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202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찰리 커크의 추모식 연설을 통해 전 세계 보수주의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한국 보수주의 진영을 직접 언급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트럼프는 “서울의 군중이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외쳤다. 그 장면을 세계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찰리 커크가 암살되기 직전 한국을 방문했던 일을 회상하며 “그는 단지 미국의 인물이 아니었다. 서울 베를린 런던 텔아비브 바르샤바 시드니에서도 그의 이름은 기려졌다”고 강조했다. 커크는 9월 초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서 보수 청년들에게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한국 사회를 “질서 있고 신뢰 기반이 강한 나라”로 평가하며 자유주의 가치를 지킨 사례로 소개했다. 그의 발언은 당시 한국 보수 청년층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그의 암살은 “정치적 순교”로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문직 비자(H-1B) 신청 수수료를 1인당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불안이 커지자 백악관은 “첫 신청 시 1회만 부과되며 기존 비자 소지자의 출입국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집행 방식이 불분명해 혼란은 여전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오고 해외 출국 계획을 취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아마존은 배우자·자녀의 H-4 비자 소유자에게도 같은 안내를 했다. 구글 직원은 도쿄 가족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개인 피해사례도 이어졌다. 영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를 준비하던 34세 엔지니어 로런스는 집을 임대주고 짐을 정리했지만 미국행을 미뤄야 했다. 뉴욕 금융업계의 에리카 L.은 “10년 가까이 살았는데 갑자기 떠나라 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 이민국(USCIS)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H-1B 비
09.19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예루살렘 서쪽 벽 앞에서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 함께 수천년 된 돌을 만지며 양국 동맹이 “우리가 방금 만진 돌처럼 강하고 지속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8일 영국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지는 “그의 말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 이후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 우호국들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가운데 미국만이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미국 내 여론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와 이코노미스트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3%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는 미국인의 42%가 이스라엘에 부정적이었지만 2025년 현재 그 수치가 53%에 이른다. 젊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스라엘 극우 정권과 정착촌 확대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젊
09.18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명 이상이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던 사태가 한미관계에 악영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연방의회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한미관계를 업데이트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간 첫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한미 관계에는 도전과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이번 사태를 꼽았다. CRS는 “9월 4일 조지아주 한국 자동차 업체 현대의 제조 공장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작전으로 양자 관계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이민정책이 외국 투자를 통한 미국 제조업 일자리 확대라는 미국의 목표와 상충될 수 있다는 의문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미 이민 당국은 단속 당시 동맹국인 한국 노동자들에게 수갑과 족쇄를 채우는 등 강압적인 모습을 차후에 공개했고 이로 인해
조 현 외교부 장관이 17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으로 만찬까지 포함해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양측은 북한 문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서해 구조물 이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대화 복귀 필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주요 의제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 장관은 “시 주석의 방한이 확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APEC을 계기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에도 중요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 장관은 서해상 중국 구조물 무단 설치 문제도 제기했다. 중국측은 “한중 간 실무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니 잘 관리해나가자”고 응답했다. 정재철 기자 jcj
09.17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작전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핵심 거점을 겨냥했다. 이스라엘군은 “기드온의 전차Ⅱ” 작전의 일환으로 남부사령부 예하의 정규군과 예비군 병력을 투입해 집중 작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지상군 진입은 15일 오후 10시쯤 시작됐으며, 공습과 병행된 탱크 투입과 해상·공중 지원이 목격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작전에 앞서 일주일 동안 가자시티 850곳 이상을 공습하고 수백 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지도부를 향해 “당신들에게는 피난처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당신들에게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하마스는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 인질 한 명이라도 해치면 끝까지 추적해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주민 40만명이 이미 대피했다며 군 지휘부에 더 안전하
09.15
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최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는 미국 고위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명확한 유감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한미 간 제도 개선과 관계 복원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랜도 부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 차원의 책임을 언급하며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사안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귀국한 한국인 근로자들이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구금 사태는 미국 내 공항 및 입국 심사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파견 근로자들이 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대거 억류되고 일부는 구금시설에까지 수용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렀다. 한국 정부는 외교적 대응에 나섰고, 이번 외교차관 회담은 양국 간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대회 중 하나인 ‘부엘타 아 에스파냐’가 반이스라엘 시위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14일(현지시간) 대회 마지막 21구간이 열릴 예정이던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코스를 점거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조직위원회는 안전을 이유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부엘타는 시상식 없이 조기 폐회됐다. 종합 순위 선두였던 덴마크의 요나스 빙에고르가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에 반대하며 이스라엘 국적 팀 ‘이스라엘–프리미어 테크(Team Israel–Premier Tech)’의 참가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경기 도중 코스에 난입하며 대회를 방해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낙상 사고까지 발생해 선수들 안전이 위협받았다. 이날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으나, 시위대는 쓰러진 펜스를 바리케이드 삼아 물러서지 않았다. 일부는 경찰과 충돌해 최소 22명의 경찰이 다쳤으며, 참가자 2명이 체포
09.11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한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조약 제4조 발동을 요청하며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 폴란드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자정 무렵부터 오전까지 모두 19건의 드론 영공 침범 사례가 있었으며, 3~4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네 번째 드론이 격추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상당수는 벨라루스를 통해 국경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나토 조약 제4조는 회원국이 영토 보존이나 정치적 독립, 안보에 위협을 받았다고 판단될 경우 동맹국들과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이다. 나토는 폴란드 요청에 따라 즉각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소집해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 이 조항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에도 발동된 바 있어 유럽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론 격추에는 폴란드 공군뿐 아니라 나토의 방공 시스템과 전투기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스크 총리는 이번 사태를 “우리 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통화를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루비오 장관이 (미중의) 다양한 양자 현안에서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에 대면 회담을 했을 때 진행한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다른 국제 및 지역 현안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왕 주임의 발언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왕 주임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선박 두 척이 항로를 이탈하거나 속도를 잃지 않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를 준수하고 양국 정상이 도달한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왕 주임은 (통화에서) 최근 미국 측의 부정적인 언
미국 이민당국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이 현지시간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지 꼭 7일 만이다. 구금자는 모두 317명이었으나 1명은 잔류를 선택했다. 따라서 전세기에는 한국인 316명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국적자 14명을 포함해 모두 33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귀국 일정은 당초 10일이었으나 돌연 하루 연기됐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숙련 인력인 한국인들이 미국에 남아 현지 인력을 교육·훈련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미 중인 조 현 외교부 장관이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국민이 지쳐 있어 먼저 귀국 후 다시 미국에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고, 미국은 이를 수용했다. 조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민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며 그 과정에 수갑을 채
09.10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Hamas)의 고위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를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냉각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 발표에 따르면 공습은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벌어졌으며,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표적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한 정밀 타격이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투기와 드론이 이스라엘 본토에서 1800㎞ 이상 떨어진 도하 상공까지 이동해 10발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이번 작전은 ‘불의 꼭대기’로 명명됐으며,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정밀 작전이라고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공습 당시 하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 중이던 LG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약 300명이 현지시간 10일 새벽(한국시간 10일 오후) 석방된다. 이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지역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의해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수감돼 현재까지 엿새째 구금 중인 상황이다. LG협력사의 미국 변호사에 따르면 구금자들은 10일 새벽 환복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구금시설을 떠날 예정이다. 약 430km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리며, 이들을 위한 전세기는 오후 2시 30분께 출발한다. 이에 따라 한국 도착 시간은 11일 늦은 오후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미국 당국이 제시한 ‘자진출국 동의서’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자진출국자에게 항공료와 함께 1000달러(약 14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지만 사실상 불법체류
09.09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이민 단속 제한을 해제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하급심은 연방 당국이 불법적 인종 프로파일링(외형을 근거로 한 단속)을 동원했다고 보고 단속을 제한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서명 없는 간단한 명령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낸 긴급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정부는 제한을 받지 않고 단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부 측 변호사들은 “로스앤젤레스는 불법 체류자가 많은 핵심 대도시”라며 “하급심이 연방 요원의 집행 권한을 부당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다수 의견은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보충 의견에서 행정부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으로 볼 때 연방 요원이 불법 체류 가능성이 높은 지역, 이를테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 일거리를 찾는 곳에서 단속을 벌이는 것은 상식에 맞으며 기존 판례와도 부합
09.0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북한을 ‘친근한 벗’으로 지칭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을 맞아 가장 따뜻한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77년 전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 조선 국가를 인정했다”면서 “그때로부터 모스크바와 평양의 관계는 세월의 시련을 영예롭게 이겨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48년 10월 12일 북한을 세계 최초로 국가로 승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당신의 전투부대가 침략자들로부터 쿠르스크주 영토를 해방하는 데 영웅적으로 참전한 것은 북러 친선과 상호 방조의 뚜렷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양국 인민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 탈선사고로 한국인 2명이 사망했다고 포르투갈 검찰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이제까지 사망자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당국이 한국인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주재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방문을 포함해 피해를 본 우리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와 리스본시 당국은 부상자 중 한국인이 1명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다른 8명의 신원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르투갈 경찰은 사망자 중에 캐나다인 2명과 독일·미국·우크라이나인이 각 1명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머지 3명의 신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니쿨라는 리스본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로, 연간 350만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8개월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북러 밀착으로 거리가 벌어졌던 북중 관계를 복원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중 간 ‘불변의 우의’를 재확인하고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을 환영하며 “중조(북중)는 운명을 함께하고 서로 도와주는 훌륭한 이웃이자 친구, 동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의 근본적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국제질서가 요동쳐도 북중 친선은 변하지 않는다”며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특히 2018~2019년 북미 대화 국면 당시 네 차례 방중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행사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
09.0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을 대서특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 중 1~3면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으로 채우며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렸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최고지도자가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인물이라는 것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면은 김 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강대국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진을 상단 우측에 배치했다. 북중러는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에 톈안먼 망루에 모인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반서방 연대’의 결속을 과시했는데, 북한도 명실상부하게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또 1면에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두 손을 맞잡고 활짝 웃는 모습, 시 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담아 한동안 소원했던 중국과 관계가 회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연구보조금 중단 조치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리슨 버로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220억달러 규모의 연구 보조금을 끊은 것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복원 명령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양측이 진행 중인 합의 협상에서 하버드의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판 직후 SNS에 “하버드에 유리한 판결이 나면 즉시 항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항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로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하버드는 오랫동안 혐오적 행동을 용인한 잘못이 있었다”면서도 연방정부가 “반유대주의를 구실 삼아 이 나라 최고의 대학들을 겨냥한 이념적 공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수정헌법 제1조와 민권법, 행정절차법을 위반했으며 “수십 년간 이어온 연구 성과를 위태롭게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의 지배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반미연대를 과시하자 미국과 서방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톈안먼 망루에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선 장면을 ‘반미 작당’이라고 표현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전승절 직후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이 미국에 대항할 때,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하라”고 비꼰 뒤 “중국은 미국에 큰 빚을 졌다. 우리가 얼마나 도왔는지를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발언은 미국 중심의 외교 전략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승절 직후 미 국방부에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할 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재건하고 억지력을 확립하라고 명령했다”며 “이는 갈등을 원해서가 아니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퍼레이드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