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9
2025
펩시콜라 제조사 펩시코가 건강 기능성 탄산음료 브랜드 ‘팝피(Poppi)’를 약 19억5000만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경제지 포브스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팝피는 장내 유익균을 돕는 프리바이오틱 성분을 함유한 음료로, 기존 탄산음료보다 설탕 함량이 낮아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펩시 CEO 라몬 라구아르타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들은 편리하면서도 맛이 좋은 건강 기능성 음료를 원하고 있다. 팝피는 우리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과 잘 맞아떨어지는 브랜드”라면서 "이번 인수는 더 건강한 음료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팝피는 과일 주스에 사과식초, 프리바이오틱 성분, 탄산수를 혼합한 방식으로 제조된다. 전통 탄산음료의 달콤한 맛은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당분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기존 탄산음료의 맛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 것. 그 결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향후 각국과의 무역협정에 이러한 우회수출 통제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수출 통제를 담당하는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기업과 외국정부에 도움을 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초 저비용 고성능 모델 출시로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중국산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산 반도체를 부적절하게 활용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러트닉 장관은 “사람들이 우리의 반도체를 가져다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보냈다”며 “몇몇은 큰돈이 아니고, 몇몇은 많은 돈을 벌기도 하지만, 그들은 우리 생활 방식을 파괴하려 적국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 반도체가 유입되지 않도록) 수출 통제를 무역협정에 포함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일단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 후 SNS에 올린 글에서 이번 통화에 대해 “매우 좋았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고, 크렘린궁은 “상세하고 솔직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30일 부분 휴전 추진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6.90달러로 전장 대비 1.01% 하락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70.56달러로 전날 대비 0.72%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90분 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서로 중단하는 데 합의했
03.18
서방 투자자들, NDF로 제재 우회 러 기업채권 기대감도 상승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화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서방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 채권과 루블화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를 활용한 루블화 투자와 러시아 기업 채권 매입이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전화 회담을 할 예정이다. 서방의 헤지펀드와 브로커들은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 대러 제재가 완화돼 러시아 경제로 자본이 다시 유입돼 러시아 채권과 통화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올 들어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30% 가량 상승했다. 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GAM)의 투자 디렉터 폴 맥나마라는 FT에 “트럼프의 러시아 관련 발언은 종종 일관성이 없지만, 이번에는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배경 중 하나로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의 도급업체 직원이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한국으로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 사실을 전혀 인지조차 하지 못해 외교 대응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감사관실이 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의 도급업체 직원이 수출통제 대상 정보를 소지한 채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돼 해고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반출을 시도한 정보는 INL이 소유한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로 특허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감사관실은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정부 이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이 정보가 수출통제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외국 정부와도 접촉한 기록이 확인됐다. 다만 외국 정부와의 구체적 소통 내용은 공개되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화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서방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 채권과 루블화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를 활용한 루블화 투자와 러시아 기업 채권 매입이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8일 전화 회담을 할 예정이다. 서방 헤지펀드 등은 휴전 합의가 되면 제재가 완화돼 러시아로 자본이 다시 유입되고, 러시아 채권과 통화가치가 급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올해 들어 루블화 가치는 달러 대비 30%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서방의 제재로 현재 서구 펀드들이 직접 러시아 자산에 투자하기는 어렵다. 서방 은행들이 대러 제재를 준수해야 하는 탓에 러시아 채권, 루블화와 직접 거래가 불가능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목받는 수단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밤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계획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17일 브리핑에서 “통화가 준비되고 있다”며 이를 확인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협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이뤄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회담 이후 미·러 정상이 직접 담판을 시도하는 만큼 협상의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특정 자산 분할’에 대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우크라이나 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영토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 양측의 교역 및 투자를 포함한 9조5000억달러(약 1경2600조원) 규모의 경제 교역 관계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상공회의소 EU 지부(AmCham EU)는 17일(현지시간) ‘2025년 미-유럽 경제 보고서(Transatlantic Economy 2025)’보고서를 내 미국의 대유럽 관세 조치가 단순히 일부 제품의 가격상승에 그치지 않고, 미-EU 간 광범위한 투자 및 경제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유럽(영국 포함)의 상품 무역 규모는 약 1조3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무역도 7500억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측 기업들의 상호 투자다. 미국 기업이 유럽에서 올린 매출은 4조달러 이상, 유럽 기업의 미국 내 매출은 3조50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즉, 양측 기
03.17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하자 계란 밀수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남부 접경지역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계란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가 작년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계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CBP 사무소도 같은 기간 계란 밀수 단속 사례가 54% 늘었다. 미국 전역으로도 계란 밀수는 3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내 계란값이 치솟자 가격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계란을 사들인 뒤 불법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미 농무부는 검역상의 이유로 공식 수입 채널을 통하지 않은 계란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미국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새로운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런 방침이 실제로 적용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개정되거나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며 “새로운 기준선은 공정성과 상호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유럽연합(EU)은 미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하며 저임금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기존 무역구조를 불공정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수정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두 가지”라며 “첫째,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십 년간 지속된 국제질서에 전례 없는 도전을 가하면서 미국 달러의 위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WSJ 달러화 인덱스는 지난 14일 99.26으로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일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대선일 이후 달러화 가치는 강세 랠리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예고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정책 기조는 공화당 정권의 전통에 맞춰 감세 및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게 경제계 안팎의 기대였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성장이 더 가팔라 질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주가 상승, 달러화 가치 강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 주 새, 투자자들의 희망은 두려움으로 뒤바뀌기 시작했다. 트럼프정부가 우방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확대하자 관세가 협상 수단에 불과할 것이란 이른바 ‘트럼프 풋(put)’기대는 사그라들
싱가포르 DBS(The Development Bank of Singapore Limited, 싱가포르개발은행)는 싱가포르 최대 은행이자 아시아 최대 대출기관이다. 지난달 10일 오랜 수장인 피유시 굽타(Piyush Gupta) CEO의 퇴임 예정 소식과 함께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상업은행 및 자산관리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이 11% 증가한 114억 싱가포르 달러(약 85억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먼저, 작년 한 해 상업은행 부문의 순이자 수익이 5% 증가하며 150억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대출과 예금이 각각 3%, 4% 늘면서 순이자마진(NIM) 성장에 기여했다. DBS의 최대 주주는 미국 시티은행의 명의수탁 싱가포르법인(Citibank Nominees Singapore Pte Ltd)으로 1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11%로 상당수 지분을 들고
03.14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와의 협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멕시코, 과테말라, 콜롬비아, 페루를 잇따라 방문해 각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장 이사장은 5일(현지시각)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개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과테말라시티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아레발로 대통령은 “한국은 농업사회에서 산업화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좋은 발전 모델”이라며 “과테말라도 인프라 개발과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도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와 노스(North)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적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의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은 자금세탁방지 위반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돼 지난 5월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미국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약 43억달러(6조2638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 CEO직에서 사임했으나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아있다. WSJ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논의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 전략이자, 자오창펑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기 위한 차원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자오창펑이 사면을 받으면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 복귀할 수 있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답했다. 취지는 좋지만 확실히 매듭지어야 할 내용들이 많다는 조건부 찬성이다. 타스통신, RT 등 러시아 언론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30일간 휴전 제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추가 논의와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휴전 자체는 옳은 방향이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세부 사항을 논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30일간의 휴전안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은 이 제안을 당장 수용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며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기에 처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12일(현지시간) 새 최고경영자(CEO)로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립부 탄(Lip-Bu Tan)을 공식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대표의 전격 사퇴 이후 수개월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이 마무리된 것이다. 새 수장 탄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개장 후 인텔 주가는 11% 이상 갭상승으로 출발해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립부 탄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미국 기업 케이던스(Cadence)에서 CEO를 지낸 인물로, 인텔 이사회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8월 경영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자리를 떠난 바 있다. 인텔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육성 전략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미국 내 칩 생산 역량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발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관세 전쟁’으로 일부 혼란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하루 전 ‘유연성’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알루미늄에 대한 (12일부터 25%로 부과 중인) 관세와 4월 2일자로 계획한 관세(상호관세)에 대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수년간 갈취당했고,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유럽연합(EU)산 와인, 샴페인 및 기타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전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
03.13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접촉을 시작했다. 양국 정상의 최고위 안보 참모 간 전화 통화를 통해서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쟁 종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합의를 위해 러시아 측 대화 상대방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30일 휴전안’을 추진하기로 한 이후 이뤄진 첫 공식 소통이다. 제다 회담에 참석했던 왈츠 보좌관은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러시아 측에 설명하고, 러시아측 동의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크렘린궁은 미국의 공식적인 설명을 받은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안에 동의하길 희망하며 주중 푸틴 대통령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행 중인 정책 변화의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는 GDP 성장률이 2.3%를 나타내며 소비지출이 작년 4분기 급속한 성장세에 견줘 완만해질(moderation) 가능성이 있다”며 “나아가 최근 가계 및 기업 설문조사는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Fed는 다양한 가계와 기업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새 행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 정책, 규제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서 중요한 정책 변화를 추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 관세전쟁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정책에 대해 미국민들의 반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이 공개된 CNN과 로이터통신의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 상당수 미국인들이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전날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는 관세 인상으로 식료품과 기타 일상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기 회복보다는 당장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90%가,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과반인 60%가 이같이 답했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상승 억제’를 꼽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지나치게 ‘종잡을 수 없다’(erratic)고 답했고, 공화당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