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
2025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통화를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루비오 장관이 (미중의) 다양한 양자 현안에서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또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 참석 계기에 대면 회담을 했을 때 진행한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다른 국제 및 지역 현안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왕 주임의 발언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왕 주임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선박 두 척이 항로를 이탈하거나 속도를 잃지 않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를 준수하고 양국 정상이 도달한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왕 주임은 (통화에서) 최근 미국 측의 부정적인 언
미국 이민당국 단속으로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이 현지시간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지 꼭 7일 만이다. 구금자는 모두 317명이었으나 1명은 잔류를 선택했다. 따라서 전세기에는 한국인 316명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국적자 14명을 포함해 모두 33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귀국 일정은 당초 10일이었으나 돌연 하루 연기됐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숙련 인력인 한국인들이 미국에 남아 현지 인력을 교육·훈련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미 중인 조 현 외교부 장관이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국민이 지쳐 있어 먼저 귀국 후 다시 미국에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고, 미국은 이를 수용했다. 조 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민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며 그 과정에 수갑을 채
09.10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Hamas)의 고위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 역할을 해온 카타르를 직접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냉각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 발표에 따르면 공습은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벌어졌으며,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표적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한 정밀 타격이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투기와 드론이 이스라엘 본토에서 1800㎞ 이상 떨어진 도하 상공까지 이동해 10발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이번 작전은 ‘불의 꼭대기’로 명명됐으며,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정밀 작전이라고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공습 당시 하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 중이던 LG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약 300명이 현지시간 10일 새벽(한국시간 10일 오후) 석방된다. 이들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지역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의해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수감돼 현재까지 엿새째 구금 중인 상황이다. LG협력사의 미국 변호사에 따르면 구금자들은 10일 새벽 환복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구금시설을 떠날 예정이다. 약 430km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리며, 이들을 위한 전세기는 오후 2시 30분께 출발한다. 이에 따라 한국 도착 시간은 11일 늦은 오후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미국 당국이 제시한 ‘자진출국 동의서’에 서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자진출국자에게 항공료와 함께 1000달러(약 14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지만 사실상 불법체류
09.09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이민 단속 제한을 해제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하급심은 연방 당국이 불법적 인종 프로파일링(외형을 근거로 한 단속)을 동원했다고 보고 단속을 제한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서명 없는 간단한 명령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낸 긴급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정부는 제한을 받지 않고 단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부 측 변호사들은 “로스앤젤레스는 불법 체류자가 많은 핵심 대도시”라며 “하급심이 연방 요원의 집행 권한을 부당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다수 의견은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보충 의견에서 행정부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으로 볼 때 연방 요원이 불법 체류 가능성이 높은 지역, 이를테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 일거리를 찾는 곳에서 단속을 벌이는 것은 상식에 맞으며 기존 판례와도 부합
09.0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직후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9·9절)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북한을 ‘친근한 벗’으로 지칭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을 맞아 가장 따뜻한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77년 전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 조선 국가를 인정했다”면서 “그때로부터 모스크바와 평양의 관계는 세월의 시련을 영예롭게 이겨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48년 10월 12일 북한을 세계 최초로 국가로 승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당신의 전투부대가 침략자들로부터 쿠르스크주 영토를 해방하는 데 영웅적으로 참전한 것은 북러 친선과 상호 방조의 뚜렷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양국 인민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전차 푸니쿨라 탈선사고로 한국인 2명이 사망했다고 포르투갈 검찰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이제까지 사망자 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당국이 한국인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주재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방문을 포함해 피해를 본 우리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와 리스본시 당국은 부상자 중 한국인이 1명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검찰 대변인은 다른 8명의 신원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르투갈 경찰은 사망자 중에 캐나다인 2명과 독일·미국·우크라이나인이 각 1명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머지 3명의 신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니쿨라는 리스본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로, 연간 350만명 이상 이용하는 관광 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8개월 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북러 밀착으로 거리가 벌어졌던 북중 관계를 복원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중 간 ‘불변의 우의’를 재확인하고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을 환영하며 “중조(북중)는 운명을 함께하고 서로 도와주는 훌륭한 이웃이자 친구, 동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의 근본적 입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국제질서가 요동쳐도 북중 친선은 변하지 않는다”며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특히 2018~2019년 북미 대화 국면 당시 네 차례 방중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행사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
09.0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을 대서특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 중 1~3면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으로 채우며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렸다.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최고지도자가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인물이라는 것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면은 김 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강대국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진을 상단 우측에 배치했다. 북중러는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에 톈안먼 망루에 모인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반서방 연대’의 결속을 과시했는데, 북한도 명실상부하게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또 1면에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두 손을 맞잡고 활짝 웃는 모습, 시 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담아 한동안 소원했던 중국과 관계가 회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연구보조금 중단 조치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리슨 버로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220억달러 규모의 연구 보조금을 끊은 것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복원 명령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양측이 진행 중인 합의 협상에서 하버드의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판 직후 SNS에 “하버드에 유리한 판결이 나면 즉시 항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항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로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하버드는 오랫동안 혐오적 행동을 용인한 잘못이 있었다”면서도 연방정부가 “반유대주의를 구실 삼아 이 나라 최고의 대학들을 겨냥한 이념적 공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수정헌법 제1조와 민권법, 행정절차법을 위반했으며 “수십 년간 이어온 연구 성과를 위태롭게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의 지배
3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반미연대를 과시하자 미국과 서방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톈안먼 망루에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선 장면을 ‘반미 작당’이라고 표현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전승절 직후 그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중국이 미국에 대항할 때,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하라”고 비꼰 뒤 “중국은 미국에 큰 빚을 졌다. 우리가 얼마나 도왔는지를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련의 발언은 미국 중심의 외교 전략이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승절 직후 미 국방부에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할 준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을 재건하고 억지력을 확립하라고 명령했다”며 “이는 갈등을 원해서가 아니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퍼레이드로 위
09.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한국시간 3일)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반미 연대’ 밀착을 과시하는 것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대중 관계 우위와 자신이 세나라 정상과 유지해 온 친분을 강조하며 미국이 이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미국시간) 전승절 행사 수시간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북중러 3국 밀착을 도전으로 보거나 미국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우려하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세 정상은 열병식이 시작된 오전 10시(한국시간)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올랐다. 시 주석은 북한, 러시아를 비롯한 26개국의 국가 원수와 정부 수뇌를 초청했다. 특히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하루 전 정상회담
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함께 참석해 중국군 사열을 지켜봤다. 3국 정상이 공개석상에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광장 망루에 함께 선 것만으로도 사실상 미국과 서방진영을 향한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열병식 개막 연설에서 “인류는 다시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윈윈이냐 제로섬 게임이냐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인민은 역사의 올바른 길과 인류 진보의 편에 굳건히 서서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세계와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미국과 대화 재개를 내다보고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
09.02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가 1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2일 새벽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 2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승리 80돐 기념행사’에 참석하시기 위하여 9월 1일 전용렬차로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며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 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주요지도간부들이 동행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출발 전 전용열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며 조용원 비서와 김덕훈 비서 등에게 무엇인가 지시를 하는 사진, 열차 안 집무실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국제부장 등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는 사진 등을 함께 게재했다. 배우자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기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극한 고립 상황에 처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서 외교적으로 부활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 튀르키예 이란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 연쇄적으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핵문제 등 국제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며 미국과 서방의 견제에 맞선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일정의 첫 순서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SNS인 엑스(X, 구 트위터)에 푸틴과 함께 차량에 동승한 사진을 게시하며 “그와의 대화는 항상 통찰력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모디를 “친애하는 친구”로 칭하며 양국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09.01
전 세계를 상대로 일방적인 상호관세 부과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주에 반서방 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 특히 중국·러시아·인도 등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로 불리는 국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이런 기류를 과감없이 드러냈다.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이번 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 등 20여 개국 정상과 10여 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글로벌사우스의 연대는 지금의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SCO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SCO를 “신흥국과 개도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플랫폼”이라 규정하고 “다자주의의 기치 아래 평화와 안정을 지킬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속도 재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예고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기자를 보내는 등 열차편 이동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단둥시의 경비가 강화됐다며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통과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경계 태세로 풀이된다”고 1일 단둥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30일 밤에는 역에 인접한 호텔에 경찰 차량이 정차해 관계자들이 프린터 등으로 보이는 기기를 호텔로 운반했다”며 “당일 경계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둥의 일부 호텔에서는 외국인 숙박이 통제되고 있으며 통제 기간은 호텔별로 ‘3일까지’나 ‘5일까지’로 달랐고 국적을 묻고서는 “북한 이외의 외국인은 숙박할 수 없다”고 반응한 호텔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날 단둥발 기사에서 “호텔의 숙박 제한이 확산하고 있다”며 “현지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08.2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달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 참석은 김 위원장의 다자 외교무대 첫 데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참석해 북·중·러 3국 정상의 연대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중국 발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의 정상이 기념행사에 참석 예정이며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은 내달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식을 성대한 외교 이벤트로 치를 예정이다. 시 주석의 연설과 함께 자국산 신형·현역 무기를 과시하는 열병식이 펼쳐지게 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톈안먼 광장 성루에 서서 전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북한과 중국이 28일 발표했다. 다자 외교무대 데뷔이자 6년 8개월만의 방중이다. 3일 열병식 에서는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북·중·러 3각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화되는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 흐름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28일 전승절 80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최고지도자가 기념행사에 참여한다”며 김 위원장 등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거의 비슷한 시각 김 위원장이 시 주석 초청으로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08.27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한국 외교단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방문이나 북한 골프타워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켰다. 폴리티코는 “그 자체로 승리”(That, in itself, counts as a win)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태도를 ‘계산된 전략’으로 분석했다. 네이선 박 퀸시연구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시장과 도지사를 거쳐 올라온 실무형 인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한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분위기를 다지는 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이는 학자형 인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