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2024
기후기자클럽 공동기획위원회(위원회, 공동위원장 장세만)는 2024년 올해의 기후상 수상자로 지난 8월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을 이끌어낸 ‘청소년기후행동’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위원회는 “2018년 최악의 더위를 겪으며 기후위기 실상을 체감한 몇몇 청소년과 청년들이 모여 청소년기후행동이란 자발적 단체를 결성한 뒤 기후소송을 벌였다”며 “한국사회 기후변화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으며 일본이나 대만 기후소송원고단에게도 등대 역할이 됐다”고 평했다. 지난 8월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정부가 2030~2049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량적인 감축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할 수 있어 국가의 국민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게 판결의 취지였다. 2024년 올해의 기후상 시상식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기후기자클럽 특별 학술 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학술
12.09
2024년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 그동안 환경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기대만큼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도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둔 분야도 분명 있다. 결국 우리는 더디지만 한걸음씩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자원순환부터 기후 물 생태계까지 다양한 환경 이야기를 한곳에 모았다. “플라스틱 전주기(생산-유통-사용-수거-재활용 등)에 걸친 관리 중요성이 커지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작동되지 않고 있다. 생산부터 폐기까지 선형 구조로만 진행될 뿐 순환(루프, loop) 형태로 돌아오는 구조가 정착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 순환성 확대가 플라스틱 감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6일 이소라 한국환경연구원 자원순환연구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2일 결국 빈손으로 끝났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과거와 달리 해양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7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열었다. 2019년 4월 15일 밤 화재로 폐허가 된 지 5년여 만이다. 860여년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지만 과학적으로도 큰 발견의 시기이기도 하다. 타버린 노트르담 대성당 잔해에서 중세 기후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9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기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장엄한 부활, 과학자들에게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다’(리처드 스톤 선임 국제특파원)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타버린 나무 조각들을 이용해 서기 950년에서 1250년까지 지속된 유럽 중세 온난기의 지역적 기후 조건을 알아냈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의 연구책임자이자 화학자인 마르틴 레거르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라는 충격의 시간 뒤 건물의 물리적 파괴가 그 안에 담긴 과학적 정보의 손실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걸 빠르게 깨달았다”며 “우리의 감정은 과학적 동원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환경부는 국산 기술로 생산한 초순수를 반도체 제조 공정에 국내 최초로 공급하는 ‘초순수 국산화 실증플랜트 통수식’을 9일 경북 구미 에스케이(SK)실트론 구미 2공장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의 물이다. 반도체 표면의 각종 부산물과 오염물질 등을 세척하기 위해 사용된다. 반도체 산업 이외에도 △의료·바이오 △화학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에도 쓰인다. 초순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온물질의 농도를 1ppt 이하, 용존산소 등 물속의 기체 농도를 1ppb 이하로 만드는 고난도의 수처리 기술이 필요하며 세계적으로도 일부 국가만이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물산업 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WI)’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초순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국내 2조2000억원, 해외 28조원에 이른다. GWI는 초순수 시장이 2028년까지 국내 2조5000억원, 해외는 3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
녹색연합은 사육곰 구출을 위한 모금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모금은 좁은 철창과 뜬장에서 나와 보호시설로 이사하자는 염원을 담아 ‘곰 이삿짐 센터’ 개념으로 진행된다. 녹색연합은 “철창 안에서 고통받는 모든 곰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 추가 건립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사육곰 구출 모금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웅담채취용 곰 사육 산업이 법적으로 종식된다. 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과제도 남아 있다. 보호시설을 짓고 있지만 정작 농장주들로부터 사육곰을 이관 받을 방법이 문제다. 농장주들은 사육곰에 대한 합법적인 소유권이 있다. 농장주들이 사육곰을 그냥 포기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만약 이 사육곰들을 넘겨받지 못한다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곰 280여마리가 여전히 철창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녹색연합은 2018년에 국내
12.08
한국여성단체연합 “국민의힘은 시민의 명령을 외면했다. 믿을 수 없는 결과에 통탄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논평을 내고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국민의힘은 민의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들의 안위, 자당의 이익을 선택했다”며 “우리는 국민의힘의 선택을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또한 “한시라도 빨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며 “시민 안위와 국가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조속히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987년 창립했다. 7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여성단체들의 연합체다. △가족법 개정 △영유아보육법 제정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성폭력특별법․가정폭력방지법 제정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제정 등의 활동을 해왔다.
12.06
76년 만에 9월 폭염, 11월 기록적 폭설로 적설량 최고 값 기록. 최근 널뛰는 날씨로 각종 기록들이 경신되고 있다. 예전과 전혀 다른 계절 특성들이 이어지고, 앞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가을철(9~11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16.8℃로 평년(14.1℃)보다 2.7℃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강수량은 415.7㎜로 평년(266.1㎜)보다 149.6㎜ 더 많았다. 이는 역대 5위로 평년 강수량의 154.8% 수준이다. 기상청은 “가을철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 고기압성 흐름이 형성돼 강한 햇볕과 우리나라 남쪽으로부터 유입된 따뜻한 공기로 인해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며 “고온 현상 관련 여러 기록을 남겼다”고 밝혔다. 서울은 1948년 이후 76년 만에
환경부는 6일 천안시청에서 충청남도 지역 내 수소버스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 촉진을 위해 △충청남도 △현대자동차 △에스케이(SK) △이노베이션 이엔에스(E&S) △아이비케이(IBK) 투자 증권 △충청남도 버스운송사업조합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목적은 충청남도의 본격적인 수소 교통 전환 확대다. △수소버스의 적기 생산과 원활한 보급 △수소충전소 부지 발굴 및 안정적인 구축과 운영 △통학버스 및 광역버스의 수소버스 전환 △수소버스 정비서비스 거점센터 구축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충청남도에는 11월 기준으로 수소버스 48대(누적 기준)와 수소승용차 1605대가 운행 중이다. 수소충전소도 24기가 운영되고 있다. 환경부는 충청남도 내 수소버스 보급과 수소충전소 구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자동차 제작사 등과 협의를 거쳐 정비시설을 확충하는 등 도내 수소버스 보급을 가속화할 계획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6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에이드시비디에서 ‘2024년 어린이 환경보건 활동 우수기관 시상식 및 성과발표회’를 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교내에서 환경보건 인식 확산에 힘쓴 ‘어린이 환경보건 동아리’ 6개 팀과 어린이활동공간을 우수하게 관리한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심 인증 시설’ 6개 기관이 수상한다. 최우수상은 용인손곡초등학교의 ‘환경 지피에스(GPS)’가 받는다. 우수상 2개 팀은 공립보람더원어린이집의 ‘쓰담쓰담 수비대 2기’와 남양주다산초등학교의 ‘넘고 넘어 안심교실’이 선정됐다. 장려상에 선정된 3개 팀은 △수원매탄초등학교의 ‘메타에티즌’ △익산삼기초등학교의 ‘에디트(E.D.Dit)’ △거제고현초등학교의 ‘환희’ 등이다.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심 인증 시설 6개 기관 중에 최우수상은 구립올고운어린이집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한숲5단지어린이집과 동원엘리트어린이집 등 2개 기관이 받는다. 장려상은 △근로복지공단정읍어린이집 △시립구름산어린이집 △신경안어린이집이
12.05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인공지능 정수장 국제표준 개발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인공지능 정수장은 수돗물 생산과 공급 전과정에 인공지능을 융합해 자율 운영을 통해 자원과 에너지의 최적화를 가능케 만드는 디지털 물관리 기술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1월 27일 중국 난징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 상하수도서비스 분야 스마트물관리 워킹그룹(ISO/TC224/WG15)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신규 제안(New work item Proposal)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ISO/TC224는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산하 상하수도서비스 분야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다. 2001년 설립 이후 스마트물관리 워킹그룹(Working Group) 등을 운영하며 식수 및 폐수 등의 서비스 지침 제공을 위한 국제표준 개발을 주관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3
환경부 소속 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이영석)은 4일 경기 시흥시 시흥에코센터에서 ‘기후·대기 관리 연계성 강화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대기환경학회와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그동안 논의된 온실가스 배출을 고려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운영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나아가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을 벌였다. 이영석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대기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서는 기후변화 영향을 고려한 통합적 관리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정책제언과 생각들이 앞으로 통합적 기후-대기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12.04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특정수질유해물질로 지정된 ‘1,4-다이옥산’을 기존 미생물보다 최대 6.8배 빠르게 분해하는 담수 미생물을 찾아내고 관련 특허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는 물질로 물환경보전법 시행규칙(제4조 별표3)에 따라 지정된 오염물질 33개다. 1,4-다이옥산은 산업용 용매 또는 유기용매의 안정제로 사용된다. 주로 화학제품 제조업, 석유정제품 제조업 등에서 배출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3년부터 ‘담수미생물과 폐유기자원을 활용한 1,4-다이옥산 저감소재 개발’ 연구를 진행해 1,4-다이옥산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8종을 낙동강 유역 하천에서 확보했다. 이 중 분해 능력이 가장 우수한 스핑고모나스(Sphingomonas) 속 균주 ‘지엠독스(GMDOX)-510’을 분리 및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연구진은 이
12.03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사장 김동진)은 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4년도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모범시설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분리배출 모범시설 10곳을 선정·포상했다.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은 서울 송파구 △공동주택부문 최우수상은 제천강저LH4단지 아파트가 각각 선정됐다. 서울 송파구는 투명페트병 직접보상제를 실시하고 무인회수기를 운영하는 등 투명페트병 별도배출 활성화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천강저LH4단지 아파트는 투명페트병 등 분리배출 품목 수가 18종에 달한다. 김동진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분리배출에 동참해 고품질의 재활용 자원으로 탄생시키려는 노력이 필수”라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분리배출 우수사례가 널리 전파돼 재활용 가능자원의 회수·재활용체계 구축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은 3일 오후 현대자동차 아산시와 아산시청에서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2024~2028년) 전략에 따른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에 앞서 한국환경보전원은 6월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기업 현황과 요구에 부합하는 훼손 후보지를 연결해 주는 등 기업 상담을 통해 현대자동차 및 아산시와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사업은 민간의 인적, 물적 자원 등을 활용해 훼손된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충남 선장면 군덕리 773-2 일원이다. 이곳은 과거 농경지로 이용되었으나 계절적 유량 변동에 따라 호소 습지 농경지로 변화를 반복해왔으며, 현재는 육화로 인한 습지기능이 훼손됐다. 한국환경보전원과 현대자동차는
12.02
트럼프 2.0 시대가 다가오면서 기후변화, 나아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과거 우리가 기술발전 산업구조 전환 등에 뒤처지면서 국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또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단기적이고 중장기적인 해법을 함께 살펴서 국익을 최대화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게다가 기후변화는 결국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문제와 마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과학적 투자, 나아가 새로운 기후금융 흐름에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다. “탈플라스틱 문제를 얘기하며 거북이 많이 등장하는데, 거북은 한국에서 장수 복 등 좋은 일을 가져다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11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센터장 박천규) 등이 연 ‘격차 해소, 변화의 동력 - 국가 역량 강화, 증거 기반 정책과 재정을 통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이행
지난달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막을 내렸다. 회의 성과 논란을 떠나 당장 내년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제출 시한이 임박해짐에 따라 당사국들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2019년 이후 세계 주요국들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기준연도 대비 균등 감축 수준으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11월 29일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시간에 쫓겨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만들다 보니 사회적 혹은 경제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2050년 기후변화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가 1.8~17.3%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한국은행)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문제이므로 폭넓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11월 29일 한국환경한림원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연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점검 및 중장기 방향’에 참석한 정 센터장은 “우리 여건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좋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송영일(사진) 한국환경연구원(KEI)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명예연구위원이 2025년 1월 1일부터 한국기후변화학회장을 맡는다. 임기는 2년간이다. 한국기후변화학회는 2007년 설립된 이래 기후변화와 관련된 학문적 연구와 정책적 기여를 목표로 활동하는 국내 주요 학술단체다. 송 차기 회장은 기후변화 영향 및 취약성 통합평가 모형(MOTIVE) 연구를 주도했다. 국가 기후위기 진단 방법 마련 연구와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및 이행 지원 업무도 담당했다. ‘기후변화 적응정책 10년: 현주소 진단과 개선방안 모색을 중심으로’ 연구를 책임지기도 했다. 송 차기 회장은 “올해 역대급 폭염과 겨울철 폭설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체감되는 상황에서 기후 문제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고 기후취약계층 등 국민 안전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기후변화학회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 연구와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학문적 성과가 실제 정책
‘41.6% 1인가구’는 1인 가구 비율 증가로 인해 한국 사회 전반에 일어난 변화양상을 담은 책이다. 숲과나눔이 지원한 사진 작가 9명의 작품과 ‘1인 가구 사진포트폴리오 공모’에서 당선한 7명의 작품 51점이 수록됐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과 작업 노트에서 우리 이웃의 다양한 삶의 현장과 마주할 수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율 감소 △이혼율 증가 등으로 변화하는 가구 형태에 대해 사회학과 문화 인류학 시각으로 접근했다. 이 책의 저자인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이 40%에 달하면서 사회 문화 복지 안전 보건 환경 등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법과 제도 그리고 인식과 문화적 대응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책이 1인 가구 비율 급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인 가구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
11.29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원장 박봉균)은 고압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하는 누출 음원(초음파)을 이용해 누출을 신속하게 탐지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고압가스 공급시설(캐비넷)에서 사용되는 초음파 탐지기는 국내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 기술에 대해 올해 5월 국유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9월에는 국내 초음파 탐지기 전문 업체인 에스엠인스트루먼트와 국유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누출을 탐지하는 가스 감지기는 주로 전기화학방식을 사용한다. 물질별로 화학반응 정도를 특정 값으로 미리 정해 측정하지만 △물질 간 상호 간섭현상 △불검출 등의 이유로 정확한 탐지가 어렵다. 반응·탐지에 최소 10초에서 최대 30초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초음파 탐지기는 0.5초 이내에 누출 여부를 탐지해 검증까지 할 수 있다. 아울러 누출량까지 계산
부산에서 플라스틱 국제협약 성안(성안 뒤 서명 비준 등의 과정을 거쳐 협약 발효)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전주기(제품 생산 소비 등 모든 단계)적인 플라스틱 관리에 관한 구속력 있는 합의안을 도출하는 게 목표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실제로 회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설사 본래 예정된 12월 1일 폐막을 넘기면서까지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성안이 되더라도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근절할 만큼 강력한 대책이 나오지는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경규제와 관련한 국제협약은 큰 틀에서는 전지구 환경보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셈법이 함께 공존하는 게 현실이다.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원료를 추출해 만드는 새 플라스틱(신재)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단량체가 일정하고 반복적인 단위로 사슬처럼 연계된 큰 분자)를 규제하면 산유국이나 석유화학산업 비중이 큰 국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특수플라스틱 생산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