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는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으로 디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흑해 항만 공격과 유럽 폭염까지 겹치며 곡물 가격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료비와 식품비가 함께 오르는 ‘전쟁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
06.02
2026
인공지능(AI) 열풍이 밀어올린 미국 증시가 이제는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감당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 같은 비상장 대형 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8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을 내놨다. AI가 증시를 끌어올린 동력이었다면, 이제는 같은 AI가 시장의 돈을 빨아들이는 부담이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 등 이른바 ‘초대형 IPO’ 3곳은 수개월 안에 미국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최대 4조달러 늘릴 수 있다. 스페이스X는 750억달러를 조달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앤스로픽과 오픈AI도 각각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 기업의 조달 규모만 합쳐도 2000억달러 안팎이다. 여기에 알파벳까지 가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정작 최대 걸림돌은 핵 문제가 아니라 레바논이 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의 고농축우라늄(HEU)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ABC 인터뷰에서 “향후 1주일 내로 사람들이 그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포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레바논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레바논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어서가 아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란이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역내 세력망인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의 핵심이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등과 함께 이란의 중동 영향력을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대리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전력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이 더 강력한 AI칩을 쏟아내면서, 이를 감당할 데이터센터는 이전보다 몇 배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올해 초 머지않아 생산되는 칩의 규모가 실제 가동 가능한 전력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수조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부족이 AI 성장의 핵심 제약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이퍼스케일러와 데이터센터 운영사, 반도체 기업, 전력 장비 업체들은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냉각, 전력 공급 방식을 다시 짜고 있다. 전통적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은 보통 25~40킬로와트의 전력을 쓴다. 에어컨 약 20대를 돌릴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는 GPU를 촘촘히 배치하면서 전력 밀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2년 전부터 랙당 GPU 수는 8개에서 72개로 늘었고, 필요한 전력은 약 150킬
한국 화장품 수출이 K팝·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K뷰티 열풍의 진짜 동력은 화장품만이 아니라 저렴한 피부과 시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줄리아나 류 칼럼니스트는 1일(현지시간) 한국이 병원 입원이 필요 없는 피부과 시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서구 고가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지만, 주로 자외선 차단과 보습, 피부 유지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드라마 배우처럼 모공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이른바 ‘도자기 피부’를 화장품만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피부 주사 같은 병원 시술이 함께 이뤄질 때 효과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국에는 피부과·미용 시술 클리닉이 약 1만5000곳에 이른다. 상당수가 서울에 몰려 있고, 동네 의원부터 고급 클리닉까지 선택지가 넓다. 가격도 외국인에게 매력적이다. 강남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클리닉에서 턱 근육 보톡스 1회 가격은 약
애플이 아이폰에서 단체 식사나 각종 모임 비용을 나눠 낼 수 있는 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상 금융 도구로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결제·더치페이 앱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서비스는 이용자가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으면 각 항목을 사람별로 배정하고, 결제 요청까지 생성할 수 있게 해준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애플이 이르면 다음 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서비스를 발표하고, 아이폰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iOS 27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1일 뉴욕 증시에서 개인 간 송금 앱 벤모(Venmo)를 운영하는 페이팔홀딩스와 캐시앱을 보유한 블록 주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이번 기능은 애플이 금융 서비스 확장에 나서는 또 하나의 행보다. 애플은 2014년 애플페이를 도입한 이후 애플카드, 골드만삭스그룹과 손잡은 저축계좌, 아이폰으로 비접촉 결제를 받을 수 있는 탭투페이 기능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새 기능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협상 붕괴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중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종전협상과 관련해 “향후 1주일 내로 사람들이 그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논의 중인 종전 MOU에는 60일간의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통항 전면허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를 핵심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난관이 남아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면서 협상 분위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이날 이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06.01
인공지능(AI) 반도체 주가 급등이 미국 증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반도체주는 올해 S&P500에서 가장 잘 오른 업종으로 올라섰지만, 동시에 ‘AI 버블’ 논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주가 상승이 실제 이익 증가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인지, 또 한번의 반도체 경기 과열인지가 시장의 핵심 쟁점이 됐다. 블룸버그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최근 두달 동안 69% 급등해 사상 최고 분기 상승률을 향하고 있다. 올해 S&P500 상승률 11% 가운데 거의 80%가 단 10개 기업에서 나왔고, 이 가운데 7개가 반도체주다. 가장 큰 기여 종목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있다. HBM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핵심 메모리다. AI 서버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뛰었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올라갔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3배 이상 올랐고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의 대규모 주식 공모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의 차세대 인공지능 수혜주 찾기로 번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이 조달할 수백억달러 규모 자금이 새로운 기술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서버 부품과 특수 소재, 냉각 장치, 전력 장비를 만드는 아시아 공급망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기대다. 아시아 하드웨어 기업들은 이미 데이터센터 투자 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 흐름은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높아진 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대형 반도체주를 넘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으면서도 아직 낮은 주가에 머문 기업들로 옮겨가고 있다. 이스프링 자산운용의 켄 웡은 AI 기업공개가 아시아 반도체주의 주가 부담이 커진 시점에 설비투자 붐을 더 자극
클라우드 서버에서 쓰던 인공지능(AI)을 개인용 PC와 기업 내부 서버에서도 직접 구동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이번 주 엔비디아 칩을 주처리장치로 쓰는 첫 윈도우 PC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 무대는 대만 컴퓨텍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행사 ‘빌드’다.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브랜드 서피스(Surface)와 PC 제조사 델(Dell) 등을 통해 나올 전망이다. 핵심은 새 노트북 자체보다 AI를 쓰는 방식의 변화다. 지금까지 챗GPT나 코파일럿 같은 AI 서비스는 대부분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계산을 처리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자료가 클라우드로 올라가고, 답변이 다시 내려오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새 구상은 이 작업 일부를 PC 안에서 처리하게 하는 것이다. 문서 요약, 음성 인식, 이미지 설명, 파일 검색, 간단한 업무 자동화 같은 기능을 기기 안에서 처리하면 응답 속도를 높이고
구글 딥마인드가 인공지능의 다음 격전지로 로봇을 지목했다.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AI 경쟁을 넘어, AI가 실제 세계에서 사물을 보고 만지고 움직이는 체화 지능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로봇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종이접기나 도시락 싸기처럼 섬세한 손동작이 필요한 작업까지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봇 부문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AI가 실제 세계에서 사물을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술이 인공지능의 다음 전선이라고 말했다. AI가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의 몸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 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파라다 부사장은 이날 오전 도쿄 휴머노이드 서밋에서 ‘언어에서 동작으로, 제미나이가 차세대 로봇을 움직이는 법’라는 제목의 기조연설도 했다. 언어를 행동으로 바꾸는 기술이 차세대 로봇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 중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핵 문제와 함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의 통제 강화 속에서도 일부 선박은 미군의 안내를 받아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통항량은 전쟁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최근 3주 동안 약 70척의 상선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미군의 안내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박들은 이란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AIS와 조명을 끈 채 운항하는 이른바 ’암흑 항해(dark sailing)‘ 방식으로 항해했다. 선박 분석가들은 이들 선박이 오만 해안에 가까운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직접 호위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상선들과 지속적으로 교신하며 안전 통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이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합의 조건으로 핵무기 개발뿐 아니라 외부 구매까지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양해각서(MOU) 잠정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고 조건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도 자체 수정안을 예고하면서 협상은 다시 신경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 가지 확보해야 할 보장은 이란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원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가 ‘핵무기를 구매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며 “이제 그들은 군사적 무기를 개발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이는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다른 방식으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실패 시 군사적 압박
05.29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끌어올려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에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신중론을 제기했다. AI 투자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것은 맞지만, 이를 근거로 성급하게 금리를 낮추면 장기금리가 오르고 물가 안정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중앙은행 관련 회의에서 AI와 생산성, 물가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AI가 생산성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인정하면서도, 지금 연준이 그 가능성에 기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위험하다고 봤다. 무살렘 총재는 “실질 정책금리가 연준의 장기 중립금리 개념보다 낮고, 물가는 목표를 의미 있게 웃돌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높아지고 있고, 노동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미래의 더 높은 생산성 증가 전망에 의존해 오늘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려
올해 엘니뇨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의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와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폭염과 가뭄, 홍수까지 겹치면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기상 당국은 올해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지고 바닷물이 따뜻해질 때 발생한다. 보통 몇 년에 한 번씩 나타나며 최대 1년가량 이어지고, 연말 무렵 강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에는 고온과 건조한 날씨를, 미국 걸프 연안 등 일부 지역에는 많은 비를 가져오는 식이다. 문제는 이번 엘니뇨가 기후변화로 더워진 지구 위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지난 2022~2023년 엘니뇨 때도 충격은 컸다. 인도는 쌀 수출을 금지했고, 뎅기열이 확산됐으며, 파나마운하 수위가 낮아졌다. 브라질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고, 코코아 작황 부진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움직임을 보이는 이란에 대해 경제·외교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은 특히 이란과 해협 관할권을 공유하는 오만까지 직접 겨냥하며 “가담 세력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오만은 해협에서 통행료 징수를 가능하게 하는 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가담한 어떤 행위자도 미 재무부의 공격적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명목으로 설립한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을 중심으로 민간 선박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과 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플레이크 주가가 28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36% 급등했다. 사상 최대 하루 상승률이다. 스노플레이크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5년간 6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비용을 지출하기로 하고, 인공지능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다. 스노플레이크는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아마존의 자체 개발 그래비톤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인프라를 활용하는 내용이다. 스노플레이크의 반등은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고객들이 인공지능 활용을 늘리면서 데이터 처리와 연산 비용 지출을 확대하고 있고, 이 흐름이 스노플레이크의 매출 전망 상향으로 확인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스노플레이크는 기업들이 여러 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한곳에서 저장·분석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드론 생산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드론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퍼포먼스 드론 웍스, 언유주얼 머신스, 네로스 테크놀로지스 등을 잠재적 지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을 거치며 전장의 중심이 저가 드론과 자율 무인 체계로 빠르게 옮겨가자, 미국도 드론 공급망을 키우기 위한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이다. 자금 지원의 목적은 제조업체들이 생산 설비를 키워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2027년 말까지 저비용 공격 드론 약 30만대를 확보하려는 11억달러 규모의 드론 ‘도미넌스’ 프로그램과도 맞물린다. 국방부가 이 사업에서 목표로 삼는 가격은 대당 약 5000달러지만, 상당수 미국산 드론은 이보다 수만달러 비싸다. 2025년 추정치 기준 미국의 드론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10만대다. 반면
반도체 산업은 복잡하고 광범위한 밸류체인을 갖고 있어 한 국가가 모든 영역을 담당하기는 어렵다.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중국, 유럽 국가들이 모두 일정한 영역에서 기술과 자본에 기초한 비교우위 분야에 전문화하고 있는 이유이다. 특히 AI의 발전, 휴머노이드, 전기차 확산, 데이터센터의 투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후반부터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업체와 대만의 TSMC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가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수출증가로 이들의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국 역시 세계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반도체 수출(IC 칩, 다이오드 등 장치, 제조장비)은 1747억달러로 우리나라의 1556억달러보다 더 많았다. 분야별로는 집적회로(IC) 칩(HS 8542)의 수출이 1354억달러였다. 올해
인도와 중국 사이 히말라야 산악국가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시간 체계를 사용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세계 표준시보다 5시간 45분 빠른 ‘네팔 표준시’를 쓰는데 인접국 인도보다도 15분 앞서 있다. 대부분 국가가 1시간 또는 30분 단위 시간대를 사용하는 가운데 네팔의 ‘15분 차이’는 단순한 행정편의 이상이다. 강대국 사이에서도 독자 정체성을 지켜온 국가적 상징이라는 해석이 많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세계와 늘 15분 어긋난 나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네팔의 독특한 시간·달력 체계와 그 배경에 깔린 역사적 자의식을 조명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뉴욕보다 9시간45분이 빠르다. 예컨대 뉴욕이 오후 8시40분이면 카트만두는 다음 날 오전 6시25분이다. 이 시간 시장 상인들은 채소를 진열하고 힌두교·불교 수행자들은 향과 버터등을 밝힌다. 독자성은 시간에만 그치지 않는다. 네팔 국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사각형이 아니다. 히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경영 압박을 받는 인도 대형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항 편수를 대폭 축소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에서 인디고항공에 이어 2번째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에어인디아는 오는 6~8월 국내선 운항을 22% 줄이기로 했다. 두 항공사는 합쳐서 인도 국내 항공 여객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다. 에어인디아는 전날 성명에서 “일부 국내선 운항을 일시적으로 조정했다”며 “높은 유가가 전반적인 운항에 지속해서 미치는 영향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유가) 상황이 안정되면 운항 횟수를 다시 늘릴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일부 승객에게는 무료로 항공편을 변경할 수 있게 하거나 전액 환불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에어인디아는 6~8월 뉴델리와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미국 시카고,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지로 가는 노선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