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2026
미국과 일본이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온도차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의 역할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동맹 압박에 나선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외교적 지지와 경제 협력으로 화답하면서도 군사적 개입에는 선을 긋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일본이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대한 일본의 기여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일본은 석유의 90% 이상을 해당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일본에는 4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우리는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동맹 차원의 ‘상호성’을 거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나토와 다르다”고 말해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과 일본을 대비시키는 동시에 일본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공개적인 ‘면전 압박’ 성격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이날 국제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전쟁 20일이 지난 오늘, 이란은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잃었고 미사일을 생산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CBS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농축 역량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살아남았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네타냐후는 이날 회견에서 자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남아 있는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의 잔여 능력뿐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산업 기반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전쟁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지만 수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그
03.19
중동 분쟁이 군사 충돌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겨냥한 ‘전면적 경제전’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란 최대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기점으로 시작된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이란의 보복으로 이어지면서 카타르 핵심 LNG 시설까지 타격받는 연쇄 충돌이 현실화됐다. 18일(현지시간) 외신보도와 각국 발표에 따르면 이란은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가스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해 대규모 화재와 함께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카타르 내무부는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 당국이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시설 전반에 걸쳐 상당한 손상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라스라판은 단순 산업시설이 아니라 세계 LNG 공급망의 핵심 축이다. 이곳은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수출 기능이 집적된 초대형 에너지 허브로 글로벌 LNG 공급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해 출하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카타르 L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핵심 인물과 내부 보안 조직을 조직적으로 제거하는 작전에 나서며 정권 붕괴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공습만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지도부와 내부 통제 조직을 겨냥해 제거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는 공개 활동 이후 나흘 만에 테헤란 외곽 은신처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용감한 국민, 용감한 관료, 용감한 지도자. 이 조합은 패배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표적이 됐다.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역시 시민 제보로 위치가 노출돼 사살됐다. 이스라엘은 본부를 먼저 타격해 조직을 분산시킨 뒤 은신처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약 1만발 이상의 무기를 투하했으며, 이 가운데 2200개 이상이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등 내부 보안 조직을 겨냥했다. 공격 대상은 지휘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이 해협을 통해 원유와 가스를 실어 나르는 국가들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구상을 공개 거론하며 동맹국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일본·중국과 유럽 일부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수송로에 크게 기대고 있으면서도 “정작 더 절박한 나라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불만을 노골화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하고 나서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들이 지게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에 군함 파견 등 방식으로 동참하라는 요구를 거부하거나 유보한 동맹국들을 향한 공개 압박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 회원국들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
03.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란은 단순한 군사 협력 갈등을 넘어 미국 중심 동맹 체제의 균열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그는 동맹을 향해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지원은 필요 없다”고 선언했다. 군사적 필요보다 정치적 압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이중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대이란 작전에 동의하면서도 실제 참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불만을 드러낸 점은 이례적이다. 동시에 그는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맹의 군사적 기여를 실제로 필요로 하기보다는 참여 의지를 시험하고 정치적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나토를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하며 방위비 문제를 제기해 온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 동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가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가대테러센터를 이끌어온 조 켄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공개 서한을 게재하고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전쟁을 이유로 사임한 첫 고위 당국자로, 전쟁이 3주째에 접어든 시점에 나온 그의 사임은 워싱턴 안보 라인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켄트의 사임은 주변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한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켄트는 서한에서 “나는 계속되는 이란 전쟁을 양심상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우리 국가에 즉각적인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그 강력한 로비의 압박 때문에 시작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전쟁법상 미국이 전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임박한 위협’이 입증돼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켄트의 발언은 법적·정치적 논란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동맹국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동맹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동맹 결속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비협조를 두고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며 “나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직접 거론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동맹들이 작전에 동의하면서도 실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일은 동맹의 시험대였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서는 “더 이상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며 한국·일본·호주까지 언급했다. 동맹을 압박하면서도 독자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이중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약 5~6주 후 개최될 것”이라며 시진핑과의 회담
03.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 방문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만큼 일정 연기는 불확실성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국에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면서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나는 여기(미국)에 있고 싶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미국을 떠나 경쟁국인 중국을 방문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내부에서조차 전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 전쟁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전선의 중심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란 전역의 수백 곳을 공습하고, 이란도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실질적으로 쥐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1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란은 상선을 위협하고 일부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 여파로 세계 원유 공급의 약 15%와 카타르산 LNG 수출(세계의 20%)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은 해협 재개를 공언했지만 관철하기는 쉽지 않다.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이 54km(35마일)에 불과하고 양안이 산악지형이어서, 이란의 공격 위협만으로도 선사와 보험사들이 항해를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상군 투입도 현실성이 낮다. 결국 미국은 해상 호위, 제한적 공습, 우회 수송망 보호 같은 간접 대응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
쿠바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약 1100만명이 전력 공급 중단을 겪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쿠바 국가 전력망이 “완전 분리(full disconnection)” 상태에 빠지며 전국 단위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쿠바 에너지부는 “원인은 조사 중이며 복구 절차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전력이 복구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정전으로 식량 배급과 쓰레기 수거 등 기본 서비스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압박 정책 속에서 발생했다. 쿠바는 석유 수입이 막히며 전력난이 심화된 상태로, 병원 수술 중단과 항공편 취소 등 경제·인도적 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와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우리는 꽤 빨리 합의를 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쿠바와 대화 중이지만, 먼저 이란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
03.16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다국적 해상 호위 연합 구성을 추진하면서 한국군 참여 여부가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행정부가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연합’ 구성을 이번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힌 뒤 구체화되는 흐름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보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기뢰 설치와 드론 공격 등으로 해협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자 미국이 다국적 해상 작전을 통해 상선 보호와 해협 재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언급한 국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휴전이나 협상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구한 적도, 협상을 요청한 적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이번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이 승리할 수 없는 불법 전쟁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까지 우리는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아라그치는 “우리는 이미 미국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는데도 공격을 받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다시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마거릿 브레넌이 “정부의 생존이 걸린 전쟁이라면 협상 시도가 필요하지
이란이 핵심 원유 수출항인 하르그섬이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국가들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속하면서 중동 전역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중부와 텔아비브에서는 여러 차례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텔아비브에서는 최소 23곳이 공격을 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중부에서는 미국 영사가 사용하는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지역에서도 긴장이 이어졌다. 이탈리아군은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기지에 있던 이탈리아군 드론 1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미군과 이탈리아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걸프 국가들도 이날 자국을 향한 발사체를 잇달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UAE는 이란에서 발사된 탄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직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에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권력을 승계하는 것을 우려했던 정황을 파악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1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와 정보기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러한 분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소수 측근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 분석은 하메네이가 아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가 되는 상황을 경계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보기관은 하메네이가 모즈타바를 “그다지 똑똑하지 않으며 지도자가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하메네이는 아들의 개인적인 삶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정보기관은 판단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56)는 수년 동안 부친의 측근 보좌관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주말 이란 성직자들로 구성된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는 약 8일 전 미·이스라엘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쇄 공습에도 이란 정권이 버티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란계 미국인 학자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 답을 이렇게 요약했다. “이란은 이번 전쟁을 군사 충돌이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의지를 시험하는 장기전으로 보고 있다.”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가족과 함께 망명길에 오른 나스르 교수는 미 국무부 자문을 지낸 대표적 이란 전문가다. 나스르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했던 ‘단기 승리’ 시나리오가 이미 어긋났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부를 제거하면 새 지도부가 협상에 나올 것으로 계산했지만, 전쟁은 길어졌고 미군 자산의 부담과 에너지 시장 충격까지 겹쳤다. 그는 “전쟁은 이미 트럼프의 통제를 벗어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란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단거리 질주는 빨라도 장거리 주자는 아니다”라는 계산 아래, 버티다 보면 미국이
03.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전쟁 양상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단기압박 후 조기종결’이라는 미국의 초기 시나리오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이란을 겨냥해 “그들은 테러와 증오의 국가이며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과의 상황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의 군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쟁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계산과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 변수는 이란의 반격 수위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 초기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의 군사 인프라와 지휘부를 신속히 무력화하면 전쟁 주도권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 해상 기뢰 위협, 대리 세력 동원 등을 결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6~9일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6%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하는가, 지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42%였고,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 다만 공격 직후인 3월 1일 조사와 비교하면 공격 지속 의견은 25%에서 34%로 증가하고,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에서 42%로 줄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공화당원과 무당파, 여성,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공습 지속’ 응답률이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지하는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지지와 반대가 42%, 40%로 팽팽하게 갈렸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였다.
인도가 최근 5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40%는 여전히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인도의 무기 수입량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았다. 인도는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8.2%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앞선 5년 동안보다는 4% 줄어든 수치다. 최근 5년 동안 인도가 수입한 무기의 40%는 러시아산이었다. 가장 많은 무기를 사들인 국가는 우크라이나로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9.7%를 차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을 연 뒤 양국이 방산 합작회사를 만들어 인도군의 군사 장비 수요를 맞추고 우호적인 제3국으로 수출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수입 비중은 2011~2015년 70%에 달했으나
네팔 총선에서 신생 정당 라스트리야 스와탄트라당(RSP)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면서 네팔 정치가 역사적인 권력 재편을 맞았다. 그러나 동시에 의회 내 야당이 극도로 약해지면서 민주주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인도 일간 힌두와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RSP는 지난 5일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하원 275석 가운데 182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는 3분의 2 의석에 단 2석 모자란 수준으로 네팔 현대 정치에서 보기 드문 압승이다. RSP 대표이자 총리 후보인 발렌드라 샤(36) 전 카트만두 시장은 이번 선거 승리로 차기 총리 취임이 확실시된다. 반면 1990년 민주화 이후 네팔 정치를 양분해 온 기존 정당들은 사실상 붕괴 수준의 패배를 겪었다. 중도 성향의 네팔 국민회의당(NC)은 38석, 좌파 정당인 네팔 공산당-통일마르크스레닌주의(UML)는 25석에 그쳤다. 이 밖에 네팔 공산당 17석, 슈람 샤크티당 7석, 라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