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
2024
“출산하면 지원금 드립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전용 보험상품에 탑재한 출산지원금 특약이 손해보험 장기 영역에서 처음으로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손해보험업계에는 그동안 150건 가량 배타적 사용권이 배출됐지만 장기분야 9개월은 처음이다. 한화손보는 출산지원금 특약을 비롯해 출산후 △1년간 납입면제 제도(6개월) △임신 및 출산포함 질병입원비(6개월) △제왕절개수술후 비대성흉터 진단비(6개월) 등 6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규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험업계의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협회가 독창적인 상품을 내놓은 보험사에 일정기간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출산지원금’ 특약은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3.0’에 탑재된 보장이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출산시 각각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화손보를 제외한 다른 보험사들은 9개월간 출산지원금 특약을 판매할 수 없다. 이번에 선정된 특약들은 출산을 전후해 산모의 경제·심리적 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소폭 반등하면서 물가 둔화세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안팎에서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멈추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0월 PCE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PCE 지수 상승률은 지난 9월 2.1%로 낮아졌다가 10월 들어 2.3%로 반등했다. 근원 지수의 경우 지난 7~9월 3개월 연속 2.7%에 머물다가 10월 들어 2.8%로 높아졌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6%로, 9월 상승률보다 0.2%p 올랐다. 이번 결과는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 등에 기인한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재반등을 우려했다.
한국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3.00%로 인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의 경제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연 3.00%로 내렸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내린 이후 두차례 연속 인하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는 갈수록 침체 우려가 커지는 경제상황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1.9%로 낮춰 잡았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로 장기간 내수가 저조한 가운데 수출마저 앞날이 불안하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에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수출이 전분기 대비 0.4%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이 고율의 관세정책을 밀어부치면 수출에 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은행의 단기성과 위주의 경영문화를 질타했다.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한 이사회 본연의 역할 강화도 주문했다. 금감원은 28일 이 원장 주재로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2024년 정례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감독·검사 과정에서 파악한 은행지주의 경영상 취약점을 지적하고 내년 은행지주가 당면한 현안과 관련한 유의 사항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이 고객 자산관리 및 자산운용 등 측면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보다는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성과를 올리는데 집중해 온 측면이 있다”며 “이로 인해 고객보호, 내부통제 기능이 약화되고 이익 규모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 이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대외적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포·인력축소, 내부통제 기능 약화 = 금감원이 지적한 손쉬운 방법의 단기성과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부동산과 담보·보증서 대출 위주의 여신운용,
앞으로 ‘중개 서비스를 통한 간병인’도 간병보험 보험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간병보험의 일부 약관에서 간병인 정의에 ‘중개 플랫폼을 통한 간병인’을 포함하지 않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공정금융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미영)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간병인 사용일당 관련 보험약관 개선 등의 과제를 심의했다. 간병보험은 피보험자가 간병서비스 이용시 간병인 사용일당 등 비용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이다. 현재 생명보험 12개사, 손해보험 10개사가 간병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간병인 사용일당 약관이 일부 미흡해 보험금 부지급 등 소비자 피해 발생과 보험금을 부풀려서 청구하는 등의 문제가 우려되면서 금감원이 약관 개선에 나선 것이다. 간병인의 정의에 ‘간병인 중개 서비스를 통한 간병인’도 포함시켜서 보험금 부지급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및 분쟁을 방지하도록 했다. 최근 간병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무궁화신탁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부동산신탁사들이 실적 악화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본력이 가장 약한 무궁화신탁의 재무건전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무궁화신탁에 대해 유상증자 등 자체정상화 추진, 제3자 인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했다. 적기시정조치는 권고, 요구, 명령의 단계로 부과되는데 무궁화신탁에 대해 가장 강한 단계인 명령이 발동된 것이다. 금감원은 무궁화신탁을 가장 취약도가 높은 신탁사로 분류해 자금관리계획을 받는 등 관리·감독을 해왔지만, 유동성·건전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69%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규제 수준인 150%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9월말 기준 무궁화신탁이 보고·공시한 NCR은 125%였지만 시장위험액을 과소 계상한 부분이 금감원 검사에서 드러
11.27
제조업 체감경기가 1년 1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2.0포인트 낮은 90.6을 보였다. 하락요인으로 제품재고(-1.1)와 자금사정(-0.8)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제조업 CBSI는 지난해 10월(90.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는 종류별로 업종내 차별화가 계속되고 있고, 휴대전화 부품 생산업체의 수출 감소 우려도 커졌다”며 “자동차도 부품업체 파업과 생산 감소, 경쟁 심화 등으로 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CBSI는 92.1로 지난달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1.0)과 매출(+0.3)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전산업 CBSI는 0.6포인트 하락한 91.5를 보였다
은행권이 연말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꺾인 가운데 신용대출 규모는 늘고 있어서 금융당국이 증가 원인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면서 생활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빌린 것인지, 코인투자를 위한 ‘빚투’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2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의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 대비 줄어들었지만 2금융권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신용대출은 늘고 있다”며 “증가된 자금이 어떤 성격인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관리에 나섰다. 9월부터 강화된 대출규제인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축소됐다.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6월 4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에서 8월 9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규제 강화 영향으로 9월 5조3000억원으로 줄었지만 10월 2금융
내년 국내 채권시장에는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인 201조원 규모의 국고채가 발행되고,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재정적자 확대 및 미국 국채 발행 증가 자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 대선 이후 채권금리와 환율의 변동성 증가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투자협회는 26일 ‘2025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국고채 발행 증가, 트럼프 재집권 영향 등으로 한국 채권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8월 말 2025년 국고채 연간 발행 한도를 201조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42조원 이상 늘려 제시했다. 역사상 첫 연간 200조원 국고채 발행 규모로 차환물량은 117조5000억원, 순증물량은 83조7000억원에 달한다. 국고채 발행량은 만
미국이 달러 지배력을 유지‧강화하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센터장 이해붕)는 27일 작성한 ‘2025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규제권으로 포섭된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은 미 국채가 그 준비(담보)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로, 제도권 스테이블코인 확대는 미 국채에 대한 매입 촉진과 달러 지배력 강화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반대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통해 미 달러 가치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의 담보 구성비율은 지난 9월 기준 미 국채가 86%, 현금이 14%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1기 트럼프 행정부는 은행들의 고수익·고위험 투자를 제한하는 볼커룰을 완화했다”며 “2기 트럼프 역시 금융 규제 완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주요 산업에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된 이번 산경장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국조실,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장관들도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30여 년간 우리 산업은 기업이 앞에서 달리면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국가가 산업 경쟁 전면에 나서는 주요국 사례를 볼 때 과거의 성장 방정식을 고수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서포터가 아닌 기업과 함께 달리는 플레이어가 되겠다”며 “산업 정책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4조 규모 AI센터 구축 = 최 부총리는 이어 “자동차와 배터리 업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은 내달 5~6일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스타트업 종합 컨퍼런스 ‘SOUND 2024’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22년 시작된 ‘SOUND 2024’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 중심의 세상’을 컨셉으로 한 신보의 핵심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을 위한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IR(투자설명회) 피칭,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네트워킹 등이 있으며, 신보 홍보관 및 투자 상담관도 별도로 운영한다. 5일 스타트업 생태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와 지난 5월부터 신보의 민간 투자유치 플랫폼 U-CONNECT를 통해 월별 본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7개 기업의 IR 피칭이 열릴 예정이다. 6일에는 창업경진대회 결선에 진출한 총 6개 유망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 경연을 벌이고, 신보의 대표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 ‘Start-up N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옵션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삼성카드의 ‘taptap O’(탭탭오)가 인기다. ‘삼성카드 taptap O’는 고객 취향에 따라 옵션패키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패키지’ 서비스와 대중교통·택시, 통신요금, 영화 할인 및 해외 결제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패키지’ 서비스는 쇼핑과 커피 업종 혜택을 제공한다. 쇼핑 업종에서는 오픈마켓(G마켓, 옥션, 11번가), 소셜커머스(쿠팡), 트렌드샵(편의점, 올리브영 등) 중 하나를 선택해 7%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커피 업종에서는 스타벅스 50% 할인 또는 스타벅스를 포함한 커피업종 30%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 30만원 이상인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쇼핑 업종 월 5000원, 커피 업종 월 1만원 등 조건이 있다. 선택 옵션을 매달 변경할 수도 있다. 각 업종의 세부 혜택은 삼성카
미국 스탠퍼드대 과학자들은 동일한 DNA로 태어나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 실험용 쥐들이 노년기에 왜 그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했다. 어떤 쥐는 인지테스트를 잘 통과하고 달리기 바퀴를 타고 뛰어다닐 수 있었다. 다른 쥐들은 간단한 작업도 잊어버리고 여기저기서 휘청거렸다. 유전적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쥐들이었지만, 노년기의 모습은 뚜렷하게 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스탠퍼드대 과학자들은 생쥐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밝히는 시도를 통해 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이들은 ‘장기 노화(organ aging)’라고 부르는 새로운 연구영역을 열었다. 이는 우리 몸의 특정 장기가 다른 부분보다 더 일찍 노화되기 시작하면 어떤 질병이 생기고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고 전했다. 한때 노화는 우리 몸의 모든 부위에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는, 꾸준하고 예측가능한 양적·질적감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노화는 훨씬 더 우연적으로, 어쩌면 우리가 노화를 인지하기 훨씬
11.26
내년 미국 통화정책이 유럽의 경로와 급격히 갈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전망이 엇갈리면서다.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말 기준금리 인하폭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은 경제성장 둔화와 기대에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태다. 금융시장 움직임은 ECB가 내년 말 1.5%p 이상 금리를 낮출 것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르면 현행 3.25%인 금리가 이르면 내년 6월 2%로 인하되고, 내년 말엔 그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국가별 경제전망을 종합, 분석하는 ‘컨센서스 이코노믹스’가 조사한 주요 경제학자들 전망에 따르면, 내년 12월 유로존 기준금리 예상 중앙값은 2.15%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현행 4.50~4.75%에서 내년 말 0.7%p 인하에 그친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중앙값은 3.375%다. 컨센서스 이코노믹스는 또
최근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롯데케미칼에 대한 재무리스크 확대 논란이 이어지는 중이다. 롯데 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국내 신용평가사와 채권전문가들은 확대된 차입금으로 인해 이자부담이 커진 상태에 업황 부진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분기마다 반복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고했다. 이는 채권자가 대출금을 만기 전에 조기 회수 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이후 롯데케미칼이 16회차에 걸쳐 발행한 회사채 2조2920억원어치 중 89%(2조450억원어치)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이 지키지 못한 조건은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이었다. 그러나 올해 9월 말 기준 약 4배를 기록하면서 특약사항을 준수하지 못했다. 이에 해당 특약
동남아시아 각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은 7% 넘는 성장률을 보여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장률 확대는 수출이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성장률은 수출이 주도했다. 대미국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했고, 특히 컴퓨터(38%)와 기계류(37%) 수출이 크게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베트남 북부지역은 중국과 한국, 대만 기업의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팜 민 친 베트남 총리는 이달 국회에서 “올해는 중요한 경제목표를 달성하고 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로 돌입하는 초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싱가포르 정부도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5.4% 성장했다고 2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다음달 18일 도쿄증시에 상장된다. 지난달 도쿄메트로 상장에 이어 연말 대형 신규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신규 기업공개(IPO) 건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키옥시아가 주당 공모가격 1390엔(약 1만2600원) 수준에서 도쿄증시 프라임시장에 상장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가총액은 7500억엔(약 6조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키옥시아는 2017년 회계부정사건으로 경영위기에 빠졌던 옛 도시바 메모리부문을 전신으로 한다. 2018년 6월 미국의 베인캐피탈과 한국 SK하이닉스 등이 매수했다. 현재 최대 지분은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가 51.3%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을 통해 19%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또 키옥시아 지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가지고 있다. 닛케이는 키옥
소비자 체감경기가 갈수록 식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안좋아질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소비지출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한 금융불안정 주범으로 꼽히는 주택가격전망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정부도 수치화된 지표경기보다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74포인트로 10월(81)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72)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 폭은 2022년 7월(-19) 이후 가장 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 미국 대선결과가 나왔다”며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둔화하고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생활형편(+1) △생활형편전망(-2) △가계수입전망(+1) △소비지출전망(0) △현재경기판단(-3) △향후경기전망(-7)
윤석열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내년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론도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내년 추가경정(추경) 예산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하루 만에 추경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경제부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초 양극화 타개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양극화 타개는 윤석열정부 집권 후반기의 국정기조로 사실상 확정됐다.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극화를 극복하고 중산층을 키운다는 것이 정부가 내세운 정책 방향이다. 하지만 정부가 기존 부자감세 정책을 유지하면서 ‘양극화 타개’를 강조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양극화 해소’의 궁극적 의미가 고액자산층과 취약계층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추경 언급 왜 나왔나 = 지난 22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추경 편성을 포함해 재정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