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
2024
서울 종로는 4.10 총선 막판까지 여야 모두 “우리가 확실히 앞선다”는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판세가 안갯속인 것. 민주당 곽상언 후보와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7명이 맞붙은 ‘정치 1번지’ 종로의 선택은 누구일까. 종로에서 만난 유권자들에게서도 판세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았다. 후보들이 상대를 압도하는 ‘인물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 평이었다. 유권자들은 후보보다 ‘정권심판’ ‘이조심판’ 등 총선 프레임에 무게를 두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2일 오후 종로구 통인시장 입구에서 만난 70대 전 모(여)씨는 “여기(종로)가 대통령만 몇 명 나온 곳인데, 이번에 출마한 사람 중에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안 보이더라”며 “주변에서 그냥 당보고 찍는다고들 하더라”고 전했다. 종로 출신인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무게감 있는 후보가 안 보인다는 아쉬움으로 읽혔다. 옆에 있던 70대 김 모(여)씨
4.10총선 선거운동의 막바지가 되자 여야간 고소·고발전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선 후보들 간 신경전이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중앙당 차원에서도 접전지역의 상대당 후보들의 문제점을 콕 집어 고발하며 판세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중앙당 차원의 고소·고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총선 판세가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상대 후보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와 김정재 의원은 이날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했다. 김 후보의 ‘이화여대생 성접대' 발언과 관련해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화여대 출신이다. 전날에도 클린선거본부는 김 후보와 배우자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 후보와 배우자가 경기도 여주와 강원에도 강릉 등지에 총 960평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땅에 직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를 강하게 독려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전날인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한 위원장은 “많은 분께서 걱정하신다.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진다는데 진짜 그런 거냐’ ‘내가 한 표 찍는 걸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다”며 “하지만 남들 이야기에 불안해하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명백한 범죄혐의자들, 잘못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사퇴도 안 하는 철면피 후보를 찍는다면 그건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밀어내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에 대
04.03
“후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2일 인천 부평구 삼산동 7호선 굴포천역 인근 식당가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정권심판론을 말했다. 함께 있던 박씨 동료 3명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굴포천역 안에서 만난 60대 부부는 인물론을 꺼내들었다. 이들은 “민주당 후보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반감을 보였다. 홍영표 후보와 이현웅 후보는 지역사람이지만 박선원 후보는 외지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홍 후보와 이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유를 묻자 “이 후보는 쇼핑몰 유치나 7호선 급행열차 같은 지역 맞춤 공약이 와 닿고, 홍 후보는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인천 부평을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의 득표력이 관심인 지역구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구본철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무효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로
대통령실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3일 밝혔다. R&D 개혁과 예산증액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R&D 다운 R&D를 위한 정부 R&D 지원방식의 개혁이 완결됐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세계가 기술 경쟁에 뛰어드는, 유례없이 빠른 기술 변화의 파고 속에서 개혁작업에 매달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개혁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내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R&D 예산 규모와 관련해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부처와 혁신본부 등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대한 공감대는 역대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R&D 사업의 수요 부처로부터 수요 조사를 진행해 들어갈 것이고, 기존 사업 중에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빠지는 사업과 새로 들어오는 사업들을 종합 계산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지역 종합병원을 직접 다니면서 종합병원이 중심 의료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공주의료원에서 열린 의료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역 2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6일(청주 한국병원), 이달 1일(대전 유성선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상급 종합병원은 최중증 진료와 고난도 수술을 맡고, 공주의료원 같은 지역 종합병원은 일반적인 중증 진료와 수술을 책임질 수 있도록 의료 전달 체계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의료원들이 수익성이 낮더라도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역 의료의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추진하는 의료 개혁의 취지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필수 의료의 보강, 전국 어디에 살든 공정한 의료서비스
한국 건설업체들이 9조7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건설 공사를 따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방문 6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E&A와 GS건설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 규모는 72억 달러(한화 9조7000억원)로 지난해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50억달러, 6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는 한국 기업의 사우디 수주사상 최대 규모 성과다.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바라카 원전(2009년, 191억달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 7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대통령실은 이로 인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61억1000만달러)의 2배를 넘은 12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증원에 반대하며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만남이 성사될지 촉각이 모인다. 대통령실은 대화의 시간과 장소, 의제까지 모두 가리지 않겠다며 화답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전공의들과의 만남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시간·장소·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저쪽(전공의)에서 결정을 해주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2일 저녁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같은 날 박 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에게 “윤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보라”고 부탁하는 한편 윤 대통령을 향해 “이 젊은이들(전공의)의 가슴에 맺힌
22대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여당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정부와 연계해 굵직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 여당만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이지만 정권심판론 바람이 거셀 때는 그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섣불리 정부·대통령실과 밀착했다가는 같이 휩쓸려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거리를 두기도 어렵다. 당정일치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강한 보수정당 특성상 ‘자중지란’ ‘내부총질’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의힘 내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사과론과 탈당론이 바로 진압된 배경이다. 게다가 총선 이후 책임론은 물론 당내 주도권 향방을 염두에 둔 복잡한 역학관계 탓에 여당은 지금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3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들은 정부·대통령실과 거리를 두지도, 안 두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처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유권자가 많으니 거리를 두는 게 전략적으로 옳다고 보면서도 여당 프리미엄을 스스로 포기하느냐는 당내 비판을 염두
4.10 총선을 1주일 앞둔 3일 국민의힘이 막판 선거전략으로 ‘읍소’를 택한 모습이다. 정권심판론이 득세하면서 판세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부족했다” “탄핵·개헌을 막아달라”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나선 것. 20년 전인 17대 총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천막당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천막당사’ 효과가 재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 한나라당은 참패 위기감에 젖어있었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가 역풍이 불었고,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차떼기 정당’이란 꼬리표가 붙었기 때문이다. 50석도 힘들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그때 등장한 박근혜 대표는 당사를 매물로 내놓고 허름한 천막당사로 옮겼다. 박 대표는 천막당사에 입주하면서 “국민이 우리의 진심을 받아줄지는 미지수지만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 출발하려는 우리의 마음을 국민이 받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읍소했다. 박 대표는 이후 84일간 전국을 돌며 허리를 숙
04.02
세종특별자치시, 노무현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공약으로 2012년 독립선거구로 탄생해 2020년 21대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됐 다. 19~21대까지 민주당의 독주였다. 22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주당은 지난 3월23일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고 3파전이 예상됐던 경쟁은 기호 2번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기호 6번 김종민 후보의 양자대결로 재정립됐다. 4회 연속 당선을 기대했던 민주당 지지층 표심이 길을 잃은 형국이다. 지난달 29일 세종시 대평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개인택시 기사 권 모(69)씨는 사거리에 마주보고 들어선 류제화(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새로운미래) 후보 선거사무소를 가르키며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라며 말문을 닫았다. 젊은 후보는 당이 마음에 걸리고, 또 한사람은 민주당을 뛰쳐 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상실감은 드러난 것보다 컸다. 세종시청 민원실에서 만난 홍 모(72)씨는 “투표 날까지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고
“우리 나이대는 국민의힘을 지지해요. 그런데 우리 자식들은 생각이 전혀 다르데.” 1일 대전 중구 유천동에서 만난 70대 후반 여성의 말이다. 이 여성은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랜 기간 구청장을 해 낯이 익지만 자신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태평동에서 만난 60대 후반 남성은 “진보정당을 지지한다. 그런데 술자리 등에서 만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선거는 접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남성 역시 선거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황운하 의원이 빠져나간 중구는 대전지역 총선 7개 선거구 가운데 대표적인 접전지역이다. 4년 전 총선에서도 1위와 2위의 격차는 2.1%p에 불과했다. 당시 민주당이 싹쓸이한 7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격차가 적었다. 하지만 2년 뒤 대선에선 7.2%p 격차로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중구는 대전의 대표적 원도심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1988년 이후 민주당계
명품백·이종섭·의정갈등 등 용산발 악재로 인해 정권심판론이 커지자,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습이다. 정권심판론의 직격탄을 맞은 여당 후보들은 용산을 향한 원망을 쏟아내지만, 반대편에서는 “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냐”며 반박한다. 만약 여당이 총선에서 패한다면 자중지란은 극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다. ‘책임론’을 놓고 ‘여당 대 용산’ 또는 ‘미래권력 대 현재권력’ 사이에 거친 공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여권의 자중지란은 총선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되풀이 됐다. 지난 1월 ‘김건희 명품백’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되자, 여권 일각에서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통령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1차 갈등이 빚어졌다. 지난달에는 이종섭·황상무·비례 공천을 놓고 다시 민심이 흉흉해지자 2차 갈등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의정갈등을 놓고 여권이 3차 갈등으로 치닫는 모습이
조국혁신당이 2일 현행 공직선거법이 비례정당 선거운동을 제약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조 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한 정당의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고 있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조 국 대표는 “유세차·마이크·공개연설대담 등 9가지가 없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이 맘껏 하는 선거운동을 비례후보만 내세운 정당들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등과 연대하는 차원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 25명만 추천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후보 선거운동의 주체를 후보자 개인이 아닌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가 없기 때문에 지역에서 벌어지는 선거운동 방법도 제한된다는 논리다. 조 대표 등 조국혁신당은 전국을 순회하면서도 육성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선거운동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면서 윤석열정권을 직격했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영 후보를 지원하면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우리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정부가 정신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연이 있는 민주당 후보를 격려방문 하는 수준을 넘어 윤석열정부 심판론을 들고 유세전에 뛰어든 양상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에서 이재영 민주당 양산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파란색 점퍼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은 SBS 기자와 만나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윤석열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사상을 ‘깜짝’ 방문해 배재정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파란색 점퍼와 청바지를 입었다. 문 대통령은 “
22대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판 골칫거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의정갈등 문제, 민주당은 일부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리스크로 골치를 썩고 있다. 여야 모두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실마리를 찾느냐가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는 국민의힘에 찬물을 끼얹었다. 1만4000자 분량의 긴 담화문이었지만 의정갈등 문제에 대한 해법이 담기기는커녕 기존 주장을 되풀이해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담화 후 대통령 탈당 요구까지 했던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서울 마포을)는 2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요구 자체는 “성급했다”면서도 담화 내용에 대해선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함 후보는 “대통령의 의사소통이 고집불통이라든지 국정운영이 유연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그런 부분에 불만이 표출되니
04.01
위례중앙광장에서 기자회견 통해 촉구 자재 가격급등 반영 총사업비 현실화”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구병 남인순 후보와 경기 하남시갑 추미애 후보, 경기 성남시수정구 김태년 후보가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인 위례신사선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함께 추진하겠다”며 손을 잡았다. 지난달 31일 남 후보 등 3명의 민주당 후보들은 송파구 위례중앙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2013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여 올해 초 입주율이 91%에 달하지만 분양 당시 약속한 철도건설사업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았다”며 “특히 내년 9월 개통을 앞둔 위례선 트램과 달리,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어 위례 주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위례신사선 건설사업은 2018년 11월 민자 적격 판정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시협약안을 마련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비판 이주영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를 정면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하는 것이 국민 보건의 증진이냐, 헐값으로 부릴 미숙련 의사의 배출이냐”면서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의료개악 강행을 멈추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이 불행은 오직 의료계의 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소아응급현장에서 10년을 보낸 의사 출신이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OECD 기준 상 인구 당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앵무새처럼 말한다”면서 “왜 OECD 똑같은 보고서에 실려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이용률과 입원율, 압도적으로 우수한 치료 결과의 지표는 언급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정부는 빠르게 증가하는 의료비 지출을 주장하면서 OECD 기준 수 배에 이르는 의료의 과이용과 의료 문화의 왜곡, 문재인 케어와 실손보험으로 유발된 도덕적 해이는 왜 모르는 체하느냐”면서
허은아 개혁신당 서울 영등포갑 후보는 ‘한 달에 50만원만 생기면 얼마든 잘 살 수 있다’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에 대해 “국민비하”라고 비판했다. 허 후보는 1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4·10 총선에서 압승할 경우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에 받치는 격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유세 현장에서 “한 달에 한 50만원만 생기면 어디 시골 같은 데 가서 조용히 글 쓰면서 정말 산책하면서 푸성귀 키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으냐”며 “한 달에 50만원만, 1인당 주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꿈꾸는 세상”이라며 “조국 대표가 말했던 ‘가붕개론’, 모두가 용이 될 필요 없고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행복하게 살라는 말과 비슷하다”며 “고물가로 인한 경제난 해결을 위해 돈을 풀겠다는 기괴한 발상도 놀랍지만, 50만원만 줘도 국민들은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는 이재명
광주·전남은 정권 심판 바람으로 민주당 압승이 예상되는 곳이다. 그렇지만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지난달 30일 순천에서 만난 신 모(59)씨는 “이정현이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현재 판세는 정권 심판 바람에 힘입어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여수MBC가 지난달 26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권 후보는 61%, 이 후보는 19%, 유현주 진보당 후보는 7%를 각각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7%, 국민의힘 8% 이었고, 응답자 78%가 이번 총선을 ‘현 정권 견제 선거’라고 인식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다른 조사도 비슷한 추세다. 권 후보 측은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공천 잡음이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대세를 잡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