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1년을 넘기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광장’에서 내놓았던 약속에 대한 이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국정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최근 국회 행사에 참여해 “지난 겨울을 거치면서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는 기성품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시민의 참여로 날마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치지 않으면
11.24
2025
G20 계기 다자외교 … “방산 성과 조만간 나올 것” “방산 협력시 안보 측면에서 국가관계 밀접해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방산 관련 실제 수출 성과도 내야 하고 결과도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기내 간담회에서 “방산 분야는 괄목할 만큼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 외국정상들이 (한국의) 방산 실력을 매우 놀라워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이집트 카이로를 거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이르기까지 여러 정상들을 만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타진해 왔다. 그 중에서도 방산 분야에 대해선 “각국이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고 그 정도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외국 정상들은) 우리의 무기를 구매하는 것만이 아니고 공동개발, 공동생산, 공동판매, 시장 개척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
더불어민주당에 강성 당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원내사령탑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임’이나 ‘대의’체제는 무력화되고 당원에 의한 ‘직접’ 운영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당원중심주의라는 명분 아래 ‘강성 지지층’의 지배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거대양당 원내대표 합의가 두 차례나 파기되는 등 원내 사안들이 강성 당원들과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당대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논란’도 원내대표가 아닌 당대표가 ‘경고성 행보’로 수면 밑으로 밀어냈다. 법사위원들이 원내지도부와 상의없이 검사장을 경찰에 고발한 대목은 ‘원내사령탑’의 리더십보다 강성지지층의 목소리가 우위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23일 전현희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검사장 18명에 대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원내지도부와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법사위 상임위 활동”라고 주장했다. “법사위 상임위 활동 대해서 모든 사안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국인 튀르키예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다자외교 여정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G20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복원 등 자유무역 및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2~23일 이틀간 열린 G20 정상회의의 1, 2, 3세션에 모두 참석해 포용성장의 비전과 함께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22일 1세션 발언에선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WTO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주의’ 흐름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의 다자주의 강조는 지난 10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있었지만 그때는 미국과 관세협상이 종료되지 않았던 때라 발언 강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세션 참석 때마다 다자주의 복원을 빼놓지 않고 언급하며 외교
조국혁신당의 3기 체제가 출발했다. 조 국 대표는 23일 조국혁신당 당원대회에서 98.6%의 압도적 찬성으로 대표에 재선출됐다. 조 대표는 “창당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면서 “어려워도 당당하게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3당’의 존재감을 인정받느냐가 관건이다. 조 대표는 24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당원대회에서 대표에 당선된 후 ‘국민 중심 큰 정치’를 언급하면서 “김대중, 김영삼의 정신을 모두 잇고 조봉암과 노회찬의 정신도 모두 받아 안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다 이재명정부 첫 광복절에 특별 사면·복권됐다. 이후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불거지자 혼란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을 맡았다가, 이번 전대에 당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장
당헌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을 대표하고 국회 운영에 관해 책임을 지며, 원내 업무를 통할’하고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소속 국회의원을 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여러 차례 상처를 입었다. 윤리특위를 거대양당 의원 5명씩 배정하기로 했던 것과 ‘특검법 개정안과 정부조직법 통과’를 조율한 거대양당 합의안이 모두 강성지지층의 반발로 파기됐다. 그 이후 정청래 당대표가 지난 9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를 보다 더 철저하게 지휘하고 감독하고 체크하도록 하겠다”며 “중요한 당내 상황은 제가 직접 구체적으로 일일이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리더십이 크게 위축됐다. 정책위의장 임면권을 갖고 있는 당대표가 원내 사안의 일거수일투족을 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정 대표가 강성지지층의 지원으로 ‘당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강성지지층의 운신 폭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정청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부자감세에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규모 자산보유자에게 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함께 한강벨트 고액자산가들의 표심을 다독일 수 있는 상속세 최고세율 하향조정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법인세율 상향 방침도 일부 철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수 기반 약화로 국가 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정부 부자감세 환원’ 정책이 퇴색되는 분위기다. 진보진영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부자감세’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는 이날부터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인세, 상속세 등을 담은 예산부수법안들을 심사하고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고는 28일 오후에 기재위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세소위 안건 중 가장 큰 관심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다. 정부와 여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자체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여당에선 정부가 제시한 최고세
국민의힘이 다시 장외로 나갔다. 전국을 돌면서 이재명정부 규탄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지도부의 ‘강성 보수’ 전략에 대한 보수진영 내부의 반발과 불만이 터져 나올 조짐이 보이자, 외부 전쟁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고전적 전략’을 끄집어냈다는 해석이다. 다만 장동혁 지도부의 장외투쟁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 정체가 계속될 경우 당 안팎의 쇄신 요구가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장외집회를 재개했다. 22일 부산·울산을 시작으로 23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열어, 대장동 ‘항소 포기’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경북 구미(25일), 충남 천안(26일), 대전·충북 청주(29일), 강원 원주(30일), 인천(12월 1일), 경기 용인(12월 2일)에서 장외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23일 창원집회에서 “7800억원 항소 포기는 대한민국을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국민들께서 레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는 한국의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혁신을 함께 이루고,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수준에서 상호 경쟁력을 높여주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중인 이 대통령은 24일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튀르키에 아나돌루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협력의 범위를 원자력 에너지,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등 미래 지향적 산업들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튀르키예는 한국에 있어 전략적 동반자이자 유라시아 지역의 중요한 허브”라며 “한국은 피로 맺어진 ‘형제국 튀르키예’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중시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전 협력과 관련해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례를 내세우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 대통령은 UN에서 주도적으로 제시한 글로벌 AI 기본사회와 포용성장의 비전을 ASEAN에 소개하고, APEC 경주선언에 반영한 데 이어 이번에는 G20으로 확산시켰다”고 G20 외교 성과를 꼽았다. 이 대통령이 다자주의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선언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기후위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외교 다변화 의지는 마지막 순방국인 튀르키예에서도 발현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떠나 24일 오전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4일에는 레젭 타입 에르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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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오석륜 지음/푸른길/1만4000원 두들겨 맞고/낮 모기 토해내는/목탁이로세(叩かれて昼の蚊を吐く木魚哉)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작품이다. 오석륜 시인은 “소세키는 스님이 목탁을 치면 목탁 속에 숨어 있던 모기가 도망갈 것을 상상했다”며 “그것은 곧 목탁을 통한 번뇌로부터의 탈출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는 소세키의 하이쿠 작품을 집중 조명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한 책이다. 일본에서 나온 하이쿠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5-7-5, 열일곱 자로 구성된 짧은 시 형식을 갖고 있다. 저자인 오 시인은 이 책에 소세키가 창작한 하이쿠와 그의 시적 세계를 깊이 탐구하고 해석한 내용을 담아놨다. 일본 근현대 시를 전공한 저자는 2600수에 달하는 소세키의 하이쿠 중 133편을 엄선해 그의 시가 품고 있는 인생과 계절, 우주의 질서를 다정다감하게 전달했다. 소세키만의 독특한 정서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일본 근대문학의 새로운
한·인도 간 조선·AI 등 협력 논의 브라질 정상과 상호 방문 초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및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각각 회동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장에서 두 정상과 만남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한·인도 정상회동은 모디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일정상 자신이 직접 참석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모디 총리가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도와 경제, 문화, 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과 인적 교류를 증진하고 싶다”며 “인도를 조속히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조선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선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를 포함
이 대통령, G20 제2세션 참석 “비는 한 지붕에만 내리지 않아” “아프리카 속담처럼 비는 한 지붕에만 내리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세계가 직면한 기후·식량 등 복합위기에 대해 예방 및 복원력 중심 대응 필요성과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제2세션에 참석해 “G20는 2008년 금융 위기, 2020년 팬데믹 위기에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어냈다”면서 “기후·재난·에너지·식량의 복합 위기 또한 그때와 같은 책임감 있는 연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국가의 회복력은 전 세계의 회복력으로 이어진다”면서 “위험을 사전에 낮추고 충격에 흔들리지 않으며 더 나은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글로벌 체계를 구축하는 데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재난 위험 대응에 대해 “예방 중심, 복원력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한·독 정상회담 … 메르츠 총리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관심”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뤄냈는지 경험을 배워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메르츠 총리를 만났다. 이 대통령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게 많이 있다”며 “특별한 숨겨놓은 노하우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며 웃으며 답했다. 한·독 관계에 대해 메르츠 총리는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증대되기를 바란다”면서 “여러 가지 분야에서 경제 협력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와 주변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또 “저희는 대중국 전략을 현재 고심중”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대중국 인식에 대
프랑스와 첫 정상회담 … 내년 수교 140주년 맞아 국빈 초청 마크롱 프 대통령 “안보·퀀텀·AI·원전·재생에너지 등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현재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내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40년인데 아주 특별한 해이기도 하니까 꼭 방한하셨으면 한다”면서 국빈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어 “문화·경제·안보·첨단기술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해 대한민국을 지원해 준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프랑스 대혁명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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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제1세션 … 경제체질 변화-예측가능 무역환경-효과적 개발협력 “WTO 기능 회복은 모두 이익에 부합 … 투자원활화 협정 채택 노력”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1세션에 참석해 ‘포용성장’을 위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지속 성장을 위한 경제 체질의 근본적 혁신이다. 이 대통령은 “성장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배분해서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해 총생산 증가와 장기적 부채 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 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경우 이미 과도한 부채부담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가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부채의
세션1·2 참석 … 독·프와 회담 위기 회복 위한 국제 협력 강조 남아공, ‘댄싱 퍼포먼스’ 환대 이재명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1세션에 참석한다. 여기선 △경제성장 △무역의 역할 △개발재원 △채무 부담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으로 △아프리카 등 개도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필요성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재정정책을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다자무역체제 강화 및 개발효과성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 개최되는 2세션은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식량·에너지 위기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여기서
11.21
장기간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유아 무상보육, 농촌기본소득 등 이재명정부의 핵심사업들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받은 후 제대로 된 사업검토 없이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가재정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예타 제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조세특례 예타마저 면제돼 제대로된 국회 심사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 2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국가 정책적 추진’을 이유로 예타가 면제된 사업은 모두 16개이며 이 중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2026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국가재정법을 위반한 사업이 15개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재정법 38조 5항에는 ‘국가정책적 추진’에 따라 예타가 면제된 경우 예타 방식에 준해 사업의 중장기 재정소요, 재원조달방안, 비용과 편익 등을 고려한 효율적 대안들의 분석을 통해 사업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예산편성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
이재명 대통령이 7박 10일 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 일정 절반을 마무리하고 2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떠난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되 기존 다자외교의 끈도 놓지 않는 실용외교로 평가된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2~23일까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회의의 주제인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에 대해 타국 정상들과 논의한다. 프랑스 독일과 양자회담, 중견국 모임인 믹타(MIKTA) 정상회담도 갖는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G20 계기에 여는 프랑스 독일 등과 양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사법부가 연이어 ‘기각’ 선고를 내놓은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트랙에 대한 1심 선고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의원직 유지’ 판단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지귀연 재판부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만기일까지 1심 선고를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의원들과 연결된 선거법 관련 선고와 다음 주에 있을 패스트트랙 1심 선고는 ‘사법부의 저항’을 의심에서 확신으로 옮기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사법개혁 속도와 강도가 빨라질 수 있다. 21일 민주당 모 중진의원은 “민주당이 강하게 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법부도 나름대로 저항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최근 들어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잇달아 기각 결정이 나오는 것을 그 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법부의 최근 행보를 사법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읽고 있다는 얘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학교 연설에서 내놓은 ‘대중동 구상’은 양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공통점을 찾아내 ‘외교 서사’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소환한 것은 1919년 양국의 ‘평행 역사’다. 이 대통령은 “한국인과 이집트인은 지정학적 운명에 순응하며 주어진 평화를 누리는 데 만족하지 않았다”며 “따로 또 같이 써내려 가던 평화에 대한 열망은 1919년 운명과 같이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1919년 일제에 항거해 일어났던 대한민국의 3.1운동과 영국 식민지배에 맞서 전국적 저항 운동이 일었던 이집트 혁명을 동시에 불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인은 자주독립의 의지로 우렁찬 평화의 함성으로 일제의 무도한 총칼을 이겨냈다. 같은 해, 이집트에서도 독립의 열망을 알리며 분연히 일어난 이 땅의 주인들이 있었다”면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었음에도 자주 독립과 자유, 평등의 정신 앞에 한국과 이집트의 시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