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2023
고령화가 가파르다.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이 1000만명을 돌파한다. 2025년이면 전체 중 노인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2022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세이고, 질병
황 성 전 한국은행 국장 12월 자산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투자상품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까 초조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이 상품은 예금금리가 1% 내외였던 2021년 상반기에 연 4%의 수익을 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경기둔화와 부동산시장 불안 등으로
12.27
김찬우 국립 경상대 초빙교수, 전 기후변화대사 저명한 스웨덴의 환경학자 요한 록스트롬은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후 오존층 담수 해양 토지, 그리고 질소-인 순환 등으로 구성된 지구의 생명유지 시스템이 보호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2023년 현재 대부분 영역이 안전한 상태를 벗어났으며, 그 가운데서도 기후변화는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그동안 국제사회는 기후변화협약과 후속
이종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빙석좌교수 최근 한신대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들을 속임수로 강제 출국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기독교 계통의 법인이 운영하는, 진보적인 학풍으로 널리 알려진 대학에서 벌어진 일이라 많은 시민이 놀랐다. 총장이 직접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여파는 만만치 않다. 출생률 저하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사회가 과연 외국인 이주민과 공생할 태세를 갖추고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물
지난해에 예산안 처리기한을 20일 이상 넘기면서 국회에서 처리한 세법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법인세 각 구간별 1%p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2년 유예, 증권거래세 단계적 인하, 종합부동산세 공제한도를 9억원
12.26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 물리학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얘기는 상식이 된지 오래다.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이라 이제는 아무도 우주의 팽창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밤하늘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우리는 팽창하는 우주를 느낄 수 없다. 어릴 적 보았던 북두칠성의 모습은 늘 그대로고 북극성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팽창하는 우주를 발견한 사람은 에드윈 허블이라 알려져 있다. 그가 1929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멀리 떨어
2023년이 저물어 가는 때 다시 익숙하고 위험한 '풍경'을 본다.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의 격화다. 12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내년 중반까지 핵전략의 기획과
현문학 언론인 중국은 지난 20년간 통화량을 14배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 부동산가격을 25배나 올린 요인이기도 하다. 중앙은행 금융통계를 보면 중국의 총통화(M2)는 11월 말 기준 291조2000억위안이다. 1년 전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서 1년간 늘어난 통화량이 독일의 GDP와 맞먹는 규모다. 연초부터 강력한 부양책을 실시한 결과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핵심인 부동산 평균가격은 20%나 빠졌다. 증시와
12.22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미국 어바인대(UI) 교수 부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를 설명하려면 우선 돈과 자본, 자산의 개념에 대해 알아야 한다. 돈 또는 화폐는 통화 개념으로 유동성이 가장 뛰어나고 바로 교환할 수 있으며, 시장거래의 결과다. 따라서 화폐의 매체는 지폐가 될 수 있지만 쌀 조개껍질 등과 같은 물건일 수도 있다. 거래상대방이 인정하는 그 어떤 것도 화폐가 될 수 있다. 자본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지난달 태국인이 한국의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들이 태국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이 나라 언론에 '한국여행 금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00만건 이상 올라왔고 태국 총리가 사실 조사를 지시했다. 필자는 20년 전 유사한 피해당사자(여성)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태국-캄보디아 국경 관문에서 일하는 태국 이민국 간부로 남편은 한국인이었다. 이 관문을 통해 매일 한국
박세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상임이사 중국 역사에는 빼어난 지혜를 자랑하는 책사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그 많은 책사 중에서 단연 최고의 인물로는 한(漢)나라 건국의 주역 장량(장자방)을 꼽을 수 있다. 소설 삼국지 덕분에 제갈량이 큰 인기를 누려왔으나 실제 역할에 있어 장량에 비교할 바 아니다. 장량은 진시황에 의해 멸망한 한(韓)나라의 명문귀족 출신이었다. 한나라 부흥에 깊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를
유병권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자는 논의가 관심을 끌었다. 교통난과 생활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김포시민 상당수는 이를 반겼다. 이어 서울에 잇닿은 몇몇 지자체장들도 서울편입을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은 수도권 비대화를 우려해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래서 여당은 대도시와 주변도시를 묶는 행정구역 개편을 검토하겠다는 메가시티 전략을 내놓았다. 행정구역 개편은 명분만 있으면 법령을
12.21
2008년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돼 3국협력이 본격 추진되기 시작한지도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3국은 경제 환경 보건 인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관계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팬데믹 시대, 특히 중미
신동호 현대사기록연구원 연구위원장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이 왜 안 나오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꽤 있는 모양이다. 인터넷에 많은 내용이 검색된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TP는 그 이유를 1.번역의 문제 2.세계적 공감 부족 3.문학의 경제적 측면 4.교육 체계의 한계 5.한국문학의 정서와 취향 등 번호까지 붙여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이런 분석을 수긍하면서도 최근 한국의 다른 문화예술 분야, 이른바 'K-컬처'
김범준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지배구조보고서 우수 공시법인으로 삼성SDI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최근 한 회계법인의 조사에 따르면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2019년 52.9%에서 2022년에는 66.8%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사외이사 장기재직 여부, 내부감사기구 내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및 내부
12.20
하동현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 공공갈등과 지역혁신연구소 소장 사회에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때 대안이나 해결책을 어디에서 탐색해야 하는가? 때때로 외국의 경험이나 사례에 주목한다.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외 국가들이 어떻게 풀어갔는지를 살펴본다.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의 경험을, 선진국은 비슷한 성숙도를 자랑하는 국가의 유사 경험을 조사하거나 모델로 삼아 처방전을 찾는다. 타국의 아이디어 제도 정책 등을 활용해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심이 경제활동과 시장영역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힘이라고 봤다. 이는 봉건적 유제와 중상주의로 인해 경제활동이 왜곡되는 것을 타파하기 위한 사상이었다.
12.19
CAR-T세포 치료법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T세포를 개조해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개발한 방법이다. T세포는 원래도 몸속에서 감염된 세포나 상태가 좋지 않은 비정상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수학과 물리학 등 과학에는 플러스 기호(+)와 마이너스 기호(-)가 있지만 시간에는 마이너스 기호가 없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는 기발한 착상이지만 현실에서는 불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여년 간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악화일로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나빠지고 있다. 30대 대비 20대의 대 결혼 긍정 인식은 낮다. 30대 여성의 대 결혼 긍정 비율은 2008년 51.5%에