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헝가리 공장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YD가 중국 정부로부터 불공정한 ‘특혜성 보조금’을 받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조사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 두명에 따르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BYD의 헝가리 내 전기자동차 공장을 대상으로
12.24
2024
조 바이든 미국정부가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범용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은 보복조치를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의 반도체 지배를 위한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면서 “이는 통상법 301조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이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낮은 가격의 반도체를 공급함으로써 미국의 경제 안보를 심각하게 약화하고 있다는 게 USTR의 시각이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이번 조사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고 핵심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며, 반도체 산업에 전례 없는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 자체의 영향을 조사하는 것뿐 아니라 해당 반도체가 방위, 자동차, 의료기기, 항공우주, 통신, 발전
다음달 정권교체가 예정된 미국에서 사형수 감형을 놓고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갈등을 빚는 양상이다. 퇴임이 30일도 안 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적극적인 사형 찬성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에 자국내 사형수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형을 단행한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 사형수 40명 중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측은 “끔찍한 사면 결정”이라고 곧바로 비판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살인범들을 규탄하고 그들의 극악무도한 행위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면서도 “나의 양심과 국선 변호사, 상원 법사위원장, 부통령, 그리고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경험에 따라 연방 차원의 사형제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확신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행정부가 내가 중단한 사형 집행을 재개하도록 그대로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내년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크렘린궁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북러조약과 북한군의 우크라 파병에 이어 전승절 열병식까지 함께하는 것은 양국 관계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내년 5월 9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군을 보내기로 한 여러 국가 중 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내년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여러 외국 정상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고 일부 국가의 군 파견대가 열병식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한군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초청하며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는 소련이 1945년 제2차
12.23
예멘 후티 반군에 대응하기 위해 홍해에 배치된 미군이 아군 전투기를 오인 격추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홍해 상공에서 미 해군 F-18 전투기가 ‘아군 오인사격’으로 격추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전투기가 작전 수행을 위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이륙한 직후 항모전단의 일원인 유도 미사일 순양함 게티스버그호의 발사 실수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격추된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두 명은 탈출에 성공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이 과정에서 한 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는 게티스버그호가 무슨 무기를 사용해 F/A-18을 격추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미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군사 전문 매체 USNI뉴스에 따르면 게티스버그호에는 대공 미사일 수직발사관이 100개가 넘는다. AP 통신은 “항모전단 소속 함정은
오는 1월 20일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도계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 흑인으로 미국 내 인도계의 부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데 이어, 공화당이 집권하는 새 정부에서도 인도계 인사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미국 주류사회에 깊숙이 진입한 인도계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NBC 뉴스는 22일(현지시간) “인도계 미국인 공화당 스타들이 새롭게 탄생한 한 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런 흐름을 소개하며 그 배경을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요직에 등용된 인물로는 차기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지명된 캐시 파텔(44)이 꼽힌다. 인도계 이민자 2세인 파텔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공판검사와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 선임 고문 등을 거쳐 트럼프 1기 때 국가정보국 부국장,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테러 선임 국장 등 안보 분야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2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젊은이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 이후 등장한 새 정부에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젊은 시리아인은 잃을 것이 없다”며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불안을 조장한 자들에 대항해 강력한 의지로 맞서야 한다”며 “신이 원하신다면 그들은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원을 장악하기 위해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에 대항하는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운 시리아 반군 세력은 종파적으로 수니파인데다 내전에서 이란과 적대적이어서 향후 이란과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아사드 정권과 협력해 이른바 ‘저항의 축’ 일원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 반군에 물자와 무기를 보급하는 통로로 시리아를 활용했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이 단체
시리아 과도정부를 이끄는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22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어떤 종파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의 현재 실권자인 알샤라는 이날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레바논의 드루즈파 지도자 왈리드 줌발라트를 만나 “종파주의와 거리가 먼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화와 종교, 이슬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종교와 종파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파는 레바논과 시리아, 이스라엘 등에 퍼진 이슬람 소수 종파다. 일각에서는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를 비롯해 드루즈파, 기독교인, 알라위파와 쿠르드족까지 다양한 종교, 종파, 민족이 혼재한 시리아에서 HTS가 엄격한 수니파 이슬람 율법 통치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HTS의 전신이 이
지난 20일밤(현지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 성탄마켓에서 벌어진 차량 테러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비비씨(BBC) 방송은 23일 테러가 벌어지기 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테러 용의자 탈렙 A에 대해 4차례 경고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탈렙 A의 극단주의적 견해에 대해 독일 정보기관에 3건, 독일 외무부에 1건 등 총 4건의 ‘구두 메모’를 보냈으나, 독일 정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1974년 사우디에서 태어난 탈렙 A는 2006년 독일에 망명을 신청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국경을 개방해 중동에서 100만명 이상의 이주민을 받아들인 지 1년 후인 2016년, 그는 독일 거주 10년 만에 망명 허가를 받았다. 그는 이슬람교가 공공장소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사우디에서 왔지만, 이슬람교에 등을 돌렸고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이단자였다.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자신의
미국의 중남미 동맹국인 파나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 언급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외교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4분 30초 분량 대국민 연설(동영상)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은 파나마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단 1㎡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국내 영토 주권은 결코 타협할 수 없다”며 “운하는 우리가 완전한 자율성을 가지고 관리하는 자산으로서, 당국은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운영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에 대한 ‘환수 가능성’ 위협을 파나마 정부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에 이어 이날 애리조나에서 열린 ‘터닝 포인트 USA’s 아메리카페스트(Am
12.20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시리아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 원칙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통합 및 보전은 완전히 복구돼야 하며 모든 공격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반군이 이달 초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승리를 선언한 이후 시리아 내 전략무기와 군 시설을 파괴한다는 명목으로 수백 건의 공습을 벌여왔다. 또한 북부 점령지 골란고원 경계를 넘어 시리아 영토 안쪽 비무장 완충지대까지 병력을 진입시켰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1974년 휴전한 뒤 이스라엘군이 비무장 완충지대까지 진입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분명히 말한다. 비무장 완충지대에는 유엔 평화유지군 이외에 어떤 병력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여전히 유효한 1974년 협정을 준수해야 한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EU 27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말부터 그랬듯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냉전 이후 지속된 대서양 동맹이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우리의 입장은 다른 국가의 입장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결정을 내리는 합법적 권리는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측에서 거론하는 조기 종전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EU가 내년에 우크라이나에 300억 유로(약 45조원)의 추가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이날 공언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내달 취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며 가자지구에 물 공급을 끊은 것은 대량학살(genocide)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라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HRW는 이날 179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고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의 기본적인 생존에 필수적인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의도적으로 박탈했다”며 “이에 따라 수천 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HRW는 가자지구 상황을 파악하고자 팔레스타인 주민 66명, 수도공사 직원 4명, 의료전문가 31명, 유엔 등 국제기구 종사자 15명 등을 인터뷰했다. 또 작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뒤 올해 9월까지 현지에서 촬영된 각종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자지구에 공급되는 물은 2021년 하루 한사람당 83리터(L)였지만 전쟁 발발 후 2~9L 수준으로 급전직하했다고 HRW는 추정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기본적 욕구 충족에 필요
퇴임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35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60% 이상 감축하겠다”는 새 목표를 내놓았다. 기후위기 대응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대내외적으로 국가적 목표를 못 박고 떠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61~66%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의 새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 배출량을 2005년의 35%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이런 ‘야심 찬’ 계획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값싼 에너지와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존재의 위협을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로 바꾸고, 앞으로 수십 년간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19일(현지시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조만간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의 여야 정치권과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덕수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계속 돼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일정이 잡힌다면 미래의 관여(engagement·외교적 소통)를 고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아태 지역 국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during the last weeks)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소통(engagement)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로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는 32일이 남았다. 내년 1월 20일이면 도널드 트럼프 차기정부가 출범한다는 점에서 한미간 고위급 접촉은 의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4시간이 넘는 마라톤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통해 러시아가 더욱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행정부와 푸틴의 러시아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약 4시간 30분에 걸쳐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를 진행하며 러시아의 경제, 국제 관계 등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러시아 국영방송 등으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위협 등 모든 상황에도 러시아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고 국가가 발전하고 있다”며 경제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 달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과열 문제를 인정하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가 잇따라 발생한 지진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망자가 9명에 이르는 가운데 바누아투 정부는 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바누아투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 등이 1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사망자 외에 200여명이 부상했다. AP와 AFP통신은 바누아투 정부 재난관리부서가 이날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몇시간 뒤 병원 측에서 사망자 수가 9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애초 집계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채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바누아투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가량인 11만6000명이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한국의 계엄령 사태를 보고 태국 일간지에 ‘태국은 한국으로부터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방법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 글은 양국 상황을 비교했다. 한국 국민들은 독재정권으로의 회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한 순간에 국회의원들은 신속한 조치를 취했고, 군부와 경찰은 자제력을 보였다. 이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며 체득한 교훈에 기인했다. 반면에 태국은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쿠데타를 저항 없이 받아들이고 군사정부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일단 지켜보자는 기회주의적 입장을 취하면서 쿠데타 성공을 보장하는 역할을 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쿠데타 군인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태국은 쿠데타나 계엄령에 순응하는 태도를 자주 보여왔다. 태국에서 1932년 입헌혁명 이후 지금까지 22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나 국회의원들이 군에 직접
태평양 건너에서 휘몰아치는 관세 광풍에 우리는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가? 탄핵 열풍이 온 국민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이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귀환은 이 시대 가장 큰 글로벌 충격 중 하나이다. 거의 모든 나라가 트럼프 방식의 보호무역주의 귀환으로 세계와 자신의 경제에 무슨 일이 닥칠지 전전긍긍 하고 있다. 아니, 간단하게 표현하면 그것은 글로벌 불안정의 대결이거나 갑자기 휘몰아치며 자기 잇속만 챙기는 거래일 것이다. 11월20일자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의 당선이 글로벌 경제에 무엇을 의미하는가-그의 폭발적 관세 계획은 세계 무역을 손상시킬 것이지만, 그는 관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하느라 고군분투할 것이다”라는 제하의 2025년 세계경제 전망 기사를 개제하였다. 미국 의회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마지막으로 통과시킨 지 거의 100년이 지났다. ◆미, 수입품 관세법은 100년전이 마지막 =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를 약 20% 인상하고 보복적인 무
12.19
‘12·3 비상계엄’ 이후 보름가량 시간이 지난 가운데 당시 계엄에 투입됐던 군 병력과 무장 수준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병사를 포함해 총 15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됐고, 이들은 권총과 기관단총, 저격용 총 등 각종 화기를 지참했다. 개인별 지급이 되지 않긴 했지만 당시 계엄군이 챙긴 실탄만 1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전사령부와 수방사령부는 계엄 당시 총 107대의 군용 차량을 투입했다. 병력 수송용 대형버스(45인승) 26대와 중형버스(25인승) 15대를 비롯해 군용 오토바이 25대, 방탄 차체를 한 소형전술 차량 2대 등이다. 블랙호크 헬기(UH-60) 12대도 특전사 707특임단 대원들을 태우고 국회로 야간에 비행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계엄군은 특전사와 수방사, 방첩사, 정보사 등 총 1500여명 규모다. 특전사 대원이 11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적 수뇌부 제거 등 특수임무를 수행
중국이 군 고위급의 부패 문제로 군 현대화에 차질을 겪을 수 있으나 핵무장을 비롯한 군사력을 여전히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2024년 중반까지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600개 이상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30년까지 1천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고, 최소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확대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방부는 매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작년에는 중국이 2023년 5월 기준 핵탄두를 500개 이상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재래식 및 핵탄두를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23년 중국군 내 고위지도부의 만연한 부패가 드러났으며 이 문제가 중국군이 설정한 현대화 목표를 진전시키는 것을 방해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