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
2026
“빨간색 입고 싶다. 입게 해달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며 한 말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방향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표현으로 해석된다. 6.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여야는 고유의 상징색을 갖고 있다. 정당 상징색의 의미는 색깔 이상의 위력을 갖는다. 텃밭에서 당색은 결집의 도구지만, 험지에서는 장벽이 될 수 있다. 흰색 점퍼는 그 장벽을 우회하는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법이다. 정당색 대신 후보자 이름과 이력을 강조하는 ‘탈당색’ 전략인 셈이다. 선거를 앞둔 각당의 상황과 사정이 상징색 선택에 묻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6~8일 1000명. 가상번호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 22.7%.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7% 국민의힘 18% 개혁신당 3%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다. 12.3 계엄→윤석열 탄핵→대선 패배→당 내홍→공천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이 역대급 위기를 맞자, 당 주요 인사들부터 “나 먼저 살자”며 앞 다퉈 나서고 있다. 난파선에서 서로 먼저 내리겠다며 다투는 꼴이다. 당 주요 인사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는 사이 난파선(국민의힘)은 서서히 심해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참석한 최고위원회는 당의 아비규환 같은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당 지도부이지만 광역단체장 출마 의사를 밝힌 두 명의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생중계되는 최고위 회의에서 공천 경쟁자를 비핀하는가하면, 공천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당의 진로를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자리인 최고위에서 최고위원들이 자기 선거 얘기만 쏟아낸 것이다. 경북지사 경선에 나선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북지사 예비후보 4명이 지난달 19일 이철우 후보의 심각한 건강문제를 중앙당이 검증하고 발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다면 민주당
04.09
“대통령 사진 금지 요청 한 적 없어 … 당 과잉행태 해프닝”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선거와 관련돼서 청와대를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날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선거는 당이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 사무와 관련돼 청와대를 자꾸 연루시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이나 동영상을 사용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낸 것이 청와대 요청이었다고 보도했다. 홍 수석은 이 보도에 대해 “공문을 보내라든지, 대통령 취임 이전의 동영상·사진을 쓰지 말라는 요청을 한 적은 전혀 없다”며 “청와대가 먼저 요청해서 당이 판단했다는 건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무, 선거 사무는 당이 판단해서 알아서 할 일이지 청와대가 이래라저래라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다양한 형태로 (당에) 전달된 우려는 대통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전쟁은) 한편으로 보면 위기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기회이기도 하다”며 “국정을 담당하는 우리가 잘 준비하면 위기 국면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들은 위기국면이 되면 금 모으기처럼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려는 위대한 국민들”이라며 “이번 위기도 모두가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집행을 담당하는 우리가 어떤 마음의 자세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정책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전체회의로, 중동 전쟁에 따른 비상경제상황에서 위기극복과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동전쟁 상황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오늘도 휴전했다고 하면서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며 “상황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작기소 특검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작기소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초순에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국정조사에서 조작기소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특검으로 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국정조사가 끝나는대로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 대북송금·대장동 사건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 기소를 목적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으로 가게 되면 국정조사에서 다뤘던 대부분의 사건들이 그대로 조사 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조작기소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정권이 벌인 일이기 때문에 묻어두고 가자는 의견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있을 줄 알지만, 우리는 그대로,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했
전상수 전 입법차장(사진)이 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에 도전해 주목된다. 137년 만에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전 전 차장은 종이 없는 국회, 전자 청원, 전자 표결, 영상 시스템 등 한국형 전자 의회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고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해 갈등 구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세계 의회에 K-민주주의를 전파하는 ‘전도사’로 나서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이나 비상계엄과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자 의회는 높은 회복력을 보여줬고, 이는 전 전 차장이 IPU 사무총장에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다. IPU는 각국 의회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해 설립된 의회 간 국제기구다. 현재 전 세계 183개국 의회와 15개 지역 의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8일 전 전 차장은 12일 집행위원회 면접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검토하면서 내일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57명의 지원자와 경쟁해 2차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민간위원들과 중동발 위기 대응을 위해 머리를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1차 전체회의에서 “한편으로 보면 위기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기회이기도 하다”며 “국정을 담당하는 우리가 잘 준비하면 위기 국면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중동 위기에 대한 우리 경제의 대응 방안은 물론 구조전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특히 첫번째 발표를 맡은 김성식 부의장은 ‘대전환기 한국경제의 진단과 중점과제’를 보고하며 “이 전쟁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외부로부터 거센 충격이 밀려오고 있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또 우리 대한 국민의 DNA처럼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 통행 해협에서 차단기와 톨게이트로 바뀌고 있다”며 “미국은 전쟁을 하면서도 계산기도
정부가 제출한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5조원 규모의 ‘예비비’ 증액분이다. 이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었던 2021년 증액 규모보다 높은 역대 최대 규모지만 세부적인 산출 근거와 집행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예비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재정법 개정까지 주도했으나 정작 이번 추경에서 자신들이 비판했던 ‘깜깜이 예비비’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제출한 이번 추경안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예비비를 2026년 본예산 4조원보다 많은 5조원(125%) 증액한 총 9조원으로 편성했다. 2018년 이후 추경에서 예비비 증액 규모가 통상 1조원대였고, 4차례 추경을 진행했던 2020년에도 2조3600억원밖에 늘지 않았던 데 비하면 매우 이례적인 증액이다. 이번 추경에서 예비비 증액분 5조원은 전액 특정 목적에만 사용하도록 제한된 ‘목적예비비’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목적예비비 총액이 8
정부가 고유가피해지원금을 5월 중 모두 지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아직 고유가피해지원금 지원 대상을 구체적으로 선별하지 않은데다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이같은 ‘선별지급’의 경우 예산 통과 이후 80일이나 걸렸다. 9일 국회 예산정책처는 추경분석보고서를 통해 “고유가피해지원금 2차 지급의 경우 소득 수준 확인 등 선별에 필요한 행정 절차로 인해 실제 지급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활용해 대상자 조기 확정이 가능한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및 기초생활수급자(321만명)에게 1차 지급을 먼저 끝내고 소득하위 70% 이하 가구 중 이에 해당하지 않는 약 3256만명은 건강보험료를 근거로 한 소득기준 산정을 거쳐 이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선별 지급’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은 8일 장동혁 대표 퇴진론을 꺼냈다. 주 의원은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체제를 즉각 구성” 등의 주장을 펼쳤다. 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참패 위기감이 커지자, 당 일각에서 장 대표 퇴진론을 꺼냈다. 지도부를 바꾸는 특단의 대책을 통해 반전을 꾀하자는 것이다. 지난 6일 윤상현 의원은 “비상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후보자들이 원하고 있다”며 에둘러 장 대표 퇴진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장동혁 퇴진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 107명 가운데 소수에 머물고 있다. 다수 의원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침묵하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 우려에 관심 자체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한 당직자는 8일 “당이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솔직히 대부분 의원은 남의 일 보듯 한다. (지방선거는) 본인 선거가 아닌데다, 총선이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실용주의 전략’을 앞세워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중도 색채가 짙은 후보를 앞세워 정부·여당의 강력한 지원을 곁들인 총력전이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뚜렷한 성적을 보인 2018년 지방선거에 버금가는 성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8일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전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보도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 때마다 대구·경북 그러면 그늘진 생각부터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지역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재명정부의 중도·실용 국정을 강조하며 “지난 대구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TK 신공항·취수원 문제 등 대구 숙원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면서 “민주당은 이에 발맞춰 영남 인재 육성 및 지역 발전 특위를 구성해 대구의 발전을 앞으로 도모하고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결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예선과 본선을 거친 김영록 전남지사와 민형배 의원이 오는 12~14일 진검승부를 벌인다. 경선방식은 권리당원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다. 결선에 나선 두 예비후보는 대세 몰이를 위해 본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의원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김 지사는 공동 지방정부를 제안하며 삼고초려를 했다. 민 의원은 하부 조직을 대거 흡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의원 측은 9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여론에선 민 의원이 다소 앞서지만 조직력이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실제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서도 여론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지역 정치권에선 경선 판도를 흔들 변수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27명의 선택을 꼽았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보통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움직인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광주 5명, 전남 22명이다. 광주는 북구청장 후보를 제외
04.08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2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본선에 직행한 것을 두고 “강성 지지층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성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와 고관여층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8일 민주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솔직히 추 후보가 단번에 과반의 득표를 얻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TV토론이나 선거 준비도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던 만큼 결선투표까지는 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고 했다. 이어 “강성 지지층의 지지가 견고했고 이는 TV토론 내용이나 공약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면서 “법무부 장관, 법사위원장, 당대표 등을 거친 추 후보에 대한 신뢰나 이미지가 핵심이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솔직히 예상을 빗나갔다”며 “비토 정서가 강한 추미애 후보와 중도 확장성이 있는 김동연 후보가 결선에 갈 줄 알았는데 강성 지지층이 추미애 후보를 선택했고 김동연 후보를 심판했다”고 분석했다. 추 후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연쇄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김관영 도지사 제명에 이어 유력주자인 이원택 의원에 대한 긴급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장·충북도지사 경선에서도 위법 논란으로 선관위 조사와 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신속·엄정 대처를 강조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내부 논란이 거세지면서 공천 관리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민주당은 7일 전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이원택 의원에 대한 긴급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전북 정읍의 한 식당에서 열린 청년모임에서 이 의원의 식사·주류비를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대납의혹이 제기된 김 모 전북도의원은 “이원택 의원과 수행원 등 4명분의 식사비 15만원은 현금으로 받았고, 당일 식사비 등은 도의회 업무추진비와 사비로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제3자 기부행위 위반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마설이 잇따르고 있다.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인천 계양을에 도전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경기 안산갑 출마를 예고했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가능성도 급부상 중이다. 8일 청와대 참모진 중에 출마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는 인사는 하 수석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진 부산 북갑 지역에 하 수석을 투입하는 방안이 여당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선 하 수석이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오는 등 지역 연고가 있고 인공지능(AI) 전문성에 대한 신뢰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6일 하 수석을 만나 출마 관련 논의를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 수석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확정적인 입장을 밝히지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가격만 높고, 정작 혜택은 생산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구조에 누구보다 비판적이었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10여년 전부터 카메룬 현지를 직접 방문해 원두를 들여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온 이경선(사진) ‘카페 게더’ 대표. 그동안 그는 공정무역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불투명한 유통 구조를 지적하며, 개인의 양심과 안목으로 일일이 공정성을 따져 원두를 선별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고군분투하던 개별적인 노력을 넘어, 누구나 믿고 참여할 수 있는 공인된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그 가치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공정무역협의회 교육위원장을 맡은 그는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K-공정무역 인증제도’의 기틀을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7일 내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소비자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데 생산자는 여전히 가난하고, 품질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기업과 기관, 소상
전 세계 커피 이익의 90%가 거대 무역업자와 소매업자에게 돌아가고, 카카오 생산을 책임지는 서아프리카 농민들은 정작 초콜릿 한 조각조차 맛보기 힘든 구조적 불평등은 오늘날 자본주의 무역의 뼈아픈 단면이다. 이러한 왜곡된 시장 구조를 바로잡고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는 ‘공정무역’은 단순한 자선이 아닌 무역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민간 차원의 운동이 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독자적인 인증 제도가 부재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한계를 보여 왔다. 7일 국회에서 열린 ‘K-공정무역 인증을 위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인증 기준의 확립과 주체의 독립성 확보, 그리고 정책 연계 장치의 마련을 통해 공정무역의 선순환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한국 실정에 맞는 공정무역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한국형 공정무역(K-Fair Trade) 인증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
18년 전인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한나라당은 비주류인 친박(박근혜)을 대거 공천 탈락시켰다. 공천 학살로 불릴 정도였다. 탈락자 중 일부는 친박 무소속 연대를 결성했다. 교섭단체나 정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들의 선언적 결사체였다. 이들은 선거 벽보에 ‘무소속’이 아닌 ‘친박 무소속 연대’라고 표기해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친박 무소속 연대는 선전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심정적 지원에 힘입어 12명이 당선됐다. 훗날 이들은 한나라당으로 복당해 박근혜정부 출범의 밑거름이 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또 다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7일 “위기의 울산을 바로 세우고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며 울산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도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이대로 국민의힘이 포항과 시민을 우롱하는 것을 두고 볼
6.3지방선거에 나란히 출마한 김부겸 전 총리와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역주의를 극복한 여야의 대표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주의 극복을 전면에 내세워 험지인 대구시장과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나섰다. 공통된 지향으로 출마했지만 목표는 서로 다르다. 김 전 총리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민주당 첫 단체장을 꿈꾸고 있다. 반면 이 전 위원장은 민주당 초강세 지역에서 추락 위기에 몰린 보수 정치의 회생 가능성을 타진한다. ◆민주당 바람 부는 대구 = ‘왜 나왔냐’는 질문을 숱하게 듣는 김 전 총리는 ‘추락한 대구 경제와 국민의힘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이 정리한 각종 지표에 따르면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137만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경제성장률(-0.8%) 역시 특별·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고용률도 58% 안팎으로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다. 투자(-13.9%) 역시 감소했다. 대구
중동전쟁 여파로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대체 포장재 마련 및 공급망 안정화 조치를 지시했다.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식품공급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탈 나프타 포장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특별한 국가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 국내 산업 피해 최소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 등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민생현장의 목소리는 매우 절박하다”면서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가용 가능한 모든 방안들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를 감안해서 다양한 대체 항로 모색, 그리고 우회 수송에 따른 리스크 점검도 철저하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고 가짜뉴스 사재기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대응’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