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
2025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삭감할 계획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이달 24일까지 이같이 삭감된 예산안을 작성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단, 주한미군이 소속된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삭감 지시에서 제외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18일자로 작성된 메모에서 이번 삭감이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 시간은 끝났다. 우리는 전사 정신을 되살리고 우리 군을 재건하고, 억지력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예산은 필요한 전투력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국방 지출을 중단하고 과도한 관료주의를 배격하며 회계 감사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메모에 따르면, 일부 사업은 예산 삭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강하게 충돌하면서 협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간 협력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는 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더욱 고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그저 그런 코미디언”이라고 비난하며 “서둘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3500억 달러를 받아냈지만, 미국은 유럽보다 2000억 달러를 더 지출했음에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희토류 자원 지분 50% 요구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주장과 달리 자신의 지지율은 52%로 여전히 국민
02.19
미국 반도체산업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인텔의 분리 매각설이 나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텔의 반도체 제조와 설계 부분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수탁생산) 부분을, 브로드컴이 칩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이 인텔의 반도체 설계 및 마케팅 사업 부문을 면밀히 검토했고 자문단과 비공식적으로 입찰을 논의했지만, 인텔의 제조 부문에서 협력사를 찾는 경우에만 제안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롄허보 등 대만 현지 매체들은 17일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온 건 아니지만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분사 예정인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IFS) 부문 주식 20%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분리매각을 위해 TSMC에 일부 지분 인수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중국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이 마라톤에 참가한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오는 4월에 처음으로 수십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베이징의 다싱지구에서 열리는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024년 4월 ‘국립 및 지방 공동 구축 구현 AI 로봇 혁신 센터’가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인 ‘티앙궁(천궁)’을 오픈소스로 출시했다. 티앙궁은 평지에서 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사지, 풀밭, 자갈, 모래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티앙궁은 공식 출시된 이후 각종 창고작업과 전기공장 순찰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티앙궁을 만든 ‘국립 및 지방 공동 구축 구현 AI 로봇 혁신 센터’의 브랜드 및 홍보 관리자인 웨이 지아신은 티앙궁의 마라톤 참여는 궁극적으로 경계를 넓히고 신체 구조와 동작 알고리즘의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러시아 제재 해제와 양국 관계 정상화도 노력키로 했다. 회담에서 배제된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반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발에 대해 실망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마도 이번 달 전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전 종전 방안을 놓고 첫 협상을 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빠진 가운데 장관급 협상을 열어 4시간 30분간 대화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독 특사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회담에서 루비오 장관과
02.18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함께 러시아 대표단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이에 대한 의견 교환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등 러시아 대표단도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오랜 기간 가깝게 지냈다는 점에서 사우디가 이번 회담에서 중재 역할을 맡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해외 첫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골랐으며, 올 1월 2기 취임 후 외국 정상과 첫 통화도 빈 살만 왕세자와 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미·중 무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서구 테크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중국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 기반 공급업체에 다른 국가의 공급업체를 추가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1) 전략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제는 공장을 아예 중국 바깥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공급업체를 찾는 ‘중국 말고 어디든’(Anything But China·ABC)이라는 ‘ABC’가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이 신문은 “이런 추세는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가치 사슬에서 더 높은 위치로 올라설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많은 중국 기업들도 서구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시기 중국의 봉쇄 조치로 서구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인도로 대거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긴급히 모였다. 미·러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배제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상들은 유럽의 입장을 정리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열린 이번 회동에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정상과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약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비공식 회의에서 정상들은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종전 협상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공식적인 공동 성명이나 구체적인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각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가 당사자로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며, 강요된 평화는 거부한다”고 밝혔고,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
02.1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974억달러(141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오픈AI의 영리화 중단’을 요구해 AI산업 내 주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초창기의 비영리적 목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번 제안이 단순히 공공성을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경쟁사 견제와 주도권 다툼의 일환이라는 게 월스트리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의 시각이다. 최근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2026년까지 목표로 AI 영리화를 가속화하며,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5000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머스크는 “오픈AI는 원래 목표했던 개방형 AI로 돌아가야 한다”며 인수 제안을 내놨으나, 오픈AI 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이를 거부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성명에서 “오픈 AI는 매물이 아니며, 이사회는 경쟁자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전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유럽 주요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유럽이 사실상 배제된 채 진행되는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러 양측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협상 사실을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이 배제되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02.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각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상 상호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트럼프는 여기에 비관세 장벽까지 포함시킨 만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면서 “나는 ‘공정성’을 위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모두에게 공정할 것이며, 다른 어느 나라도 불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상대국의 관세 장벽은 물론, 세금과 보조금, 무역정책 등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우리는 국가별로 일대일로 다룰 것”이라며 국가별로 협상을 거쳐 차등화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관세는 동맹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는다. 상호관세 부과 때 상대국의 관세 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까지 폭넓게 고려하겠다고 밝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세계적으로 확장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 대부분을 철폐한 한국도 예외가 되긴 힘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는 자리에는 무역 분야 핵심 참모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배석했다. ‘상호주의적 무역과 관세’라는 제목의 각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위해 검토할 요인으로 각국이 미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함께, 비관세 장벽 또는 조치를 지목했다. 각서는 비관세 장벽 및 조치에 대해 “수입 정책, 위생조치, 무역에 대한 기술적 장벽, 정부 조달, 수출 보조금, 지적 재산권 보호 부족, 디지털 무역 장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대혼란에 빠졌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의 협상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서방 국가들은 안보 주도권 상실과 러시아의 전략적 승리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에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점이 드러나 서방의 불신을 키웠다. 특히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유예와 2014년 이전 국경 복원을 “비현실적”이라 평가하며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평화 유지군은 유럽과 비 나토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 축소를 시사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럽 연합(E
02.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대북 협상 업무를 담당했던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국무부 정무차관에 발탁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 후커 보좌관을 정무차관에 지명한다고 통보했다. 정무차관은 국무부장관, 부장관에 이은 서열 3위로,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이 정무차관 관할이다. 후커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미국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 전문가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에서 선임 분석가로 일했다. 트럼프 정부(2017~2021년) 때 백악관에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며 2018~2019년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각각 열린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과 여러차례 평양을 방문해 사전협상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로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백악관 방문 전에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상호 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모디 총리가 내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2일 이틀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12일쯤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 선서식에서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오늘은 개버드 국장의 날이라 관심을 뺏고 싶지 않다”면서 “난 나중에 할 수도 있고 내일 아침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상호관세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는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그들은
가자휴전을 막후 조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처음으로 확인된 푸틴과의 공식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 달러의 위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길고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통해 특히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에 중점을 두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푸틴과 나는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죽는 것을 막고 싶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이를 위해 두 나라 협상팀이 즉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과의 전화 통화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02.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기관 개혁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 제국이 트럼프의 대대적인 개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트럼프의 정부 기관 폐지와 대규모 공무원 해고로 머스크의 회사들에 대한 연방 조사·규제 조처가 중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채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머스크의 방대한 비즈니스 제국은 이미 이익을 얻고 있거나, 이익을 볼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됐다”고 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머스크의 6개 회사에 대해 도합 32건 이상의 조사를 진행 중이던 최소 11곳의 연방 기관이 트럼프 정부 들어 시작된 연방 기관 개혁 조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머스크의 회사들에 대한 연방 조사 진행 여부와 결과에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고 어렵게 성사된 가지지구 휴전합의가 붕괴직전까지 내몰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오는 15일 정오까지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 휴전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을 이유로 인질석방 보류를 주장한 하마스에 대한 최후 통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최종적으로 격파될 때까지 강도 높은 교전을 재개하겠다”며 이런 방침이 안보내각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마스가 합의를 어기고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어제 가자지구 안팎에 병력을 집결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며 “이 작전은 현재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과 휴전한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 92명이 숨졌다고 11일 주
02.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앞서 자신이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 두건에 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3월 4일(현지시간) 발효될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철강 수입 시장에서 캐나다·브라질·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 철강 수출국인 한국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현재 대미 철강 수출에서 연간 263만t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
인공지능(AI)의 효과적인 사용과 규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3차 ‘AI 행동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했다. AI 정상회의는 급속한 AI 발전에 대응해 ‘인간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행사의 취지지만, 미·중의 AI 패권 대결이 격화하는 가운데 개최되는 터라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줄 왼쪽부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 그리스 총리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