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3
2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해 ‘영구적·전면적 접근권(total access)’을 확보하는 방향의 협상을 유럽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매입 구상에 대한 덴마크와 유럽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유권 이전 대신 군사·안보 접근권이라는 차선책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세부 사항은 협상 중이지만 본질은 전면적 접근”이라며 “시간 제한도, 끝도 없는 접근권”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영토 획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It could be).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답해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다만 “우리는 이미 원했던 모든 것을 얻고 있다. 완전한 안보와 모든 것에 대한 전면적 접근”이라며 접근권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접근권의 대가와 관련해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
01.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싼 유럽과의 갈등에서 한발 물러서며 협상 국면으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는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2월 1일부터 발효할 예정이던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이유로 병력을 파견하자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그린란드 병합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군사 옵션까지 거론되자 미국과 유럽 간 무역·안보 갈등이 급격히 고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싼 유럽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협상 중심 전략으로 전술적 후퇴에 나섰다. 무력 사용 가능성과 관세압박이라는 강경 수단을 거둬들이는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매개로 ‘미래 합의의 틀’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전체에 대한 미래 합의의 틀(framework)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합의가 “미국과 모든 나토 회원국에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유럽 8개국 대상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국이 그린란드 방어를 이유로 병력을 파견하자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과의 무역·안보 충돌을 완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
01.21
유럽 각국 정상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과 이를 둘러싼 관세 압박을 강하게 비판하며 집단 성토에 나섰다.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제국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해 온 유럽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유사한 언어를 공개적으로 꺼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다보스 연설에서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제법이 무시되는 법치 없는 세계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다시 제국주의적 야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이 단순한 통상 분쟁이 아니라 국제 질서 전반을 흔드는 사안이라는 인식이 깔린 발언이다. 유럽 내부의 문제의식은 패널 토론에서도 드러났다.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우리는 함께 서거나 분열될 것
01.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이 도를 넘어섬에 따라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추가로 보내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나섰다. 덴마크 TV2 방송은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상당한 규모”의 전투 병력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가로 파병되는 병력은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칸게를루수악에 도착할 예정이며, 페터 보이센 덴마크 육군 참모총장이 이들과 동행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덴마크 북극사령부에 따르면, 약 100명의 병력이 지난주 누크로 파견됐으며, 비슷한 규모의 군인이 칸게를루수악에도 배치됐다. 이 병력에는 다른 나토 동맹국 동참 아래 덴마크가 주도하는 그린란드 군사 훈련 ‘북극 인내 작전’을 개시하는 임무가 맡겨졌다. 덴마크의 추가 파병 소식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며 소규모 병력을 그린란드에 보낸 유럽 8개국에
0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일관되게 “사기”라고 주장했다. 지구온난화를 과장된 위협으로 치부하며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관련 예산까지 삭감했다. 그랬던 트럼프가 2019년 돌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가 탐낸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는 기후위기로 인해 높아지고 있었다는 사실로 인해 심각한 자기모순을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북극이 전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수천 년간 얼어붙어 있던 지역의 해빙이 빠르게 줄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이아몬드, 리튬, 구리 등 미개발 천연자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북극 항로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그린란드는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있다. 숨겨져 있던 자원과 새로운 해상 항로는 경제적·군사적 관점에서 모두 큰 기회로 간주된다. 셰리 굿맨 전 미국 국방부 환경안보 담당 차관은 WP에 “해빙이 줄어들며 트럼프가 그린란드에서 추구한 경제 개
미국의 출산율 하락이 고등교육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구조적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원 미달과 재정 악화를 버티지 못한 대학들이 잇따라 폐교 수순에 들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대학 생존을 위협하는 인구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2025년 들어 트리니티 크리스천 칼리지, 시에나 하이츠 대학교, 스털링 칼리지 등이 잇따라 폐교를 결정했다. 이들 대학은 올봄 마지막 졸업식을 치른 뒤 문을 닫는다. 재학생 상당수는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하고, 교수와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앞서 뉴욕주 소도시에 있던 카제노비아 칼리지도 2023년 문을 닫았다. 남북전쟁과 대공황을 버텨온 학교였다. 문제의 근원은 인구 구조다. 미국의 출산율은 1950년대 이후 장기 하락세를 보였고,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잠시 반등했을 뿐 다시 급락했다. 이 여파로 2025년 이후 대학 진학 연령대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해마다 신입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제거한 데 대해 미국 국민들의 찬반이 팽팽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직후 언급한 ‘베네수엘라 운영(run)’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8~13일 1500명의 등록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가 지난 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내 목표물을 폭격하고 마두로 부부를 체포·압송해 미국 법정에서 마약 관련 혐의 등으로 재판받게 한 군사작전에 대해서는 찬성 49%, 반대 47%로 갈렸다. 응답자 중 공화당 지지자의 89%가 해당 군사작전을 찬성하고,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반대해 지지정당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베네수엘라 운영 구상, 즉 적정한 정권 이양의 시점까지 베네수엘라를 미국이 운영하는 구
01.16
태국에서는 정치적 사건이 환멸을 증폭시켰다. 2024년 8월 7일 헌법재판소의 개혁 성향 미래전진당 해산 결정 이후 “선거에서 이겨도 체제는 바뀌지 않는다”는 체념과 분노가 동시에 커졌다. 이 결정은 알자지라와 프랑스24가 같은 날 속보로 전하며 청년 정치의 좌절과 거리 시위 재점화를 연결지었다. 아세안 전반의 공통점은 안전망의 취약성이다. 주거·연금·실업을 완충할 제도가 약한 상황에서 교육 예산 삭감이나 민주주의 후퇴는 곧바로 ‘미래 상실’로 인식된다. 그래서 이 지역의 MZ 저항은 생활비·부패·권위주의를 동시에 겨냥하는 다층적 성격을 띤다. 유럽에서 환멸의 경제는 주거라는 단일 축을 중심으로 응축됐다. 스페인에서는 2024년 10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40여 개 도시에서 임대료 폭등과 주택 부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장면을 로이터와 르몽드가 보도하며 “임대료가 삶을 멈춘다”는 청년층의 구호를 전했다. 이후 스페인 정부는 2026년 1월 방 단위 임대
집을 사고, 아이를 낳고, 은퇴를 준비하는 것. 한 세대 전까지는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삶의 이정표들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멀어지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신조어 ‘환멸의 경제학(disillusionomics)’이 최근 국제 담론의 전면에 떠올랐다. 경제 시스템이 약속했던 보상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집단적 인식, 그런 인식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반응을 포착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더 이상 소비 트렌드의 해설어에 머물지 않는다. 동남아시아(아세안)와 유럽에서 잇따라 터져 나온 MZ세대의 거리시위는 환멸의 경제가 정치적 저항으로 전환되는 경로를 보여준다. 개인의 생존전략으로 시작된 환멸이 제도와 권력을 향한 집단행동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나를 위한 시스템 아니다” 환멸의 경제학을 전면에 세운 인물은 영국 출신 Z세대 경제평론가 앨리스 라스먼이다. 라스먼은 지난해 10월 3일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에서 “기성세대에게는 집과 가족, 안정된 노후를 제공했던 경
01.15
미국이 중동 최대 미군 기지 중 하나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인력 철수 권고를 내리면서 대이란 군사개입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알우데이드 기지에 체류 중인 일부 인력에게 이날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역내 긴장 고조를 고려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문제 삼아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연일 시사해 온 가운데 포착돼 주목된다. 유럽의 한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내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 범위와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기조는 다소 변화를 보였다. 그는 이날 백악관 서명식 행사에서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처
미국과 덴마크,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북극 핵심 거점인 그린란드 지위를 둘러싸고 백악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다만 군사·안보 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무협의체 구성에는 합의하며 갈등 관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협의에서 미국은 북극 안보와 미사일 방어를 명분으로 그린란드 확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영유권 문제에 대한 ‘레드라인’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측 고위 관계자는 회담 직후 “그린란드를 둘러싼 근본적 이견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실무그룹은 미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되 덴마크 왕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의 미국 이양이나 병합을 수용하지 않
01.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에 정부 기관 점령을 촉구하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기관을 점령하라. 살해하고 학대하는 자들의 이름을 남겨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썼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 살해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당국자와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던 기존 기조보다 더욱 강경한 태도로 미국의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공습도 옵션 중 하나지만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의 전 왕세자 레자 팔레비와 비밀리에 회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13일 윗코프 특사가 미국에 망명 중
01.13
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상대로 형사 수사에 착수한 것을 계기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과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사법 영역으로까지 번지면서, 연준의 제도적 지위와 향후 정책 결정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공개 영상을 통해 법무부 수사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법무부가 문제 삼은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과 관련한 의회 증언은 형식적 명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금리 인하 압박에 저항해 온 연준을 겨냥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파월 의장은 형사 수사 위협이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로 비칠 수 있다며, 사안의 본질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개 반발 이후, 12일 전직 연준 의장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 전직 연준 의장 전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대미 관세를 즉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2차 관세’로 불리는 이번 조치는 이란과 교역하는 제3국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이다. 미국이 경제 패권을 앞세워 이란 정권을 고립시키는 동시에 반정부 시위로 동요 중인 내부 상황을 외부 압박으로 가속화하려는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명확한 유예기간 없이 강행된 이번 조치는 사실상 이란과의 경제 관계 단절을 강요하는 것으로 주요 수입국이자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 유럽에도 직간접적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정면충돌했다. 이는 사상 초유의 일로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파월 의장이 강력 반발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해 왔기 때문에 이런 위협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전직 연준 의장들과 여야 의원들도 연준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며 법무부 수사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수사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통화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사법 영역으로까지 확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시장은 한때 흔들렸으나 뉴욕증시는 장중 반등했고, 금값은 하루 만에 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정치적 압박에 공개 대응에 나선 점을 이례적으로 평가했으며, 연준의 대응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01.12
최근 이란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는 단순한 유혈 진압이나 사망자 집계의 문제가 아니다. 사태의 근본에는 장기간 누적된 경제난과 정치권력에 대한 구조적 불신, 그리고 국제관계에서의 고립과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 역시 이러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분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인권단체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시위가 민생 불만에서 출발했지만 빠르게 체제 비판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는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 생필품 가격 급등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고 이는 식료품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직결됐다. 상인과 중산층이 먼저 거리로 나섰고 이후 학생과 노동자,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는 전국으로 번졌다. 마치 2019년 연료 가격 인상에 반발해 벌어진 시위와 닮았지만 당시보다 체감되는 경제적 고통은 훨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사망 사건으로 주요 도시에서 반발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국토안보부가 1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에 법 집행 인력을 추가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과 내일 더 많은 요원을 보낼 것”이라며 “미니애폴리스에서 일하는 ICE 요원들과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은 “그들(시위대)이 우리의 작전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범죄이며, 그 결과에 대해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복지 지원금 부정 수급 사기에 다수 소말리아인이 연루됐다는 명분을 들어 지난달 초부터 미니애폴리스에 이민 단속 요원을 증원하며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그러다 지난 7일 이 도시에서 미국 시민인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며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5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위대 490명과 보안요원 48명 등 모두 538명이 사망했으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며칠 전 발표보다 4~5배 급증한 수치다. 이날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도 최소 19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IHR은 당국이 60시간 이상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한 점을 지적하며 “사망자가 2000명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란정부는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강경진압 기조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방송 연설에서 “국민의 평화적 시위는 정당하지만 안보·국방기관은 폭동과 무질서를 단호히 진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외부 세력이 혼란을 조
핀란드에 예년보다 강한 한파가 덮치면서 항공편이 결항, 관광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혹한으로 인해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의 키틸래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37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이 지역을 덮치면서 항공기 얼음 제거 작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AP는 전했다. 항공편 취소로 인해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키틸래 공항은 스키를 즐기거나 오로라를 보러 라플란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거치는 관문이다. 12일에도 항공편 취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기상청은 12일 이 지역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북유럽에 위치한 핀란드는 겨울 추위가 혹독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올해 한파는 유난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해 한파와 폭설로 핀란드뿐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교통에 차질이 빚어졌다. 독일에서는 지난 9일 폭설로 인해 국영 철도 도이체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