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한 보도에 격분하면서 언론과의 갈등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가 개처럼 쫓겨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백악관과 정보당국도 총출동해 관련 보도를 반박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란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등 핵시설을 정밀 타격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해왔다. CNN과 NYT는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핵 역량이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이 수개월간 후퇴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국 내부에서 공습의 실효성과 관련한 의문을 촉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이란 핵시설은 괴멸됐다”고
06.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위태로운 휴전’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동 분쟁이 격화한 지 12일 만에 도출된 휴전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중재 외교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이 성사됐음을 직접 발표했다. 이어 24일에는 “휴전은 이제 발효됐다. 위반하지 마라!”는 경고성 글을 올렸고, 동맹국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폭탄들을 (이란에) 떨어뜨리지 말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 대통령이 우방국에 군사적 행위 자제를 직접 요구한 드문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B-2 폭격기 조종사들의 공로를 치켜세우며 이번 중재 결과를 자신의 리더십과 결단의 산물로 묘사했다. 그는 이란의 핵시설 공격과 휴전 성사 과정을 연계시키며 이를 집권 2기의 외교적 승리로 포장하고 있다. 또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구매하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중동 안정을 통해 글
미국이 지난주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이 “지하 건물 자체는 파괴되지 않았고 핵 프로그램은 6개월 미만으로 지연됐다”는 초기 평가를 내렸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이번 공습은 이란의 핵 개발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했고,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지연시킨 데 그쳤다”고 전했다. NYT가 인용한 5쪽 분량의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의 3만 파운드짜리 벙커버스터(GPU-57) 폭탄 12발을 포함한 정밀타격으로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주요 핵시설의 지상 및 입구 구조물은 봉쇄됐으나, 지하 핵심 인프라는 대부분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란 핵 프로그램이 일정 부분 지연되긴 했으나 6개월을 넘기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408kg의 대부분은 공습 전에 이미
06.24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미국의 공습 직후인 지난 21일부터 이날 이란이 카타르의 미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사흘간 미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84%는 전반적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79%는 이란이 보복으로 미국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선 49%가 반대했고, 찬성은 32%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의 62%(반대 22%)는 추가 공습을 지지했고, 민주당원의 대부분은 반대했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사이의 분쟁 개입을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의 무력 충돌 끝에 전면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사전 조율된 ‘약속 대련’ 형식의 군사 충돌을 통해 확전을 피하려는 메시지를 교환했다. 이란의 절제된 미사일 보복과 미국의 자제는 종전을 향한 의도된 시그널이었다. 이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이는 미국이 전날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며 사용한 벙커버스터 수와 같다. 하지만 이란은 공격 전 미국과 카타르에 계획을 미리 통보했고, 대부분의 미사일은 요격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대응은 매우 약했다”며 “사전 통보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보복은 자국 영토와 주권 수호를 위한 경고”라고 했고,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우리는 침략하지 않았으며, 어떤 침략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복 작전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 벌인 무력 충돌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이 성사됐으며, 양국이 각각 12시간 간격으로 공격을 멈춘 뒤 24시간 후 전쟁이 공식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 전쟁을 ‘12일 전쟁’으로 명명하면서 “이 전쟁은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었지만 멈췄다. 앞으로도 결코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이 이스라엘 이란 중동 미국 전세계를 축복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기지를 선제 타격하면서 시작돼 양측의 무력충돌이 이어졌다. 이어 21일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공격했고, 23일 이란은 카타르 내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다만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은 사전에 조율된 ‘약속대련’
06.23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이란의 반발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는 미국과 이란의 격돌로 이어졌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국제법에 따른 정당한 집단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으며, 이란은 이를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회의에서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을 겨냥한 미국의 공습을 “미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오점”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를 전범으로 지목하며 그가 미국을 또 하나의 전쟁으로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공격이 자국 외무장관이 유럽과 외교 접촉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했다”며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의도적으로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의 행동이 유엔 헌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 안보리 결의(487호, 2331호) 및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은 이에 대한 “균형적인 대
미국이 22일 새벽(이란 현지시간)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전격 공습하면서 이란의 핵프로그램 역량에 실제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줬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습 직후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핵시설 지상부만 손상됐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미군은 이날 본토에서 이란으로 날아간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GBU-57 총 12발로 포르도를 공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환기구를 통해 폭탄을 떨어뜨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위성기업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공습 다음 날인 22일(미국 현지시간) 촬영한 포르도 핵시설의 사진을 보면 미군이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6개가 있다. 분화구 모양의 이들 구멍은 2곳에 3개씩 모여 있다. 그런데 2009년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폭탄이 떨어진 2곳은 원래 환기구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위치했던 장소다. 공습 직후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맞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현지시간) 자국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 SNSC가 봉쇄를 결정하고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재가하면 호르무즈해협은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가 전세계 경제는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길이 약 160㎞에, 좁은 곳은 폭이 약 50㎞ 정도로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은 2024년 기준 하루 평균 2000만배럴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이 같은 운송량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전 세계 석유 해상
06.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여부에 대한 군사 대응 결정을 2주 내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란에 주어진 마지막 외교적 기회이며, 필요시 무력 개입도 감수하겠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19일(현지시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2주 내에 군사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항상 선호하지만, 무력을 동원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핵 개발 중단에 대한 명확한 반응을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의 군사 개입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군 지도부로부터 이란 공격 계획을 보고받았으며, 실제로는 계획에 서명까지 마친 상태라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최종 명령은 내리지 않고, 이란의 반응을 지켜보며 결정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6월 중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이 일주일 전 언급했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의 위치를 이스파한으로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날 우연히도 이스파한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즉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검사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시작으로 연기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이 언급한 새로운 농축시설이란 이달 12일 IAEA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사찰·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란 원자력청이 내놓은 성명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이란은 결의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치적 성격의 결의안에 대응해 고도의 보안이 확보된 새로운 농축 시설을 비밀 장소에 건설하고,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가동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미국 트럼프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GDP 5%’는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예산 증액을 넘어 방위비 분담과 무기구매, 주한미군 운영 등 한미동맹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 션 파넬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상원 청문회와 샹그릴라 대화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럽 동맹국들이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그 기준은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것”이라며 “한국도 새로운 기준의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에 요구 중인 새로운 국방비 지출 가이드라인을 아시아에 동일하게 적용하려는 조치다. 현재 한국의 국방비는 약 66조원으로 GDP의 2.8% 수준인데 미국이 요구하는 5%에 도달하려면 국방예산을 100조원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 전문가들
06.19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전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이란이 핵무장을 향해 돌이킬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에 이르렀다”는 자체 정보기관의 판단이 있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복수의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에 전달한 해당 정보 문건의 핵심 내용을 단독 공개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핵심 증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란 과학자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망을 벗어난 채 미확인 핵물질을 은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IAEA는 6월 9일 기준, 이란이 공식적으로 400kg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스라엘은 별도로 감지되지 않은 물질이 존재한다고 본다. 둘째, 이란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결합(mating)’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지휘관들과의 회동을 준비 중이었다는 정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과거 AMAD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아랍 국가들은 이례적인 침묵과 무관심 속에서 이번 전쟁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지역 전쟁은 처음으로 아랍 국가들이 직접 연루되지 않은 채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로 발사한 미사일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으로 이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다수는 단순히 미사일이 자기 나라를 비켜갔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동정 여론은 거의 없다. 가자지구에서 20개월 넘게 벌어진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은 과거 이스라엘과 우호적이던 일부 아랍 국가 내 시각마저 돌아서게 했다. 텔아비브와 하이파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장면은 “작은 업보 같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동정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란은 수십 년간 아랍 국가 내에 무장조직을 지원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과의 군사협력 강화 기조에 따라 올해도 양국 합동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기술을 포함해 넓은 분야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 안정에 의심의 여지 없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단순히 무기 판매를 넘어 군사기술 교환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준비돼 있으며 이런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국방부에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세부 로드맵이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란 내부에서 정치적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계획을 승인했으나 최종명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공격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지를 지켜본 뒤 실행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공격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과의 선택이라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은 전쟁에서 특히 빠르게 바뀐다. 최종결정은 시한 직전에 내릴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국가안보팀과의 상황실 회의가 열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는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미국은 중동지역에 항공모함 전단, F-2
06.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며 이스라엘과의 군사 공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중동 정세의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이란 최고지도자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다.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고 적어,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미국 내 이란 핵협상에 대한 실망과, 네타냐후 총리의 오랜 군사 개입 요청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는 외교로 이란 핵 개발을 억제하려 했으나, 반복된 협상 거부와 지연 끝에 군사 옵션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년 넘게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군사 동참을 요구해 왔으며,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이를 실현할 기회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합법적 미국 거주권을 부여하는 ‘트럼프 카드(Trump Card)’ 비자 프로그램에 약 7만명이 몰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자 프로그램은 투자금 500만달러(약 69억원)를 조건으로 미국 내 합법적 거주권을 부여하는 일종의 ‘골든 비자’다. 지난주 상무부는 전용 웹사이트(trumpcard.gov)를 열고 신청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등록 첫 주에만 6만8000여명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하루 만에 신청자가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카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 자유의 여신상, 독수리, 미국 국기 문양 등이 담겼다. 러트닉 장관은 이 비자가 기존 EB-5 투자이민 비자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도입된 EB-5는 최소 투자금이 180만달러로, 작년 기준 약 1만4000건이 승인됐다. 러트닉 장관은 올해 여름 수만 장의 트럼프 카드 발급을 계획 중이며, 20만장 발급
중동지역 친이란 ‘저항의 축’ 일원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가자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도운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도 개입해 이란을 지원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선언했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후티 정치국 소속인 모하메드 알 부카이티는 이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계열 무바셰르 TV에 “우리는 시온주의(이스라엘) 공격을 격퇴하는 데 있어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며, 가자지구의 형제들을 지원한 것처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온주의 단체는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함으로써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분쟁 과정에서 후티가 이란과 협조하고 있다고도 했다. 후티는 앞서 지난 15일 이란의 대리 세력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신들이 이번 분쟁 과정에서 이란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후티는 24시간 동안 이스라엘 중부 자파 지역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며 군사적 압박수위를 극대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향후 군사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고지도자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세 가지 군사 옵션이 검토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첫번째는 미국이 공중급유와 정보지원만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두번째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동 공습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미국이 작전을 주도하고 이스라엘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미군의 B-1, B-2 폭격기와 순항미사일이 동원될 수 있다. CNN과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