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이 미국 외교·안보 정책의 ‘숨은 실세’로 떠올랐다.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이 아닌 차관급 인사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 일본, 한국 등 주요 동맹국들을 좌우하는 드문 사례다. 최근 우크라이나 무기 선적 중단, 오커스 재검토, 일본 국방비 증액 요구 같은 결정들을 주도
05.12
2025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최대 145%까지 인상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한 미국 소기업들이 감원, 주문 축소, 계약 연기, 심지어 폐업까지 고려하는 등 극심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계 및 응급 의료정보 팔찌·목걸이를 중국에서 제조하는 콜로라도의 씽크탱크(Think Tank)는 최근 국제화물운송 업체 UPS로부터 발송된 송장에서 관세가 최대 161%까지 부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총 주문액 5649달러에 대해 관세만 8752달러가 추가된 것이다. 공동 설립자 리사 포포위치는 “송장을 열어보자마자 속이 뒤집혔다”며 “두 달 전 4달러였던 제품이 이제는 7.92달러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사무실 임대 계약을 연기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카드게임 회사를 운영하는 알프레드 마이는 최근 개인 자산인 머니마켓펀드와 채권을 현금화해 관세 부담을 충당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사실상 마비 상태”라며 “재고를 들여와야 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하락했던 주식시장은 반등세를 보였지만, 미국 국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2일(현지시간) 관세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약 4.37%까지 상승했다. 반면, 단기물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하락했다. 이처럼 단기 금리는 하락하고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움직임을 월가에서 는 ‘스티프닝 (steepening)’이라고 부른다. 이는 회사채 금리는 물론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소비자들의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결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통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단기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해 움직인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 전망과 분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과 금리가 낮아질 것
스티븐 미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10일자(현지시간)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고관세 정책을 전폭 지지하며,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간 제네바 협상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입장이다. 미란 자문위원장은 또 미국 경제의 단기적 변동성은 감수할 수 있는 비용이며, 수입관세 인상이 장기적으로 제조업 회복과 투자 유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외국 자본 유출 우려에 대해 그는 “수익이 있는 곳으로 자본은 몰린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자신했다. 제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100일은 급변의 연속이었다. 미란 위원장은 이 시기를 “변동성의 시기”라고 표현하며 그 한복판에서 정책을 이끌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관세를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으며, 철회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05.09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국 경제의 앞날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신뢰 상실과 달러 패권 약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힌리치 재단,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하버드대학교 경제학자 켄 로고프의 최근 분석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동일한 결론에 도달한다. 미국의 무역 정책과 금융 시스템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힌리치 재단은 2025년 5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달러 고평가의 본질을 분석했다. 전 영국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힌리치 재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스튜어트 패터슨이 집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 명목 GDP는 약 106조달러였지만, 구매력 평가 기준(PPP)으로는 184조달러에 달했다. 이 78조달러의 차이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가 낮고, 자국 통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구조적 현실을 반영한다. 가령 중국의 명목 GDP는 약 17.8조달러지만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EV)의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의 유럽 수출을 대폭 늘리며 전체 판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Dataforc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전역에서 신규 등록된 중국 브랜드 차량은 15만대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에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의 5.2%를 차지해 최초로 5%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기차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30%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그간 유럽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전기차 산업 선도 전략에 맞춰 EV 중심의 수출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EV에 관세를 더 인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유럽연합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자국 산업에 불공정한 경쟁력을 부여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견제하기 위한 규제에 나섰다. 관세는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EV에 적용되며, 유럽 제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새로운 무역 합의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전면 시행 이후 첫 개별국 협상 타결이다. 합의의 핵심은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정이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최대 27.5%의 관세를 연간 10만대 한도 내에서 10%로 낮춘다. 영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전체 수출 물량에 대해 관세 인하 혜택이 적용된다. 고급차 브랜드 애스턴 마틴의 주가는 발표 직후 10% 급등했다.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도 철폐된다. 영국은 2023년 기준 미국에 약 16만5000톤, 4억파운드(약 7400억원) 규모의 철강을 수출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대체할 새로운 ‘무역동맹’ 체제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을 개방한다. 에탄올(관세 19% 폐지),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이 포함된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미국 수출업체에 연간 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순조로우면 145%인 대중국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는 대중 관세를 절반 이하로 대폭 낮추는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중국은 (우리와) 합의하기를 정말로 원한다”면서 협의가 잘되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제품에 각각 145%,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스위스와의 대화에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냐는 질문에 “실질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그대로 둘 수 없고, 중국 시장을 개방하기를 바란다면서 “난 우리가 중국과 매우 좋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릴리)가 비만 치료제 시장 선두주자인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노보)를 빠르게 추격하며 주도권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GLP-1 계열 치료제 경쟁에서 후발주자였던 릴리는 더욱 강력한 약효와 공격적인 유통 전략, 안정적인 공급망을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릴리는 자사의 비만 주사제 ‘제프바운드(Zepbound)’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제품은 노보의 ‘위고비(Wegovy)’보다 2년 늦은 2023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됐지만, 2024년 한 해 동안 49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위고비의 매출 82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은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매출이 오는 2027년 노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릴리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반면, 노보 주가는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릴리가 실시한 비교 임상에 따르
05.0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타스통신과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도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수호하고 유엔과 국제법·질서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키며 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러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뒤 이튿날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해외 정상 중에서도 주요 귀빈으로 꼽힌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에 이어 공동성명 채택, 기자회견 등을 한 뒤 일대일 대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인텔이 MS와 2나노급 파운드리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엔비디아·구글과도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나노급으로 분류되는 18A(1.8나노급) 공정이 성사될 경우 새로 선임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도약의 계기를 다지는 동시에 TSMC, 삼성전자와 경쟁 중인 최첨단 파운드리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18A 공정 칩이 올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1나노대가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을 내놨지만, 인텔은 자신이 있다는 의지를 수차례 피력하고 있다. 인텔 관계자에 따르면 18A는 현재 시험생산 단계에 있고, 올해 안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2025’에서 나가 찬드라세카란 인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8A는 미국에서 개발된 노드 중 가장 진보된 기술이며 올 하반기까지 이 노
최근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도매시장의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맨하임 중고차 지수’는 2025년 4월 기준 208.2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1월(지수 100)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 4.9%, 전월 대비 2.7% 상승한 것이다. 팬데믹 기간이던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4월 중순 이후 둔화되던 계절적 상승세가 올해에는 한 달 내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제레미 롭 경제·산업 인사이트 디렉터는 “관세가 가격 상승 압력을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고차 시장은 신차 가격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앞으로 더 비싸질 것을 우려해 차량 구매를 앞당기면서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단기 수요를 증폭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선제적 양보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퍼듀 주중대사 선서식 행사에서 중국에 부과된 145% 고율 관세를 협상 유도 차원에서 철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발언은 오는 1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통상 협상을 앞두고 나왔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중국 측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끈다. 이번 협상은 양국 갈등의 핵심인 관세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협상에 나섰다는 중국 측 주장에 대해 “그들이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나? 자기들 기록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 중국과의 무역에서 연간 1조달러(약 1390조원)를 잃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잃지 않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매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2025 밀켄 인스티튜트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주요 투자자들과 기업인들은 당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장기적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제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움직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일부 감지되고 있다. 밀켄 인스티튜트 글로벌 콘퍼런스는 매년 세계 유력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민간 글로벌 포럼으로, 경제·정책·기술·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고위급 대화의 장으로 꼽힌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이번 회의에는 80개국에서 약 5000명의 참가자와 1000여명의 연사가 모였다. 이들 가운데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CEO, 정책 입안자, 과학자,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연사로 참여했다. 콘퍼런스에 참
05.07
최근 대만 달러(TWD)가 미국 달러(USD) 대비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아시아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급등 현상이 단순한 경기 지표나 무역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대만 보험사들의 환노출 상태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대만 달러는 2일 하루 동안 3% 이상 상승한 데 이어, 5일 일시적으로 5% 이상 치솟으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달러당 30대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 외환시장의 미달러-대만달러 거래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만 중앙은행은 이런 환율 급락에도 뚜렷한 개입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BNP파리바 홍콩지점의 외환 담당자인 왕쥬는 “수출기업들이 패닉 상태이고, 대형 보험사들은 환헤지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달러화 자산의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개입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이 상황이 미·중 무
인공지능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당초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안을 일부 철회하고, 비영리법인이 기존처럼 지배권을 유지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자와 각계의 반발에 따른 결정이다. 샘 알트만 CEO는 5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오픈AI는 설립 당시 비영리기관으로 출범했으며, 현재도 비영리기관이 영리 부문을 감독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출범했으며, 챗GPT 출시 이후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자금 확보 필요성에 따라 영리 전환을 모색해왔다. 이번 발표는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고소를 비롯해, 오픈AI가 설립 목적에서 벗어났다는 비판 여론과 법적 도전이 잇따른 가운데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가 비영리 운영 약속을 어기고 투자자들과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샘 알트만 CEO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7일(현지시간) 새벽 상호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충돌이 본격화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격화된 갈등이 무력 충돌로 이어진 결과다. 인도 정부는 이날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정밀 미사일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두르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공습에 대해 인도는 테러 조직의 기반 시설만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국방부는 “파키스탄 군사시설은 표적이 아니었으며, 작전은 제한적이고 비확전적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22일 카슈미르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의 대응 차원이라는 의미다. 당시 사건으로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발표하며,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측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145% 대 125%의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제3국 스위스에서 만나 첫 공식 무역·경제 대화에 나선다. 미국 재무부는 6일(미국 동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오는 8일 스위스를 방문해 경제 현안을 담당하는 중국 측 수석 대표를 만난다고 밝혔다. 중국 측 수석대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가리킨다. 중국 외교부도 미국 발표와 같은 시점인 7일 오전(중국 시간) 허 부총리가 스위스 정부 초청에 따라 9~12일 스위스를 방문한다면서 “스위스 방문 기간 허 부총리는 중미 경제 무역 선도인으로서 미국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회담을 연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하고 더 번영하는 미국으로 향하는 길을 국내외 양쪽에서 이끌고 있다”면서 “우리가 국제 경제 체제를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만날 것”이라며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세 전쟁으로 악화된 양국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중국과는 전혀 무역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의 경제는 미국과의 단절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1조 달러에 대해 “(무역중단으로) 우리는 더는 잃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여전히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협정에 서명할 필요가 없다. 상대국들이 협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당장 25개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중 간 실무회담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재무부는 스콧 베센트 장관이 이번 주 스위스를 방문해 중국 측 수석 대표와 경제 현안을 논의할
05.02
2025년 미국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관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발표한 자동차 관세 정책은 일부 완화됐지만, 차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쿼츠(Quartz)와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1(Motor1)의 공동 보도에 따르면, 차량별 미국 내 생산·부품 조달 비중에 따라 관세 영향을 다르게 받고 있다. 핵심은 부품의 원산지다. 전문가들은 “차량 한 대를 구성하는 부품 중 80%가 수입산이며, 생산 공정이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만큼 관세 면제 대상은 극히 일부”라고 설명한다. 위치타 주립대학교의 우샤 헤일리 교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충족하고,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량만이 현재로서는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건을 충족한 대표적인 브랜드가 테슬라(Tesla)다. 모터1이 발표한 미국내 생산 비율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는 87.5%가 미국산이다. 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빅테크가 전방위 압박에 직면했다. 반독점 규제에 더해 무역전쟁의 직접 타격까지 겹치며 실리콘밸리는 정권 교체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자 기사로 짚었다. 트럼프 재선이후 미국 빅테크 대표 기업들이 백악관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였다.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자랑스러워한다”며 환영 메시지를 전했고, 주요 빅테크 CEO들은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이 같은 저자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메타를 ‘국민의 적’이라 칭했고, 그의 지지 기반인 ‘MAGA(마가)’ 세력은 기술 대기업들이 보수 진영을 검열하고 있다고 맹비난해 왔다. 2021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가 된 J.D. 밴스는 이들 대기업을 “기생적 존재”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 3개월이 지난 지금, 이들 기업이 기대했던 대가를 얻은 것은 거의 없다. 트럼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