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직접 타격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이어져 온 미-이란 휴전 체제가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한 지 수 시간 만에 미군이 실제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
03.23
2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의 거짓은 다른 정치적 거짓과 달리 국가와 세계 질서를 흔드는 파괴력을 가진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개시 이후 일관되게 사실과 다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설에 따르면 그는 이란이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조짐이 없으며, “미국이 이란 군사력을 100% 파괴했다”고 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역내에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서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반복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전쟁에서의 거짓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전쟁에서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면 내각과 장군들까지 서로를 속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치명적인 실수와 심지
이스라엘의 철통 방공망을 둘러싼 자국 내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지에 잇달아 떨어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아 온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에 헛점이 드러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공격이 특히 충격을 준 것은 낙탄 지점이 이스라엘 핵심 전략 시설인 디모나 핵 연구시설 인근이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군은 두 차례 요격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아라드와 디모나의 요격 실패는 각각 다른 사안이라고 했고, 예비역 준장 출신인 란 코하브 전 방공사령관은 “완벽한 체계는 없다”며 작전상 실패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스라엘 방공망의 상징처럼 알려진 아이언돔은 원래 하마스 등의 단거리 로켓을 막는 체계다. 탄도미사일 대응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애로우-
유럽 국채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추가 긴축 가능성이 겹치며 출렁였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주요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자 국채 금리가 일제히 치솟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9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통화정책 결정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영국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길트 금리는 이날 한때 13bp 넘게 오른 4.871%를 기록해 52주 신고점을 새로 썼다가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통상 금리 결정에 더 민감한 2년물 길트 금리는 즉각 39bp 뛰어 2022년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안’ 사태 이후 최대폭 상승을 나타냈다. 이후 27bp 오른 4.378% 수준에서 거래됐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국채는 영국만큼의 매도 압력을 받지는 않았지만, 금리는 유럽 전역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군사시설을 넘어 핵시설과 민간 에너지 인프라까지 겨냥하는 ‘강대강’ 대치로 격화하고 있다. ‘보복→재보복’의 악순환을 넘어 대규모 파괴를 전제로 한 고강도 충돌로 사실상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도시 디모나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차원이었다. 이스라엘은 즉각 테헤란 중심부를 공습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렸다. 핵시설 인근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방사능 위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개입 방식도 한층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시작으로 국가 기반시설을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전력망과 에너지 시스템까지 직접 타격하겠다는 의미로
03.20
북 핵억지력 강화로 협상 거부 미중 협력 한계로 북핵 후순위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가 19일 워싱턴 D.C.에서 ‘혼란 속에 방치되는가? 격변하는 인도태평양 환경 속 미국-북한 관여의 전망’을 주제로 대북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미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행정부의 북미 관여 재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비핵화 중심의 기존 접근법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포럼은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커트 통 아시아그룹 매니징파트너의 특별 대담, 한미 전문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다. 엠마 챈들릿 에이버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정치안보담당 국장이 대담 사회를 맡았다. 개회사는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수석부소장이 했다. ◆“북한, 국제사회에 택일 강요” = 커틀러 수석부소장은 개회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당시 김정은과 싱가포르 및 하노이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에너지 전쟁’ 양상으로 비화하자 양국이 군사·경제 양면에서 확전 억제에 돌입했다. 군사적으로는 전면전 확산을 막고, 경제적으로는 유가급등을 진정시키려는 ‘투트랙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관련해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고 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타격 이후 촉발된 에너지 시장 불안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어디에도 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며 전면전 확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군사개입의 상한선을 설정했다. 동시에 에너지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언급하며 “원하면 언제든 제
시민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한 군 모집소 앞에서 이라크전 개전 기념일을 맞아 ‘더 이상 전쟁은 없다’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의 역할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동맹 압박에 나선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외교적 지지와 경제 협력으로 화답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긋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일본이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대한 일본의 기여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일본은 석유의 90% 이상을 해당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일본에는 4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우리는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동맹 차원의 ‘상호성’을 거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나토와 다르다”고 말해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과 일본을 대비시키는 동시에 일본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공개적인 ‘면전 압박’ 성격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이날 국제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전쟁 20일이 지난 오늘, 이란은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잃었고 미사일을 생산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CBS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농축 역량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살아남았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네타냐후는 이날 회견에서 자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남아 있는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의 잔여 능력뿐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산업 기반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전쟁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수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그
이란 전쟁 여파가 확산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대규모 명절 이동과 맞물려 연료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유럽과 아시아 전반에서 재정 부담과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라마단 종료 후 명절을 맞아 약 1억4000만명이 이동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연료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구조적 취약성이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150만배럴의 석유를 소비하지만 절반을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 수입의 약4분의 1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 봉쇄 여파가 곧바로 공급 차질로 이어지는 구조다. 정부는 “연료, LPG, 전력 공급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인도네시아 여행업협회 부디잔토 아르디안샤 사무총장은 “명절 이후에는 연료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연료 소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시장 개입은 배제하고 실물 공급 확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물량이 약 1억4000만배럴 규모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 조치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단기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의 시장 개입 방식과 관련해 “우리는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 실물 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선물시장에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능력의 17%가 타격을 입어 최대 5년간 가동이 중단됐다고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 겸 에너지담당 국무장관인 사드 알카비가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연간 매출 손실만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유럽과 아시아의 LNG 공급망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카비는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생산설비 14기 가운데 2기와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2곳 가운데 1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간 1280만t 규모의 LNG 생산이 3~5년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내 평생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특히 라마단 기간에 형제 같은 무슬림 국가로부터 이런 공격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가스 처리 허브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벌어졌다. 이란은 걸프 지역 에너지
03.19
중동 분쟁이 군사 충돌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겨냥한 ‘전면적 경제전’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란 최대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기점으로 시작된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이란의 보복으로 이어지면서 카타르 핵심 LNG 시설까지 타격받는 연쇄 충돌이 현실화됐다. 18일(현지시간) 외신보도와 각국 발표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가스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해 대규모 화재와 함께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카타르 내무부는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 당국이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시설 전반에 걸쳐 상당한 손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라스라판은 단순 산업시설이 아니라 세계 LNG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이곳은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수출 기능이 집적된 초대형 에너지 허브로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해 출하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카타르 L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핵심 인물과 내부 보안 조직을 조직적으로 제거하는 작전에 나서며 정권 붕괴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공습만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지도부와 내부 통제 조직을 겨냥해 제거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는 공개 활동 이후 나흘 만에 테헤란 외곽 은신처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용감한 국민, 용감한 관료, 용감한 지도자. 이 조합은 패배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표적이 됐다.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역시 시민 제보로 위치가 노출돼 사살됐다. 이스라엘은 본부를 먼저 타격해 조직을 분산시킨 뒤 은신처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약 1만발 이상의 무기를 투하했으며, 이 가운데 2200개 이상이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등 내부 보안 조직을 겨냥했다. 공격 대상은 지휘시
시진핑 집권 3기 들어 중국이 공들여 쌓아 올린 전략 비축유가 이란 전쟁이라는 첫 시험 앞에 섰다. 중국은 단기 공급 충격을 버틸 여력은 갖췄지만, 정작 비축유를 풀 열쇠는 유가가 아니라 ‘실제 공급 차질’이 쥐고 있다고 분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3연임이 확정된 뒤 고위 간부들에게 “거센 파도”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중국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석유를 비롯한 주요 자원의 비축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중국의 원유 비축량은 기관마다 추정치가 엇갈리지만, 공식 전략비축유와 상업용 재고를 합쳐 최소 11억배럴에서 많게는 20억배럴 이상으로 추산된다. FT는 IEA 등의 자료를 분석해 15억배럴 이상으로 추정했고, 리서치업체 가베칼은 20억배럴을 웃돈다고 봤다. 세계 2위 비축국인 미국(4억1500만배럴)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추정했다. 번스타인리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폭발적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반이 강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이 거의 3배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은 2386억달러(약 357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805억달러(약120조8000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997억달러(약 299조6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7억9000만달러(약 20조7000억원)로 1년 전 15억8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서 급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2.20달러로 시장 예상치 9.19달러를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 급증은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이 핵심 배경이다. AI 모델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학습하기 위해서는 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이 해협을 통해 원유와 가스를 실어 나르는 국가들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구상을 공개 거론하며 동맹국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일본·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수송로에 크게 기대고 있으면서도 “정작 더 절박한 나라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불만을 노골화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하고 나서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들이 지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에 군함 파견 등 방식으로 동참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거나 유보한 동맹국들을 향한 공개 압박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 회원국들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
03.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란은 단순한 군사 협력 갈등을 넘어 미국 중심 동맹 체제의 균열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그는 동맹을 향해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지원은 필요 없다”고 선언했다. 군사적 필요보다 정치적 압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이중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대이란 작전에 동의하면서도 실제 참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불만을 드러낸 점은 이례적이다. 동시에 그는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맹의 군사적 기여를 실제로 필요로 하기보다는 참여 의지를 시험하고 정치적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나토를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하며 방위비 문제를 제기해 온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 동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가대테러센터를 이끌어온 조 켄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공개 서한을 게재하고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전쟁을 이유로 사임한 첫 고위 당국자로,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시점에 나온 그의 사임은 워싱턴 안보 라인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켄트의 사임은 주변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한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켄트는 서한에서 “나는 계속되는 이란 전쟁을 양심상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그 강력한 로비의 압박 때문에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전쟁법상 미국이 전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박한 위협’이 입증돼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켄트의 발언은 법적·정치적 논란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캐
이란 전쟁이 원유를 넘어 주요 원자재 전반의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을 촉발하며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연료와 화학물질 부족이 농업부터 제약 산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지만, 문제는 원유에 그치지 않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0~15%가 묶인 가운데, 중동 지역이 담당해온 각종 산업 원자재 공급망까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이 지역은 전 세계 교역 기준 요소 비료 22%, 알루미늄 24%, 헬륨 33%, 황 45%를 공급하는 핵심 생산지다. 드론 공격과 해상 봉쇄로 수출이 막히면서 운송, 제조, 식량 생산 등 주요 산업 전반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운송용 연료 시장이다.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자 아시아 정유사들은 설비에 맞지 않는 대체 원유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 결과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