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2025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열려 중국이 어떤 전략적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은 내수 침체, 부동산 경기 위축, 첨단 기술 분야의 미국 제재, 고위직 숙청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경제 회복의 청사진 제시와 함께 권력 재편 흐름까지 결정짓는 중대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통상 5년 임기 내 7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중 4번째에 해당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당초 정치 노선과 조직 정비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3중전회 지연으로 차기 5개년 계획이 4중전회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15차 5개년 계획이 논의된다. 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한 370명 중앙위원들이 참석해 당·정·군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조율한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2025년 경제 성장률을 4.8%로 전
10.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두 정상은 16일(현지시간) 약 2시간 30분간 전화 통화를 진행하고, 이르면 2주 안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미 고위급 회담 준비에 착수했으며, 핵심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전후 미러 관계 재정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전후 무역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고 다음 주 고위급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예비 회담을 주도하며, 러시아 측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대응할 예정이다. 회담 장소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확정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즉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치열한 국경 충돌 끝에 48시간 동안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가 파키스탄 시각으로 10월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양국은 며칠간 이어진 교전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뒤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복잡하지만 해결 가능한 현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휴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측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통해 국경 안정과 지역 안보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도 파키스탄의 요청을 수용해 휴전에 동의했으며 자국 군대에 “상대가 공격하지 않는 한 휴전을 유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지난 10월 11일 아프간군이 동부 낭가르하르주, 팍티아주, 쿠나르주와 동남부 호스트주, 남부 헬만드주 등 최소 6개 국경 지역에서 파키스탄군을 공격하면서 시작됐
10.16
미국 여권의 영향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헨리 &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미국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12위에 그치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권 소지자가 사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미국 여권은 현재 180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지만 이는 싱가포르(193개국), 한국(190개국), 일본(189개국) 등 상위권 국가에 비해 낮은 수치다. 미국은 불과 10년 전인 2014년에 1위를 기록했고 작년까지만 해도 7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5년 7월에는 10위로 떨어진 데 이어 최근 발표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하락은 단순한 순위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헨리 & 파트너스 회
10.15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삼아 온라인 사기(스캠), 인신매매, 고문 등 초국가적 범죄를 자행한 조직에 대해 미국과 영국이 대규모 국제 제재를 단행했다. 14일(현지시간) 양국 정부는 ‘프린스 그룹(Prince Group)’과 금융 기업 ‘후이원(Huione)’을 포함한 총 146건의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고 ‘가디언’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와 함께 프린스 그룹 회장 천즈(Chen Zhi)가 보유한 비트코인 12만7271개, 약 150억달러(한화 약 21조원) 상당을 압류했으며, 이는 미 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 암호화폐 몰수라고 밝혔다. 프린스 그룹은 카지노, 부동산, 가상화폐 거래소, 상업은행 등을 운영하며 이익의 상당 부분을 감금·고문을 통해 온라인 사기에 강제로 투입된 외국인 노동자들로부터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기술 단지’로 위장된 복합 건물에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고소득 해외 일자리라는 미끼로 유인한 뒤 여권을 빼앗아 ‘돼지 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이 시행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벌써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0일 발효된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가 인도하기로 한 시신 28구 중 단 4구만 송환됐다고 주장했다. 생존 인질 20명은 예정대로 석방됐지만, 나머지 시신 24구는 기한 내 인도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를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15일부터 가자로 향하는 구호 트럭을 기존 하루 600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연료 반입도 전면 중단된다. 아울러 이집트와 가자 남부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인 라파 검문소 개방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시신 송환을 완료할 때까지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모든 국경 검문소가 즉각 개방돼야 한다”며 “라파 봉쇄가 길어질수록 남부 지역 피란민들의 생존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
10.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하며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정상들과 함께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회의에는 30여 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을 해냈다”며 성과를 내세웠다. 그러나 분쟁의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자리에 없었고, 선언문 내용 역시 비공개로 남아 실행력과 구속력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된다. 어쨌든 이번 평화 선언은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2년 가까운 전쟁을 끝내는 외교적 전기임에는 분명하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충돌은 1200여명의 이스라엘인과 6만70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사망케 했다. 가자지구는 초토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이번 합의는 전쟁을 종식하고 인도적 교환을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휴전 발효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하며 “중동에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함께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동분쟁의 격화는 결국 제3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 휴전 중재국 정상과 함께 가자지구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사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전을 비롯해 가자지구 평화 구상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전 협정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란은 공식 초청을 받았지만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
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중동 평화 구상에 속도를 낸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전쟁이 끝났다고 본다”며 “이 분쟁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왔고 사람들은 지쳤다”고 말했다.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등이 파견한 국제 안정화군이 가자지구 내 질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평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자 재건을 위한 국제관리기구인 ‘평화위원회’도 빠르게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 참석해 휴전 합의 서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또 13일 오전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가족들과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 참가자들에게 “우리 국가의 응력과 저력, 위력이 아쉬운 점 하나 없이 훌륭히 과시됐다”고 평가하며 내부결속을 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병식 참가자들과 대집단체조(매스게임) 및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를 관람하는 자리에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는 온 나라 인민들의 비상히 격양되고 분발된 열정 속에서, 세계적인 관심과 주시 속에서 우리 당창건 여든돌을 성대하면서도 완벽하게 경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기간 “가을비에 찬바람까지 싸늘한 날씨”였다면서도 “행사 기간 불리한 날씨가 지속되였지만 그런 속에서도 모두가 너무도 완벽하게, 너무도 훌륭하게 자기 몫을 수행해주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모두가 너무나도 고맙고 소중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평양에는 경축행사 전야제가 열린 9일 밤부터 열병식 당일인 10일까지 온종일 비가 내렸다. 평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개선 가능성을 강조하며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고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은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는 강인하고 똑똑한 사람이며 중국의 훌륭한 지도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언에서는 “11월 1일은 나에게 아주 먼 미래와 같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해 실제 부과 여부는 중국의
10.10
금값이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정치 불확실성과 물가 압력, 금리 하향 기대, 미 정부 부채 우려가 겹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하기 어려운 대내외 정책도 안전자산 선호를 키웠다는 평가다. 은 가격도 50달러선에 근접했다. 때문에 중국은 금값 상승을 전략적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세계 6위 규모의 비축량을 확보했고, 올해는 상하이금거래소의 첫 해외 금고를 홍콩에 열어 자체 금융 허브 기능을 강화했다.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의 금을 중국 보세창고로 유치하고, 런던처럼 보관 중인 금의 거래와 대여를 상하이에서 활성화해 기존 국제 금융 중심지를 잠식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준비자산 다변화와 지정학적 불안, 대체 결제 수단 확산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금융 영향력 확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은 중국의 여러 전략 목표를 동시에
이스라엘 내각이 10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에는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들어갔다. 이스라엘군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내각의 합의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로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함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우리는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에 이르렀다”면서 “우리는 가자지역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남아 있던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했다”면서 “그들은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일)에 풀려날 것”이라며 “내가 곧 중동을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7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이번이 여덟 번째”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해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뒤 2단계 합의 내용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 “우리는 무장해제(disarming)를 시킬 것”이라며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10.02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보유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 수임 관련 회견에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핵 포기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부상이 말한 것은 좋든 싫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며, 그것(핵 보유)은 이미 북한 헌법에 명시돼 있다”라고 말했다. 네벤자 대사는 “이런 현실은 북한이 겪는 위협으로 인해 정당화된다”며 “북한은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즉 한미일의 도발적인 군사 활동에 의해 실제로 위협을 느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부상은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핵화 불가
10.01
한미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비자제도 개선을 위한 첫 워킹그룹 회의에서 전자여행허가제(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또 주한미국대사관에 비자 문제 관련 전담 소통창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국간 첫 워킹그룹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 “한미 양국은 미국의 경제·제조업 부흥에 기여하는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대미 투자를 위해서는 원활한 인적교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국 비자제도 개선 워킹그룹은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17명이 미 이민당국에 의해 집단 체포·구금된 사태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첫 회의에는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 정기홍 재외국민 보호 및 영사 담당 정부 대표가, 미국은 케빈 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알다시피 나는 우리의 핵을 재건했고, 그것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 미군 부대 지휘관들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로 불러들여 진행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 힘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2분 연설에서 “최근에 러시아로부터 약간의 위협을 받았고, 그래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무기 중 가장 치명적인 핵잠수함을 보냈다”고도 했다. 지난달 1일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핵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잠수함 기술에서 러시아와 중국보다 25년 앞서 있다. 러시아는 잠수함 분야에서 사실 2위이고, 중국은 3위”라며 “하지만 그들은 따라오고 있다. 핵도 그들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5년 뒤엔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거론한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언론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를 내려놓아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비핵화를 의제로 삼는 데 동의해야만 북미 정상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대화 분위기 조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
09.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합의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한 전환점이 마련됐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하마스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연계 무장조직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평화구상은 총 20개 항으로 구성됐다. 평화구상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조건부로 석방하고, 하마스는 무장을 해제한 뒤 통치에서 물러나야 한다. 또 국제사회는 민간 과도정부를 수립하고 가자지구 재건을 주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동의하면 72시간 내 인질들이 돌아오고 전쟁은 즉시 종료된다”고 강조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구상이 인질 귀환과 하마스의 군사·정치력 해체를 가능케 할 것”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과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29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유엔 총회에 고위급인 차관급 인사를 파견해 ‘비핵화 불가론’을 재천명한 것이다. 김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우리에게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곧 주권을 포기하고 생존권을 포기하며 헌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상은 “본회의 시작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동맹 세력은 핵전쟁 연습 선동을 자행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다”며 핵 보유가 한미일에 맞선 자위권이라고 합리화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가중되는 침략 위협에 정비례하게 우리 국가의 물리적 전쟁 억제력이 강화되었기에 적국들의 전쟁 도발 의지가 철저히 억제되고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