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는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으로 디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흑해 항만 공격과 유럽 폭염까지 겹치며 곡물 가격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료비와 식품비가 함께 오르는 ‘전쟁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
04.28
2026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핵 프로그램 협상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지역 안보 질서 재편을 우선 의제로 내세우며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의 직접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해상 통로와 안보 보장을 지렛대로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72시간 동안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를 오가며 연쇄 회담을 벌였다. 그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총리,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등을 만난 뒤 오만 무스카트로 이동했고, 이후 다시 파키스탄을 거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이번 외교전의 핵심 의제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 둘째는 지역 국가들에 대한 상호 안전보장, 셋째는 전후 질서와 새로운 안보 체제의 밑그림이다. 핵 농축이나 핵무기 문제는 후순위로 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폭탄 속에서도 독일의 한 중소 제조업체가 미국 매출을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관세가 올라도 공급망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부품은 거래처와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사례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동부의 산업용 볼트·나사 제조업체 슈라우벤베르크 체르브스트는 지난해 미국 관세 충격에도 대미 수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회사는 연매출이 1억유로에 조금 못 미치며, 매출의 8%를 미국에서 올린다. FT 분석에 따르면 독일산 산업용 볼트의 미국 수입 실효 관세율은 2024년 3.6%에서 2025년 36.3%로 10배가량 뛰었다. 그럼에도 독일의 해당품목 대미 수출액은 1억6300만~1억65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탈리아 일본 한국의 같은 품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컨설팅회사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올리비아 화이트 이사는 “너트와 볼트는 가치로 보면 작은 품목이지만 없으면 재앙이
04.27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겨냥했다는 수사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은 연방 수사관들이 아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용의자가 “행정부 구성원들을 겨냥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은 용의자가 단독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시카고를 거쳐 열차로 워싱턴DC에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총기 2정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미국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31세 콜 토머스 앨런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27일 연방법원에서 정식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용의자가 폭력 범죄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한 혐의와 위험한 무기로 연방 공무원
‘페트로달러’는 오랫동안 달러 패권을 설명하는 대표적 단어로 쓰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석유를 달러로 팔고, 그 돈을 미국 국채에 재투자하면서 달러 중심 질서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통념은 달러 체제의 작동 방식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달러 패권의 더 깊은 기반은 석유가 아니라 미국 밖에서 만들어지고 거래되는 달러, 즉 ‘유로달러’ 체제에 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브렌던 그릴리의 에세이는 “페트로달러라는 것은 없다”는 도발적 표현으로 이 문제를 짚었다. 여기서 말하는 핵심은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 자금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중동 산유국의 달러 수입이 국제 금융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돈이 달러 패권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역외 달러 금융망에 흡수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유로달러(Eurodollar)는 유럽의
네오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한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제공하는 신흥 클라우드 기업군을 일컫는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AI 인프라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처럼 다양한 기업용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달리,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연산 자원을 전문적으로 공급한다. AI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월가에서는 네오클라우드를 새로운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지만, 높은 부채와 큰 주가 변동성 때문에 위험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현시시간) CNBC에 따르면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는 코어위브, 람다랩스, 화이트파이버, 네비우스, 크루소, 텐서웨이브, 제네시스클라우드 등이 꼽힌다. 이들은 AI 전용 컴퓨팅 수요 증가를 겨냥해 데이터센터와 GPU 용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규모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성이 예상보다 늦게 개선
인공지능(AI)이 기업 비용 절감의 해법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일부 기업에서는 AI 운용비가 직원 인건비를 웃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AI 모델을 돌리는 데 필요한 연산 비용과 토큰 사용료,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급증하면서 기업 IT 예산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일부 기업에서 AI 관련 지출이 직원 급여보다 더 큰 비용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 딥러닝 담당 부사장은 악시오스에 자신의 팀에서는 연산 비용이 직원 인건비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AI 개발과 운영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버, 데이터 처리 비용이 대규모로 들어간다. 특히 생성형 AI는 사용량이 늘수록 토큰 비용이 함께 증가해, 기업들이 미리 잡아둔 예산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다. 실제로 우버의 최고기술책임자는 토큰 비용 증가로 2026년 AI 예산을 이미 모두 써버린 것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산업인재 양성, 과학기술 협력, 교육 분야 개발협력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양국 간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장 이사장은 방문 첫날인 23일 하노이의 응우옌 딘 찌에우 공립 통합학교를 찾아 장애아동 통합교육 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시각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이 학교는 코이카가 추진 중인 ‘베트남 장애아동을 위한 통합교육 질 제고 사업 2단계(2024~2026)’의 대표 현장이다. 학교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특수교육 콘텐츠가 수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차별 없이 학습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현장에 필요한 교육 내용과 환경을 함께 보완하면서 장애아동이 실제 학교 안에서 더 나은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지속적인 협력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장 이사장은 하노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다시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하루 만에 다시 찾아 구체적인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을 원하면 전화하라”며 원격협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는 휴전이 흔들리며 무력충돌이 재개돼 중동 전체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오만 방문 직후 다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해 군부 및 정부 핵심 인사들과 회동했다. 이란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단순 외교 방문이 아니라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의 요구안을 미국 측에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법적 체제 수립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재침략 금지 보장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이다. 전후 안보·경제 질서까지 포함한 포괄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향후
04.26
산탄총·권총·흉기 소지 31세 남성 체포.비밀경호국 요원 1명 방탄조끼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이 긴급 대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께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 도중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 주빈석에 앉아 있었고,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차례 총성이 들렸다. 총성이 울리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만찬장으로 뛰어들었고 참석자들은 바닥에 엎드리거나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은 곧바로 행사장 밖으로 대피했다. 블룸버그는 총격이 만찬장이 열린 연회장 바로 바깥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캘리포니아
트럼프 만찬장 총격범 콜 토머스 앨런 민주당 해리스 캠프에 25달러 기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 총격 사건으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거주하는 콜 토머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앨런은 교사이자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2017년 칼텍(Caltech·캘리포니아 공대)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작년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스힐스 캠퍼스의 빈 탕 교수는 AP통신에 앨런이 재학 당시 자신의 강의를 몇 차례 수강했다고 말했다. 탕 교수는 인터뷰에서 “앨런은 매우 뛰어난 학생으로 항상 맨 앞줄에 앉아 강의에 집중했고, 과제 관련 질문을 자주 e메일로 보내왔다”며 “말수가 적고 매우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 이번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앨런이 구직·구인 소셜네트워크 링크트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두 달째 이어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돌파구 마련 기대가 약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보낼 예정이던 미국 대표단의 방문을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이란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대표단의 이슬라마바드행을 취소하면서 평화 협상 전망이 잇따라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주말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방문했지만, 미국과의 협상 진전 없이 귀국했다. 이란 정부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위협이나 봉쇄 속에서 강요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 논의가 시작되려면 미국이 먼저 이란 항구 봉쇄 등 작전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최
04.24
미국 금융 규제당국이 3조달러 규모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늘고 일부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자, 금융 시스템으로 위험이 번질 가능성을 미리 살피겠다는 취지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몇달 동안 대형 사모대출 운용사를 상대로 여러 건의 집행 조사를 시작했다. SEC는 운용사들이 보유 대출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투자자에게 밝힌 운용 방침을 제대로 지키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 등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주로 중견기업 대출이 많고, 은행 대출보다 감독은 느슨하다. 시장에서는 은행 규제가 강화된 뒤 사모대출이 빠르게 커졌지만, 거래가 공개 시장에서 이뤄지지 않아 가격과 부실 정도를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SEC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조사 대상에는 대출자산 평가 방식뿐 아니라, 같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상봉쇄를 한층 강화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맞선 이란 역시 내부 결속과 군사 대응 태세를 강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 전쟁부는 23일(현지시간)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운송하던 유조선 ‘머제스틱X’에 대해 해상 차단 작전을 벌여 승선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쟁부는 직접적으로 ‘나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사실상 억류 작전으로 해석했다. 미국은 지난 21일에도 중국으로 향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 ‘티파니호’를 붙잡은 바 있다. 불과 이틀 사이 유사 작전이 연이어 진행되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인도양까지 봉쇄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원유 수출 통로를 전방위로 차단해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뢰 부설선을 격침하고 기뢰 제거 작전 규모를
구글이 기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역량을 기업용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으로 본격 확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구글 연례 클라우드 행사에서 구글이 기업용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배포할 수 있는 인프라·플랫폼 공급자로 본격 나섰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자체 AI 반도체 TPU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기반 인프라를 함께 내세웠다. 기업 고객을 겨냥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구글은 그간 자체 TPU 개발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대표적 빅테크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에는 방향을 달리했다. 구글은 TPU와 엔비디아 GPU를 함께 제공하는 병행 전략을 공식화하며 엔비디아 칩을 적극 끌어안았다. 기업 고객은 구글 클라우드 안에서 TPU와 엔비디아 GPU 기반 인프라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도입 시기는 2026년이다. 구글은 현재 제공 중인 호퍼·블랙웰 기반 엔비디아 GPU 인프라에 추가해, 차세대 베라루빈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중앙처리장치(CPU)의 역할이 재조명되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급등했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였지만,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GPU를 보조하는 CPU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0% 뛰었다. 회사가 2분기 매출 전망을 138억~148억달러로 제시하며 월가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은 1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비저블 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124억달러도 넘어섰다. 주가 상승의 핵심 배경은 AI 데이터센터 수요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수천억달러를 투입하는 가운데, 인텔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CPU 공급 확대 기대를 받고 있다. 인텔의 데이터센터·AI 제품 매출은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인력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급 AI 인재 확보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조직을 줄이고 비용을 다시 배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보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 메타는 다음 달 전체 직원의 10%인 약 8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다른 투자를 상쇄하기 위해서”라고 감원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채용하려던 6000개 직무도 더 이상 채우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감원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AI 기반 시설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나왔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이 1350억달러로 거의 두 배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개인 초지능’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데이터센터와 AI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 컴퓨트’라는
이번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거의 모든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와 타격을 입은 지역은 아시아, 그 중에서도 특히 동남아시아 일 거라고 세계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 물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달 4일자 “어떻게 페르시아 전쟁이 아시아의 위기가 되어가고 있는가” 제하의 기사에서 가격, 부채 및 결핍이 세계의 작업장을 강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가 이번 중동 전쟁 여파의 2차 영향 지역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하고 있다. 미사일과 드론이 페르시아만을 가로 질러 비행하고 있으나 그 영향은 먼 대양 건너에서 느껴지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90% 이상의 에너지 수입 물량이 중동에서 온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6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가 선택하거나 원하지 않았던 전쟁의 희생자가 되었다”면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과 경기 둔화 압박이 커지자 태국 정부가 사실상 ‘전시형 재정 대응’에 나섰다. 태국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올해 10월까지 공공부채 상한을 높이지 않고도 최대 5000억바트(약 155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빌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유가와 소비 위축, 수출 둔화가 겹치는 상황에서 재정 여력을 앞세워 경기 방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팟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공부채를 GDP 대비 70%로 제한한 현행 기준을 유지한 채 추가 차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가 열린 워싱턴에서 부채한도 상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재원이 어디에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가 염두에 둔 재정 투입처는 비교적 분명하다. 에크니티 장관은 취약계층 지원과 성장 보강, 나아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
말레이시아의 술탄 이브라힘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차기 반부패위원회(MACC) 수장을 직접 판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정부를 흔들어온 반부패기구 논란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현 수장인 아잠 바키 위원장의 임기가 5월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국왕이 공개적으로 차기 인선 의지를 밝힌 것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말레이시아의 반부패 개혁 신뢰도와 권력구조 변화를 드러낸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국왕은 이날 왕실 공보실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를 정치화할 필요는 없다”며 “부패와 횡령, 권력 남용을 억제하는 데 수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MACC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 누구인지 내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의 중심에는 아잠 바키 위원장을 둘러싼 연쇄 의혹이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아잠이 금융서비스 회사 주식 1770만주를 보유했고 그 가치가 공직자 허용 상한선인 10만링깃(약 3730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비핵화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중동정세가 다시 복잡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휴전연장과 외교해법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해상봉쇄를 확대하고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시간을 두고 진행하고 싶다.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훌륭한 합의를 원한다”며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들로부터 미국과 세계가 안전해지는 합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장기전 피로감이 정치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시간은 오히려 미국 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심리전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군사압박 카드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현재 대이란 해상봉쇄가 “100% 효과적”이라며 “이란은 재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무 사업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다만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핵무기를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