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2025
한미 간 관세·안보 분야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애초 지난 주 발표를 공언했던 대통령실에선 구체적인 발표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1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팩트시트 발표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만나 관세 및 안보 협상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지 13일째다. 대통령실에선 협상 자체에 돌발성 문제가 발생했다기보다는 문구 수정 등의 실무적 차원의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협상 자체가 깨지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문구를 재조정하는 차원이니만큼 인내심을 가져달라는 취지다. 실제로 관세 분야 팩트시트는 거의 완성됐다고 한다. 문제는 경주 정상회담 당시 나온 이야기를 안보 분야 팩트시트에 추가 반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형은 그냥 열심히 일하러 간 것뿐인데….” 또다시 유족들의 울음이 대한민국을 뒤덮었다.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가장 먼저 수습된 사망자 전 모씨의 동생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형 앞에서 가슴을 쳤다고 한다. 9일 밤에는 사고 현장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수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사고 당일인 6일,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13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렸던 김 모씨는 7일 끝내 숨을 거뒀다. 살아 있다고 했기에, 구조를 기다린다는 말이 들렸기에 김씨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믿기 힘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장에는 아직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매몰되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장 노동자 출신 대통령답게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 의지를 밝혀왔다. 제빵기계 끼임 사고 등 유사한 사망사고가 잇따랐던 SPC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기도 했고, 첫 생중계 국무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
11.07
“미국서 추가 의견수렴 … 발표시점 단정 못해” “원잠 선체 국내 건조, 경주 정상회담서 논의돼” 대통령실은 7일 한미 간 관세·안보 분야 협상의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공동 설명자료) 발표 시점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안보 분야에 대해 경주 정상회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추가로 반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안보 분야의 경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대로 발표해도 될 만큼 문구가 완성됐지만, 경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현재는 새 이슈에 대한 조정도 대체로 마친 상태인데, 미국에서 유관 부서 간에 검토하는 과정이 있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가 될지 특정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우리의 주장대로 된다면 결정이 빨리 될 수
이 대통령, 과학기술 연구자들과 만남 “R&D 성공률 90% 황당 … 실패 용인하는 환경 만들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과학기술 연구자 여러분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 및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분에게 들은 얘기 중 제일 황당한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연구개발 성공률이 90%를 넘는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 특히 공공부문의 연구개발 투자는 정말 어려운 과제들을,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실패가 쌓여서 성공의 자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실패를 용인하는 제대로 된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흥해야 나라도 흥한다는 자신의 소신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인재들을 아꼈던 세종대왕과 정조의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볼 때 과학문명에 투자하고 관심을 가진 국
이재명 대통령은 6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의 수사 기한 연장 요청을 승인했다고 대통령실이 7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특검 수사를 통해 내란 청산 및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란특검법상 허용된 마지막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지난 5일 이 대통령에게 내란특검법 제10조 제4항에 따른 수사 기간 30일의 연장을 요청했다”고 설명하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란특검은 앞서 두 차례 기한을 연장해 오는 14일 활동 종료 예정이었다. 이번 수사기한 연장으로 다음 달 14일까지 수사할 수 있게 됐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후 2시 강원도를 방문해 산불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동해안 산불 위험 지역도 직접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책무”라고 했다. 이날 비슷한 시간 울산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를 앞둔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관련 보고를 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매몰자 9명 중 2명이 조기 구조됐지만 7일 오전 현재 매몰된 7명 중 5명이 사망했고 2명은 매몰돼 있는 상태다. 하루 전인 5일 오전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화학물질 누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산업재해에 대한 근절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각종 사고와 재해·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일터에서 다치거나 목숨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미 간 무역·안보 협상의 합의문 격인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공동 설명자료)’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한미정상회담 후 2, 3일 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말 중 발표 또는 다음 주로 연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다만 대통령실 내에선 문구 조율 자체는 거의 완료했고 발표시점만 정하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6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 대한 첫 국회 국정감사에서 팩트시트 관련 “대략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정도로 완만한 협상, 협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여러 부처가 논의하고 있는 사항이라는 전제를 달며 “일방적으로 예단해서 언제까지 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문구 조율은 거의 끝났고 발표시점 조율만 남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의 문제로 팩트시트 발표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
11.06
“구조인력 2차 안전사고도 방지”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울산 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며 사람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보고받고 “사고 수습, 특히 인명 구조에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구조 인력의 2차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7분Wma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 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4명을 구조했으며, 매몰된 나머지 5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매몰된 노동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모두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소방당국은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
6일 이재명정부 첫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선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졌다. 여야는 전날까지 김 실장의 증인채택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등 기관증인들이 참석했지만 증인채택과 관련해 여야가 거세게 대립했던 김 실장은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여당에선 김 실장이 오전 시간대에만 출석하도록 하는 절충안을 냈지만 국민의힘이 종일 출석을 요구하며 합의를 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실장이 불출석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실장의 각종 의혹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각종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는지부터 과거 이 대통령 재판에 대한 관여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이다. 전날에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운영위원회에서 김 실장에 대해 증거
11.05
‘몸살’ 이 대통령 대신해 소방공무원 12명과 오찬 주재 ‘인프라 개선’ ‘응급의료 전용헬기 활용’ 등 건의 나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5일 소방공무원 12명을 초청해 가진 오찬 자리에서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오찬은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애초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한주간 정상외교 여파로 이 대통령이 감기몸살에 걸리면서 강 실장이 대신 참석했다. 강 실장은 인사말에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산사태와 가뭄 현장 등 올 한 해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과 정상 경호 및 행사질서 유지를 총괄한 경호안전통제단이 해단했다고 대통령경호처가 5일 밝혔다. 이번 APEC이 별다른 안전문제 없이 마무리되는 데 경호안전통제단의 노력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대통령경호처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경호안전통제단은 APEC 준비 때부터 마무리까지 203일 동안 연인원 2만 5000명을 투입해 세계 21개국 정상과 대표단의 안전을 책임졌다. 경호안전통제단은 준비 과정에서 다자간 회의 경험이 부족한 지방도시 개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교부·경북 경주 준비지원단과 협의체를 구성해 경호안전 관련 소통을 통한 준비 단계부터 시행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울였다. 정상회의장의 혼잡도 최소화를 위해 출입용 ID카드 제도를 도입하는가 하면 수십 대의 정상 모터케이드(의전차량 행렬)가 이동해야 하는 복잡한 상
이재명 대통령은 4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을 만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회복은 한미동맹이 한 단계 더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임기 내 전작권 전환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원잠)과 관련한 미측과 협의에 이어 전작권 회복까지 언급하며 ‘자주국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헤그세스 장관과 접견 자리에서 “우리 군 역량이 크게 강화돼 한반도 방어를 한국이 주도하게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관련 지원 결정을 언급하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는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크게 향상시키고 한미동맹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11.04
APEC 후 첫 국무회의 … “외교·안보에 여야 목소리 모아달라” “물 한 바가지 아낀다고 마른 펌프 방치 안돼” 예산안 협조 당부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지난 한주간 이어진 외교 슈퍼위크를 언급하며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숨가쁘게 이어졌던 정상외교 일정이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온국민이 정말 헌신적으로 힘은 모은 덕분”이라면서도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담대한 용기와 치밀한 준비, 하나 된 힘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장래가 달린 외교 안보 영역에서는 여야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주시면 고맙겠다”고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2026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 6월 이후 두번째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 불참하며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3분기 경제성장률 1.2% 반등, 주가지수 4000 돌파 등 긍정적인 지표를 제시하며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안주하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겪어보지 못한 국제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AI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AI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라면서
‘갈등공화국’ 오명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갈등지수를 낮추고 국민통합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이석연)는 4일 컨퍼런스를 열고 길을 모색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심화되는 극단주의와 사회적 갈등, 분열의 흐름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와 연대의 힘을 다시금 돌아보아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면서 “헌법에 담긴 자유와 평등, 인권과 공동체의 정신을 바탕으로 헌법적 실용주의를 통한 국민통합의 실천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제를 맡은 은재호 한국외대 겸임 교수는 올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사회갈등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통합할지를 놓고 원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집단이라면 누구나 상생과 협력의 파트너로서 존중하되, 사회의 각 체계가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호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시민의 직접 참여와 투명한 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 슈퍼위크’를 보낸 이재명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과 정상회담을 하며 얻어낸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 관련해선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경주선언’을 이끌어 내면서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류와 번영,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을 주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 관련해선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면서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미 투자패키지 관련해선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했고
11.01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중정상회담 “국익·실용 외교로 한중관계 전면 복원” 통화스와프-한중 FTA 서비스·투자 등 MOU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경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그동안 다소 경색됐던 한중관계의 복원을 알렸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정상회담 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중국 외교를 통해 한중관계를 전면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지금까지 한중관계 발전에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국권피탈 시기 어려움을 함께한 역사적 경험과 양국 모두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호혜적 협력의 성격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양 정상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또 “한중관계의 발전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 정치적 신뢰를 확보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이 대통령, ‘국빈방한’ 시 주석과 첫 한중정상회담 “북과 대화 재개 위한 한중 전략적 소통 강화 기대” 바둑판·나전칠기 선물 … ‘맛의 교류’ 역사 담은 만찬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국빈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열고 “한중관계의 호혜적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25분까지 95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국립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30년 간 한국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점을 언급하며 “대북 관여의 조
APEC 폐회 후 기자회견 … “북미 대화시 남북관계 개선할 길도 열려” 시 주석과 ‘나비’ 에피소드 전해 … “관계 완전 정상화됐다 보기 어려워” “다카이치 총리는 훌륭한 정치인 … 다음 셔틀외교 나라현에서 하자 제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소감과 더불어 향후 외교 관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 APEC 정상회의 폐회 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국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는 법적으로 여전히 휴전중이고 휴전협정의 당사자는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었다”면서 “그래서 북한은 미국과 협의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미국 역할이 중요한 역사적 맥락을 짚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해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 관계도 개선할 길도 열리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대로 한반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1일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분야를 최초로 명시한 ‘경주 선언’을 채택했다. ‘경주 선언’에는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두루 담았다.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를 통해 APEC 회원들은 연대와 협력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통령실의 비공식 번역본에 기초한 ‘경주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