 각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함께, 비관세 장벽 또는 조치를 지목했다. 각서는 비관세 장벽 및 조치에 대해 “수입 정책, 위생조치, 무역에 대한 기술적 장벽, 정부 조달, 수출 보조금, 지적 재산권 보호 부족, 디지털 무역 장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대혼란에 빠졌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의 협상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서방 국가들은 안보 주도권 상실과 러시아의 전략적 승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에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점이 드러나 서방의 불신을 키웠다. 특히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유예와 2014년 이전 국경 복원을 “비현실적”이라 평가하며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평화 유지군은 유럽과 비 나토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 축소를 시사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럽 연합(E
02.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대북 협상 업무를 담당했던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국무부 정무차관에 발탁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 후커 보좌관을 정무차관에 지명한다고 통보했다. 정무차관은 국무부장관, 부장관에 이은 서열 3위로,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이 정무차관 관할이다. 후커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미국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 전문가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에서 선임 분석가로 일했다. 트럼프 정부(2017~2021년) 때 백악관에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며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각각 열린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과 여러차례 평양을 방문해 사전협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로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백악관 방문 전에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상호 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모디 총리가 내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2일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12일쯤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 선서식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오늘은 개버드 국장의 날이라 관심을 뺏고 싶지 않다”면서 “난 나중에 할 수도 있고 내일 아침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관세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는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그들은
가자휴전을 막후 조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처음으로 확인된 푸틴과의 공식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 달러의 위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길고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통해 특히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에 중점을 두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푸틴과 나는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죽는 것을 막고 싶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이를 위해 두 나라 협상팀이 즉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과의 전화 통화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02.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기관 개혁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 제국이 트럼프의 대대적인 개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트럼프의 정부 기관 폐지와 대규모 공무원 해고로 머스크의 회사들에 대한 연방 조사·규제 조처가 중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채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머스크의 방대한 비즈니스 제국은 이미 이익을 얻고 있거나, 이익을 볼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머스크의 6개 회사에 대해 도합 32건 이상의 조사를 진행 중이던 최소 11곳의 연방 기관이 트럼프 정부 들어 시작된 연방 기관 개혁 조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머스크의 회사들에 대한 연방 조사 진행 여부와 결과에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고 어렵게 성사된 가지지구 휴전합의가 붕괴직전까지 내몰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오는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 휴전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을 이유로 인질석방 보류를 주장한 하마스에 대한 최후 통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최종적으로 격파될 때까지 강도 높은 교전을 재개하겠다”며 이런 방침이 안보내각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마스가 합의를 어기고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어제 가자지구 안팎에 병력을 집결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며 “이 작전은 현재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과 휴전한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 92명이 숨졌다고 11일 주
02.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앞서 자신이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 두건에 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3월 4일(현지시간) 발효될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철강 수입 시장에서 캐나다·브라질·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 철강 수출국인 한국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현재 대미 철강 수출에서 연간 263만t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
인공지능(AI)의 효과적인 사용과 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3차 ‘AI 행동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했다. AI 정상회의는 급속한 AI 발전에 대응해 ‘인간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행사의 취지지만, 미·중의 AI 패권 대결이 격화하는 가운데 개최되는 터라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줄 왼쪽부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 후보국으로 거론되는 이집트가 외무부 장관을 미국으로 급파, 저지를 위한 설득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회담에서 “가자 주민들을 내보내고 이 지역을 장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아랍 국가들은 지지한다”며 “주민들이 거주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에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자 지구의 ‘포괄적이고 정의로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집트 외무부가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그러면서 “우리는 민족 자결권이나 독립권, 거주지를 떠나지 않을 권리 등 팔레스타인의 권리에 대한 어떤 침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주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부 보조금 집행을 중단했다가 법원 개입으로 보류한 것과 관련, 사법부의 명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는 미 연방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지출 삭감 시도가 법원에서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고 판사가 명시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 연방법원의 존 매코널 판사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보조금 사업 자금 지출을 중단한 것을 복원하도록 한 자신의 앞선 결정에 대해 “이를 즉시 이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라고 거듭 명령했다. 앞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를 기해 연방정부 차원의 보조금 및 대출금 지출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정부 각 기관에 통보했다가 해당 조치를 보류하라는 법원의 명령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 과정에 매코널 판사는 민주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141조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 측 법률 대리인인 마크 토버로프 변호사는 이날 오픈AI에 보낸 인수 제안서에서 이 같은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머스크 CEO는 인수 제안서에서 “이제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즉각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트먼 CEO는 엑스 글에서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저희가 트위터를 97억4천만 달러(14조1천억원)에 사겠다”라고 응수했다. 머스크의 오픈AI 제안가격보다 10분의 1 가격에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를 사겠다고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오는 2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 방문이 성사된다면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나흘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처음 찾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강조해왔다. 그는 켈로그 특사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도 이번 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우니안 통신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뮌헨 안보회의가 열리기 전에 트럼프 팀의 몇몇 중요한 인사들이 우크라이나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누가 방문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와 보복관세로 맞붙어 양국간 무역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중국이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와 규제 조치를 향후 협상을 위한 대응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의 전략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는 중국이 향후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협상 수단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인 빅테크 기업 경영진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이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엔비디아와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더해 애플과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회사 시놉시스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소식통들의 견해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 업체 트리비움 차이나의 기술정책 전문가 톰 넌리스트는 포커 게임에 비유해 “협상에서 사용할 패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 휴전합의를 위반했다며 예정됐던 인질 석방을 연기하는 등 책임공방을 펼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에 대한 최후통첩 메시지를 발신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겨냥해 15일까지 인질석방을 하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15일) 오후 12시까지 모든 인질이 석방되지 않으면 가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지옥을 터뜨려라”라며 취임 전 여러 차례 했던 위협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며 “나는 내 자신을 대변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그것을 무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휴전을 유지하든 파기하든 궁극적으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선택에 달렸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의 이 같은 강경 입장은 최근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휴전합
02.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가 부과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알루미늄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알루미늄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다만, 관세 발효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다
프랑스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1090억유로(약 16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이틀간의 인공지능(AI) 세계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향후 몇 년 동안 프랑스의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1090억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투자를 “미국의 ‘스타게이트’에 상응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타게이트는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밝힌 오픈에이아이(OpenAI)의 50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말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위기의 최대 피해국 독일에서는 망가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다시 가동해 러시아산 가스를 들여오자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TTF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7일 ㎿h(메가와트시)당 55.980유로(8만2800원)로 마감했다. 2023년 10월 한때 57유로를 웃돈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유럽 가스값은 지난해 2월 28유로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운송 중단을 앞둔 지난해 12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연초 잠시 급등했다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유럽 가스값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가스값 고공행진은 겨울철 추운 날씨에 러시아발 수급 불안이 겹친 탓이다. 우크라이나는 예고한 대로 올해 1월1일부터 자국을 지나는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을 차단했다. 슬로바키아 등 일부 동유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가자지구 구상을 밀어붙이면서 본인이 1기 집권 때 치적 중 하나로 내세웠던 ‘아브라함 협정’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사우디를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시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수교를 완성하겠다는 그의 구상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중동평화 구상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가 이뤄진다면 자신의 집권 1기 때인 202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미국이 중재해 끌어낸 ‘아브라함 협정’을 확장·완결시켜 중동 평화를 크게 신장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수교할 경우 중동의 긴장을 크게 완화하고,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까지 견제하는 효과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