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9
2025
6.3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맞서는 ‘3자구도’로 사실상 굳어졌다.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 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로 예측됐다. 정치권에서는 세 후보가 대선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을 상회하는 ‘정치적 기대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이재명 50%, 김문수 40%, 이준석 15%가 ‘정치적 기대치’로 거론된다. 29일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순으로 나타났다. KBS-한국리서치(25~27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에서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였다. MBC-코리아리서치(26~27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조사는 이재명 43%, 김문수 36%, 이준석 11%였다. SBS-입소스
“국민의힘이 최근까지 하는 작태들을 보면 반성 좀 해야 된다는 식으로 회초리를 들고 싶다. 국민 없는 대권이 어디 있고 당원이 없는 당권이 어디 있나. 정말 한심하다.”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텃밭’을 다지기 위해 찾은 경북 경산의 민심은 과거처럼 국민의힘에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택시기사 70대 남성 이 모씨는 “초등학생들 반장 선거를 해도 이렇게 안 할 건데, 국민들을 어떻게 보고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심판을 해야 될지 또 그렇다고 저기 주는 게 맞을지, 그렇다고 참정권을 포기하면 되겠나 해서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와 가까운 경북 경산은 오랫동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지역구였던 곳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다. 이 지역에서조차 보수층 결집의 일부 이완이 나타나고 있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경북(TK) 지역을 찾을
서울 민심은 대선 때마다 엎치락 뒤치락이다. 20대 대선에서 25개 자치구 중 14개 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11개 구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 계엄과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서울 지역만 한정하면 일부 여론조사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소폭 역전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서울 지역 민심은 끝까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선 이재명 후보의 집중 유세를 앞두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나서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었다. 유세 소리가 들릴락말락한 거리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던 70대 안 모(광진구·남)씨는 “투표를 하긴 하겠지만 사전투표가 아니라 본투표 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믿는 건 아니지만 혹시 모른다는 것도 있고, 사전투표율이 너무 높으면 이재명 기만 살려주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대세가 바뀔 거라고 생각은 안 한다”면
05.28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재차 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번 대선은 이재명-김문수-이준석의 3자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준찍명’(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승리한다) 논리를 내세워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표를 흡수하려 하고 있고, 이준석 후보 측은 2030세대의 ‘소신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표 방지 심리’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분위기다. 사실상 보수 단일화에 실패한 국민의힘은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해 보수층 표심을 최대한 결집시키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28일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중도 보수층의 투표 정서는 ‘반이재명 선거’”라면서 “그러면 결과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도 사표방지 심리가 발동할 것이기 때문에 막상 투표장에 가시면 반이재명을 위해서는 김문수를 선택해야 된다는 투표 정서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국
국민의힘은 ‘탄핵 대선’이라는 불리한 선거를 이길 묘책으로 빅텐트와 원팀이 꼽았다. ‘반 이재명’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집결시키는 빅텐트와 당내 유력주자의 힘을 모으는 원팀이 성사된다면 “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6.3 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바라던 빅텐트와 원팀은 ‘반쪽’으로 전락할 위기라는 평가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사이의 단일화는 불발로 기울었다는 관측이다. 사전투표 이후에는 단일화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효과도 없다. 아무리 늦어도 28일까지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하는데 양쪽 사이에 단일화 논의는 전혀 진척이 없는 모습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7일 “3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하겠다”며 단일화 불발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TV 토론 직후 “(김 후보측으로부터 만남을) 전혀 제안 받은 바 없고,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단일화를 꾀했던 한덕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막바지에 보수 출신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보수 결집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읽힌다. 다만 ‘탄핵 대통령’ ‘뇌물 대통령’이라는 낙인이 찍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역풍 우려도 나온다. 김 후보는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포옹하면서 “깨끗한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비공개 오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는 것이 되고 김 후보는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 시대에 과연 국가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맞느냐, 아니면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대통령이 맞느냐”고 말했다고 배석한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24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박 전
“국민들이 나라 걱정 안해도 되는 대통령 뽑고 싶어서 토론 세 번을 다 봤다. 그런데 마지막 토론은 정말 토론이 아니었다. 다 자기 얘기만 하니 이 사람들이 과연 계엄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였던 전직 대통령하고 뭐가 다를지 생각하게 되더라.”(65세 택시기사 이모씨) 역대급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진 6.3대선 마지막 TV토론에 대해 시민들과 정치권 반응이 싸늘하다. 비전은 없고 네거티브만 있었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지만 후보 캠프에서는 자당 후보들의 강점을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TV토론에서 상대 후보 물고 뜯기에 가장 여념이 없었던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였다. 이 후보는 주로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 등을 가져와 공세를 펼쳤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호텔경제론’을 설명하며 내세웠던 외국 학자 루카스 차이제의 과거 이력(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적시하며 색깔론 공세를 폈다. 이준석 후보는 “기관지를 읽고 아시는 것인지 어떤
05.27
6.3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각 당이 투표율 올리기 총력전에 나섰다. 각자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선 ‘절실함’을 국민의힘에선 ‘막판 역전극’을 강조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개혁신당에선 사표 방지를 위해 ‘완주’와 ‘미래’를 강조하며 한 표 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가 평일인 29~30일에 시행된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 투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 강조하고 있는 게 ‘1.2.3 캠페인’이다. 12.3 내란을 123일 만에 국민 손으로 멈췄다는 의미와 ‘기호 1번 이(2)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26일 경기 지역 유세에 나선 이 후보와 선대위 관계자들을 ‘지금은 1번’ ‘지금은 이재명’ ‘지금은 3표 더’ 피켓을 높이 들어올리며 1.2.3 캠페인을 벌였다. 선대위에서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장으로 돌려 보내 투표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승래 선대위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이날부터 실시한 여론조사는 대선(6월 3일)까지 공표를 할 수 없다. 27일 발표된 여론조사가 사실상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역대 대선에서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승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7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와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24~25일, 전화면접,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5.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4.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3% 였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 우위였지만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는 김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김 후보에게 뒤졌다. 양자대결을 가정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문
05.26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전 이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현장에서 뛰었던 입장에서 느낀 것은 리더의 결단력과 강력한 추진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라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 후보가 국민연금 개혁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언급하며 “추가적으로 개선할 과제가가 남아있긴 하지만 (모수개혁) 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지도자로서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를 일궈낸 지도자의 능력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또 이 후보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및 산업은행 부산 이전 불가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도 “금융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대단한 결심”이라면서 “어떤 조직이 내려가야 더 좋을지에 대한 올바른 판단하는 것이 종합적인 지방 균형 발전의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이 후보의 금융
6.3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는 ‘이재명 포비아’를 극대화해 보수층의 결집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당무 개입 차단 방안을 밝히는 등 중도층 표심공략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김 후보는 25일 충청권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12가지 죄목으로 5가지 재판을 받고 있다. 자기를 위해서 대통령도 탄핵하고, 국무총리도 탄핵하고, 장관들 탄핵하고, 감사원장도 탄핵하고, 검찰 검사도 탄핵하고, 드디어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겠다고 한다”면서 “전 세계의 독재자도 이런 일은 없다. 무지막지하게 독재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한편 이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상황에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 탄생으로 독선적 국정 운영이 우려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삼권을 장악한 ‘총통제 독재’를 꿈꾸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일부 보수 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대선까지 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 변수로 부각한 단일화 이슈의 영향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은 20대 청년층을 잠식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대응 성격도 있어 보인다. 26일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5개 단과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공과대·첨단ICT융합대·소프트웨어융합대·인문대·사회과학대 등 5개 단과대 학생들과 만남에서 이 후보는 청년 주거, 등록금 인상 등 청년들이 맞닥뜨리는 현안에 대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고민을 나눴다.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육성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도 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아주대는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국선언을 진행한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라면서 “대학생들과 함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청년들의 학업 및 생활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사전투표(29~30일)를 앞두고 내란세력 심판과 민생 회복을 재천명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입법 독재의 시작’이라고 공세를 편 법원조직법 개정안 발의도 취소하기로 했다. 종반전에 돌입한 대선에서 보수층 결집 징후가 나타나자 지지층과 중도층을 겨냥한 ‘수성 전략’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는 26일 “박범계 의원이 제출한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법안, 장경태 의원이 제출한 대법관 100명 확대 법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의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23일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정원을 30명으로 늘리고 대법관 임용 자격에 비법조인이 포함될 수 있는 안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비법률가에게 대법관 문호를 여는 문제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대법관 증원 문제는 장기적 과제라 당장 매달릴 사안이 아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
6.3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기류다.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보수층이 결집한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대 대선 승패를 갈랐다는 평가를 받는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 표심은 어떨까. 김 후보가 대역전에 성공하려면 중·수·청에서 이재명 후보와 최소한 대등한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관측이다. 26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다. 한국갤럽 조사(20~22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였다. 이재명 후보는 1주일 전보다 6%p 떨어진 반면 김 후보는 7%p 오르면서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김 후보 지지율 상승은 보수층 결집 효과로 해석된다. 대구·경북(48%→60%)과 60대(45%→55%), 70대 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6.3 대선 막바지 판세를 뒤흔들 마지막 변수는 “보수 단일화뿐”이라는 절박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떻게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양보를 얻어내야 승패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은 시한은 3일뿐이다. 시간이 촉박한데도 공개 논의 뿐 아니라 물밑 협상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한숨소리만 들리는 형국이다. 25일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김문수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기 위해서는 막판에 단일화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 장면을 통해 대선 승패를 좌우한다는 평가를 받는 중·수·청(중도층·중도층·청년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달라”며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그
05.2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막판 뒤집기를 위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단일화를 대선 승리의 유일한 해법으로 보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이 후보를 향한 구애에 총력전을 벌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반면 대선 완주 선언으로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청에 찬물을 끼얹은 이 후보의 몸값은 더 오르고 있다. 6.3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일화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24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늦어도 29일 사전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사표 발생을 줄여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막판 승부수인 단일화를 위해 이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구애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23일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서로 상쇄하는 트레이드 오프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가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너
결선투표제가 없는 한국 선거는 후보간 합종연횡이 선거의 최대 변수다. 대통령 선거는 더욱 그렇다. 설사 대선에서 후보 또는 정치 세력 간 연합이 이뤄져도 얼마가지 않아 갈라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권력은 나눌 수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통해 득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후보 자리를 양보한 측은 ‘팽’ 당해왔다. 가장 성공적인 후보 단일화로 꼽히는 DJP(김대중 김종필)연합도 예외는 아니다.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이란 막강한 여권 후보에 맞서 두 사람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좌우 동거정부’를 약속하며 단일화를 이뤄 선거에 승리했다. 김대중은 대통령 권력을, 김종필은 총리를 맡았다. 김종필은 ‘돈이 되는’ 경제부처나 산하기관에 자기 사람을 앉혀 ‘실속’을 챙기는 식의 분배가 이뤄졌다. 김종필은 2000년 총선에서 자신의 기반인 충청권마저 김대중 이회창 양측에 뺏기고 이후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됐다. 애초 정치노선과 지역 기반이 확연히 달랐던 두 세력은
차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반환점을 돈 첫날인 23일 두번째 TV토론이 열린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수성 전략을 펴는 가운데 지지율 차이를 좁히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두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치열한 공세가 예상된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진보정당 후보로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저녁 8시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토론주제는 △사회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연금·의료개혁 △기후위기 대응 순으로 이어진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차 토론에 이어 이번 2차에서도 안정감 있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는 토론에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심화에 따른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 극복을 넘어서
6.3 대선이 임박할수록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윤(윤석열)계가 뉴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잦아지고 있다. 대선에 출마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대선판의 주연과 조연급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 정작 선거 주인공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뒷전으로 밀리는 모습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윤을 향해 “진짜 이상한 행동으로 선거판을 망친다”(한동훈 전 대표)는 불만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윤이 경쟁적으로 뉴스 한복판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뒤 사저에서 은둔하던 윤 전 대통령은 21일 갑자기 영화관에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자신의 12.3 계엄 시도가 “정당했다”는 메시지를 내고 싶은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담은 영화 관람은 ‘계엄 반대’ ‘탄핵 찬성’이란 다수 여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수도 기능 분산, 5.18민주화 항쟁 헌법 전문 수록 등을 골자로 하는 10대 헌법개정 공약을 23일 발표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는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산해 견제와 균형의 3권분립 원칙을 공고히 하는 개헌안울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헌법개정안에는 ‘수도의 기능 일부를 다른 지역에 분산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감사원을 국회 소속으로 이관해 행정부에 대한 감사기관이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 직속에 놓여 있는 권력분립 원칙 위배를 개선해 3권분립을 더욱 공공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대통령의 책임정치를 강화하고, 5.18민주화 항쟁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 민주주의 정통성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