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
2025
작년 9월 25일, 25개 운용사에서 공동 출시한 ‘디딤펀드’가 12.5%의 평균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률 상위 10개펀드 평균수익률은 16.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자산배분펀드의 역할을 입증했다.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가 77%로 가장 컸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디딤펀드 25종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간별로 10~12%, 12~14%에 해당하는 펀드 개수가 각각 5개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코스피(-8.8~31.9%)와 미국의 S&P500지수(-2.9~15.8%)의 등락률 범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금투협은 “이는 자산 배분의 강점인 위험 분산 효과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높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산배분펀드 역할을 입증해냈다”고 평가했다.
10.20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 결과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확률 변화, 신용 우려 확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와 4중전회에서 발표될 제15차 5개년 계획 청사진도 관심 사항이다. 코스피 변동성이 4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한 국내 증시는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월 CPI, 연준 금리 인하 폭 높일나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에 발표될 9월 CPI의 시장 전망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9월 헤드라인 CPI의 연간 및 월간 상승률 전망은 3.1%, 0.4%로 전월 대비 각각 2.9%, 0.4% 소폭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2.7% 상승에서 8월 2.9%로 반등한 후 이번에는 3%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근원 CPI의 경우 3.1%, 0.3%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3.1%로 3개월 만에 상승세가 중단된
10.17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국내 순자산 상위 1% 가계의 부동산 비중은 80%에 달하는 등 부동산 쏠림이 과도하다. 이는 생산성이 높은 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아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계별로는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는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는 정책금융 금융회사 자본시장이 함께 자금을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해 국민 자산 형성과 경제 선순환을 복원하는 거시적 금융 전환 전략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가계 자산의 자본시장 유입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작업 지속과 연금 세제 혜택 강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순자산 상위 그룹일수록 부동산 쏠림 ‘과다’ = 1
10.16
증권업계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모험자본 핵심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가계 자산의 부동산 편중과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중심의 기업금융(IB)에서 벗어나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해 국민 자산 형성과 국가 경제 선순환을 이루자는 내용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계가 첨단산업 성장·재편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사장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위해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인가·지정 확대와 NCR 위험값 완화, 세제지원 강화 등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유석 회장 “모험자본, 높은 리스크 감당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가 핵심”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5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AI(인공지능) 혁명의 한가운데 있는 현재
10.1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수개월 내 양적긴축(QT)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이 시행해 온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 중요한 전환점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를 높였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은행시스템 내에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에 이르면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 시점이 수개월 이내가 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결정을 판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지표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지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해 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2026년 하반기부터 주요 주식거래소의 거래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할 예정이다. 거래시간 연장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주요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영국 독일 홍콩 등 주요 국가에서도 거래시간 연장을 논의하는 중이다. 이는 단순한 ‘거래시간 확대’ 수준을 넘어 글로벌 유동성의 이동 경로와 투자 환경 자체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글로벌 유동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거래시간을 지금보다 더 길게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노조 반대와 중소형 증권사들의 반대로 거래시간 연장 논의는 답보 상태다. ◆글로벌 투자자 미 주식거래 급증 =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주식시장의 결제 주기 단축(T+2→T+1)에 이어 거래시간 연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
10.14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100달러(약 575만6000원)를 넘어섰다. 여전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에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인 귀금속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상승 추세 지속 =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4146.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일(현지시간) 금 선물 12월물이 전 거래일 대비 3.3% 상승한 온스당 4133달러에 거래를 마친 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현물 가격 또한 전일 대비 2.3% 오른 온스당 4110.3달러에 장을 마감한 후 현재 4127.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우려 완화로 반등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언제라도 고조될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우려했다. 실제 세계적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 양국의 무역 갈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또한 오픈AI와 브로드컴의 대규모 계약 체결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자극하면서 기술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11월 1일 전, 중국에 추가 관세 발효 없다” =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7.98(1.29%) 오른 4만6067.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21포인트(1.56%) 오른 6654.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0.18포인트(2.21%) 상승한 2만2694.61에 각각 마감했다. 주말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불안감이 높아지는 듯했지만, 조기에 그 분위기가 해빙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위협을 가했
10.13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확대 여부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에 주목할 전망이다. 또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로 주요 지표의 발표가 미뤄지면서 핵심 경제지표 부재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연준이 발표하는 미국 경제활동 보고서 베이지북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중 협상 여지 있어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 불거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확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장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 다음 달 1일부터 100% 추가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돌발 발언 충격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전일 대비 3.56%, S&P500은 2.71%, 다우지수는 1.9% 급락했다.
10.10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밸류업(Value-Up) 지수가 올해 47.3% 성장률을 보이며 코스피보다 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단순히 재무적 개선 노력만으로는 투자자 신뢰를 얻기 어려우며, 비재무적 가치인 ESG 경영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기업가치에 긍정적 =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상승률은 47.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2.7%)을 4.6%p 웃돌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166개사의 주가도 같은 기간 평균 38.2% 올랐다. 밸류업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이들 ETF의 순자산 총액은 9월 말 기준 8289억원
10.02
3일부터 시작하는 개천절과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파급 영향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할 전망이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셧다운 기간은 평균 8일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다만 셧다운 사태가 2주 이상 장기화하거나 연방정부가 영구적으로 대규모 공무원 감원에 나설 경우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질 수 있다. 경제지표 공백으로 인한 시장 혼란과 경제성장 저해가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구조조정 의지,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연,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파급 영향이 과거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어 셧다운 지속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셧다운 지속 기간 중요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는 전일(현지시간) 셧다운 상태에 돌입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핵심 쟁점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한 합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고객자산(AUM)이 1000조원을 돌파했다. 창립 28년 만의 성과다. 특히 올해 9월 만에 148조원 급증하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2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미래에셋그룹의 총 고객자산은 약 105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997년 7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창립한 이후 28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특히 지난해 말 906조6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148조원 넘게 증가하며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고객자산 1000조원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오늘날 미래에셋을 만들었다”며 “올해 성장률대로라면 미래에셋의 운용자산은 10년 후 7000조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10.01
김정각(사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창립 70주년 국제 콘퍼런스에서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에 발맞춰 국내외 영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증권업권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자본 시장의 든든한 안전판이자 시장이 힘차게 도약하는 성장판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자본시장의 글로벌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 조달과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증권금융의 글로벌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권금융은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의 증권금융회사 대표자 등과 함께 다자간 협력 및 교류를 지속 확대하기로 하는 협약식도 개최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현 정부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 기준과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국정 과제를 수립하면서 ESG 공시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해외 주요국에서는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인증 법제화 등을 통해 ESG 공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도 지속가능성 정보에 대해서도 재무 정보와 대등한 수준으로 양과 질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공시→인증→평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성 정보인프라 정비가 시급하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ESG 정보의 신뢰성과 비교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주식시장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필수 선결과제다. ◆국회ESG포럼, 자본시장법 개정 방향 모색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 위기와 국제 통상 질서의 변화 속에서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특히 ESG 공시제도화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09.30
3500억불(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국 채권시장과 환율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7거래일 연속 국채 선물 12조원을 순매도했다. 달러 대비 원화 금액이 1400원을 웃도는 고환율에 환손실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규모 채권 발행 부담이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 펀드 마련을 위한 공사채 발행 부담도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작용했다. ◆물가·환율 채권시장심리 악화 =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따라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악화됐다. 통신비 할인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7%로 하락했으나, 이후 착시 효과가 사라지며 물가가 재차 상승할 것
09.29
이번 주에는 미국의 노동시장 지표와 연준위원들의 발언, 고환율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FOMC 이후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10월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폐쇄(셧다운) 여부와 대미 투자 패키지 협상 등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줄 이벤트로 인해 원달러환율 불확실성은 고조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는 긴 추석 연휴에 들어가며 지수 경계심을 자극해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 ◆고용 지표 잇따라 발표 =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잇따라 발표 예정인 고용 지표가 중요하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고용지표는 다음 주까지 주가와 금리 등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장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 규모 증감 수준에 이목이 쏠려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9월 민간
09.26
석유화학 업종이 국내 한계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14%로 급증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모습이다. 벼랑 끝에 몰린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조정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권은 석유화학기업의 강력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측면 지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정책과 이로 인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로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체 외부감사 기업 중 이자 보상 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돈 한계기업 비중은 17.1%에 달했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7%를 넘어섰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3.5%에서 2024년 14.0%로 1년 새 10%p 급격히 증가했다. 한계기업 10곳 중 1곳 이상이 석유화학 기업일 정도로 석유화학 기업의 금융 안정이 취약해진 것이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 석유화학산
글로벌 공급과잉 장기화로 인한 벼랑 끝에 선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설비 가동률 제고와 생산설비 통합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모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생산능력의 약 18% 설비축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수익성과 높은 재무부담으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거세졌다. ◆중국향만 고집하다, 일본과 격차 확대 =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황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제품 비중이 여전히 50~60%로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국향 수출을 늘리며 규모를 확대해 왔지만 이제는 글로벌 수요둔화, 중국발 공급 확대, 수출 시장 경쟁 강도 상승 등의 리스크에 노출되어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은 생산능력을 축소하고 내수 위주의 수급 구조로
09.25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전 부문을 장악한 중국 배터리 기업과 한국 기업의 실적 격차가 확대됐다. 배터리 원료를 저렴한 가격에 조달한 중국은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한국을 역전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친환경차 소비자 구매보조금(세제혜택) 지급이 중단됨에 따른 수요 둔화 악재를 앞두고 있다. 이에 9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사상최고치 랠리를 지속했지만 배터리 업종에서는 7~12% 가량 하락하는 종목들이 속출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리튬 가격 하락 영향 =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종가 34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 25일 종가보다 8.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7.22% 하락했다. 소재 업체들의 하락 폭은 더 크다. 리튬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홀딩스와 양극재·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기간 각각 9.64%, 12.41% 내렸다. 양
미국과 유럽이 대중국 관세와 보조금 중단 등을 통해 자국 완성차와 배터리 산업 보호에 나섰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통상환경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은 지속되고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의 격차가 더 확대되는 이중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모두 관세장벽을 세워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수입을 억제하고 자국 내 배터리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등 자국 내 완성차와 배터리 산업을 보호·육성하려 하고 있다. 이는 이미 현지 북미와 유럽에 생산기반을 가지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현지 완성차 기업과 합작투자(JV)를 운영하고 있어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통상환경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배터리 공급망 상당 부분을 중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